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27 17:29  | 조회 : 136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김현수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세요.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과 YTN라디오가 함께 하는 마음처방전 시간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시간입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셨던 우리의 주치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김현수 나오셨어요.

 

김현수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단장(이하 김현수)> . 안녕하세요.

 

김혜민> 마지막이에요. 우리 늦여름에 만났는데. 초가을에 이별을 고하게 됐지만 3개월 동안 참 의미 있는 나름 열매를 거두는 시간이어서 저는 굉장히 좋았어요. 우리 방송이 그래도 좀 씨앗이 됐죠?

 

김현수> 그럼요. 청년들의 어려움과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해서 청년들을 돕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던 3개월이 된 거 같습니다.

 

김혜민> 우리만 그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죠?

 

김현수> 정말 청년에 관한 방송도 많이 늘었고요. 사실 국회에서도 청년에 관한 심포지엄 새로 앞으로 하기로 했거든요.

 

김혜민> 선생님한테도 인터뷰 요청 되게 많이 가잖아요. 기자 여러분들, 김현수 센터장님 섭외하실 때 YTN라디오 듣고 섭외했단 얘기 꼭 해주시는 그 센스 발휘해주시기를 바라고요. 저도 사실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힘들었을 연령대는 50대일 거다, 자영업자들이 많으니까. 그런데 우리가 이 방송 하면서 그게 아니었다는 걸 통계로 보고 청년들 이야기 직접 들었잖아요. 그렇죠?

 

김현수> 우리나라만 그랬던 건 아니고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세대 그러면 입학식도, 졸업식도 못하고 결혼식도 못했던 이 세대를 말하고 취업시험도 치르지 않는 그런 사회에서 가장 어렵게 자기 인생을 청년으로서 시작해야 되는 청년들을 우리가 놓쳤었는데. YTN라디오 생생경제에서 청년들의 현장을 살려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혜민> 정말 3개월간의 방송이 20대 청년들을 그냥 도전해, 힘내 이렇게 하는 대상이 아니라 힘들었지, 우리가 뭘 도와줄까? 우리가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변곡점이 되기를 저희가 정말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방송을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이 방송에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잖아요. 특히 저는 청년들 직접 만난 게 너무 좋았어요. 혹시 어떤 얘기가 가장 인상에 남으세요?

 

김현수> 사실 여행 못 간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저는 안전비용 그 얘기가 사실 제가 잘 몰랐던 거였어요. 20대 여성들이 삶의 비용이 더 든다. 안전 때문에 더 비싼 보증금, 월세를 내고 살아야 했다. 이런 얘기들이 사실 저는 이번 기회에 처음 들었던 얘기입니다.

 

김혜민> 그때 기억나요. 저하고 그때 어떤 여성분이었는데. 김현수 선생님은 살면서 한 번도 안전에 대한 위협을 못 느끼신 거죠? 왜냐하면 여성들은 늘 느끼고 있는데 남성들은 사실 그걸 체감하지 못하니까. 선생님 굉장히 놀라셨던 그 기억이 나는데. 저도 많은 청년들의 얘기가 기억에 남아요. 그중에 박소희 청년의 말이 기억에 남는데 한 번 좀 들어볼까요?

 

(박솔 / 20대 청년)

저는 개인적으로 윗세대와 아랫세대가 소통이 잘 되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지금 윗세대 분들이 저희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20대 스트레스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시거든요. 어떻게 그게 스트레스가 되지? 그게 좀 짜증이나? 하지만 여자입장에서 그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소통이 되어야 된다고 가장 많이 생각합니다.

 

김혜민> 근데 선생님, 세대가 세대를 솔직히 온전히 이해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태도가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돼요?

 

김현수> 공감에 관한 얘기 중에 저희가 가장 멋진 이야기로 기억하는 게, 신영복 선생님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우산을 씌어주는 게 아니라 비를 같이 맞아야 그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20대의 어려움이 어떤 지를 비를 맞는 기분으로 같이 듣고, 그래서 이 비를 맞으면서 이렇게 걸어가고 있는 거구나 그런 태도로 들어주는 어른들이 더 많다면 20대의 어려움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가 뭔가 예방적으로 할 수 있었을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멀리서 바라보면서 자기 20대 때 생각하는 그런 태도로는 사실 우리 공감도 어렵고, 현실적인 진짜 도움이 되는 것도 하기는 어렵다, 그런 거를 다시 한 번 느꼈던 그런 시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김혜민> 전에 인국공 사태 있었잖아요.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논란사건이 사실 20대들이 되게 분노했는데, 저는 사실 그게 좀 이해가 안됐었어요. 20대들이 왜 이렇게 하지? 그래서 저희가 저희 방송국에 20대 인턴들을 모아놓고 밥을 사주면서 제가 물어봤거든요. 그때 20대 청년 중에 한명이 저한테 피디님, 물어봐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피디님 참 좋은 어른이에요, 그런데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 이 청년들한테 어른으로서 내가 이해 안 가는 걸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소통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물어보는 것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김현수> 원래 도움을 줄 때도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잔소리하는 게, 빨리 고쳐주는 게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물어봐주는 게 제일 먼저 할 일이다. 어떤 게 힘드냐라고 그게 아주 중요한 도움의 원칙으로 나오는 대목인데요. 하여튼 우리가 누군가를 도와주려고 할 때 내 입장에서 저걸 빨리 고쳐야 하는데 이런 얘기를 해주려고 하기 보다는 물어봐주고 보살펴주는 마음으로 들으려고 하는 거, 이게 정말 중요한 치유의 행위라고 생각이 돼요.

 

김혜민> 저는 청년들 이야기 직접 들으면서 그래도 마음이 제일 아팠던 건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너무 당연하게 하는 거예요. 얼마나 당연하게 하냐면 나는 정우성하고는 결혼 못 할 거야 이런 느낌 있잖아요. 그거 진짜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이런 것처럼 너무 당연하게 청년들이 희망이 없는 게 너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저는 이게 되게 마음 아팠어요.

 

김현수> 저도 굉장히 마음 아프고 사실 그건 정말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자살에 관한 척도가 있는데요. 자살에 관한 척도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게 이건 정말 위험하다고 하는 지표가 희망 없음, 절망이 그 사람한테 정말 높을 때 아주 극단적인 그런 행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실 희망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희망이 없냐라고 혼낼 게 아니라 그 청년의 마음에서 어떻게 희망이라고 하는 게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잘 살펴보고 그 마음 안에 그나마 남아있는 희망의 불씨를 찾으려고 하는 그런 어른의 따뜻한 마음이 지금 필요한 것 같은데. 사실 많은 어른이 희망 없다 이렇게 얘기하면 정신 못 차렸구나 이런 태도로 대하기 때문에, 젊은이들과 더 대화가 어렵지 않나 생각해요.

 

김혜민> 꿈꾸는 걸 우리 청년들의 특권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꿈꾸게 하지 못하고 희망이 없게 한 세상을 만든 건 우리 책임이잖아요. 그 문제의식부터 갖고 청년들의 희망 없다는 얘기를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장숙랑 교수 인터뷰 참 기억에 남거든요. 그 내용 좀 들어볼까요?

 

(장숙랑/중앙대학교 적십자간호대학 교수)

엄마가 20대일 때보다 지금 딸들의 20대일 때 훨씬 삶이 어렵다는 거거든요. 이거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청년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왔는지, 그리고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우리 청년들이 과연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인지 그걸 다시 한 번 우리는 생각을 해봐야 된다.

 

김현수> 아마 이제 장숙랑 교수님이 엄마들의 생애와 지금 20대를 비교해보면서 깜짝 놀라셨던 것 같아요. 엄마들이 더 전쟁 같은 삶을 살면서 더 많은 고통과 또 극단적 선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사실 지금의 20대가 더 험한 세상을 살고 쉬운 말로 취직이 어렵고 또 결혼도 두려워하는 그런 시대를 산다고 하는 거를 보면서 장숙랑 교수님의 이 연구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것 같아요.

 

김혜민> 절대적인 빈곤을 해결한다고 모두가 다 잘 사는 건 아니다라는 거를 핵심적으로 말해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 82년생이거든요. 82년생의 상징성이 엄청 대단하잖아요. 저희 딸이 15년생이에요. 최소한 82년생 저보다는 15년생인 제 딸이 더 좋은 세상을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제가 이 코너를 이렇게 열심히 한 거 아닙니까? 제 딸에게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도 당연하지만 제 후배들, 지금의 20대 청년들이 정말 좋은 삶을 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했고. 좀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 코너를 통해서 저희가 국회의원 정춘숙 의원님, 용혜인 의원님 모셨고 서윤기 서울시 의원님도 오셨고.

 

김현수> 김영경 청년청장님도 함께 해주셨고, 빈곤사회연대의 청년활동가도 같이 해주셨죠.

 

김혜민> 빈곤사회연대 이재임 활동가 이야기 좀 들어볼까요?

 

(이재임 /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사실 청년 고유의 문제를 발굴해서 복지 제도 정책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포괄적이고 계층적인 접근으로 기존 복지 제도를 좀 튼튼하게 만드는 게 결과적으로 청년도 배제시키지 않는 길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현수> 이번에 아마 대량 실업이 생기면서 사회적인 보완으로 기본소득 논의도 지금 우리가 하고 있고, 전 국민 고용보험 이야기도 하고 있고 그래서 어떤 위기가 와도 모든 국민들이 흔들리지 않게 그렇게 제도가 보완이 된다면 그 안에서 청년도 조금 더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될 거다, 너무 청년만 좀 특화하면 또 다른 계층의 어떤 불균형 문제도 생기니까. 모든 국민에게 더 나은 제도를 갖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얘기, 이번에 또 청년들과 얘기 나누면서도 많이 생각이 되었었어요.

 

김혜민> 저는 이거인 것 같아요. 우리가 늘 생각하는 청년의 이미지, 그 이미지를 탈피해서 청년도 우리 국민의 하나다. 별거 없다. 별거 없다는 게 청년에게만 너무 이겨내라, 견뎌내라라는 걸 바라지 말라는 걸로 해석을 했어요.

 

김현수> 그날 아마 저희가 토론 끝나고 나서 다른 쪽에서 카피도 그렇게 뽑았던 것 같아요. ‘청년을 위한 복지정책이 오히려 부재하다그런 카피를 뽑았는데, 청년을 포함해서 모든 세대를 위한 제도가 이번에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뭔가 우리 국민 전체를 위한 제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의식을 많이 갖게 된 것 같습니다.

 

김혜민>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면 청취자분 중에서 문자 보내주시고 댓글로 여전히 청년들한테 공짜 가르치면 안 된다, 청년들한테 이렇게 약해빠진 소리하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 하시는 분들 계세요. 무슨 마음인지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우리가 기본소득 얘기하면서 용혜인 의원한테 이제 그런 질문도 했었잖아요. 그 질문에 대해서 용혜인 의원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좀 들어볼까요?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그런 불안함, 절박함 같은 것들은 있지만 지금 취업 창구도 다 막혀버린 상태, 그리고 취업 창구도 막혔는데 사실 소상공인들이 다 어려워지면서 알바로 당장의 생계비도 구하기 힘든 상태 이런 것들이 이전의 일상 시기보다 좀 더 긴박한 시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좀 들어요.

 

김혜민> 지금은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정말 죽게 생겼다 이런 얘기를 용혜인 의원이 해준 것 같아요.

 

김현수>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저희의 생각이 많이 부족했다라는 게 저도 크게 반성하고 있는 대목이고, 그런 면에서 저희가 사실 상반기를 시작하면서 재난지원금이 나가기 전에 그때도 벌써 응급실에 자살시도자부터 시작해서 20대의 어려움이 있다는 거를 신호로서 저희가 받았는데 저희가 액션이 느렸다, 그 사이에 많은 청년들이 굉장히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는데. 그 시기도 그만큼 굉장히 절박했던 거죠. 그런 점에서 이제 막 인생을 시작한 청년들에게 한 두 달의 급여가 없다는 게 정말 큰일이다 이렇게 생각해주셔야 되는데. 젊은이가 한 두 달 월급 못 받는다고 어디 가서 죽는 소리 하는 것은 차라리 어떻게 되는 게 낫다 이렇게 말하는 저희 마음이 지금 현재 청년들의 현실하고 정말 잘 맞지 않는 그런 이야기였다고 하는 것을 이번에 아주 여실하게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김혜민> 김현수 선생님이나 저나 똑같은 기성세대예요. 저희가 무슨 특별해서 청년들에 대한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노력하는 거잖아요.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 어려움의 사정을 들으면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고. 김현수 선생님이 정신과 의사여서 폭 넓게 받아주시는 게 아니라요. 우리 모두 다 청년의 이야기를 마음 문 열고 들으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어요.

 

김현수> 현실에서 나오는 얘기를 직접 들으면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김혜민> 문자로 ‘10년 전에 백만 원 받고 공기업 인턴으로 일했을 때도 미래는 하얀 종이 같았어요. 자칫 잘못 그리다 망쳐버릴 것 같았거든요. 지금 청년들은 알바도 힘든데 더 어려울 것 같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20대 초반 아들 둘 엄마로서 정말 느껴지는 게 많습니다. 좀 더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남겨주셨어요. 선생님, 그동안 어떠셨어요? 우리 지금 쭉 어땠는지 살펴봤는데.

 

김현수> 이 프로그램 하면서 청년들이 절망한다는 얘기를 한편으로 많이 들어서 청년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뭔가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국회 가서도 이렇게 얘기하기로 했고 또 저희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국제심포지엄 정기적으로 하는데 올해 갑자기 사실 원래 예정된 주제가 아니었지만 갑자기 저희가 주제를 바꿔서 청년의 자살이나 청년의 극단적인 어려움을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대처하는지, 스웨덴, 영국, 일본 이런 분들을 모셔서 청년들에게 그 사회는 어떻게 하는지 들어보는 그런 기회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혜민> 이 방송 듣는 청취자들이 당장 제도를 바꾸거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할 수 있는 게 없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 옆의 청년들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주지영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이 한마디 했었거든요. 그 이야기 좀 들어볼게요.

 

(주지영 /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성취한 것에 대해서 먼저 묻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취업, 진학, 결혼, 연애 등등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건강입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해서 물어봐주세요. 더불어서 잔소리라는 건 참 우리한테 옳은 소리거든요. 근데 듣는 사람이 좋지 않대요. 그렇기 때문에 충고와 판단과 또는 이런 방법이 더 좋겠다하는 말들은 조금만 참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현수> 이 프로그램에서는 마지막 마음처방전일 것 같은데요. 제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기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라, 지금 어려운 게 본인 탓이 아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해줬으면 좋겠고 이 세상에 많은 젊은이들이 지금 다 같이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고 지금 현재 내가 혹시라도 불행과 함께한다면 전부 나 때문은 아니다 그래서 나를 공격하고 나를 비판하고 나를 어떻게 해서 영웅처럼 젊은이들 사이에서 멋지게 해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자기를 잘 다독이고 자기를 돌보고 자기에게 친절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버티면 된다. 요즘 존버가 아니라 다 즐버라고 하는데.

 

김혜민> 그건 뭐예요?

 

김현수> 즐기면서 버틴다.

 

김혜민> 어차피 버텨야 될 거 악착스럽게 하지 말고.

 

김현수> 즐기면서 버티는 즐버정신으로 자신에게 잘 해주는 거, 너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 그런 얘기 드리고 싶습니다.

 

김혜민>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자신에게 좀 친절해지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저는 선생님이 도움을 요청하는 걸 포기하지 말라고 하셨잖아요. 그 말이 너무 너무 좋았어요. 도움을 요청하는 걸 포기하지 마세요. 서울시에서도 여러분들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리들이 있거든요. 선생님, 어디로 연락을 좀 하면 될까요?

 

김현수> 심리적으로 어려울 때는 코비드19 심리지원단 서울시자살예방센터 1577-0199, 1세부터 99세까지 그래서 0199, 정신건강위기상담이라고 하는 그 전화 이용하실 수도 있고요. 어쨌든 서울시 저희 자살예방센터 코비드19 심리지원단뿐만 아니라 청년 포털을 포함해서 청년청, 청년들에게 서울시의 다양한 기관들이 활짝 열어놓고 청년을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으니까. 도움을 요청하시면 그래도 내가 생각했던 만큼의 도움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도움은 아마 주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혜민> 저 지금 이 문자보고 지금 찡한데요. 문자로 집에 있는 우리 딸 탓이 아니었군요. 힘내자, 우리 딸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문자 같은 어른 부모님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요. 거기에 우리 방송이 일조를 했다면 저는 밥값 한 겁니다.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 3달 동안 정말 감사하고요. 지쳐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해주세요.

 

김현수> 저는 우리 국민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2의 대유행이 있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측했지만 제2의 대유행이 오지 않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이 마스크를 잘 쓰기 때문이라고 얼마 전에 내과 교수님께 들었어요. 지금처럼 우리가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으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우리 국민의 성실성 이것으로 대유행 없이 코로나를 이겨나가는 그런 국민이 될 거라고 저는 또 믿고요. 또 그렇게 하고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김혜민> 지금까지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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