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이번주는 집에서 김치 담가볼까? 배추,양파 가격 하락 (강하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5월 17일 (월요일)

■ 대담 : 강하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이번주는 집에서 김치 담가볼까? 배추,양파 가격 하락 (강하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가장 맛있고 싼 제철 식품은 무엇인지 한 주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생생한 물가 정보를 살펴보는 시간, <장바구니 생생 물가> 코너 입니다. 오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하늬 주임,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주임님, 안녕하세요?

◆ 강하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임(이하 강하늬)>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네, 지금은 서울은 약간 비가 그쳤는데, 주말 내내 비가 내려서 오늘은 선선한 것 같습니다. 요즘 가격 오른 품목은 뭐가 있을까요?

◆ 강하늬> 네, 먼저 딸기와 고등어 가격이 올랐는데요. 딸기는 25도 이하의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작물입니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산지 출하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가격은 1kg당 10,200원 정도로 5월 초 대비 6% 가량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제철이 끝나가고 가격도 올라서 새콤 달콤한 봄철 딸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이 아쉬우실 것 같아요.

다음으로, 가격이 오른 품목은 냉동 고등어인데요. 1마리에 3,100원 정도로 5월 초 대비 5% 가량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고등어 금어기는 4월 26일부터 한 달간 시행되는데요. 이에 생물 고등어를 대신해 냉동 고등어 수요가 증가한 것이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보입니다.

◇ 전진영> 네, 그렇군요. 요즘 가격이 좀 올라갈 것 같은 품목들이 짚어주셨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강하늬> 네, 우선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인 품목은 배추입니다. 배추는 크게 ‘봄, 고랭지, 가을, 월동’ 4개 작기로 나누어 보시면 되는데요. ５월부터 월동배추 출하가 마무리되고, 가격이 저렴한 봄배추가 시장에 반입되며 가격 변동이 컸습니다. 지난달 대비 28% 정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요.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봄배추는 시설 재배 물량인데요. 1포기에 3천 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곧 노지 봄배추도 출하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낮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올해 조생종 양파가 재배 면적도 늘고 작황도 좋거든요. 그래서 양파 가격이 전월 대비 26%나 내렸는데요. 현재 1kg에 2,000원대 초반의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중만생종 양파 작황도 좋을 것으로 보여 올해는 저렴한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 전진영> 예, 그렇군요. 자, 그러면 향후 가격 전망도 살펴주시죠.

◆ 강하늬> 네, 우선 오름세 예상되는 품목은 오이입니다. 현재 가시오이의 경우 10개에 7,000원, 다다기는 6,000원, 취청은 8,100원 정도인데요. 기온이 오르면 오이냉국이나, 냉면 등 시원한 음식, 많이들 찾기 시작하시잖아요. 초여름에 다다르면서 오이도 덩달아 소비 수요가 증가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주말 비 소식으로 산지 출하량도 줄어 금주는 소폭 가격 상승이 예상됩니다.

◇ 전진영> 네, 오이가격은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해주셨고요. 반대로 하락 예상되는 품목도 있을까요?

◆ 강하늬> 네, 금주 하락 예상되는 품목은 참외와 붉은고추입니다. 현재 참외 가격은 10개에 18,300원 정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성 출하기를 맞아 지난주 대비해 약 14% 가량 하락했습니다. 붉은 고추는 현재 100g에 2,100원 정도에 구매하실 수 있는데요. 기상 호조로 생육 여건도 좋고 출하 지역도 밀양, 진주, 창녕, 나주 등으로 점점 확대됨에 따라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소비 수요에 특별한 변동 요인이 없어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앞서 말씀드린 배추와 양파도 조금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한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실 것 같으니 장 보실 때 이 품목들 한 번 더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네, 저희 집도 참외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번 주에 당장 참외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붉은 고추부터 배추, 양파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중국산 김치 이슈도 있고 해서 소비자들이 김치 사먹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좀 많았거든요. 이렇게 김치 재료들인 고추, 배추, 양파, 이런 것들이 좀 가격이 저렴하다 하니까 번거롭긴 합니다만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 강하늬> 네, 저도 배추와 양파 가격이 저렴한 걸 보고, 김치 생각이 났는데요. 직접 담가서 드시면 안심도 되시고 건강도 챙길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다만, 김치 재료비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건고추인데요.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아 급등 이후로 보합세입니다. 정부 비축 물자의 지속적인 방출로 안정세 유지 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평년에 비해 비싸거든요.

대안으로 고춧가루 없이도 담글 수 있는 나박김치나 백김치 담가두셨다가 더울 때 시원하게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배추에는 베타카로틴과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 성분들은 간이 피로할 때 열을 낮춰줘 간 건강은 물론 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배추에 무를 함께 드시면 간암 예방에 더욱 효과가 있다고 하니 배추, 무 함께 넣은 나박김치 적극 추천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조생종 양파의 경우 양파김치 담그기 좋거든요. 알이 작아 먹기 좋은 모양으로 손질도 편하구요. 아삭아삭한 식감의 매콤 달달한 양파김치, 이번 주에 한 번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정보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하늬 주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