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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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중고나라 카페 가입하셨죠? 명의가 도용됐습니다" (문성훈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25 21:46  | 조회 : 291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1525(화요일)

대담 : 문성훈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중고나라 카페 가입하셨죠? 명의가 도용됐습니다"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중고거래 사이트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중고거래가 활발한 점을 노린 보이스피싱 사례를 알아보도록 할 텐데요. 먼저, 준비된 녹취 파일 들어보겠습니다.

 

 

사기범 / 사용하시는 금융권이나 최대한 통신권 측에서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츨이 됐다, 이런 문자나 이메일 받아 본 기억은 있었습니까?

피해자 / 받아본 적 없어요

사기범 / 전혀 없으시단 말씀이시죠?

피해자 / .

사기범 / , 알겠습니다. 진술 내용 기재를 해 놓고, 간단하게 사건 경위를 말씀드리면 000씨 본인 네이버라는 사이트에 중고물품 사고파는 중고나라 카페라고 있습니다. 이용하십니까?

피해자 / , 있습니다.

사기범 / 그런데 그 쪽에다가 이 김성호라는 주범이 고가의 물품을 저렴하게 팔겠다, 라는 명목 하에 허위 게시물을 올려놓은 후에 돈만 가로채고 물건을 안 넘겨준 금융사기 사건이었습니다.

 

 

전진영> , 저희가 실제 사례 녹취 파일을 들려드렸습니다. 녹취 내용은 여기까지인데, 이 뒤에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어떤 걸 요구했습니까?

 

문성훈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이하 문성훈)> . 일단 이 사기범의 목소리는 다섯 차례 신고되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음성분석을 완료하여 계속 범인 추적중인 목소리입니다. 금감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의 바로 이목소리코너에 올려져 있는데, 사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신 분께는 최대 2천만원의 신고포상금을 드리고 있습니다. 이 사례 역시 전형적인 수법인데요. 김성호라는 주범이 당신 명의의 계좌로 돈만 가로채고 물건을 안 줬다. 우리는 당신이 직접 계좌를 개설해서 대가를 받고 김성호에게 양도한 건지, 아니면 당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명의만 도용된 건지 수사 중인데, 일단 당신을 피해자로 간주하고 전화 한 것이라고 하면서 협조 진술을 유도합니다. 그런 다음 지금 보유하고 있는 계좌가 어느 은행에 개설되어 있나, 잔액은 얼마나 되나 등을 물어봐서 자산 규모를 확인 후 본격적인 사기를 진행할지 그만둘지 결정하게 됩니다. 잔액이 많을 경우 우리가 알려주는 국가안전보안 비밀계좌로 입금해서 당신이 공범이 아님을 입증하라는 식으로 압박하면서 사기가 진행됩니다.

 

전진영> 중고나라는 정말 유명한 중고물품거래 카페이지 않습니까? 회원수도 많고요. 그 점을 악용한 거군요?

 

문성훈> , 사람들이 한두 번 씩은 중고나라 사이트를 이용해 본적이 있기 때문에 그냥 그 핑계를 대면서 사기를 치는 것입니다만, 중고나라는 그냥 핑계일 뿐이고요. 결국 사기범들이 원하는 것은 피해자의 계좌내역과 잔액 규모입니다.

 

전진영> 중고나라 카페를 포함해서 최근 들어서 중고물품거래가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이 늘었는데요. 관련한 보이스피싱 사례도 수치가 늘었나요?

 

문성훈> 중고물품 거래는 재화나 용역의 제공이므로 관련 법상 보이스피싱이 아닌 일반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중고나라 이용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는 사기가 줄어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물건을 지나치게 싼 가격에 파는 것은 전부 사기이며,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전진영> 사실 우리가 중고물품거래 사이트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이트와 카페에 가입할 때 개인 정보를 입력하기 때문에 항상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함이 있거든요. 실제로 대형 사이트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기도 하고요. 만약 정말 내 개인정보가 특정 사이트에서 유출이 됐다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문성훈> 특정 사이트뿐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이런 전화를 받으실 수 있고요, 특정 사이트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수사기관과 해당 회사가 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특정하여 통보해줍니다. 특정 사이트 해킹뿐만 아니라 저금리 대출, 택배 등을 빙자한 수상한 문자나 전화를 받고 나서 연락처 등을 남기거나 첨부된 URL 주소를 클릭해도 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전진영> 그리고 저희가 한 가지 사례를 더 준비했는데요. 이번엔 여성 사기범의 목소립니다. 들어보시죠.

 

 

사기범 / 왜냐하면, 저희 수사과에서 문정숙으로 인한 금융사기단을 검거했는데요. 검거 현장에서 대량의 신용카드와 대포통장들이 좀 압수가 됐고요. 지금 중요한 건 압수된 물품들 중에서 지금 본인 명의로 된 우리은행 하고요.

피해자 / 저 우리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안 쓰는데요.

사기범 / 처음부터 개설하신 자체가 없다는 얘기십니까?

피해자 / .

사기범 / 그럼 지금 현재는 000 최근 3년 사이에 지갑이나 신분증, 그리고 뭐 개인 정보가 유출될만한 물건들을 분실하시거나..

피해자 / 저는 한 번도 잃어버린 적도 없는데요.

사기범 / 지금 저희가 이거 해당 금융기관에 대조해본 결과로는 확실히 본인 명의로 된 거 맞고요.

피해자 / .

사기범 / , 오늘 저희 검찰에서 연락드린 원인은 본인께서 이들 통장을 직접 개설하시고, 금전적인 대가를 받으시고 양도를 한 건지, 아니면 명의가 도용당한 피해자이신지.

피해자 / 서울중앙지검 누구라고요?

사기범 / 첨단범죄 수사1팀의 김미경 수사관입니다.

 

 

전진영> 피해자가 해당 은행은 사용하지 않는다고도 했고, 그리고 마지막에 누구냐, 라고 물어봤을 때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대답하네요?

 

문성훈> , 사기범들은 피해자들의 다양한 반응들을 미리 예상하여 시나리오별로 무슨 말을 할지 각본을 만들어 놓고 대응합니다. 동일한 각본을 조직원들에게 나눠주고 각자 범행 대상자를 골라서 전화하도록 하기 때문에 목소리는 다르지만 결국 전화내용은 모두 동일합니다.

 

전진영> 아무래도 사기범들이 여성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이유가 있겠죠?

 

문성훈> 그동안 남자 사기범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부드러운 목소리의 여성이 전화를 하면 설마 여자가 이렇게 사기를 치겠나하는 효과를 노린 것 같습니다. 수 년 전부터 계속 여성 사기범 목소리가 신고 되고 있으니 절대 속으시면 안 됩니다.

 

전진영> 사실 대포통장, 신용카드 명의 도용 수법은 굉장히 오래된, 많이 알려진 수법인데요. 저도 예전에 이런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도 여전히 지금도 관련 피해를 입는 분들이 있습니까?

 

문성훈> 국민들의 인식이 제고되어 예전보다는 검찰경찰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줄어들긴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런 피해가 지금도 종종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아예 검사 사무실처럼 꾸며놓고 화상통화를 하면서 피해자를 속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진영>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문성훈> , 감사합니다.

 

전진영> 지금까지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문성훈 수석조사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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