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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나포 이란, 솔레이마니 1주기 미국 압박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05 10:08  | 조회 : 1295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월 5일 (화요일)
□ 출연자 : 문희정 국제 정치평론가

- 이란 해양오염 원인에 대해 선사측은 부정
- 청해부대 삼호쥬얼리호와 한진텐진호 구출 작전 성공, 이란 혁명수비대 상대는 처음
- 원유 수입 지불 계좌 동결이 원인
-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망 1주기, 美 바이든 정부 압박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아랍에미레트로 향하던 한국 국적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가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나포 선박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2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희정 국제 정치평론가(이하 문희정):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먼저 한국 선박이 나포된 때는 언제인가요?

◆ 문희정: 현지 시각으로 4일 오후 10시쯤이라고 하는데 우리 시각으로 따지면 어제 오후 3시 30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위치는 아라비아반도하고 이란이 마주보고 있는 사이에 바다가 하나 있는데 거기 공해상에서 우리 국적의 선박 MT 한국 케미호가 정예부대죠, 혁명수비대 해군에 의해 나포 됐습니다. 나포 선박은 부산에 있는 선사 디엠쉽핑 소속으로 밝혀졌고요, 지금 배 안에는 세 종류의 화학 물질이 7,200t이 실려 있었고,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항에서 출발해서 아랍에미레이트로 향하던 중에 공해상에서 나포가 된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선박에는 선장과 항해사 기관장 등 5명이 한국 선원이었고 나머지가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모두  20명이 있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왜 나포한 겁니까?

◆ 문희정: 일단 이란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이유는 해양오염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박이 운행 과정 중에서 환경오염을 했다는 건데요, 실제로 혁명수비대가 이 유조선의 위법 사항을 발견하고 경고를 했지만 유조선이 경고를 무시했기 때문에 적합한 절차에 의해서 검사가 나포 명령을 내렸고 그래서 끌고 갔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지금 이란 사법부는 적합한 절차에 의해서 진행을 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지금 승선한 사람들 무사한 상황이겠죠?

◆ 문희정: 그렇습니다. 일단 이란 혁명수비대가 배 위로 올라와서는 선상 측과 선박이 연락을 하는 그 연락을 차단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란에 우리나라 대사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사관 측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무사한 상황이고요, 조사를 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 측이 지금 이란 정부 측과 직접적으로 연결을 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황보선: 선사 측에서는 없다는 입장인가요?

◆ 문희정: 그렇죠. 선사 측에서는 선장이 15년 경력의 베테랑이고 이 해역을 배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곳인데 그런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을 리가 없고 이 배 자체가 수리한지 3개월 밖에 안됐데요, 그래서 혹시라도 모를 사고의 위험  조차 없었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심지어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황보선: 순수한 환경오염 이유는 아닌 것 같고 다른 이유 때문에 이렇게 나포한 것 같네요. 우리 청해부대도 인근 해역으로 출동한 상태죠?

◆ 문희정: 그렇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인근 해역에 도착해서 임무 수행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입니다. 특수 전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사실 예전에 최영함이 6진으로 파병 임무를 수행할 당시에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구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해 2011년 4월에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가 있는데, 문제는 혁명수비대를 상대로 하는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겁니다. 

◇ 황보선: 미국도 성명을 내고 우리 선박의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고요? 

◆ 문희정: 그렇습니다. 미국 국무부 성명이 곧바로 나왔어요. 즉각적인 억류 해제를 요구하면서 사실 이것은 한국을 겨냥한 것보다 미국이 이란에 가하고 있는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르시아만, 걸핏하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가하고 있는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에 대해서 계속해서 비판을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바이든 정권으로 바뀌면 이런 상황이 줄어들지 모르겠습니다. 이란에서 반미 분위기가 거센 상황 아닌가요?

◆ 문희정: 그렇습니다. 사실 2015년에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이란하고 미국 그리고 나머지 5개 국가가 이란 핵합의라는 것을 했었죠?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2018년 5월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를 하게 됩니다. 6개월 단위로 두 번에 걸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게 되는데요, 사실 그 과정에서 이란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정부도 이란과의 교류를 미국의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끊는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이란과 우리 사이에서 살짝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를 피해서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를 우리나라 은행에다가 원화로 예치해놓고 이란에서 필요한 물품을 우리 지역이 수출을 할 때 그 대금을 그 계좌에서 빼가도록 하는 정책을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계좌가 동결이 됐습니다. 그래서 이란에서 계속해서 우리 정부에게 그 계좌를 풀어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되지 않았고요, 이런 과정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는 더욱 심각해졌고 지난 해 1월, 혁명수비대 코드스군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미국이 드론으로 폭살을 하게 되거든요. 그 1주기입니다. 그 1주기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이란과 미국 사이에 무역충돌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중동의 정체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란 측에서는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손을 잡고 이란을 고립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코로나19가 이란에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제재에 의해서 의약품이나 필수품 자체가 반입이 안 되거든요. 사망자 수도 상당히 많고 확진자 수도 상당히 많은데 이란 정부가 이런 부분에 대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불만히 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란 정부에서는 국민들의 불만은 미국 쪽으로 책임을 돌려서 반미감정이 여러 가지 면에서 복합적으로 고조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새로 바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도 미리 압박을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 문희정: 미국 정권이 바뀌면 지금 상황을 타파하고자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편이죠.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희정: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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