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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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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권도전, 설훈"때가 아니다" 홍문표"국민 무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09 08:53  | 조회 : 2238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9일 (금요일)
□ 출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설훈 민주당 의원>
-총선 이후 회초리 아닌 몽둥이로 매 맞은 느낌 
-도종환, 8일 임기...친문인지 따질 것 아냐 
-개각으로 코로나 상황 정리하고 경제 되살려야 
-대선 제 3후보 가능성 적어...이재명은 당원지지 얻어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선거혁명, 민심의 두려움 본 역사적 선거 
-대통령, 국민 갈라치기 그만둬야...코로나 방역 대책도 확실히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도 바꿔서 교훈 줘야
-안철수와 합당 문제는 물밑서 움직이는 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한국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정치 상황을 명쾌하게 풀어주실 정치 노장 두 분, 함께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안녕하십니까?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설훈): 네, 반갑습니다. 설훈입니다.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하 홍문표): 네, 반갑습니다. 홍문표입니다.

◇ 황보선: 먼저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 총평해주시겠습니까? 

◆ 설훈: 참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우리가 참패를 했습니다. 작년에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국민들이 180석을 주셨는데, 1년 만에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로 매를 때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뜻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하고요. 좀 더 겸손하게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점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죠. 부동산 정책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내 집을 갖겠다는 서민들 소박한 꿈에 전혀 따라 가지 못한, 그 꿈을 날려버리는 상황까지 만들어냈고요. 더군다나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을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한 점, 거기에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계속 됐죠. 그래서 국민들이 도저히 안 되겠구나, 당해봐라, 이런 결과가 나온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설훈 의원님, 목소리가 많이 잠기셨고요. 좀 울먹이시는 것 같은데요.

◆ 설훈: 뭐라 말씀 드릴 것이, 방송 나오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요.

◇ 황보선: 홍문표 의원님은 어떠셨나요?

◆ 홍문표: 4월 7일 보궐선거는 한마디로 선거혁명이라고 진단해보고요. 모두가 경고성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은 국민의 민심에 이렇게 두려움을 본 역사적 선거였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저는 서울, 부산시민들이 대단한 판단력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하는데, 후에 제가 많은 분들과 대화도 하고 만나봤어요. 이번 선거는 누가 뭐라고 해도 권력형 성추행 선거라는 걸 잊은 줄 알았더니, 투표하신 분들이 모두 이 얘기를 해주시고요. 또 왜 안 들어가야 할 예산 724억이 들어가야 하는가, 이건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알고 계신 것을 보고, 우리 시민들의 수준을 아주 높이 평가하고 놀랐다는 말씀 드리고요. 또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알아보니까, 대통령께서 국정철학이 정의, 공정, 원칙이었는데, 이게 과연 이 나라에 있는가, 반론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이 많았고요. 방금 말씀하신 25번의 부동산 정책이 모두 실패로 갔고, LH의 부정부패, 또 이 선거가 정책이 아니라 치졸한 네거티브가 된 것이 표 차이를 낸 것이 아닐까, 이렇게 저희가 진단도 하고 많은 대화를 통해 얻었는데요. 어쨌든 저희는 이번 선거를 참 두려운 선거다, 언제든 우리 민심은 잘하면 도움을 받고 못한다면 질책을 받을 수 있다는 큰 교훈을 받은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여당은 일단 지도부는 총사퇴했습니다. 어제 의총에서 논의된 당 쇄신 방향, 혁신, 설훈 의원님, 말씀해주시겠어요? 

◆ 설훈: 의총에서 모든 얘기들이 나왔죠. 쇄신하고 처절한 반성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어쨌든 민심을 우리가 제대로 못 읽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제대로 총사퇴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원 사퇴했고, 그러나 ??????? 때문에 내주 16일까지 원내대표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선출하도록 하고요. 그렇게 새 지도부에 모든 걸 넘기고, 그때까지는 비대위원장으로 도종환 의원이 하도록 하고요. 비대위원도 몇 분 정했습니다. 7분을 정해서 전당대회가 5월 8일, 9일 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가능하면 당기자고 했습니다.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5월 5일쯤 하고 빨리 중앙위를 소집해서 최고위원들을 지명하자고 정리했고요. 어쨌든 쇄신하는 확실한 자세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주장을 쭉 했습니다.

◇ 황보선: 새 당대표, 원내대표도 쇄신 이미지를 부각할 인물로 수렴되겠죠? 

◆ 설훈: 당원들이 결정하게 되어 있죠.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결정할 것이고,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서 나오는 새로운 당대표는 당원들이 결정하도록 되어 있으니 그 결과를 통해서 쇄신과 성찰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보죠.

◇ 황보선: 비대위원장이 도종환 의원인데요. 도종환 의원이 이른바 친문인데 이게 쇄신이냐는 당 내 목소리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 설훈: 그런데 8일간 하는 것이거든요. 16일에 원내대표를 선출하면, 원내대표에게 다 넘깁니다. 선거관리 정도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걸 친문이니 비문이니 따지는 것은 조금 안 맞다고 보고요. 도종환 의원이 그런 부분에서는 공정하게 잘 하시는 분들이니 잘 선택됐다고 보죠. 친문이냐 아니냐를 따질 건 아닐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야당은 사실 전국 선거 4연패 뒤 첫 승리인데요. 마냥 자축 분위기 아니죠? 홍문표 의원님, 어떻습니까?

◆ 홍문표: 저희는 어제 의총을 열었습니다만, 자축의 분위기보다 그동안 고생하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수고했다는 이야기와 집권 세력들이 오만과 불선, 그리고 국민들을 너무 우습게 안 데서 온 상황이라면 우리가 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배우자는 것이 전반적인 의총의 분위기였고요. 그래서 이제는 실용적이고 가능성 있는 것을 놓고 논쟁을 통해 결정되는 입법을 하고 국민에게 보고하는 진실되고 진취적인 당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해서요.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들뜬 것이 아니라 가라앉아있었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전당대회 일정의 경우, 여야가 함께 국정을 논하기 때문에 여당이 날짜를 일주일씩 당겨서 모든 걸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도 거기에 균형을 맞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좀 신속하게 전당대회 날짜, 거기에 관련된 여러 구성요건들을 차분하게 물밑에서 중진들과 협의하겠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원 총회의 분위기였습니다.

◇ 황보선: 지금부터가 시험대다, 이런 얘기도 들리던데요?

◆ 홍문표: 그렇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가 다시 다잡고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혁신과 개혁을 통해서 우리 당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야지, 여기서 현실 안주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이 모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한 분위기였습니다.

◇ 황보선: 문재인 대통령이 재보선 참패에 입장을 냈습니다. "낮은 자세로 국정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메시지로 읽어야겠습니까?  

◆ 설훈: 대통령 말씀 그대로죠. 코로나 위기 극복하고 민생을 안정시켜라, 부동산 투기 근절하고 주택 시장을 안정시켜라, 이런 요구에 대해서 정확한 말씀 하신 것이라 보고요. 결국 우리도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가야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펴야한다는 입장이고요. 그래서 대통령이 그렇게 말씀하신 건 당연하고, 앞으로 그 기조에 따라서 저희도 국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쇄신과 성찰이 확실하게 국민 앞에 보여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홍문표 의원님,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 들인다”고 얘기했습니다.

◆ 홍문표: 대통령의 결단은 당연하다고 보는데요. 문제는 그겁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대통령이 정의, 공정 부분을 바로 잡는, 새롭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요. 오늘 아침 각종 뉴스나 언론을 보면 지금의 국정 구도 기조는 그대로 간다, 그리고 반성한다, 이건 이번 서울, 부산 민심을 소위 반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저는 적폐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건 그만 둬야 합니다. 그리고 말로만 사회 정의라고 하는 것도 중단해서, 국민 화합정치를 요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고요. 당장 코로나로 인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국제사회나 우리 국민들이 불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대책을 확실하게, 늦으면 늦는다고 세워줘야지, 가능성 있게 해놓고 지금 와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핑계 대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대책은 언제든지 필요한 것인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고 정부와 민주당이 갔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설훈 의원님, 이번 재보궐 선거 패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레임덕 얘기도 나오고요. 아무래도 개각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설훈: 이번 선거 패배로 인해 정부, 여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죠. 그러나 이건 이를 테면, 예방주사 맞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성찰하고 쇄신하는 계기로 나아가면 지지율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개각을 하게 되면, 문재인 정부로서는 마지막 개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계기를 통해서 쇄신을 해야죠. 확실하게 쇄신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하고요. 이번 선거를 놓고 보면, 20-30대, 그리고 중도층이 우리를 떠나갔다는 분석이 가능하거든요. 그 분들의 마음에 맞는 정책, 개각이 가능할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고, 총리도 아마 물러날 것 같습니다. 개각이 꽤 큰 폭으로 있지 않겠나 생각하고요. 개각을 통해서 코로나 상황도 확실하게 정리하고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록 해야 합니다. 경제가 지금 조금 좋아지는데, 민생 경제가 아주 안 좋죠. 이걸 살려낼 수 있는 상황으로 가야하고, 더군다가 여당이 지도부를 새로 개편할 것이기 때문에 여당과 정부가 함께 쇄신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야당 쪽에서는 내각 총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는데요?

◆ 홍문표: 어려운 상황에 저희들이 부채질하는 발언은 삼가고 싶습니다만, 저희가 이번 선거를 통해 배운 교훈은 민주당이 180석을 가지고 국회에서는 숫자로써 하고 싶은 걸 다 했는데, 이번 선거는 마음대로 안 됐거든요. 국민의 민심을 사는 선거, 정치를 해야 한다는 걸 저희가 절실하게 배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고요. 레임덕에 관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봅니다. 기조를 바꾸고 새로운 정책을 가지고 이번 선거를 거울 삼아서 잘 해야 하는데요. 기본 구조를 놓고 무엇을 하겠다는 건 아마 저는 국민들과 서울, 부산 시민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개각은 통합형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려면 내각뿐이 아니라 청와대 참모진도 이번 기회에 바꿔서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집권당의 모습이 우리 야당에게도 교훈이 될 수 있지 않겠나 해서 한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청취자 분 의견이 들어왔는데요. ‘10년 전 보궐선거 때는 혈세 안 들어갔나요?’라고 하셨고요. 또 다른 청취자 분께서는 ‘의원 수 많다고 오만과 독선으로 민주당에 내린 철퇴입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번 선거, 대선 전초전이라 했습니다. 미니 대선이라 부르기도 했고요. 앞으로 대권 구도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사실상 이번 선거를 이끈 이낙연 위원장은 타격이 불가피하겠죠, 설훈 의원님?

◆ 설훈: 타격이 없다고 할 수 없죠. 그러나 앞으로 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은 8,9월 사이에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3월 9일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절차, 당헌, 당규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할 것으로 보고요. 이번 선거에 충격이 컸지만, 우리가 많은 교훈을 받았거든요. 많은 국민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구나, 특히 젊은 세대, 중도층이 가지고 있는 고민, 어려움을 이번 선거를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는 것이 작은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입장을 이해하고 살펴가면서 정국을 꾸려나가면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것과 관련한 당헌, 당규가 현 상황에 맞냐는 내부 비판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설훈: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내주 16일에 원내대표 선거를 하도록 되어 있고, 새로운 지도부가 나오고요. 그리고 5월 2일까지 전당대회를 해서 당대표가 나오고요. 그 동안의 시스템을 당기는 작업이거든요. 그 다음이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문제인데요. 대통령 후보 결정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당길 것인지 늦출 것인지의 문제는 두고 봐야겠지만, 우리 당이 시스템 정비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 정비는 잘 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는 실패했는데, 그건 시점과는 상관이 없는 사안이라 생각해서 정해진 우리 시간표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시기는 앞당겼습니다만, 대통령 후보 결정을 늦출지에 대해서 새로 얘기가 될 수 있는데요. 차후에 논의를 한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그냥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제3후보론도 나오는데요. 이를테면, 정세균 총리 이름도 거론되고, 한 10명 정도요.

◆ 설훈: 정세균 총리는 제3후보라기보다 예상이 되고 있던 상황이고요. 아무리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하지만, 대선후보가 몇 개월 사이에 툭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은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 틀 내에서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3후보론은 실현가능성이 그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재명 지사의 입지가 아무래도 더 높아지는 조짐입니다.

◆ 설훈: 글쎄요. 위치가 높아진다기보다 우리 당원 모두가 책임을 져야할 사안이고, 우리 모두의 과오라고 생각해야죠. 누가 좋아지고 누가 낮아지는 것보다 전부 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앞장섰던 이낙연 대표가 큰 책임이 있는 건 사실이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과오를 반성하고 새롭게 해나가면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두고 봐야죠.

◇ 황보선: 국민의힘도 보죠. 아까 잠깐 언급하셨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떠나면서 쓴 소리를 했지 않습니까. 이건 국민의 승리지, 우리 당의 승리가 아니라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홍문표: 옳은 말씀이라고 보고요. 어쨌든 이번에 우리가 큰 교훈을 받은 것은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야권 통합 단일화가 저희의 숙명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숙제라는 겁니다. 여기에 우리는 총력을 다할 것이고요. 당 내외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하는 정당의 모습이 상당히 필요할 것 같아요. 그냥 야권 대통합,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 정책의 기본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밖과 안에 잠룡이 있다면, 이 잠룡을 모두 모시고 공정한 룰을 만들어서 통합적인 단일화를 만든다면 정권 교체의 지름길로 가는 게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밖에 있는 홍준표, 안철수, 윤석열, 홍정욱 등의 분들까지도 함께 정당이라는 구성요건에서 가면서 단일화를 만들어내면 이번 서울시장을 승리로 이끈 것처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일각에서는 약속대로 김종인 위원장이 일단 떠나긴 했는데, 다른 방식으로 추대하지 않겠냐는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 홍문표: 방식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데, 야당이라는 대통합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 좋은 조언을 좋겠는데요. 틀을 벗어나서 또 하나의 헤게모니, 정치적 작용을 하기 위해 무엇이 만들어지는 건 이 시점에서 과연 바람직한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 황보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겸하는데, 국민의 힘도 차기 당권 레이스가 시작되는 거죠? 

◆ 홍문표: 그렇습니다. 어제 부로 선거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당대회에 주력하고, 전당대회에서 어떤 잠룡, 새로운 정책, 이번에 많은 호응을 주신 2030 젊은 층의 정책과 정당의 구성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두고 해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차기 원내대표에는 김기현, 권성동, 유의동, 김태흠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고요. 보니 당대표 쪽은 홍문표 의원님도 주자로 꼽히던데요.

◆ 홍문표: 그 생각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요. 여러 저보다도 훌륭한 분들이 우리 당에 계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되면 멋진, 선의의 경쟁을 해야겠죠.

◇ 황보선: 확실히 결심을 굳히시고 나가시는 거죠?

◆ 홍문표: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왜 당대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십니까?

◆ 홍문표: 정당의 목적은 정권을 잡는 것인데, 저희가 정권을 못 잡아서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흔들리는 건데요. 이것만은 바로 잡기 위해서 우리 정당이 필요하고 제가 감히 그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먹고 있습니다.

◇ 황보선: 만약 되신다면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가실 계획입니까?

◆ 홍문표: 그 문제로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한다고 공언을 했거든요. 저는 그 분의 말씀을 믿고 싶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 물밑에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씀 드립니다.

◇ 황보선: 초선의원들이 어제 혁신 촉구했던데요. 영남당으로 머물면 안 된다고요.

◆ 홍문표: 물론 우리가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는데요. 영남에 우리 인재가 많고, 그간 영남의 지지를 받고 오늘날까지 정당을 유지한 것도 사실인데, 그걸 그냥 한번 말에 영남을 배제하는 것보다 구체적으로 다듬어가며 영남을 주축으로 한 우리 정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완전 배제는 상당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두 분 말씀, 오늘은 토론보다는 앞으로의 정국 전망해보는 자리였는데요.

◆ 설훈: 홍문표 의원은 아예 출마 선언을 하시네요. 잘 하시도록 하십시오. 축하하겠습니다.

◆ 홍문표: 감사합니다.

◇ 황보선: 두 분 말씀 듣는 와중에 청취자 한분께서 이런 메시지를 주셨어요.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에서 붙으면 어떨까요?’ 이런 구도 가능할 것 같습니까?

◆ 설훈: 글쎄요. 그건 청취자 분이 농담으로 한 얘기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게 그렇게 맘대로 되는 게 아니죠. 우선 우리 당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고요. 그리고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 황보선: 그럼 두 사람 다 대권 최종 결선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십니까?

◆ 설훈: 윤석열 전 총장은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은 때가 있는 것이거든요. 자기가 나설 때가 있고 물러날 때가 있는데, 추미애 전 장관이 지금 나올 때인지에 대해서 저는 회의적입니다.

◇ 황보선: 사실 추미애 전 장관이 이전 언론 인터뷰 몇 군데에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얘기를 하긴 했습니다.

◆ 설훈: 본인이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죠. 본인 마음이니 할 수 있지만, 그걸 당원들이 받아들일 것인지는 별도의 문제죠. 아직은 때가 아닐 거라고 봅니다.

◆ 홍문표: 설훈 의원을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건 방금 말씀한 그런 것입니다. 사람이 물러날 때와 서있을 곳, 갈 곳을 알아야 하는데요. 추 장관이 지금 대통령 나온다고 하면, 그건 우리 국민들을 무시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누누이 본이 아니게 대통령 후보군, 잠룡군으로 나왔던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앞으로 그 분의 결단이 필요합니다만, 새롭고 가능성 있는 정치로 여야가 함께 접근하는 것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을 위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두 사람의 일대일 대결은 상상하면 안 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설훈: 고맙습니다.

◆ 홍문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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