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중국산 김치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18 12:49  | 조회 : 3167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3월 18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서혜영 세계김치연구소의 박사, 권오상 식약처 수입식품정책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중국 공장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배추가 절여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치는 아니라는 해명을 했지만,
중국산 음식물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중국산 수입김치,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두 분 모셔보죠. 권오상 식약처 수입식품정책국장과 세계김치연구소의 서혜영 박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혜영 박사(이하 서혜영): 안녕하세요. 

◆ 권오상 수입식품정책국장(이하 권오상): 안녕하세요. 

◇ 최형진: 박사님 저도 동영상을 봤는데, 상의를 벗고 배추를 절이는 남성이 있는 영상, 그 영상을 보면 절임상태가 상당히 지난 것처럼 보이는데 왜 이런가요?

◆ 서혜영: 동영상의 작업자를 보면 상의를 탈의한 상태로 외부온도가 낮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렇듯 배추를 상온에서 오랫동안 보관하면 갈변이 일어나 색깔도 거무튀튀하게 변하고 배추조직도 쉽게 물러지게 됩니다.

◇ 최형진: 이런 절임배추로 김치를 만들면 어떻게 됩니까?

◆ 서혜영:색이 거무튀튀해지고 물러질 뿐만 아니라 미생물에 의해 이미 발효가 상당부분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절임배추로 김치를 만들면 맛이 조화롭지 않고 식감도 안 좋아져 전반적으로 김치의 품질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절이고, 절임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 서혜영: 국내의 경우, 김치는 무조건 HACCP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장의 환경·시설·도구 등이 위생적으로 관리된 환경에서 제조되며, 용수도 수돗물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15%의 염수로 16시간 절이며 작업장 온도는 18℃전·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영상 속 푹 절인 배추로 김치를 만들 경우 소비자가 구별할 수 있습니까?

◆ 서혜영: 양념이 버무려지면 절임배추 상태가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 보거나 먹어 보아야 알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최형진: 동영상을 보면 상당히 비위생적으로 보입니다. 비위생적으로 제조된 김치에 대해 어떤 검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권오상: 동영상에 보면 비위생적으로 제조하고 있어, 이로 인한 인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어 식중독균 등 검사를 추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최형진: 이번 동영상에 대해 중국이나 주한, 주중 대사관을 통해 오고간 내용이나
중국 입장은 어떻게 됩니까?

◆ 권오상: 먼저 문제가 된 동영상에 대해 우리 국민들께서 많은 놀라움과 우려를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여 수입식품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몇 가지 사실에 대해서는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초 보도된 기사의 내용과 같이 공식적인 취재 제보가 아닌2020년 6월 중국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으로 현재는 삭제되었고, 2개의 영상 중 하나는 2018년 3월에도 동일한 영상이 유포된 적이 있어 최초가 아닌 과거 동영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중국정부도 이런 절임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2019년도부터 전면 금지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최형진: 중국 김치 동영상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런 김치가 국내에 들어왔습니까? 만약에 그런 김치가 수입이 된다면 수입통관단계에서 막을 수 있습니까?

◆ 권오상: 수입 통관 단계에서 현장 및 정밀 검사를 실시하여 상온에서 비위생적으로 절인 배추로 제조한 김치가 수입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만약 그런 김치가 수입된다면, 앞에서 전문가 분이 말씀하셨듯이  수입 통관단계에서 수입검사관이 손으로 만져보는 등의 관능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 있고, 오염상태를 확인하는 대장균, 식중독균 등 정밀검사를 통해 문제가 있는 제품은 수입차단이 가능합니다.

◇ 최형진: 매년 김치제조업소 등에 대해 현지실사를 한다고 하는데, 그간 현지실사에서 문제가 된 배추절임 방식이 확인된 사례가 있습니까?

◆ 권오상: 한국으로 수입되는 중국 김치제조업소(87개소) 전체에 대해 ‘16년부터 ’19년까지 현지실사한 바 있고, 그 결과 부적합으로 수입중단(8개소) 조치한 사례는 있으나, 문제가 된 절임방식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습니다.

◇ 최형진: 현지실사에서 비위생적인 배추절임에 대해 적발이 가능합니까? 

◆ 권오상: 현지실사를 하게 되면 제조업소의 원료부터 작업장 위생, 제조시설 등 제품생산 전반에 대하여 점검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배추절임 방식으로 제조를 하는 경우에는 적발이 가능합니다.

◇ 최형진: 현재 생산단계부터 통관, 유통단계에 걸쳐 안전성 관리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관리할 계획입니까?

◆ 권오상: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산 절임배추 및 김치에 대해 3월 12일부터 기존 기준규격 검사 외 식중독균과 보존료 등 검사를 추가하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수입되는 김치 및 원재료에 대한 유통단계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참고적으로, 작년에도 유통 수입김치에 대해 소비자단체와 함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모두 적합하였습니다. 아울러, 2022년부터는 수입김치에 대해 HACCP을 의무 적용하여 HACCP을 적용한 업체의 제품만 수입되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 최형진: 끝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죠.

◆ 권오상: 식약처는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등이 수입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이번 조치에 따른 검사결과를 소상히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오상: 감사합니다.

◆ 서혜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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