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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박영선 안전하게 가다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08 09:18  | 조회 : 1348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8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의정사, 헌정사에서 없는 일이라 확인할 것 많았지만 오늘 사표내
-승계하는 김의겸, 언론개혁에 매진할 것 믿고 떠나
-젊은 실버를 위한 주택, 생활 SOC 만들어 생활권 중심되는 선진도시 만들것 
-박영선 후보, 단일화에 당과 후보가 명확한 의견을 가지고 리더십 발휘해야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계란 중에 병아리가 좀 나와서 바위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
-박원순 막판 지지율 60%...사람의 가치, 복지, 역사, 문화, 환경에 남긴 공은 굉장히 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의 변을 내놓았습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가 의원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했던 말인데요. 언론에서는 배수진을 쳤다고도 말합니다. 직접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진애 후보(이하 김진애):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여러 번 말씀하셨겠지만, 의원직 사퇴 결정은 어떻게 내리게 되신 겁니까?

◆ 김진애: 처음 출마 선언할 때부터 각오했던 것이고요. 2월 초에 박영선 후보 출마가 늦어지고 경선 일정이 나오면서, 아무래도 충실한 단일화가 되기 어려워 사퇴 외엔 방법이 없겠다는 각오를 해왔습니다. 그런 의사를 밝혀왔습니다만, 잘 믿지 않으셔서 3월 2일, 경선 끝난 다음 날 제가 확실하게 밝혔고요. 오늘 제가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이번에 있는 여러 가지 일이 의정사나 헌정사에서 잘 없는 일이라 확인할 서류도 많았는데 다 준비가 됐습니다. 오늘 냅니다.

◇ 황보선: 역사상 처음으로 의원직 사퇴를 하시는 거네요.

◆ 김진애: 그렇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깜짝 놀라셨는데, 제가 더 깜짝 놀랐습니다. 

◇ 황보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예고는 하셨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잘 안 믿었다고요?

◆ 김진애: 제가 예고를 했다는 뜻은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물밑에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측에 얘기했다는 건데요. 여의도 문법으로는 잘 믿어지지가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단행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 황보선: 처음 하시는 거라 복잡한 준비과정이지만, 다 준비하셨고 오늘 제출한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래도 아쉽지 않으십니까? 3년 2개월 쯤 남지 않았습니까?

◆ 김진애: 저는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지금의 시대 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더 원한다고 생각하고요. 저를 국회에 보내주신 당원과 지지자분들께는 송구스럽죠. 그 부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새로 승계하시는 김의겸 의원님께서 언론개혁에 매진하실 거기 때문에 저는 확실하게 믿고 떠날 수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 마음 가볍습니다.

◇ 황보선: 후보님, 특히 역점을 두시는 공약이 있으신가요?

◆ 김진애: 아무래도 제가 도시 전문가고, 지금 가장 문제 중 하나인 부동산, 주택 문제를 풀 적임자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제가 진짜 개발을 할 수 있다, 박영선 후보가 여러 공이 있지만 그 공 중 개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셨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그 중 주택 공급에 대한 내용도 발표를 했는데요. 특히 역세권 미드타운, 서울의 세계 최고 지하철 시스템 중 307개의 지하철역 주변을 제대로 개발해 걷고 싶은 서울, 소셜 믹스도 만들고요. 청년임대, 젊은 실버를 위한 주택, 생활 SOC도 만들어서 그야말로 생활권의 중심이 되고 다른 선진도시 부럽지 않은 도시다운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 가장 큽니다.

◇ 황보선: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SF적이라고 말씀하시도 했는데요. 

◆ 김진애: 기존에 땅과 사람과 그 전에 만든 인프라가 탄탄합니다. 이걸 이용해야 하고요. 서울의 2030 계획에 따르면, 123개 지역 중심이 생기게 되어 있어요. 또 23개의 생활 중심이 만들어지게 되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다 해쳐버리고 21분이라고 하는 상당히 허황된 개념으로 이야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수직정원도시에 대해서는 본인이 좀 더 설명을 명확하게 하셔야지, 저보고 자꾸 설명하라고 기자 분들이 물어보면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그만큼 제대로 설명 안 되어 있고, 현실적이지 않고, 비용 등에 대한 의구심이 시민들 사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의원직 사퇴 발표 후에 민주당이나 박영선 후보 측에서 연락 받으신 것 없습니까?

◆ 김진애: 워낙 충격이 심해서 이틀 정도는 아무 연락이 없다가, 지난 목요일에 한번 만나 봬야 하지 않냐고 박 후보쪽에 전했는데 아직 성사되지 않았고요. 당 차원에서는 계속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계속 의견을 확실하게 제시하고요. 아무래도 이건 당 사이의 단일화이고, 후보 사이의 단일화기도 하기 때문에, 당과 후보가 명확한 의견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열린민주당으로서는 저희가 요청하는 페어플레이에 의한 단일화, 그리고 승리하는 단일화를 위해서 몇 가지 구체적 방식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 황보선: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동시접속자 수가 이례적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진애 후보님, 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 김진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평가 방식에서도 당원 투표가 포함되어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전 권리당원을 다 받겠다, 제가 그쪽 당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어떻게 본선에서 승리하겠습니까. 그런 제안까지 했기 때문에 관심들이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단일화 시점을 두고, 셈법이 다른 것 같습니다. 김진애 후보께서는 후보 등록일은 18,19일이지 않습니까? 그때까지 여유 있게 토론도 여러 번 벌이자는 입장이십니까?

◆ 김진애: 그때까지 적어도 3번 정도 토론할 수 있으니까요. 평가 방식은 준비회에서 투표를 하면 되는 거니까 큰 무리를 없고요.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범보수 야권에서는 단일화를 통해 여러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저희 쪽에서도 여론을 같이 이끌어갈 수 있는 호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고요. 지금 코로나 상황에서의 선거기 때문에 밖에서 하는 선거운동은 많이 제한적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지도 못하고요. 많은 경우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선거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기대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와 열린민주당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 황보선: 어제 박영선 후보와 조정훈 후보, 단일화 이뤘습니다. 제가 그간 언론 인터뷰를 봤더니, 밋밋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시던데요. 어제도 밋밋하셨습니까?

◆ 김진애: 네, 경선도 밋밋했고, 이번에도 밋밋했습니다. 어제 보면, 발표 시에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를 안 해요. 그건 완전히 덮어주고 대세로 밀고 가자는 건데요. 오늘 아침에도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만, 양쪽이 팽팽했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안전하게만 갔다간, 안전하게 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니 좀 더 긴장감 있게 시민들에게 기적과 이변을 보여주며 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시장이 후보가 된 것을 상당히 의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변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제 자신이 도시 전문가 출신으로서 1년 3개월 서울시장에 최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시민들께서도 이렇게 생각해주시는 분이 많길 바라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자는 말씀입니다. 토론도 여성 대 여성으로 되는데, 되도록 스탠딩 토론, 자유 토론 등으로 서로의 내공과 실력, 시민을 위한 봉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자는 생각입니다. 사실 여성 대 여성, 박영선 의원 걸출한 정치인이고 저도 상당히 도전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변을 만드시겠다는 각오신가요?

◆ 김진애: 그런 기대 없이 많은 분들이 희박한 가능성이라고 하시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계란 중에 병아리가 좀 나와서 바위를 뛰어넘을 수 있지도 않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 넘어가는 것을 두고 얘기가 많은데요. 

◆ 김진애: 얘기가 많을 이유가 없지요. 모든 것이 선관위에서 만들어 놓은 시스템에 의해 가는 것이고요. 그걸 마치 공작에 의한 것처럼 비판한 사람이 나경원 후보셨는데요. 제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니까 떨어지는 것이라고요. 그런 말도 안 되는 공작을 얘기하는 건 정치권에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고요. 그쪽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항상 명확하게 말하듯이 사퇴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저 혼자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결심을 하고 타이밍을 조절했고, 바로 전 날 김의겸 후보에게 전화 드려서 여러 연락을 받으실 테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이건 열린민주당의 기본적인 DNA에 개혁과 실사구시, 열린 민주주의라고 하는 확고한 신념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서로의 책임을 다하면서 역할을 하자는 정신이 투철합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요. 박원순 전 시장의 9년의 공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는 말씀하셨는데요.

◆ 김진애: 어제 기자회견에서 감동적이었다는 평을 많이 받았는데요. 일부는 그 중 워딩만 가지고 얘기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지지율이 60%였습니다. 이 분이 사람의 가치, 복지, 역사, 문화, 환경에 남기신 공은 굉장히 큽니다. 다만, 저는 어제도 확실히 말씀드렸듯이 과오라고 하면 아무런 설명과 해명 없이 갑자기 떠난 것, 그렇게 된 이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의 미투 운동이 제대로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고요.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이 중요하고요. 이런 희망을 주는 인물이 이렇게 떠나는 비극이 반복되면 안되겠다는 말입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진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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