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영화 소울과 인사이드아웃으로 치료하는 번아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30 20:03  | 조회 : 95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430(금요일)

대담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영화 소울과 인사이드아웃으로 치료하는 번아웃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윤대현교수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수님, 아주 훌륭한 말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금요일은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을 통해서 마음을 이야기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하 윤대현)> , 보신 분들도 좀 있으실 거예요. 사실은 요즘 영화관가기 어려운데도 제가 알기로는 한때 1등도 하고 그랬는데요. 만화 영화입니다. 요즘 만화 영화들이 참 어른들이 위한 소울, 영혼 이런 영화인데요. 오늘 주연은 소울이고 하나는 또 보신 분들 많을 텐데, 이 전에 나왔는데 인사이드 아웃이렇게 두 영화 소개해볼까 합니다.

 

김창기> 우리가 이번 주에 번아웃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내 자신에 잘 귀를 기우리고 따뜻하게 이해해주면서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자. 그리고 행동적인 처방전을 찾아보도록 하자. 또 연결되어 보자,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의미에서 소울인사이드 아웃은 내 안에 많은 감정들을 만화라는 공간 속에서 참 유쾌하게 표현한 것 같아요.

 

윤대현> , 맞습니다. 최신 거부터 말씀드리면 일단 음악만 들어도 너무 힐링이 되는 거고요. 여기 내용을 보면 또 철학적, 심리학적 내용이 잘 드러나 있는데요. 주인공도 뮤지션이에요. 재즈 뮤지션인데, 훌륭한 재즈 공연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좀 잘 이루어지지 않다가 우여곡절 끝에 마치 마일스 데이비스처럼 훌륭한 연주자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됐어요. 그 날부터는 I am so happy로 나갈 줄 알았는데 허무가 찾아온 거죠. 그래서 거기에 던져주는 질문이 인생의 목적이 뭐냐, 인데 봤더니 좋은 공연을 하는 어떤 무엇을 할거냐에 자꾸 맞추는데 그게 아니라 음악을 할 때 결국 연결, 관계죠. 음악과 내가 만나고 음악을 하는 사람과 만나고 내가 연주를 하는 그 주변에 여러 가지 어떤 낙엽도 나오는데 그런 거와 만나는, 사실은 이 현재를 잘 연결해서 거기서 좋은 긍정 에너지를 끌어들이느냐가 더 행복에 있어서 인생의 본질적인 목적 아니냐.

 

김창기> 내가 있는 그대로를 자세하게 보고 객관적으로 보고 그것을 수긍하면서 거기에서 발전할 수 있는 힘을 얻어야 될 텐데, 너무 목적 지향적이면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니까 지치게 되겠죠.

 

윤대현> 그래서 제가 드는 생각이 조물주가 계시다면 이렇게 지금까지 너무 완벽주의에 너무 열심히 살라고 우리를 만들지 않지 않았나? 우리가 너무 만들어진 것 보다 어쩔 수 없지만 필요 이상으로 지금 번아웃 될 정도로 살고 있지 않나, 생각도 드는데요. 목적에 맞는 걸 할 때 마음이 행복을 느끼니까 지친 마음이 위로를 받는 건데, 자꾸 우리는 그것도 어떤 목적 하에서 힘을 내서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음악도 듣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하면 슬픈 거죠. 어떻게 보면 좋은 음악을 들을 때 왜 우리는 힐링이 될까? 사실은 일만큼이나 좋은 음악을 듣고 또 누군가와 함께 좋은 음악을 공유하면서 듣는 이런 것 자체가 우리 안에 프로그램 되어 있는 또 중요한 삶의 목적인지도 모르겠다, 는데 우리가 잘 끌고 가지 않으면 탁 놓치기 쉽거든요. 이 자체로 매몰되기도 쉽고요.

 

김창기> 사실 번아웃 잘 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칭찬해주지 못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현실적인 결과물로 자꾸 보여주려고 하다가 더 진행 되는.

 

윤대현> , 맞습니다. 그래서 또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거기 감정을 인물화하는데, 우울이라는 감정이 불필요한 감정으로 우울, 바보야, 너 왜 있어?’하다가 사실은 (우울이) 되게 사람을 성숙시키고 되게 가치 있는 걸로 느끼는 것처럼 요즘 행복중독이라는 말 많이 쓰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행복의 정의를 자꾸 좋은 거, 기쁜 거, 너무 지나치게 인위적이게 긍정적=인 것만 찾으니까 때론 좀 울적하고 또 뒤쳐진 것 같고, 사실 이런 감정들도 우리가 즐거운 영화만 보는 게 아니라 때론 슬픈 영화, 속상한 영화에서도 뭔가 카타르시스가 일어나는 것처럼 내 인생에 사실은 희로애락이라는 모든 감정을 즐길 수 있어야 되는데 못 한다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내가 조금 뒤쳤진 것 같다, 이런 느낌도 쉽진 않지만 삶의 한 부분을 좀 안아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김창기> 윤대현 교수님, 일주일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윤대현> 감사합니다.

 

김창기>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님이셨습니다.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음 주에도 여러분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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