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경기도 초중고 개학, 방역 준비 이상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02 14:21  | 조회 : 1146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3월 2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하 이재정): 안녕하세요.

◇ 최형진: 가장 중요한 것 먼저 질문 드리겠습니다. 오늘 등교, 잘 진행이 됐나요?

◆ 이재정: 네, 학교마다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입학하는 아이들에게는 가장 설레는 첫날이죠. 그래서 입학식을 대규모로 못하지만 각 학급 별로 조촐하게 해서 학생들에게 격려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등교 개학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는 건 아닙니다. 학교 사정이나 학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는데, 경기도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집니까?

◆ 이재정: 저희는 원칙적으로 밀집도 3분의 1을 지키거든요. 다시 말씀드리면, 일주일에 이틀 간 학교에 나오거나 오전오후 시간제로 하거나 학교마다 다르게 진행을 합니다만, 원칙은 그렇고요.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엔 매일 나오고, 고등학교 1,2학년은 3분의 2, 일주일에 사흘나흘을 학교에 나오게 되는 거죠. 
 
◇ 최형진: 일년동안 이런 일을 미리 겪어 본 것이 이번 개학에 많이 도움 됐겠네요.

◆ 이재정: 그렇죠. 작년도 이미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학생들도 적응을 잘 할 거고요. 선생님, 학교 교직원들도 전문가가 되어서 학교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철저하고요. 방역도 미리 철저히 준비해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개학에 맞춰서 학교 기숙사도 함께 운영이 됩니까?

◆ 이재정: 그렇습니다. 모두 144개 학교에 기숙사가 있는데요. 오늘 개학일에 맞춰서 정상적으로 운영합니다. 기숙사가 상당히 오염지역에 속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가능한 1인1실로 사용하도록 하고, 다인실의 경우 침대 간의 거리도 확보를 해서 학생 간 감염이 없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또 이런 학교에 대해서는 입소 전 진단검사를 실시해, 음성 결과가 나와야 입소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개학 전 교육감님께서 인터뷰하신 내용을 봤는데요. 현재 학교 전담 인력지원이 지연되고 있습니까?

◆ 이재정: 그렇습니다. 이번에 학교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 저희가 모두 11,400여 명의 지원인력을 새로 임용해서 학교 당 규모에 따라 한 명 내지 다섯 명이 방역을 하도록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방역 인력에 267억을 들여서 철저히 하고 있고요. 과밀학교의 경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1-4 학년 각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650명을 임용해서, 105개 과밀학교를 돕도록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때만 해도 선생님들이 아이들 수업해야 한다, 과제 점검해야 한다, 방역도 지원해야 한다 등 고충이 많았는데요. 방역 지원 인력으로 인해 그런 부분이 해소가 되겠네요.

◆ 이재정: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선생님들이 어렵거든요. 온라인 수업 준비하랴, 대면 수업 준비하랴, 보통 혼란스러운 일이 아니었는데, 경기도는 선생님들이 잘 해주셨습니다. 이번엔 수업에 전념토록 방역엔 전문 인력을 활용해 충분하게 대처할 거고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받아서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앱을 개발해 사전에 학생들이 미리 발열 체크를 해서 앱을 통해 학교에 보고하게 되었기 때문에 관리는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 최형진: 현재 등교 개학 기준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혹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다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거나, 단계가 완화되면 전면 등교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 이재정: 아시겠습니다만, 전국적으로 지역 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아직 상황이 안 좋아서 유연하게 대처해나갈 계획입니다. 예컨대, 확진자가 나오게 되면 즉각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요. 이런 결정을 가능한 유연하게 지역에서, 특히 지역교육장과 학교장이 시와 협의를 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등교 인구가 확대되면서 방역에도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대비가 되어 있습니까?

◆ 이재정: 역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요.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들을 대비해서 학교 대비용 마스크를 준비하고 있고요. 학생들로 하여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 힘들더라도 꼭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요. 잠시 물론 쉬는 시간에 환기를 위해서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한 꼭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요. 점심 시간 외에는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요.
 
◇ 최형진: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되면서, 걱정되는 부분 두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지난 해 스마트 기기 보급 때문에 저소득층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해소가 됐습니까?

◆ 이재정: 그럼요.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작년에도 거의 완벽하게 수습이 됐었는데요. 교육부의 지원도 있었고, 각 지방자체단체, 시장, 군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경기도는 사실상 기기의 문제는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스마트폰을 직접 이용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힘든 점이 있었지만, 그건 아이들의 선택에 달렸었고요. 금년도에도 기계에 대한 건 저희가 잘 살펴봐서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고요. 학교의 진행도 이번엔 원격 수업을 일방 수업으로 안하고, 쌍방향 수업으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최형진: 일단 학교 등에서의 시스템은 완전히 안정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 이재정: 그렇습니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라고 해서 선생님들의 거의 97%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각 학교마다 연구하고 협의를 해서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논의도 하고, 수업 컨텐츠 개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온라인 컨텐츠를 제작하는 선도 학교도 여러 학교 만들어서 공동운영도 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요. 특히 말씀하신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학생들에 대한 지원 문제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방역 뿐 아니라 불과 얼마 전에도 아동학대로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등교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해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정: 맞습니다. 집에서 부모와 오랜 시간 있게 되기 때문에, 감염의 우려도 있을 뿐 아니라 아동학대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죠. 갈등도 더 심해지고 신경도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로써는 적극적으로 아동보호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직접 학부모들과 화상 통화를 하는 방법 등으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고요. 오늘 아침에도 제가 사고수습본부에 들러서 학교 담임 선생님들이 화상통화 등으로 학부모들의 협조를 구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우려되는 부분이 또 있군요. 원격 수업이 장기화되면 교육 격차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해소 방안이 있습니까?

◆ 이재정: 이게 학생들만이 아니라 지역 간의, 학교 간의 교육격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생들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쌍방향 수업을 가능한 한 강화하고 있고요. 쌍방향 교육을 위해선 줌(ZOOM)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경비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학교마다 경비를 내서 줌을 활용하거나 교육 지원청에서 지원을 해서 쌍방향 수업을 하는 것이 우선 가장 중요하고요. 또 학생들로 하여금 부족한 경우엔 여름, 겨울 방학 때 캠프 같은 것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 지원 체계로 EBS 온라인 클래스나 e학습터의 화상수업 서비스를 활용해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학부모들의 도움도 필요하고요. 우리 학생들의 열정이 있어야 하고, 수업도 재미가 있어야 하고요. 여러 면에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청취자 의견입니다. 드디어 개학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등교했는데 아이들도 백신 맞을 날을 기다립니다, 언제쯤 될까요, 라고 여쭤보셨네요.

◆ 이재정: 이건 아마 학생들에 대한 백신 문제를 방역 본부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은 의료 인력과 병원, 요양시설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데 아동들의 경우는 여러 면에서 시급하지만, 개학 상태를 보고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최형진: 다른 의견입니다. 학교 방역 잘 해주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엄마인지라 걱정되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특히 맞벌이 엄마들은 더 고민이 깊은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 스스로 방역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도 너무 고생하시네요. 힘내세요. 응원 보내주셨습니다. 조금 전에도 저소득층 관련해서 얘기를 나눠봤지만 교육 취약 계층이나 특수 학급 학생들에 대한 지원도 따로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정: 물론 특수학교에 필요한 것이고요. 작년의 경우, 인터넷 통신비를 매월 학생들에게 지원해줬고요. 교육비 지원 대상자들에게 PC나 노트북 등을 지원해서 5천 명 이상에게 지원을 하게 됩니다. 대체로 문제없이 지나갈 거라 생각하고요.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학교에서 돌봄 시스템을 더 강화해서 아침부터 저녁 돌봄까지 희망자에 한해 제공하고 있고요. 사실 맞벌이 부부들에게 어려운 일이거든요. 저희가 불편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씀 드립니다. 긴급 돌봄의 경우 학부모들의 필요에 따라 학교와 협의하는데요. 한정된 인력 때문에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되면 꼭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 최형진: 2025년 고교 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경기도에서 전면 시범 도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준비 기간 없이 바로 진행해도 되는지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정: 이제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안하셔도 될 일이 가령, 수능 시험 관련 이외의 과목들을 중점적으로 시범학교 운영을 하는 것이에요. 둘째로, 학점제라고 하는 것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주된 것이기 때문에요. 이런 면에서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겁니다. 또 2025년부터 진행하기 전에 여러 가지 평가의 방법, 융복합 교육, 프로젝트 수업 등 훈련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앞서 말씀 드린 수능 시험 과목이라고 해도 수업방식을 바꿔가며 효율적으로 교육하면 학생들에게 절대 손해가 가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교육감님, 관건은 고교학점제에 맞는 대입제도 아니겠습니까? 대입제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혼선이 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정: 이제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되면, 해당하는 학생들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 대입을 하게 될 28년에는 어떤 형태로든 바뀌지 않겠느냐,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학점제로 하게 되면 거기에 걸맞는 입시제도가 되어야 할 테니까요.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만, 국민적 합의라든가 이해를 돕고, 대학 측과도 협의가 있어야 하고, 현장에도 공감대가 있어야 할 것이고, 대략 2-3년 내에 교육부가 발표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최형진: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신 학부모들을 위해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재정: 오늘 아침에도 교육 국장과 학업 본부의 요원들과 함께 논의했는데, 학부모님들께서 협조를 해주시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를 보면 학원, 교회에서 감염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앞으로 한 두 주 정도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고요. 자가격리자가 있으면 집 안에서도 철저히 해서 학생들에게 감염이 없도록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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