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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변인 안혜진"김종인은 민주당이 보낸 X맨이라는 세간의 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17 08:40  | 조회 : 2200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17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안철수 토론 못한다는 김종인, 토론 한번 하자 
-김종인은 민주당이 보낸 x맨 
-안철수, 윤석열에 러브콜 아닌 정치 돕겠다는 뜻 
-국민의힘도 땅투기 많이 했을 것
-안철수, 어눌한 모습이 장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오늘 수요일이죠.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 딱 3주 후 수요일입니다. 야권 안철수-오세훈 후보의 단일화가 시한으로 설정한 19일, 모레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어제 깜짝, 합당 카드 꺼냈습니다. 오늘 대변인 열전에서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에게 안철수 후보 쪽 얘기 들어봅니다. 안혜진 대변인,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혜진 대변인(이하 안혜진):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우여곡절 끝에 어제 단 한번의 TV토론이 있었죠? 이 토론 총평하신다면요?

◆ 안혜진: 안철수 후보께서 매우 안정감 있게, 소신 있게, 차분하게 발표를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권 교체를 위한 확고한 마음가짐도 잘 보여주신 것 같고요. 오히려 작위적이고 쇼맨십 뛰어난 정치인들 투성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사이에서 유려한 말솜씨를 뽐내기 보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 황보선: 화려한 언변보다 진정성 있게 임하셨다는 평이시군요. 그럼 안 후보께서 판정승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 안혜진: 어제 밤 늦게까지 저에게 온 많은 지인들의 칭찬 담긴 응원 메시지도 있었고요. 안철수의 완승이었다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 황보선: 김종인 위원장이 안철수 후보 토론 솜씨를 놓고 좋은 소리 한 적이 별로 없어요. 그런 걸로 봤을 때, 어제 토론은 솜씨가 좀 좋았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 안혜진: 사실 AI가 아니라 사람인데, 안철수 후보께서 언짢지 않으실 수는 없죠. 유독 김종인 위원장께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만 혹독할 정도의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내오셨던 분인데요. 그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어서 오히려 구태정치에 대한 내공을 키우는 일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폄훼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시니까 참다 못해 상왕이라는 은유적 표현을 하셨는데요. 그런 차원에서 제 생각은 어제 오세훈 후보님 토론 끝난 직후, 많은 분들이 토론 못한 사람이라고 폄하하신 김종인 위원장과 토론의 장을 마련해서 어제와 같이 안정감 있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 황보선: 그동안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은 전략적 측면에서 한 것이라고 하던데, 수긍 갑니까?

◆ 안혜진: 아니요. 저는 전략적 측면을 고심했다면 남을 비방하는 발언은 결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 하면 국민이 많이 현명해지셔서 요즘 서로 헐뜯고 물어뜯는 네거티브 발언 일삼는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나있거든요. 사실 위원장님께서 계속 네커티브성 안철수 안티 발언하실 때마다 오히려 국민께서는 안철수를 더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었는데요. 그런 상황을 파악하고 계신다면 전략을 잘못 쓰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적 행위라는 표현까지 썼죠?

◆ 안혜진: 네, 사실 단일화 목적이 이번 보궐선거 상대의 조직도 방대하고,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현금 살포까지도 가능한 여권 단일 후보를 이겨야 하는 거 잖아요?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단일화하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후보를 폄하하다 못해 최근에 들어서는 3자 구도까지 염두에 둔 듯 한 발언을 하시는데요. 이 때문에 야권 필패가 분명 예상되는데 왜 저러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적행위라는 표현을 하신 것 같고요. 사실 야당의 리더시니까,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실정의 책임이 큰 현 대통령이나 박영선 후보가 질책하고 혹독하게 다뤄야할 대상이지 않습니까. 그런 입장에 계신 분께서 거의 중도보수를 아울러서 야권 대통합해야 한다고 목 놓아 외치고 있는 안철수 후보를 집중적으로 때리시니까, 세간에서는 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현하는 분도 계시고요. 결국 그렇게 보면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입장에서는 자칫 이적행위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말씀하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세훈 후보 측에서 여론조사가 유리한 쪽으로 변하는 상황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부러 판을 깨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계신다는 얘기도 들리던데요?

◆ 안혜진: 네, 저희 실무단 협상에서도 일괄적으로 통 크게 타결한 다음에 서울시민 여론을 고스란히 잘 반영해서, 반드시 여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빨리 선출하자고 했고, 그래야 남은 결전을 치를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희가 TV 토론을 피한다, 여론조사 항목의 디테일을 너무 따진다는 등 이런 프레임을 자꾸 씌어가면서 협상을 지연하는 모습을 겪게 됐어요. 그래서 정말 3자 구도를 염두에 두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라고 의심하는 분들이 생겨났고요. 그 책임을 국민의당에 전가할 공산도 크고요. 국민의힘이 메시지를 많이 쏟아내잖아요? 그래서 언론도 국민의힘에 경도되어 있는 느낌마저 있어서 여러 우려가 많습니다.

◇ 황보선: 안 후보께서 TV 토론을 피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어제 TV 토론 끝나실 때 안 후보께서 TV 토론 한 번해서 안 된다,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물론 진심이셨겠죠?

◆ 안혜진: 그간 그런 말씀은 많이 하셨어요. TV토론이 한번이라면 유튜브 등 여러 다른 방법을 통해서 몇 번이라도 괜찮으니 하자고요. 그리고 금태섭 후보, 그제 있었던 비전발표회, 어제 토론의 여러 가지 댓글을 보면 진정성이 돋보이는 전문가와 소설가의 느낌을 봤다는 등 다양한 댓글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왜 자꾸 토론을 피하는 사람으로 치부되는지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 황보선: 계속해서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무래도 여론조사 문항 때문이죠? 오늘 오전 8시 반에 다시 협상하죠? 어제 밤 10시까지 협상했는데 잘 안 됐다고 들었는데요.

◆ 안혜진: 네, 어제 늦게까지 이어갔는데 결론을 내지는 못했고요. 19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후보들 간의 합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힘 측에서 아직까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시장직에 적합한 사람은 이번 출마 선언한 후보들이 아니어도 학계, 재계, 기업인들 중에도 많이 있다고 봅니다. 엄청난 조직과 나라 곳간을 거머쥐고 돈까지 흔들고 있는 여권을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해야 당연히 선거에서 이길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럼 여러 단일후보에 맞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단일화 취지에도 맞고, 확실한 명분도 있다는 점에 다수가 공감하고 있는데, 이게 뭐가 문제인지 저는 납득이 안 됩니다.

◇ 황보선: 어쨌든 오늘 오전 8시반에 시작되는 협상이 잘 되어야 할텐데요. 여론조사 자체가 오늘 내일이지 않습니까. 그럼 오늘 오전에 뭐든 나와야 하는 상황이네요.

◆ 안혜진: 네, 반드시 결론이 나야죠.

◇ 황보선: 지금 언론에서 얘기하는데, 어제 안 후보께서 깜짝 카드로 합당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는 선거 전에 입당부터 하라고 하고요.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 안혜진: 입당과 합당은 완전히 다릅니다. 입당은 공당의 대표가 당원과 지지자 분들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고요. 합당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관계 없이 더 큰 2번, 야권 대통합을 늘 말씀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그걸 전제로 국민의당, 국민의힘의 통합을 발표한 거예요. 예컨대 최근 들어서 공공연하게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과 연대로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등의 가짜 뉴스를 퍼뜨려서 단일화를 방해하는 세력도 있고, 보수층의 유권자들을 떼 놓으려는 시도가 연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깊은 고민을 많이 하셨고요. 서울시민의 여론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면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정권이 반드시 교체되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온몸으로 휘감고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계신 분이잖아요?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야권 전체가 화합해야, 그나마 4월 7일 보궐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제 생각엔 국민의당 당원 한 사람씩 반드시 모두 설득해서라도 합당은 추진하실 거라 봅니다.

◇ 황보선: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께서 국민의당 당원들의 의견 묻고 합당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같은 맥락입니까?

◆ 안혜진: 네, 맞습니다.

◇ 황보선: 정계개편 얘기가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국민의힘이 시장이 돼야 정계개편이 착착 진행되면서 대선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다고 얘기 하던데요. 찬성하십니까?

◆ 안혜진: 지난 1년 돌아보면, 제1야당으로 103석 의석 보유한 국민의힘이 180석의 절대권력 휘두르는 여당에 맞서 제 역할을 해낸 적이 거의 없었다고 봅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오히려 좌절감을 안겨 주었죠. 그 와중에 서슬퍼런 지금 정권에 누구보다도 날이 선 견제, 질책을 쏟아내고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계속 주문한 건 저희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혁신이 없는 구태한 정당의 정계개편은 국민의 공감대를 끌어오기 힘들다고 보고요. 오히려 국민의힘의 독단적인 정계개편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국민의 무능하고 부패한 현 정권에 치는 떨지만, 그렇다고 아직 오만함이 남아있고, 과거 구태 정치의 표상처럼 되어 버린 국민의힘을 옹호하고 지지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안철수라는 인물이 9년 가까이 계속 얘기해온 것이 새 정치, 정치혁신인데요. 닳고 닳은 정치인들말고 헌신을 각오한 새 정치를 꿈꾸는 분들이 모여서 기존 국민의힘을 환골탈태하게 혁신시키고, 새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면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응원하는 국민의 지지세력이 훨씬 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황보선: 안철수 후보께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러브콜도 계속 보내시는 것 같아요. 교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 안혜진: 러브콜이라는 표현보다는 무너져 내린 나라를 다시 반듯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계신 분께 정치를 앞서 시작한 사람으로서 그간의 경험을 살려 혹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협조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겁니다. 제3지대라고 하는 것 자체가 진보, 보수 등 진영논리에 빠져있지 않고 실용이나 중도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고요. 나라 부흥이나 국민 행복을 바라는 정치인들이 모여서 국민 통합을 이끌어내는 토대가 바로 제3지대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국민을 갈라치지 않고,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고, 공정한 사회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만큼 윤석열 전 총장 뿐 아니라 누구라도 교감해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갖고 계십니다.

◇ 황보선: 윤석열 전 총장 퇴임날 통화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소통하십니까?   

◆ 안혜진: 아니요. 통화는 권은희 원내대표께서 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당 차원에서 정무적이나 정책적 관점에서 접근하신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격려와 위로 차원에서 통화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LH 투기 사태, 안철수 후보에게는 악재일까요? 호재일까요? 이런 상황에서 수사 관련해서 특검, 국회의원 전수조사 하는 걸로 여야 합의됐습니다. 안 후보님은 어떤 입장이실까요?   

◆ 안혜진: 전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있는 불행한 사태를 선거적 측면만 바라보고 악재니 호재니 하는 낱말로 설명드리자니, 저도 좀 당혹스럽긴 한데요. 향후 치를 선거 양상만을 보고 주시는 질문이라 여기고 답변 드리겠습니다. 1차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보면, 악재일수도 호재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야권 내 누가 나와도 이길 수 있다는 현상이 생겼거든요. 그간 미미했던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반사이익적으로 예전에 비해 높아지셨어요. 그래서 단일화 협상이 다소 어려워졌다는 점은 악재일 수 있고요. 또 언론 상에 오르내리는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이라든가, 여권에서 계속 물고 늘어지려고 하는 국민의힘 내에도 신도시 투기에 가담한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추측도 야권 전체로 보면 악재죠.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가장 큰 책임은 부패가 만연해진 것에 아무런 죄의식이나 양심의 가책 없이 자신의 배만 채우기 급급했던 공직자들, 이를 방기하고 동참한 현 정권 내 주요 권력자들에게 철퇴를 가해야 한다, 그래서 무너진 나라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거세졌다는 것은 본선에서 호재로 작용할 거란 생각도 할 수 있겠습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안철수 후보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안혜진: 남들이 강점이라고 말하는 여러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도덕적이고, 청렴한 정치인, 또 어느 곳 어느 자리에서도 반드시 결과물을 내고야 마는 결기가 대단한 사람 등이 있는데요. 저는 단점이라고 얘기하는 어눌해보이는 말투와 연기력 부족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기응변과 쇼맨십이 뛰어난 변호사,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소 느린 말투 속에 숨겨진 진정성이 엿보이는 안철수, 자신을 향해서 계속 악담을 이어온 사람에게도 일침 한마디 하는 것도 떨고 마음 아파하는 속내도 감출 줄 모르고 연기력 부족한 이런 사람이 국민의 가슴에 더 와 닿고, 눈에 들어오고 있으니 저는 그걸 강점으로 꼽고 싶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안혜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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