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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靑 방역기획관 신설은 좋은데 기모란이 문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19 09:04  | 조회 : 1519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9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개각 반응 유보적, 참모진 아닌 정책이 중요 
-김부겸, 대구 출신으로 결정적 순간에 정의로운 얘기할지 의문 
-이철희, 당청 기조와 다른 내용 밀어부칠수 있나
-기모란, 방역보다는 정치 앞세워... 방역에 혼란 줄 듯 
-합당 결의는 공식적으로 탄력 받아 진행 
-각 지역, 세대별로 대표성을 갖는 지도부 만들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해 국민의당과 합당 추진을 의결했죠. 주호영 대표권한대행, 조기사퇴 입장을 밝혔고요. 원내대표 후보 구도도 거의 확정됐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전화연결해서 국민의힘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권영세 의원(이하 권영세): 네, 안녕하세요. 권영세 의원입니다.

◇ 황보선: 문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국무총리와 장관 5명,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하는 건데요. 임기 1년 남겨놓은 시점의 이번 개각, 어떻게 평가하세요?

◆ 권영세: 재보선 결과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총리를 포함해 대대적인 개각을 하는 것을 보니까, 아마 문재인 정부가 위기감은 크게 느낀 모양입니다. 저는 개각 자체 반응에 유보적인 게, 이 정부 출범 이후 수없이 많은 개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책 등 바뀐 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문제는 대통령의 인식이지 참모진 혹은 정부 각료들이 일부 바뀌는 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른바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는 대구 출신인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이 마지막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었는데, 이 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권영세: 김부겸 총리 지명자의 경우, 국회의원을 저희 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시작한 분이고, 여러 가지 좋으신 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분에 대해서도 상당히 실망스러웠던 게 작년 당대표 출마할 때 호남에 가서, 호남에서는 정치 관행이 바뀌었는데 영남은 하나도 안 바뀌었다고 영남이 문제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는데요. 내용 자체도 사실이 아니지만,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대단히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또 추미애 아들, 조국 전 장관 관련 논란이 있었을 때, 이 사람들을 감싸기 하는 것을 보고 ‘이 분도 별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부겸 정치인이 대구 출신이고 여당 정치인 중에서는 비교적 좋았던 분이었던 것이 이런 것들을 보면서, 과연 결정적인 순간에도 정의로운 이야기를 할지에 대해서 대단히 의심스럽고요. 관련해서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강경 친문인 윤호중 후보가 원내대표로 압승해서 선출이 됐습니다. 당이 바뀌고 정부가 바뀌는 데 있어, 여당의 변화가 중요한데요. 얼마 전, 민주당에서 초선 5인들이 선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후 소위 ‘문빠’들의 비판이 있으니 바로 후퇴하고, 자기가 선언했던 부분에 대해서 여러 해명을 하고 입장을 바꾸는 것을 보고요. 여당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정부가 바뀔 가능성도 없고요.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의 남은 1년도 크게 기대할 수는 없는 게 아닐까, 어떤 면에서 불행한 생각이 들게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철희 정무수석은 이른바 비문으로 분류되고요. 그리고 새로운 장관 5명을 보면 주로 관료 출신들이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권영세: 관료 출신도 나름 관료로서 해왔던 대로 대통령에게 제대로 충언도 하고 정책도 밀고 나가야 하는데, 아까 말씀드렸듯 대통령이 하나도 안 변하고 당도 하나도 안 변한 상황에서 과연 그 사람들이 문재인 청와대, 여당의 기존 기조와 다른 내용을 감히 과하게 밀어 붙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굉장히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첫 방역 기획관으로 발탁됐습니다. 이건 좀 특이하지 않습니까?

◆ 권영세: 그렇습니다. 방역 기획관이라는 자리 자체를 신설하는 것에 대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코로나 상황이 최근에 안 좋고, 특히 백신 상황과 관련해서 더 안 좋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방역 기획관을 신설할 부분에 대해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문제는 사람입니다. 기모란이라는 분이 김어준 씨 프로그램이던가요. 출연해서 아무 근거도 없이 코로나 확산이 광복절 집회 때문이라고 완전 의학이 아닌 정치를 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백신과 관련해서 우리나라 방역 수준, 환자 수준을 볼 때, 백신이 중요하지 않다, 급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셨던 분인데요. 지금 우리 백신 상황이 어떻습니까. 이런 점을 종합해 봐도, 기모란이라는 분은 방역, 의학보다 정치를 앞세워서 오히려 방역에 혼란과 방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 황보선: 혹시 보은 인사라는 의혹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권영세: 보은 인사라고 저는 굳이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 남편 되는 분이 지난 번 총선에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분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부분이죠. 보은이냐 아니냐 보다 방역에 들어와서 정치를 내세워 오히려 방역 전선을 혼란시키고 우리나라 코로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분이 아닐까,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방역 기획관 자리 새로 만든 건 잘 한 것이지만, 적절한 인물은 아니라고 보시는군요.

◆ 권영세: 지금 우리나라 백신 상황이 굉장히 안 좋지 않습니까. 전임 총리가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실시한다고 했는데, 집단 면역이라는 게 75% 접종 완료됐을 때 얘긴데 지금 겨우 2% 남짓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1차 기준이고요. 2차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1% 남짓밖에 안 된다는 얘깁니다. 지금 두 달 가까이 됐는데, 1%밖에 안 됐다고 하면 일부 외신에서 얘기하는 우리나라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6년 이상 걸릴 거란 것이 오히려 더 와 닿는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건강, 보건 측면에서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 황보선: 정은경 청장 힘 빼기라는 비판도 수긍되십니까?

◆ 권영세: 우리 당에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런 비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사람이 청와대에서 방역 기획관으로 임명된다면 질병관리청장과 보완 관계가 되어서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정치방역인사, 정치인사가 방역 기획관 자리에 가게 되면 일부 말씀처럼 옥상옥 등 중복되는 측면만 강화되고 서로 갈등만 생겨서 훨씬 나쁜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조건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지금 안철수 대표가 다음 주말에 입장 표명하거라 시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권영세: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이미 안철수 대표가 선거 이후 합당하겠다고 천명한 것 아니겠습니까. 당시 우리 당도 그 입장을 수용한 만큼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요. 또 혹시 그 이후 여러 문제가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오세훈 신임 시장도 당선 직후 선거 과정에서 한 공동시정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안철수 대표 측에서 요청하는 사람을 정무부시장으로 임명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우리 당도 단지 선거과정에서 수용하는 걸 넘어 의총에서 합당 결의까지 했으니 공식적인 절차가 탄력을 받아 진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당대표 경선, 출마하시죠?

◆ 권영세: 네, 아직은 당대표 일정도 전혀 안 나오고, 과연 지도 체제를 현 제체로 유지해야 할지에 대해 결정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요. 출마 선언을 했다고 얘기하긴 어렵겠지만,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래도 언제쯤 공식화 하실 생각이십니까?

◆ 권영세: 그게 좀 구체적으로 되길 기다렸다가 선택할 생각입니다.

◇ 황보선: 고민하시는 배경, 뭡니까?

◆ 권영세: 글쎄요. 제가 처음에 원내대표에 도전했습니다만, 제가 몇 번의 대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경험이 있고, 이번 당대표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국민의힘 대표로서는 내년에 있을 대선 승리 아니겠습니까. 2007년도에는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경선 과정에 관여했고, 2012년 대선에서는 선대본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그 역할을 통한 경험을 우리 당에 다시 돌려드려서 쓰는 것이 제 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당대표는 선거 관리가 중요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에서 선거 관리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게 아니고,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우리 당의 개혁도 가장 먼저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지도 체제 부분과 관련해서 전당대회를 하니까 여러 사람이 경쟁하려고 나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일부에서는 아사리판이라는 얘기도 하고 비판도 많지 않았습니까. 우리 당의 지도 체제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말고 다음부터 우리 당에서 아무나 나서는 것이 아니라 지역 별, 수도권, 중부권, 영·호남, 연령별로도 2030, 3040, 60대 이상 등으로 구분해서 각 지역, 세대별로 대표성을 갖는 지도부를 만들고요. 그렇게 구성된 최고위원, 지도부에서 한 사람이 계속해서 단독 대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호선 등을 통해 민주적인 대표성을 강화해 비전을 보이는 것이 대선 시작 전 우리 당이 먼저 보여야할 변화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권영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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