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쌍용차 美 HAAH 인수설? 시간끌수록 헐값인수 논란 키울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2-22 13:58  | 조회 : 201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2월 22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티볼리 이후 이렇다할 신차 없었던 쌍용차, 결국 또 회생신청
- 쌍용차 협력사 240여개, 5만명 고용인력 어쩌나
  코로나로 자동차 부품 수출도 어려워진 상황 큰 우려
- 내년 출시 예정 전기차 E100 경쟁력, 쌍용차 회생에 도움될지 관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오랜만에 자동차 상담 준비했습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수차례 화재가 발생하면서 리콜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의 코나일렉트릭, 최근 브레이크 결함 문제와 단종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까지 나선 상황입니다. 또, 쌍용자동차가 경영난으로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자동차 업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요, 여러 이야기 포함해서 최근 자동차 시장 소식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이하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교수님께서 제가 알기로는 1~2년 전부터 마이너 3사의 GM, 쌍용, 르노삼성. 좀 어려울 것이라는 칼럼을 쓰셨는데 쌍용자동차가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지난 15분기 연속 적자였다고 하는데, 계속 상황이 어려웠던 겁니까? SUV 강자 중 하나잖아요.

◆ 김필수: 그렇긴 하더라도 차종이 SUV에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고 일단 세단 자체가 없거든요. 디젤 엔진 기반이기 때문에 디젤은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결국 미래차, 무공해차, 자율주행 그런 꼭지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상태인데 이런 주도권에 대한 부분들은 상당히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쌍용차였기 때문에 특히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고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마인드가 투자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했어요. 적자가 누적되다 보니 그 비용에 대한 이자도 갖기 쉽지 않아서 이번에 마힌드라에서 아예 법정관리 신청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위험 신호가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올라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결국은 자동차나 제작사는 자동차를 많이 팔아서 수익을 극대화 한다든지 투자자를 제대로 모집을 해줘야 하는데 지금 두 마리 토끼를 하나도 못 잡고 있는 것이 쌍용차고 정부에서도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어요. 한국GM 같은 경우는 3년 전에 8천100억 원을 투자할 때 GM 본사에서 상당 금액을 투자했고 그거에 맞춰서 매칭 펀드를 정부에서 8천100억 원을 넣고 또 산업은행의 2대 주주였기 때문에 명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쌍용의 경우는 한주도 없고, 빛만 산업은행이 지고 있는 상태이니까 아마 그런 상태에서는 정부의 어떤 투자를 끌어내기는 상당히 어려워서 결국에 투자자를 어떻게 모집하느냐에 대한 것이 관건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네, 쌍용차 하면 티볼리도 있고 SUB의 강자인데 지금 차박이 굉장히 열풍 아닌가요?

◆ 김필수: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쌍용차 칸 시리즈가 굉장히 인기가 상당합니다. 그래봤자 국내에 1년 동안, 그래도 많이 성장한 것이 차박 문화이기 때문에 관련해서 캠핑 관련차가 4만 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쌍용차와 티볼리 이후에 완전히 풀 체인지 모델이 나온 것이 6년이나 됐기 때문에 그러나 다른 제약사들은 수준이 굉장히 높아지면서 다양한 차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서는 차별화가 되면 안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팔만할 차가 앞으로 많이 나와야 하는 것이 쌍용차의 숙제라고 봅니다. 

◇ 최형진:  현재는 3개월의 시간을 벌어둔 상황인데,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김필수: 쉽지 않습니다. 3개월 사이에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서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그다음부터는 긴축정책이 들어가고 구조조정에 대한 부분들에 논란이 많아지겠죠.

◇ 최형진: 노사 관계도 굉장히 안 좋았잖아요.  

◆ 김필수: 안 좋았죠. 그래서 그나마 6개월 전에 마지막 해고노동자 복직이 이루어 졌는데 6개월 만에 다시 법정관리가 들어가니까 참 아이러니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3개월 사이에 마힌드라가 노력을 하겠지만 지금 얘기 나오는 것이 미국에 “HAAH”라는 자동차 유통사가 있어요. 연간 매출이 250억밖에 되지 않는데 5,000억 원이 넘는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것은 일단 투자를 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질질 끄는 이유 중 하나가 헐값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쌍용차의 가치를 낮춰가면서 헐값에 인수하게 되면 또 쌍용차가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제대로 된 투자자를 찾아서 제대로 투자를 받아야 하고 팔만한 신차가 나와서 점유율을 높이지 않으면 자동차 제작사의 의미가 없어요. 또 더 중요한 것이 협력사, 부품사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만기연장이나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 최형진: 또 문제가 있습니다. 쌍용차의 협력사만 해도 전국에 240여 개, 고용 인력은 약 5만 명, 자동차 부품 업계 전반에 퍼질 충격도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 괜찮을까요?

◆ 김필수: 굉장히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의 제작사 자체가 코로나로 인해서, 물론 자동차 분야는 좋습니다. 그러나 완성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부품사들이 해외 수출하는 물량도 상당하거든요. 그런데 해외가 유럽과 미국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생기면서 부품 수출도 어려워져서 부품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쌍용차를 주로 매개체로 하고 있는 부품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부분이 가중화될 것이고 아마 이것이 법정관리를 들어가게 되면 차에 대한 판매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여기에 공급하는 부품이 훨씬 더 줄어들기 때문에 어쩌면 2차, 3차 부품사부터 도산을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정부에서 지켜보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관리를 잘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 최형진: 조금 암울한 미래가 그려지네요.

◆ 김필수: 맞습니다. 쌍용차의 장점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주로 구시대적인 부분이 많고 내년에 쌍용차가 E100이라는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인데 전기차가 내년에는 수입 전기차까지 해서 아마 완성도는 가성비 최고의 전기차가 20종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거든요. 신차가 나온다고 해서 소비자가 그 차를 찾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얼 만큼 경쟁이 높은지가 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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