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최형진 / PD: 이은지 / 작가: 구경숙

인터뷰 전문

22년 심마니 경악 “이런 크기 산삼 처음 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11 11:48  | 조회 : 1826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5월 11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형범 한국 전통 심마니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심봤다! 심봤다!', 최근 경남 함양에서 산삼이 발견됐습니다. 자주 접할 수 없는 '산삼'의 등장에 관심과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인삼과 산삼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가격이나 수령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이렇게 귀하게 여겨지는 산삼은 누가 먹고, 어떻게 유통되는지 등등 오늘 산삼에 대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정형범 한국 전통 심마니협회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형범 한국 전통 심마니협회장(이하 정형범):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심마니 활동은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 정형범: 1999년부터 만 22년째입니다. 

◇ 최형진: 좀 궁금한데요. 삼을 발견하면 정말 '심봤다'하고 외칩니까?

◆ 정형범: 네, 심마니라면 누구나 자연과 산삼에 대한 경외심에서 ‘심봤다’라고 외치는 겁니다. 

◇ 최형진: 혹시 협회장님께서는 ‘심봤다’ 몇 번 정도 외치셨나요?

◆ 정형범: 저는 주로 산삼을 캐는 역할보다 협회 회원들이 전국적으로 400여명 돼요. 그래서 이 분들이 유통 경로나 산삼을 알리는 방법에 대해서 감정을 주업으로 해주고 있어요. 

◇ 최형진: 실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심봤다’ 한 번 외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정형범: 심~봤다!

◇ 최형진: 감사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직접 보셨나요?

◆ 정형범: 네.

◇ 최형진: 이게 천종산삼이라고 하는데, 천종산삼이 정확하게 어떤 겁니까?

◆ 정형범: 인위적으로 씨앗을 파종해서 자연에서 자란 것을 산양삼이라고 하는데요. 자연에서 곰과, 조류, 멧돼지, 토끼 등이 빨간 씨앗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걸 먹고 배변 활동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파종된 것을 천종산삼이라고 하는 겁니다. 

◇ 최형진: 이번에 발견된 산삼이 경남 함양군 덕유산에서 100년이 넘은 천종산삼인데요. 수령은 어떻게 확인하는 건가요? 나무처럼 나이테가 있는 겁니까?

◆ 정형범: 네, 뇌두라고 해서 소나무 나이테와 같이 수령을 측정하고요. 시간이 지나면 뿌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옥주라는 것이 생겨요. 그 다음 뿌리의 길이, 색상, 크기, 무게, 또는 시류를 통해서 나타난 여러 가지 증상들을 보고 전반적인 결정을 하는 겁니다. 

◇ 최형진: 산삼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집니까?

◆ 정형범: 보통 200여 년 전 조선 말기에 보면, 비료나 농약을 주지 않고 자연의 퇴비나 거름 등을 주어서 한 것이 인삼이었거든요. 그때 당시 시세와 금 시세를 적용해서 책정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200년 전 가격 그대로 하고 있는 겁니다. 

◇ 최형진: 정말 궁금한 게 이번에 발견된 산삼의 가격은 어떻게 책정됐습니까?

◆ 정형범: 최초에 9천만 원이라는 것을 전제로 했었는데요. 홀로 자란 것을 ‘독삼’이라고 하는데, 가족 산삼이라고 해서 밑에 어린 삼인 ‘자삼’을 포함해서 잰 무게와 홀로 자란 독삼의 경우에는 감정가가 달라야 하는데, 제가 당시 경황이 없어서 9천만 원이라고 견지를 해놓고 말았는데, 사실 그게 잘못된 겁니다.

◇ 최형진: 잘못됐다고요?

◆ 정형범: 네, 실질적으로는 3배 이상이 나왔어야 하는데요. 독삼인 경우를 생각하지 않고 자삼까지 전제한 과정에서 그렇게 되어 버린 거예요.

◇ 최형진: 그렇다면 지금 생각하시는 책정가는 얼마 정도가 되는 겁니까?

◆ 정형범: 2억 7천이 되어야만 마땅한 감정가였는데, 경황이 없어서 그대로... 저도 22년 동안 처음 본 거예요. 독삼이 이렇게 큰 크기의 형태를 처음 본 겁니다.

◇ 최형진: 이번에 발견된 산삼이 2억 7천 정도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형범: 네.

◇ 최형진: 이런 산삼은 어떻게 유통되는 겁니까?

◆ 정형범: 천종산삼이라는 게 사실 인연이 없으면 절대로 만날 수 없어요. 왜냐하면 공급과 수요라는 원칙이 있는데, 주저하는 순간 누군가가 먼저 오셔서 마땅한 가격을 제시하면요. 감정가가 그렇다고 해서 그 가격으로 꼭 유통이 되는 건 아니고요. 심마니와 당사자가 만나서 서로 조율을 하시고 마땅한 분이 있으면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시는 게 보통 상례예요. 

◇ 최형진: 그러면 이런 산삼을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으십니까?

◆ 정형범: 많죠. 보통 보도가 되고 나면 전화로 문의하시는 분이 20여 분 이상 상의를 합니다.

◇ 최형진: 그렇다면 지금 감정가는 2억 7천이 나왔습니다만,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을 대충 파악해보면 얼마 정도의 이번 산삼이 거래될 거라 보십니까?

◆ 정형범: 보통 90% 선이에요. 10% 정도는 생각하고 오시니까요. 90% 정도입니다. 초도가 일단 9천만 원 됐기 때문에 제가 또 감정을 맡은 책임자로서 거기에 대한 건 제가 앞에서 도의를 치켜드려야만 합니다. 제 책임입니다, 그게.

◇ 최형진: 이런 산삼을 처음 봤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이유에서 처음 봤다고 말씀하셨는지요?

◆ 정형범: 이전의 천종산삼과는 매우 다른 크기, 무게, 색상, 향, 특히 홀로 자란 독삼, 전반적으로 제가 22년 동안 하면서 보관한 아이스박스에서 뚜껑을 열었을 때 짙은 향이 나오는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이런 경우가 쉽게 말하면, 홀로 자라면서 척박한 땅에서 자랐을 때 향이 더욱 진합니다. 바위 암반 사이에서 나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 최형진: 이번에 함양 덕유산에서 산삼이 발견됐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많은 심마니 분들이 그 쪽으로 가서 캐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 정형범: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자락이라고 하는 이유가 그겁니다. 광범위하게 범위를 줘서, 왜냐하면 요즘 전문적으로 하시는 전통 심마니들 외에 카페나 동호회 같은 곳에서 무분별하게 산을 훼손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을 막기 위해서 어디 산자락으로만 표현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 최형진: 정해진 위치를 설명해주지 않고, 자락으로 표현을 하시는 군요. 산삼 같은 경우, 뿌리 하나라도 다치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 정형범: 그렇죠. 그걸 ‘파삼’이라고 하는데요. 캐시는 과정에서 보면 흥분을 해요. 그래서 한 시간 이상 정도로 조심히 아기 다루듯 다뤄야 하는데 흥분을 하다보면, 호미처럼 생긴 게 있는데 그걸로 하시다보면 뿌리를 다치고 또는 몸통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는 가격이 1/3 정도로 완전히 떨어진 가격이 됩니다. 

◇ 최형진: 중요하군요. 청취자님께서 ‘심봤다’ 라는 소리 유쾌하고 듣기 좋다고 하셨고요. 또 한 분께서는 비 내리는 오전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듣고 있으니 ‘심봤다’ 따라 외쳤다고 하셨습니다. 협회장님, 아침부터 굉장히 상쾌한 소리였습니다. 

◆ 정형범: 네, 감사합니다. (웃음)

◇ 최형진: 흙에 파묻힌 삼은 뿌리 같은 경우에 얇은 실뿌리도 많잖아요. 채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정형범: 그래서 보통 하나를 발견하게 되면 얇게 광범위하게 1m 이상 떨어진 곳에서부터 천천히 들어갑니다. 뿌리 길이를 감안해서요. 그래서 보통 한 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한 뿌리를 채취하는 데요. 

◇ 최형진: 혹시 잘못 뽑으면 안 되니까요?

◆ 정형범: 그렇죠.

◇ 최형진: 이번에 발견된 산삼이 자체치료를 위해 여러 번 잠을 잔 흔적이 있다는 내용을 들었는데, 식물도 잠을 잡니까?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정형범: 폭우나 멧돼지가 밟거나 해서 토사가 밀려서 소나무 나이테와 같은 뇌두가 지평으로 올라오면 고사가 돼요. 음지식물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고사된 경우에는 산삼 자체가 죽어버리는 게 아니고 치료를 위해서 싹을 틔우지 못해요. 싹이 1년에 한 번씩 나올 때마다 나이가 올라갑니다. 계단식으로요. 그런데 그게 생성되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길게는 20년, 짧게는 5년, 이렇게 잠을 자면서 치료를 합니다. 

◇ 최형진: 산삼이요?

◆ 정형범: 네, 쉽게 죽질 않아요. 왜냐하면 50년에서 길게는 100년 넘게 자라는 과정에 아주 추운 폭우, 폭설 등 여러 가지들을 겪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굉장히 강해요. 죽는 게 아니고 살기는 살되 치료를 하고, 다시 또 싹을 틔우는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 최형진: 청취자님께서 ‘일반인이 등산하다가 산삼을 발견해서 채집할 경우, 문제가 없나요?’라고 하셨는데요.

◆ 정형범: 문제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산림청에서 전통 심마니나 국가를 위해서 활동하는 ‘산불조심’이라든가 우리나라 공인 심마니 협회가 두 개가 있어요. 강원도 쪽에서는 6.25 때 전사하신 유해 발굴을 위해 산행하는 것을 위주로 하고, 남부 지방에서는 숲사랑하는 과정인 큰 나무 찾기입니다. 그것을 보호 수종으로 해서 우리가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그러면서 활동하는 분들은 숲사랑 지도원증을 발급 받아서 하고 있고요. 그냥 일반적인 분들은 가면 불법 채취니까 2천만 원 벌금을 내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 최형진: 그렇군요. 한 청취자님께서 ‘주파수 돌리는데 갑자기 심봤다라고 해서 종교방송인 줄 알았어요. 덕분에 재미있는 프로그램 발견했습니다. 심봤다’라고 하셨는데요. 감사합니다. 협회장님 때문에 애청자 한 분 늘었습니다. 

◆ 정형범: 네. (웃음)

◇ 최형진: 또 한 청취자님께서 ‘일반 사람들이 산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라고 하셨거든요.

◆ 정형범: 간단한 방법만 말씀드릴게요. 아주 작은 실뿌리 하나를 떼어서 드리더라도 짙은 향이 바로 느껴져요. 3초 안에요. 그래서 이게 향이 1시간 이상 갑니다. 그리고 단 맛이 강해요.

◇ 최형진: 단 맛이요?

◆ 정형범: 네, 인삼은 드시기가 거북스러워서 꿀을 찍어 드시잖아요. 산삼은 단 맛이 느껴지는데 사포닌이 다당체로 구성되어서 그런 겁니다. 다당체 수치가 대략 50브릭스가 나와요. 수박, 딸기, 포도가 15~20브릭스입니다. 훨씬 단 겁니다.

◇ 최형진: 거의 4~5배인데요?

◆ 정형범: 네, 그게 바로 순수한 우리 국내에서 자란, 미네랄이 풍부한 남부 지방에서는 훨씬 더 강해요. 그래서 사포닌도 어떤 외국삼, 인삼에 비해서 여러 가지 종류가 나오고 함량도 높게 나오는 이유가 그겁니다. 산삼은 단 맛이 강하다, 그리고 어렸을 때 드신 칡이 있지 않습니까. 칡에 밥알이 생기듯이 그렇게 생기면 박하향이 삭 올라와요.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래서 외국삼, 인삼 같은 경우는 남는 부분이 있잖아요. 거친 부분이요. 그런 부분들이 나타나는데, 산삼은 전혀 그렇지 않고 슥 목으로 삼켜지는 겁니다. 특징이 그렇습니다. 

◇ 최형진: 지금 인삼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우리가 흔히 삼이라고 하면 인삼, 산삼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인삼과 산삼은 어떻게 다릅니까?

◆ 정형범: 인삼은 인위적으로 씨를 파종해요. 그래서 매년 농약과 비료를 줘서 4~5년 정도 키워서 출하하는 것이고요. 산삼은 조류나 멧돼지, 곰과, 토끼 등 자연 동물들에 의해서 배변활동을 통해 파종이 돼서 스스로 자란 삼을 말합니다. 

◇ 최형진: 그럼 사람이 키운 산삼은 인삼이 되는 겁니까?

◆ 정형범: 아니죠. 인삼은 연수가 5년 6년이라고 하는데요. 산양삼이라고 하는 장뇌삼은 10년 이상이었을 때 붙여지는 겁니다. 

◇ 최형진: 이렇게 산삼이 공개되면, 아까 전에도 말씀하셨지만 산삼 찾으러 가는 분들도 많으시잖아요. 그렇게 되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거죠?

◆ 정형범: 그렇죠. 주로 하는 게 카페나 동호회 활동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돌아다니셔요. 이 분들이 산불의 주범이 될 수도 있고 그래요. 그래서 국가에서 2천만 원 벌금, 7년 이하의 징역으로 한 것이 그렇게 하셔도 간혹 가다 그런 사태들이 벌어지는데요. 전통으로 하시는 분들을 그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인식하고 활동하시기 때문에 그 분들은 산림 보호 차원에서 하시는 거고요. 그런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 최형진: 들으시는 분들 주의하셔야 할 것 같고요. 천종산삼 이외에 또 다른 산삼 종류가 있습니까?

◆ 정형범: 네, 지종이라고 해서 산삼 씨앗을 인위적으로 심은 분들이 과거 캤던 산삼 자리에 다시 씨앗을 심어줘요. 그래서 이걸 지종산삼이라고 하고요. 사람이 10년 이상 키우는 것을 산양삼이라고 하고, 인삼은 차단막을 쳐서 햇빛 차단해서 하는 것이고요. 이렇게 삼의 종류가 네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 최형진: 서두에도 말씀하셨지만 천종산삼은 50년 이상 자연에서 자란 것인데,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린 산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정형범: 네, 그렇습니다. 평균 30~40년 동안 한 번 보기 어려운 게 천종산삼입니다. 

◇ 최형진: 마칠 시간이 됐는데, 애청자 분들이 ‘심봤다’ 앙코르 부탁드린다고 그러시거든요. 혹시 한 번 더 가능하실까요?

◆ 정형범: 네, 심~~봤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형범: 고맙습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폴리텍배너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