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30~19:30
  • 진행: 이재윤 앵커 / PD: 김혜민 / 작가: 이연수, 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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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혜민스님 정도면 재산 많은 것도 아냐, 토굴치곤 비싼 토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17 09:05  | 조회 : 577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 대담 :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혜민스님 정도면 재산 많은 것도 아냐, 토굴치곤 비싼 토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모 방송에서 혜민 스님이 자신의 집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평소 무소유를 말해온 혜민스님의 언행과는 일치하지 않는 게 아니냐, 스님이 부동산을 소유해도 되느냐,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이게 뭐 뷰가 좋은 평창동 단독주택이라고 해서. 이런 와중에 푸른 눈의 수행자로 유명한 현각스님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는 단지 사업자일 뿐이고 배우일 뿐이다. 진정한 참 선을 하지 않는다, 비판을 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 논란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불교 방송에서 오랫동안 법무부 기자와 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한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쇼.

◆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이하 장용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리가 흔히 최근에 대형 교회 목사들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송에서 교회비판을 많이 했는데, 사찰에 대한, 스님에 대한 비판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불교방송에서 오래 기자생활 하면서, 여러 안 좋은 점 많이 봤죠?

◆ 장용진> 그럼요. 글쎄요 뭐, 얘기하라 하면 하루 저녁이 모자랄 정도긴 합니다. 많이 봐 왔는데 사실 혜민스님의 경우는 그런 생각은 들었어요. 저도 TV를 봤는데요. 저게 문제되겠구나, 생각은 했습니다. 다만 혜민스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 가진 스님들은 많은데? 라고 생각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거라 생각을 전 했어요. 
  
◇ 이동형> 법정스님 생각도 나고. 무소유 강조하셨던. 보통 속세에서 벗어나서 산으로 가시면. 재산이나 이런 거 벗어나서 욕심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다들 하잖아요. 그런데 아닌 모양이죠?

◆ 장용진> 그러니까 욕심이 있다기 보다 이 분들이 절에 계속 계실 수 있는 게 아닌 경우가 많아요. 학승인 경우엔 절에 계속 있을 수 있는데 그 밖의 경우 자기 절을 가져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기 절을 가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니 신도를 끌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하게 되고. 이런 모습이 되는 거고. 결국엔 그 연장선상이 아닌가, 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래서 논란이 됐고. 또 맥북, 에어팟. 이런 것이야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보는데, 21세기니까. 차가 페라리를 갖고 있다. 그건 확인된 거예요?

◆ 장용진> 그건 확인이 안 돼서, 보니까 나올 때 걸어서 나오기도 하시고 그랬는데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순 있어요. 그런데 보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스님은 원래 재산을 가지면 안된다는 계율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처님 계율엔 스님은 음식물도 저장하지 말라고 해요. 그래서 탁발을 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 먹으라고 하고요. 남방 불교에선 여전히 유지하는데 그 이유는 수행자의 삶이라는 건 재가자의 후원으로 하는 거니까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수행에 전념하라 이런 말입니다.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며 변질이 된 거죠. 겨울철을 나야 하고, 음식물이 풍족하지 않아서 저장하게 된 건데 그게 현대에 들어오며 거대한 부와 결합하게 됐다. 
  
◇ 이동형> 사찰의 주인은 누굽니까. 조계종입니까, 주지스님입니까, 주인이 없는 겁니까.

◆ 장용진> 원칙적으로 사찰의 주인은 불자들이죠. 그래서 삼보정재라고 합니다 .부처님을 위해 수행을 위해 지어진 깨끗한 재산이라는 뜻인데,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돈을 두고 스님끼리 싸우기도 하고 절뺏기가 마치 스님들이, 스님들끼리 정권이 바뀌면 일어나는 일처럼 되어 버린 게 문제가 있죠. 그러다 보니까 뺏기지 않을 나만의 절이 필요하구나, 라고 해서 한 것 같고요. 혜민스님이 계신 건 절이 아니지 않습니까. 절이 아니라 가정집이었는데 보통 그런 경우는 토굴을 가졌다고 합니다. 토굴 치고는 비싼 토굴이었죠. 
  
◇ 이동형> 스님들이 책을 많이 씁니다. 베스트셀러가 됐죠. 꾸준히 팔렸고. 법정스님도 베스트셀러도 가셨는데 법정스님이야 거기서 나온 인세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 쓰신 거고. 혜민스님은 수익을 어떻게 하셨을까?

◆ 장용진> 그 부분이 제일 논란 거리가 되는 거죠. 현재로선 혜민스님이 자신의 소유로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나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요. 바로 그 점 때문에 조계종 내에서 꾸준히 비판있어 왔습니다. 스님은 안거라고 해서 일정 기간 수행을 해야 하고 적어도 10회 이상 하게 돼 있는데 혜민스님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거든요. 아마 현각스님이 지적하신 부분도 그런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동형> 과거에 석용산 스님이라고 저승 갈 때 뭐 가지고 가나, 이것도 한 150만 부 팔렸는데 나중에 굉장히 문제있는.

◆ 장용진> 여러 논란을 낳았었죠.
  
◇ 이동형> 학력도 거짓이었고, 성추문도 있었고. 아주 복잡한 얘기들이 있었는데.

◆ 장용진> 그래서 사실 스님들이 유명해지는 걸 보고 조계종에서 썩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유명해지게 되면 돈 문제가 일어나거나 이성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내켜하지 않았고. 그런 면에선 혜민스님에 대해 경고 메시지라 해야 하나요, 그런 게 은근 있어 왔는데 혜민스님 입장에선 난 그거와 다르다. 난 또다른 모습으로 포교를 한다라는 걸 보여주려다가 오히려 티가 났다 하나요. 그런 게 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유명한 스님 중에 돌아갈 때 법정스님 같은 경우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가셨잖아요. 그런데 혜민스님 같은 경우 과거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해서 무소유를 할 수 있는 건 인세로 돈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했더라고요?

◆ 장용진> 바로 그 점이 어떻게 비판이 나오게 된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소유라는 것은 자기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는 건데 돈이 있으니 욕심을 부리지 않는 거 아니냐고 비꼰 게 되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법정스님 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정진을 해 오셨던 분입니다. 한국 불교에서 제일 유명한 수행 결사가 봉암사 결사인데, 봉암사 결사를 하셨던 분인데 그 분에 대해 과연 네가 얼마나 뭐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저격을 하느냐, 이런 지적이 있었죠.
  
◇ 이동형> 그래서 이번 사건 있고 나서 다시 그때 쓴 글이 소환돼서 저격당하고 했었는데. 아까 잠깐 얘기했던 현각 스님, 현각스님이 혜민스님을 향해서 굉장히 안 좋은 얘길 했고. 나중에 혜민과 통화 이후에는 입장을 확 바꿔 버렸어요.

◆ 장용진>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현각스님을 비롯해서 스님들이 평소에 직설적으로 마음에 맺힌 말을 훅 쏟아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현각스님의 지적이 상당히 타당했다고 봐요. 그런데 그게 엄청 큰 반향을 일으키고 회자가 되니까 약간 수습을 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신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어떤 분이 그렇게 얘기 하십디다, 뭐. 아니 좀 전까지 그렇게 저격해 놓고 입장을 바꾸냐. 그런데 스님들 사이에선 자주 있는 일입니다.
  
◇ 이동형> 어. 그런데 장기자가 SNS에 글을 하나 썼어요. 지금 떨고 있는 사람 많을 거라고?

◆ 장용진> 떨고 있는 사람이라고 얘긴 안 했고요. 원더풀한 스님들이 많다. 유기농 녹차 팔아서 재벌급의 스님. 벤츠 끌고 다니고 골프 치는 스님도 있더라. 그래서 그런 원더풀한 스님도 많다. 혜민 가지고 쩝쩝. 이런 정도였죠. 
  
◇ 이동형> 그럼 과거 학력 속인 거 문제가 있을 때 줄줄이 사탕으로 속였던 사람들이 소환됐었잖아요? 이번에도 그럼 그렇게 발전할 수 있을까요?

◆ 장용진> 글쎄요, 뭐.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과연 재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선 정확히 통계 나온 건 없어요. 본인이 이번에도 혜민스님이 자신 스스로 공개해서 알게 된 거지만 그 외의 경우는 자기 스스로 공개 안하시죠. 전부 다. 그래서 줄줄이 나오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솔직히 혜민스님 정도는 많은 편도 아니다. 절 같은 거, 예를 들어 절집을 짓는다 하죠. 대웅전 짓는데 얼마나 들어간다고 생각하세요?
  
◇ 이동형> 글쎄요.

◆ 장용진> 한옥으로 짓잖아요. 그게 궁궐 건축양식이에요. 들어가는데 평당 2000만 원 건축비가 들어가요. 30평짜리, 크지도 않지만, 그정도면 6억이 들어갑니다. 조그마한 거까지 짓는다 하면 건축비만 10억 원 이상이 들어가요. 땅값 따로, 산에 지을 경우엔 도로도 새로 닦아야겠죠. 10억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스님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많을 수 있습니다. 혜민스님은 건물 가격이 9억,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할 수 있죠.
  
◇ 이동형> 그런데 혜민스님 일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됐을까. 결국은 SNS나 TV에 나와서 했던 자신의 말과, 살아가는 모양이 안 맞는 거 아니냐, 그런 거에서 오는 괴리감, 배신감 이런 게 있었을 거 같아요.

◆ 장용진> 그렇죠. 일단 스님들. 이 부분은 혜민스님이 대표가 되긴 했지만 우리나라 불교, 특히 스님들 전반에 대한 실망감이 같이 표출됐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믿을만한 분이라고 생각했던 분인데 알고보니 이 분도 똑같구나. 그런 면에서 실망감이 두 배, 세 배 증폭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동형> 불교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 장용진> 불교계 반응에서는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불교계는 묵묵부답입니다. 그 정도 가지고, 라는 분도 있고요. 그럴 줄 알았다. 혜민스님이 좀 설쳤다, 이런 얘기도 있고. 한 편으로 혜민스님이 그렇게 깨달음이 깊은 분은 아닌데 지금 너무 과대포장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그런데 혜민스님은 활동중단을 자신의 SNS에 썼습니다. 앞으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 장용진> 네, 뭐 스님들은 뭐 활동중단하시면 보통 산사로 들어가시겠죠. 그래서 아마 활동중단하고 산사로 들어가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아마 지금으로서는 활동중단이라곤 하지만 이게 외부적인 방송 활동과 강연만의 중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정확히 어떤 의미를 말하는 건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예. 조계종이 총무원장 선거하면서 늘 논란이잖아요. 그것도 인권입니까, 결국은?

◆ 장용진> 그건 권력이죠. 옛날 속담에 보면 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중 벼슬은 닭 벼슬보다 못하다란 얘기가 있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승직이라고 하죠. 승직을 가지면 세속의 권력자들이 졸졸 따라듭니다. 그런 것 때문에 거기서 느끼는 달콤함, 세속의 권력을 잠시 엿볼 수 있는 달콤함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두고 투구가 벌어지는, 그런 양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이동형> 최근에 조계종 사태를 촉발한 서현, 26년 만에 복권돼서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런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불교계에서 좀 성찰,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용진>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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