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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이준석, 한기호.김도읍 내정 잘했어! 엑셀능력으로 공천은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17 08:31  | 조회 : 1904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고위원들 협의 거론... 시비로 알려져 당혹 
-의견 조율은 미흡해도 인선 자체는 잘 됐어 
-토론배틀, 연줄보다는 능력주의 좋은 시도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 일방적, 반대할 것
-공천권 행사에 당원 투표하게 만들어야 
-까다로운 조건, 합당에 어려운 과정 이어질 듯 
-당명 변경 받아들이면 또 다른 요구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청년돌풍을 앞세운 국민의힘 새 지도부 출범 첫 주 바쁩니다. 이준석 대표의 초반 인선 방식이나 절차를 두고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일방적으로 가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죠. 당 지도부에서 조직의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는 역할을 하는 이른바 레드팀을 자임하고, 유일한 TK 출신에 최고령 최고위원인, 김재원 의원의 얘기 듣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 김재원 최고위원(이하 김재원):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우선 최고위원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김재원: 고맙습니다. 지난해 국회를 떠나서 사실상 정치 현장과는 단절되어 있었는데, 또 당에 좀 잘 되는 역할을 해보려고 이번 선거에 나왔다가 당선되는 바람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요즘은 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황보선: 방금 제가 최고위원 중에 최고령이라고 말씀드렸는데, 60대도 아닌데 이런 말씀 들으시면 좀... 

◆ 김재원: 최고령이라고 하려면 한 80대는 되어야 되는데, 56세거든요. 

◇ 황보선: 네, 그러니까요. 게다가 방금 제가 지도부 여성돌풍이란 얘기를 드렸습니다. 조수진·배현진·정미경 의원까지, 이런 분들과 함께 케미를 맞춰 가셔야 되는데요. 최고위원 첫 회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김재원: 전부 잘 해보자는 분위기였고, 저의 경우에도 사실은 최고회의가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자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 여러 가지 당내에 나는 돌발 사태라든가 어려운 점을 돌파해 나가려면 역할분담이라든가 서로 존중하면서 협의를 잘 해나가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위상을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것이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조금 시비를 거는 듯이 알려져서 저도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거 당 보직 인선 두고 문제제기하신 것 때문에 나온 얘기 같은데, 김재원 의원께서 스스로 레드팀, 이게 총대 메고 악역 하는 건데, 이걸 쭉 하시겠다, 이런 각오 아니십니까?

◆ 김재원: 사실은 레드팀이라는 것은 제가 지난 총선 때 정책위의장으로서 공약을 담당하면서 그때 레드팀을 구성해서 공약 중에서 문제점이 뭐냐, 제일 나쁜 입장에서 공격하게 하는 팀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이름을 레드팀이라고 붙였거든요. 제가 이 최고위에서 레드팀 역할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쨌든 그렇게 됐습니다. 

◇ 황보선: 이준석 대표께서 저희와 이틀 전에 인터뷰를 하셨는데, 최고위원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김 위원님 지적도 잘 반영해서 나가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첫 회의 이후에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와 의견 나누신 게 있습니까?

◆ 김재원: 실제 이 대표가 저희들에게 자기가 손학규 대표 시절에 새보수당에서 손학규 대표가 너무 전행을 하는 바람에 애를 많이 먹었다, 그래서 최고위원들과 잘 협의해나가겠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 점은 충분히 앞으로 그렇게 운영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최고위원들이 당내 강성이라고 얘기들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 김재원: 사실은 그렇게 강성인 분들이, 특별히 더 강성인 분이 있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저 스스로 이 최고위가 잘 조화롭게 운영되고 또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이자 또는 앞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적절하게 조화롭게 운영해가는 데 제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아마 그렇게 강성이어서 문제가 될 분이라고 저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 황보선: 이준석 대표가 서범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황보승희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했지 않습니까. 두 분 지역구가 울산과 부산인데, 좋은 선택으로 보십니까?

◆ 김재원: 그 분들은 아마 이준석 대표가 개인적으로도 신뢰하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서실장이나 수석대변인은 아무래도 당대표와 함께 활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평소에도 조금 개인적으로 좀 신뢰하는 분들이 필요하고 그 분들 충분히 적절하게 임명하고, 또 그 분들도 역할을 잘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리고 간밤에 기사를 보니 한기호 의원이 사무총장, 김도읍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됐다,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요. 두 분 3선이고요. 이 분들 인선 관련해서도 당연히 협의를 하셨을 텐데요. 왜 이분들 선택하셨습니까?

◆ 김재원: 사실은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는 물망에 오르고 있는 걸 들었고, 한기호 의원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따로 통보 받지 못했는데요, 한기호 의원이나 김도읍 의원에 대해서. 그렇지만 그 분들도 저는 굉장히 훌륭한 분들이기 때문에 인선을 참 잘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에서 아마 의결할 것 같은데요. 저는 적극 찬성할 그런 생각입니다. 인선을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사전협의라는 것이 반드시 의사가 완전히 보완을 이룬 상태에서 협의하고 끝내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의견조율을 좀 하라는 그런 의미일 텐데, 저는 의견조율이 좀 미흡하다 하더라도 인선 자체가 잘 되었기 때문에 이번 인선 잘 하셨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한기호 사무총장, 김도읍 정책위의장, 이 부분 관련해서는 레드팀으로서 크게 하실 말씀 없다는 거죠?

◆ 김재원: 잘한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당 대변인을 인기 TV프로그램처럼 서바이벌 토론 배틀로 뽑겠다고 했지 않습니까. 내일부터 모집공고에 들어가죠? 이 토론 배틀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기본적으로 저는 찬성합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 능력 위주로 뽑겠다는 기본 방식은 당직자의 경우에 일종의 말하자면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에 대한 보상이라든가 또는 소위 말하는 연줄로 그냥 임명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대변인 역할이 토론을 잘하는 그런 대변인도 필요하고 또 국민과 함께 공감하면서 국민의 언어를 함께 말해주는 그런 대변인도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서바이벌 토론, 또는 토론 배틀이 만능이 되어서는 안 되고요. 그 상황에 맞춰서 필요한 분에게는 실적주의 내지는 능력주의로 임명하는 것은 충분히 아주 좋은 발상이고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민주당도 이런 식으로 임명한 예가 있고요. 저도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있을 때 비례대표 도의원을 이런 방식으로 선발을 하려고 했었는데 조금 미흡했던 점은 있습니다. 이것은 정당에서 여러 차례 시도가 되었던 방식입니다. 

◇ 황보선: 그리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 관련해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하겠다는 게  이준석 대표의 공약 아니었습니까? 이 아이디어는 찬성하십니까?

◆ 김재원: 저는 우리당의 당직자 내지 당직에 대해서 이런 실적주의를 도입하고 능력주의를 도입하고 시험을 치겠다는 것은 일정 부분 인정을 하지만, 이게 공직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있거든요. 우리가 공직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참정권의 영역이거든요. 정부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공무원의 경우에 시험을 치고 또는 특정한 자리에는 시험이 아니라 다른 어떤 실적에 의해서 또는 경력에 의해서 임명하는 직종이 있는데 선출직은 별도로 운영을 하거든요. 선출직이라고 하는 것은 시험제도에 의하지 않고 국민이 선출하도록 만든 제도이고 이것은 민주주의의 가장 근간이 되는 국민주권주의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시험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의 대원칙과 맞지 않고 그것은 설사 정당에서 공직후보자를 추천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민주주의가 확립된 문명국가에서 선출직에 시험을 치게 하는 것은, 저는 그런 예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깊이 생각을 다시 해야 될 일이고요. 또 하나는 특히 선출직 중에서 지방 의원이든 지방자치단체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이런 분들이 비록 공부를 하지 못했거나 또는 공부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일반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면서 그들의 언어를 함께 공유하면서 듣고 그 분들의 생각을 정책에 반영해주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하는 지도자를 저는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특히 지역에 가면 무학이라도 학교를 다니지 않은 분들이고 무슨 컴퓨터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분도 선출직으로서 정말 훌륭한 분들을 여러 분 뵈었는데, 이걸 일방적인 시험제도로 걸러내겠다고 하는 것은 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반대의견일 수밖에 없습니다. 

◇ 황보선: 나중에 공천심사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어찌 보면 이것들 중에 시험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 김재원: 그러니까 이제 그 공직 후보자 추천 과정도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선발하는 공무원 시험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게 선출직이기 때문에 선출직에 맞는 방식으로 공직 추천을 해야 되지 여기에서 시험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저는 잘못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은 유권자가 판단을 해야 되고 국민이 지도자를 선택하게 온전하게 줘야 되거든요. 지금까지 공천권자들이 전행에서 공천 엉망진창으로 하고, 뭐 공천 학살이네, 별 소리가 다 있었고, 부정부패한 자들이 공천헌금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아먹는 그런 아주 나쁜 예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시험을 도입해서 이런 방식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효율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민주주의 근본이념에도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공천을 아예 오롯이 국민에게 돌려주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겠다, 또는 공천권을 완전히 내려놓고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저는 대찬성을 할 텐데요. 그 공천권 자체가 국민의 몫인데 이것을 여기에 시험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저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그런 접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럼 공천할 때 기준은 엄격하게 세워야겠다, 이런 마음은 가지고 계신 거죠?

◆ 김재원: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데요. 거기에 컴퓨터 시험을 도입한다든가 다른 독해능력을 본다든가 그런 시험제도를 통해서 걸러낸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 황보선: 계속해서 야당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국민의힘 입당 원서가 많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간단히 보자면 이준석 돌풍 때문일 텐데요. 반짝 증가는 아니라고 보십니까?

◆ 김재원: 그럴 수도 있고요. 당이 이제 지금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보자는 분들이 당연히 늘고 있는 것은 과거에도 우리 당의 지지율이 높아지거나 또는 주목을 받으면 그런 현상이 있었고 반대로 국민의힘이 욕을 먹고 하면 대거 탈당하는 그런 예가 많았거든요. 제 주위에 유명 가수 분 한 분이 입당하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와서 어제 입당 절차를 알려준 적도 있거든요. 입당한 분들이 정작 당비만 내고 박수부대로 전락하는 일은 없어야 됩니다. 국민의힘 당원으로 참여해서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그 분들이 점점 자부심을 느끼고 많은 분들이 입당할 텐데, 사실 그동안 당원들을 전혀 권리를 주지 않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저는 당원들이 이번에 입당하면 모두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공천권을 행사할 때 당원들이 투표를 하게 만들어서 당원들이 선출하게 만든다면 당원들의 입당은 훨씬 늘어날 것이고 우리 당의 당세가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 당 당원 수가 민주당에 비해서 1/3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문제가 많은 것이죠.

◇ 황보선: 마지막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 관련해서 국민의당 쪽에서는 당명 바꾸자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김재원: 결국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총장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을 때는 우리 당에 들어와서 자신이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합당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는데, 이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한다고 하니까 합당을 하지 않으려는 그런 생각이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성사될 수 없는 조건을 내세우고 앞으로 계속 합당을 좀 어렵게 만드는 그런 수순으로 나오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 당명 변경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김재원: 당명 변경을 받아들이면 또 다른 요구를 할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합당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성사되기 어려운 조건을 계속 내세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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