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지역엔 활력을, 스스로에겐 성장을 '뒷북' 청년 공동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13 11:26  | 조회 : 189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애리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우리 마을을 살기 좋은 곳, 살아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분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그 이웃사촌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경기도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마을을 생기 있게 만드는 청년들의 모임을 몇 차례 만나봤는데요. 오늘은 청년들 자신들은 물론 다음 세대, 이전 세대와의 고민을 함께하고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문화, 교육, 일자리까지 만들어 가고 있는 청년 마을 공동체를 만나보려고 합니다. 직접 현장에 다녀 온 이애리 리포터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데요. 자세히 얘기 나눠보죠. 이애리 리포터 안녕하세요?

◆ 이애리 리포터(이하 이애리):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오늘은 경기도 어디로 가서 어떤 마을 공동체 만나고 오셨습니까?

◆ 이애리: 오늘은 경기도 의왕시를 다녀왔는데요. 경기도 의왕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뒷북’이라는 공동체 모임입니다. 이 공동체는 경기도 의왕시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청년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위치가 경기도 의왕시가 안양시랑 군포시,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세 도시는 서로 생활권도 공유를 하고 있거든요. 이런 이유로 뒷북 공동체 역시 거점공간이 의왕시 청년뿐만 아니라 안양, 군포, 과천에서 살고 있는 청년들도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일단 이름이 굉장히 독특해요. 뒷북. 보통 뒷북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 앞서서 언급한 내용을 뒤늦게 다시 언급할 때 너 뒷북 치지 마,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어떤 의미입니까?

◆ 이애리: 그런데 이 뒷북이라는 뜻이 당당하게 뒷북을 치자. 그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고 하는 이 의미로 뒷북이라는 이름을 담았는데요. 이름이 생기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이게 2014년도에 뒷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이 졸업한 대안학교에 뒷동네에서 뒷북이라는 이름의 청년공간을 만들었거든요. 여기서 활동을 하다가 2016년부터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똘똘 뭉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공동체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현재 이 뒷북은 경기도 의왕시를 중심으로 20대, 30대 50여 명의 청년들이 이 지역에서 재밌는 놀이를 펼치면서 이렇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50명 정도면 그래도 꽤 많네요.

◆ 이애리: 네, 55명, 60명 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주로 지역의 일거리, 놀거리, 배울거리,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공동체, 의왕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뒷북의 소재용 대표에게 들어보시죠.

◆ 소재용 뒷북 대표: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신뢰하는 사람들이에요. 조합원들이 대부분, 거기에서 오는 안정감이나 편안함이 분명 있는 거 같고요. 그 관계를 바탕으로 일을 벌여나가는 과정이 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뒷북 안에서는 저마다의 욕구를 고민해볼 수 있는 그런 여유와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런 욕구들을 함께 만들어 가고 참여해볼 수 있는 어떤 거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거기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활동들을 통해서 이렇게도 살아볼 수 있는 그런 상상들을 해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최형진: 그럼 뒷북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 이애리: 네, 우선, 놀거리 관련해서는 작은 무대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소소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서 그림, 못 그리기 대회를 하기도 하고요. 또, 함께 선거 방송을 보면서 선거 파티도 했었고, 콘서트, 공연들도 매달, 진행했었는데, 이런 문화 활동을 하고 있고요. 거리는 지역에 필요한 일들을 소개받아서 활동하고 있더라고요. 이외에도 의왕시에서 홛동하는 다른 시민단체와 함께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도 참여하고 있는데, 축제를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뒷북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를 개발하고 쌓아가는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이야기하는 작업도 했고요. 이렇게 뒷북이라는 경기도 공동체는 경기도 의왕시라는 지역 안에서 청년들이 스스로 일을 찾아서 만들고, 다양한 일을 펼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동안 많은 활동들을 해왔는데요. 의왕시에서는 뒷북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크고 작은 행사에서 참여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데, 이 뒷북에서는 청년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잖아요? 이 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볼까요?

◆ 이애리: 네, 뒷북은 현재, 자신들 만의 공간인, 북카페, 뒷동네 뒷카페로 활용하는 청년 공간이 있습니다. 이런 공간이 생기게 된 건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이 생겨나면서, 사회로 진입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 청년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할까, 편안하게 같이 모일 수 있고, 쉴 수 있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이 졸업한 대안학교 뒷동네에 이런 공간을 만들게 된 건데요. 저도 뒷북이라는 청년 공간에 가봤거든요. 한 공간을 여러 개 나눠서 한 곳에서는 책이나 만화책도 볼 수 있고요. 또, 한 공간에서는 보드게임도 하고 있더라고요. 회의도 할 수 있고요. 차 마시면서 얘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 들을 만들었습니다. 알차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더라고요. 또 기억에 남았던 게, 뒷북 청년들이 자신의 일상 고민을 담아, 잡지로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뒷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해민 씨 얘기를 들어볼 텐데요. 뒷북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올해 3년째라고 합니다. 박해민 씨에게 들어보시지요. 

◆ 박해민 뒷북 활동가: “이런 공간이 개인적으로 저한테 필요한 곳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직장 동료 관계나 어렸을 때부터 친구 관계가 아닌 같은 공감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곳이 생각보다 없고 어렵다는 것 같아요. 뒷북이 어떤 그런 것을 해소해주는 그런 관계인 거 같고 여길 왔을 때 조금 더 자유로운 이야기와 활동들 놀기도 하고 그런 게 이루어져서 그런 활동들을 활동하고 있는 것 같고 비슷한 걸 공유하고 있고 비슷한 가치나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에 우리가 해 나가는 것들이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의미가 있지 않나 그런 것 같아요.”
 
◇ 최형진: 이외에도 뒷북이 또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를 해주실까요?

◆ 이애리: 네, 제가 이 대안학교에 찾아갔을 때는 한 대안학교에서, 뒷북 청년들이 진행하는 진로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요. 지역에 있는, 중고등 대안학교 재학생과 비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고 있더라고요. 이 수업은 졸업 이후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함께 상상하고 질문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인데요. 수업 제목이 아무튼 19살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이 학교는 18살에 졸업을 하기 때문에 19살부터는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정해서 사회에 뛰어들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뒷북 청년들은 학생들과 함께 진로를 고민해 갈 수 없을까, 라는 생각에, 이런 고민을 학교 학생들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로 뒷북 청년과 청소년들이 19살을 함께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이 진로 수업은 2018년부터 올해 3년째, 하고 있더라고요. 
 
◇ 최형진: 그럼, 이 진로 수업 시간에는 주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나요?

◆ 이애리: 네, 각자 생각하는 자립에 얘기를 나누고요. 또는 작은 도전에 관한 이야기, 관계에 관한 이야기, 소비나 돈에 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해보고, 앞으로 나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할 건지.. 이렇게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진로나 고민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이 진로 교육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40분부터 12시 40분까지 진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찾아간 날은 돈에 대한 소비, 의미에 관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수업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 박유민: “안녕하세요. 저는 중고등 통합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박유민이라고 하고요. 저희가 졸업을 해서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한 것들, 19살에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고요. 이 학교를 졸업하고 실제로 이 현장에서 일을 이어가시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게 되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해준 이야기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대안학교라는 공간, 그리고 협동조합 뒷북이라는 공간 이 두 가지는 묶여있기 때문에 단절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계속 어쨌건 연결되어 있다라는 것을 강조해주는 것 같아요.”

◆ 조현규: “고등학교 2학년 조현규입니다. 앞으로 졸업 이후에 그런 사람들이 알려준 수업이기 때문에 우리 학교 졸업 학생이기도 하고 선생님 중에 저하고 같이 학교 다녔던 선생님 몇 분 계시는데 그런 것 같아서 좀 특별한 것 같아요.”

◇ 최형진: 뒷북 공동체 청년들이 청소년 때, 고민한 것들을 현재 청소년에게 알려주고, 함께 그 고민을 나누니까, 청소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네요.

◆ 이애리: 네, 그렇습니다. 뒷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중에서, 이 학교를 졸업한, 이 대안학교 출신의 청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청소년 때, 경험했을.. 막막하고, 두려운 감정, 또 앞으로 졸업하면 성인이 돼서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런 부분에 걱정이 앞섰는데, 이렇게 청소년들에게 사회성을 키워주면서 청소년들의 가려운 곳을 뒷북 청년들이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박해민 씨에게 들어보시지요. 

◆ 박해민 뒷북 활동가: “이 수업이 대안학교 학생이라는 특수함 어떻게 보면 그런 것과 일찍 졸업한다는 그 배경에 있어서 먼저 이 길을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다. 라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그렇고 저희의 경험도 그렇고 그렇게 하게 된 것 같은데, 저희가 사실 더 많이 배우는 것 같고 아이들한테 이야기할 때 정리가 되는 것도 많고 저는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과 같이 이어져서 뒷북에서 만나고 있는 건데 학교에 이어서 연장돼서 같이 축제를 만든다든지 뭔가를 만들고 이런 게 아예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것과는 다른 거기에서 오는 특별함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더 편안함도 있는 것 같고 그런 것 같아요. 뒷북이”

◇ 최형진: 그리고 최근에 뒷북 공동체에서 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인정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이애리: 네, 경기도에서 추진한 ‘2020 경기마을공동체 우수활동 사례 온라인 발표회’에서 뒷북이 감동마을상을 받았습니다. 이 발표회는 공동체 활동의 우수사례를 알리기 위해서 경기도에서 진행하게 된 거고요.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20개의 공동체 중에서 감동마을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요. 수상 이유를 들어보니까 뒷북 공동체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공동체들과 협력도 하고 교류를 하면서 청년과 다른 세대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 점을 높게 평가했고요. 청년들만 활동하는 게 아니라, 이 청년을 응원하는 중장년들도 함께 뒷북에서 참여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뒷북의 활동이 지역의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본 건데요. 계속해서 소재용 대표에게 들어보시지요. 

◆ 소재용 뒷북 대표: “공동체를 생각할 때 뒷북을 생각할 때 내가 어떻게 느끼나 생각해보면 되게 자산 같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혼자 얻을 수 없는 네트워크들, 이런 공간 그 공동체 이름으로 얻게 되는 어떤 것들이 주는 힘들이 분명 있는 것 같고 그런 부분에서 내 자산이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해보고 싶은 것 그런 것들을 그런 것들을 정해서 즐겁게 일을 또 해 나갈 수 있는 그렇게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애리: 그동안 뒷북은 공동체 회원들은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역량도 키워나가면서 성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뒷북 공동체 회원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니까, 뒷북 공동체 회원들의 원동력은, 뒷심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떤 일을 끝까지 끌고 나가는 이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끝까지 해내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뒷심 공동체는, 다가올 뒷날에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요. 뒷북 청년들의 마을 활동,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내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애리: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이애리 리포터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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