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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팬의 목소리로 들어본 BTS 대체복무 무의미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07 10:45  | 조회 : 1475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7일 (수요일)
□ 출연자 : 이나영 씨 (가명, BTS 카페 운영 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방탄소년단, 그 약자인 BTS. 이제 그 이름을 모르는 청취자 분들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근데 이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음악 프로그램도 아니고, 빌보드 차트도 아닌 국회에서 요즘 자꾸 들립니다. 계속해서 병역 문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5일에는 여당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BTS의 병역특례 주장이 처음으로 제기됐습니다. 노웅래 최고위원이 군 복무는 해야 하겠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하자, 그래서 일명 대체복무제도를 제안한 겁니다. 그런데 정작 방탄소년단 멤버 진 씨는 병역과 관련해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팬들은 이 문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아미에게 직접 들어보죠. 본인의 요청에 따라 오늘 인터뷰는 가명으로 진행되는 점 청취자 여러분께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미, 이나영 씨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나영 씨(이하 이나영):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물론 요즘 워낙 유명하니까 BTS. 그런데 아미라고 하면 뜻이 뭔지 궁금한 분들이 아직 있습니다.

◆ 이나영: 네, 아미는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쉽게 이해하시면 방탄소년단에 힘이 되어 주고, 지켜주는 군대가 된다는 뜻으로 아미라고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군대, ARMY군요. 그러면 언제부터 아미의 멤버가 되셨습니까?

◆ 이나영: 제가 처음 BTS를 보게 된 것은 2018년 여름쯤이었어요. 그때 ‘IDOL’이라는 노래가 나왔을 때 뮤직비디오를 보고 굉장히 색채가 화려하고, 국악적인 요소가 가미된 흥겨운 리듬이나 퍼포먼스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렇게 BTS 음악을 계속 듣게 됐는데, 어느 날 가사를 유심히 보게 됐는데 그 가사말들이 굉장히 위로가 되는 말들이 많았어요. 관심을 갖게 됐고, 음악을 많이 듣게 됐지만 그 이후에도 유엔 총회연설이라든가, 문화훈장 수상이라든가, 또 기부활동을 하는 그런 멤버들의 선한 영향력에 더욱 매력을 느끼게 돼서 아미가 되었습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특히 가사에 매료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다른 아미가 우리나라 팬들만이 아니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팬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까?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가사가 좋아서 아미가 돼서 BTS를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군요. 

◆ 이나영: 네.

◇ 황보선: 지금 가장 좋아하시는 멤버는 누구입니까?

◆ 이나영: 당연히 멤버 모두 좋아하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맏형 진을 가장 좋아합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그러면 제가 아까 초두에 말씀드린 대로 지금 당장 군대를 가야 하는 당사자 아닙니까?

◆ 이나영: 네.

◇ 황보선: 그러면 노웅래 최고위원이 대체복무제도를 제안했습니다. 정작 아미들은 이렇게 정치권에서 BTS가 언급되는 것을 난처해하는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 이나영: 사실 당사자들은 병역문제에 대해 어떠한 요구도 한 바도 없고요. 2019년에 월드투어를 한 인터뷰에서도 진이 군입대는 한국인으로서는 당연한 의무다, 언젠가 올 국가의 부름에 응답할 준비를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거든요. 이후에도 군대 입대 시기 또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회사하고 상의해서 결정할 거라고 했는데, 계속해서 정치권에서 BTS를 병역 문제로 언급하니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 아니냐며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병역 문제가 민감한 사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혹시라도 비난의 화살이 가만히 있는 BTS한테 향하지 않을까, 그렇게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 황보선: 지금 BTS를 테마로 한 카페도 운영하고 계시죠?

◆ 이나영: 네.

◇ 황보선: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이런 분위기, 이런 의견들은 지금 운영하시는 카페에서도 이렇게 확인되는 부분인가요?

◆ 이나영: 네, 그렇죠. 제가 카페를 운영하게 된 것도 가장 좋아하는 진의 사진을 크게 보고 싶었고, 제가 제게 위로가 돼준 BTS의 노래와 영상을 보면서 힘을 얻고 싶었고요. 또 저처럼 많은 아미들이 와서 위로를 받고, 힐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아미들이 많이들 오세요. 그곳에서 BTS를 응원하고, 팬덤 카페가 되면서 그곳에서 아미 분들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죠. 또한 제가 그냥 카페 사장이라기보다 저도 아미이기 때문에 저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이렇게 시국적인 이야기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이슈가 되는 이야기, 그런 것들을 나누고 있죠.

◇ 황보선: 그렇다면 일각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데, 노웅래 의원의 주장대로 만약에 현실적으로 대체복무가 현실화된다. 그렇게 된다고 할지라도 활동을 계속 해야 하는 BTS 멤버들에게 별 의미 없지 않느냐. 이렇게 보는 시각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나영: 제 생각은 우선 병역의 의무는 다하겠다고 BTS가 밝힌 상황에서 대체복무에 대한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말씀해주신 대로 그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대체복무든, 현역 입대든, 지금처럼 활동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대체복무가 큰 의미는 없다고 하는 게 맞는 의견이기는 해요. 오히려 본인들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데 대체복무라고 하는 것으로 혜택을 받는 것 같은 그런 오해를 살 수도 있는 것이고요. 실제적인 면에서는 큰 도움은 되지 않고, 맞지는 않는 말인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다만 이런 이야기는 있습니다. 스포츠 스타들이나 순수 예술 쪽에는 병역 특례가 적용됩니다. 이를테면 수상 실적이라든지, 이런 것을 가지고요. 그런데 대중 예술 쪽은 이런 병역과 관련해서 아무런 것이 없지 않느냐. 사실은 이것도 70년대쯤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국위선양, 특히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이런 공로가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중예술 쪽에서도 인정을 해주는 특별한 장치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나영: 이것은 아미로서가 아니라 그냥 한 국민으로서 말씀을 드리자면 그동안 예술계나 스포츠계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것은 예전부터 세계대회를 통해서 점수를 주는 기준도 있고, 또 심사위원도 있고, 그래서 순위를 시상할 수 있었던 그런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것은 중계방송이라든지, 뉴스 같은 매체를 통해서 세계로 보여줄 수 있었고, 순수예술 쪽에 콩쿠르나 이런 경우도 성과를 언론을 통해서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었고, 소통할 수 있는 기준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에 반해서 대중예술 쪽은 세계대회가 있어서 기술점수, 예술점수, 이렇게 해서 등수가 매겨지는 것도 아니었고요. 그런 대중예술의 모습이 세계인과 함께 소통하기에 어려운 그런 통로가 없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시대는 그 예전하고는 다르게 세계가 함께 동시에 다양한 통로를 느낄 수 있고, 또 성과를 볼 수 있는 온라인 시대이기 때문에 이제는 대중예술도 각종 집계나 기준이 생겨서 실제로 순수예술이나 스포츠계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K팝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의 경우라든지, 그런 경우에는 스포츠 스타하고 마찬가지로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적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순수예술이나 스포츠계에 견주어서 대중예술계의 아티스트들의 연습량이나 시간 투자, 또는 그 노력이 저는 뒤지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예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대중문화예술에 대한 시선을 바라봐주어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아미, 팬으로서 그런 말이 아니라 개인의 의견을 전제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요즘 세상이 달라졌다. 대중예술인들도 충분히 세계 여러 곳에서 같이 관찰하고, 볼 수 있고, 또 이런 것을 집계할 수 있는 기준들도 생겨났으니까 적절한 방식으로 대중예술인에게도 병역 특례라고 특정해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일종의 혜택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고심할 시기가 왔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 이나영: 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나영: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BTS의 팬, 아미의 이나영 씨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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