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박영서 /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 조선의 편지지 속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13 11:20  | 조회 : 19 
YTN 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조선의 편지지 속’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스스로를 ‘역사 덕후’라 밝히는 칼럼리스트 박영서씨의 신작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입니다.

제목 그대로, 시시콜콜한 사연들이 담긴 옛 사람들의 편지들을 통해 조선 시대 삶의 풍경을 생생하게 되살려보는 역사 교양서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 시대 유명인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성리학에서부터 경제, 토지, 의학, 법의학, 지리, 역사, 정치를 모두 섭렵한 진정한 르네상스형 인간입니다. 그래서 언제나 나랏일만 골몰했을 것 같은 다산이지만 유배 중에도 자식을 염려하고 관리했던 꼼꼼한 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여유당전서 다산시문집’에서 작은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한마디로 “너, 제발 공부해라”랍니다. 폐족의 자식으로 살아갈 자식 걱정이 가득 담긴 편지의 내용은 직설적이고 신랄하기까지 합니다.

관직 생활로 가족과 떨어져 지낸 퇴계 이황의 ‘퇴계서집성’에는 허술하게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아들 이준에게 일침을 가하는 편지도 등장합니다. “집안일을 핑계로 농땡이를 부리면, 꼼짝없이 군대로 끌려간다”라는 충고가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황은 당시의 정세분석과 시험유형까지 깨알같이 써서 아들에게 보냅니다. 입시를 앞둔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마음이 절절하게 드러나는 편지입니다.

‘현풍곽씨언간’에는 임진왜란으로 인해 치솟은 쌀값을 감당치 못해 좌절하는 양반 곽주의 편지가 있습니다. 제사는커녕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던 당시의 처절한 상황이 그려집니다. 

한편 ‘신세언적’은 고령 박씨가에 시집와 썼던 한글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큰 살림을 맡은 종갓집 며느리의 애환이 꿋꿋하고 눈물겹습니다. 

이밖에도 시댁을 흉보는 아녀자의 편지, 어려운 형편을 도와달라는 편지, 뒤를 봐 달라는 청탁 편지, 감언이설로 애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연서 등, 이 책을 통해 조선인의 희노애락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엣 사람들의 일상적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살았던 삶의 가치까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박영서의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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