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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前 장관 "코로나 걸린 트럼프 불리? 여론 봐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05 09:47  | 조회 : 1751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 출연자 : 송민순 前 외교통상부 장관

- 트럼프 증세 두고, 여러 말 엇갈려
- 폼페이오 방한 취소 가지고 너무 크게 이야기 하는 것
- 4국 안보대화 잡혀 있어, 그것만 하겠다는 것
- '옥토버 서프라이즈?'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간격 메울 재료 나오지 않아
- '북한통' 안보 진영, 미국 문제 다룰 사람 안 보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은 연기되었는데요. 그 이유를 놓고 관측이 분분합니다. 심상치 않은 남북미 관계, 그리고 미 대선 전망, 이분과 짚어보죠.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내신 분입니다. 송민순 전 장관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민순 前 외교통상부 장관(이하 송민순): 네,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연휴 동안 다들 깜짝 놀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건데, 미 대선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 송민순: 대선에 분명히 영향을 주기는 하겠습니다만, 지금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빨리 회복을 하느냐. 이런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걸렸다는 것보다는 빨리 회복을 하면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는 젊으니까 건강 면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고. 만약에 회복이 조기에 되지 않으면 그동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여러 가지 약간 허세스러운 모습이 더 부각되고, 미국을 더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미국 유권자들한테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일견 코로나 바이러스 걸려서 불리할 것이다, 라고 이렇게 보기는 합니다만, 그전에도 여론조사에서는 불리하지 않았습니까? 보기는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며칠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증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엇갈리는 말들이 나오거든요. 주치의의 말과 비서실장의 말이 다르고,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가 지금 정확하게 국민들한테 전달되고 있느냐에 대해서 미국 사회에서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론은 며칠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지금 새벽에 새로 들어온 소식을 보니까요. 주치의 말에 따르면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이고, 미국 시각으로는 내일이 되겠죠. 퇴원도 가능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진짜 된다고 하면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습니까?

◆ 송민순: 만약에 이렇게 퇴원이 되고, 회복이 됐다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좋다, 이것은 오히려 더 호재가 될 수 있죠. 그런데 또 반대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제일 가까이서 보고 있는데, 주치의가 물론 있지만. 그래서 비서실장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거든요. 들어갈 때 지금 호흡기 쓰고, 지금 의학적 상황에 대해서 달리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사회 내에서도 지금 상당히 비판이 일고 있는데, 왜냐하면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누가 대신해야 하는 이런 상황도 있고 한데, 그런 것 때문에 제 생각에는 주치의에 대해서, 주치의의 말만 보기가 어렵다는 게 미국 사회의 지금 평가인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러니까 오늘, 내일 퇴원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게 정확하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송민순: 그런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어제요. 갑자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이 취소됐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결국은 원래는 몽골하고, 한국도 거쳐서 일본으로 간다고 했는데, 일정을 단축해서 일본만 방문한다는 건데, 그런데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려서 폼페이오 장관이 본국을 오래 비울 수 없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송민순: 이것 지금 폼페이오 장관 방한이 취소된 것을 가지고 너무 크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요. 미국의 국무장관은 내각에서 장관 중에 서열 1번입니다. 대통령이 지금 위급상태에서 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태에서 국무장관이 해외여행을 사실은 하기 어렵죠. 그런데 일본하고는 10월 6일 날 동경에서 일본만이 아니고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이 네 나라 4국 안보대화가 오래 전부터 잡혀 있기 때문에 그것만 하고 일단 돌아갔다가 미국 국내 사정을 봐서 다시 한국, 몽골은 오겠다는 것 아닙니까? 불가피한 사정인데 이것을 가지고 한국만 왜 빼고 안 오느냐, 이렇게 특별히 집어서 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입장이 바뀌어도, 우리가 그런 상황이 되어도 똑같이 그렇게 행동을 하게 될 거예요. 왜냐하면 불가피한 거라 하고, 한국하고 몽골은 조금 있다가 와도 된다는 판단을 하게 되는 거죠.

◇ 황보선: 앞서서 폼페이오 장관이 줄곧 쿼드 플러스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네 개 국가 플러스 한국까지 넣겠다, 이런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는데요. 그런데 사실 또 일각에서는 한국이 응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왔고요. 아마도 그래서 그런 실속을 챙길 수 없는 그런 방안이니까 이번에는 뺀 것이 아닌가, 이런 진단도 있습니다.

◆ 송민순: 제가 보기에는요. 그런 판단은 아니고요. 지금 쿼드라는 게 제가 이야기하는 4국 안보대화 아닙니까? 미국이 중국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 일종의 본진입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이것은 전부 다 중국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나라들이에요. 그다음에 본진 다음에 나오는 게 한국, 베트남, 필리핀, 이런 나라들을 중국 대륙에 바짝 붙어 있는 이런 나라들을 플러스알파라고 해서 플러스를 붙이고 싶은데 그 부분은 다들 너무 중국에 붙어 있기 때문에 사정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기본적인 구도가 있는데, 지금 한국이 응하지 않을 거니까 오는 것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것은 과도한 해석인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폼페이오 장관 방한에 앞서서 우리 국내 언론에서는 그동안 10월 남북미 관계에 반전이 있을 것이다,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기대해볼 만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방한 취소로 그런 기대치를 거론하기 힘든 상황이 아닌가.

◆ 송민순: 제가 보기에는 애초부터 옥토버 서프라이즈라는 말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입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은 조금 냉소적으로 한 겁니다. 트럼프가 쇼적인 행동이 많기 때문에 미국 대선 전에 뭔가 서프라이즈를 해가지고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데 그게 별로 현실적이지 않은 이런 것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마치 큰 반전이 있을 것처럼 이렇게 하는데요. 지금 작년 2월에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 미국과 북한 사이 입장을 메울 그런 간격을 메울 그런 재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옥토버 서프라이즈라는 말 자체는 초반부터 그런 배경을 이해하는 게 좋겠습니다.

◇ 황보선: 네, 애초부터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관련해서는 큰 의미나 전망을 둘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죠?

◆ 송민순: 네.

◇ 황보선: 그렇기 때문에 취소된 것도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다.

◆ 송민순: 네.

◇ 황보선: 송 전 장관님께서는요.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에 대해서 아쉽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의도로 말씀하신 건가요?

◆ 송민순: 제가 그때 그런 이야기를 한 건요. 지금 남북관계나 북미관계가 안 되고 있는 게 북한은 핵 폐기문제하고 미국은 우선 대북제재 해제를 하는 이익에 막혀서 하노이에서 회담이 결렬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새로 안보 진영에 주로 북한통으로만 이렇게 포진을 시켰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하면 미국도 끌고 와야 하거든요. 미국 문제를 이렇게 할 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상황을 보면, 미국은 외교안보의 성향 상 한국이 북한을 야무지게 붙잡을 그런 모습이 아닌 것 같고, 또 북한이 볼 때는 한국의 외교안보 진용이 미국을 설득해서 끌고 올 그런 팀이 아닌 것 같고. 그래서 미국이나 북한이나 다 그렇게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본 겁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 황보선: 또 다른 제가 놀랄 만한 소식이 있었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통지문을 상당히 빨리 보내서 사과의 뜻을 밝혔죠. 이런 이례적인 행보. 이게 사실은 북미 협상 관련해서 일종의 준비작업을 보여준 게 아닌가, 이런 해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송민순: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조금 과도한 해석 같은데요.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는 이미 농담이기는 하지만 연애편지를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했는데 위로 전문을 안 보내는 것은 이상하죠.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보내잖아요. 그런데 그게 뭐 특별한 일이라고 이렇게 의미를 붙이는 것은 그렇고.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이것은 북한으로서는 당연히 여기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죠. 당연한 건데, 김정은 위원장이 한두 가지 당연한 행동에 대해서 우리가 약간 갖다 붙이는 이러한 희망적인 해석을 한다든지, 여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붙이면 자칫 잘못하면 우리가 무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이런 심정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큰 의미를 붙일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황보선: 굳이 그런데 북한에서 관보를 통해서 공개한 것 자체는 그동안에 어떤 친서 교환과 다른 것이 아닌가, 이런 견해가 있습니다.

◆ 송민순: 그게 어떻게 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것이죠.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북한 노동당 창당기념일을 앞두고요.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한이 새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임박, 관련된 정보가 있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이야기한 건데,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송민순: 이것도 제가 보기에는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동안에 북한이 해온 여러 가지 상황을 분석해서 판단하면 가능성은 있는 거죠.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2019년 말부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는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핵 실험이나 ICBM 실험, 이런 것을 의미하는 건데요. 지금 북한으로서 핵탄두는 완성했고, 장거리 운반수단이 ICBM 아닙니까? 이것을 완성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뭔가는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실험을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열병식을 하지 않습니까? 열병식 이런 데에 대해서 코로나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데에 대해서 열병식에서 새로운 신형 ICBM이라든지, 신형 무기를 이렇게 공개하고, 그것을 가지고 앞으로 협상이나 이런 데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은 있겠죠.  

◇ 황보선: 네, 장관님 오늘 이른 아침 인터뷰 감사드리고요. 조만간에 스튜디오로 한 번 모셔서 미 대선 관련해서 더 자세한 말씀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송민순: 네, 고맙습니다.

◇ 황보선: 장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송민순: 네.

◇ 황보선: 지금까지 송민순 전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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