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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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신세계, 한화 재벌3세 승계 작업 수순 밟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29 17:09  | 조회 : 184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신세계, 한화 재벌3세 승계 작업 수순 밟아...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중 각각 8.22%의 이마트 지분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신세계 지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증여한다고 밝혔죠. 증여액만 4932억 원, 증여세만 2466억 원이 된다고 하는데요. 신세계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앞으로 기업 경영의 변화까지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와 짚어보겠습니다. 전화로 연결되어 있죠? 안녕하세요, 대표님~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이하 박주근)> . 안녕하세요.

 

김혜민> 이건희 회장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부터 좀 자세히 짚어주실까요?

 

박주근> 사실은 신세계 그룹은 이미 승계 작업을 시작한 것이고요. 그것은 신세계 그룹을 이마트와 신세계로 나눠서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에게, 신세계는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이미 오래 전에 10% 이상의 지분을 증여함으로써 1차로 하고, 이번에 이명희 회장이 가지고 있는 18.2% 중에서 각각의 8.22%를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2차 승계 작업을 한 것이죠. 그래서 이명희 회장이 올해 연세가 77살쯤 되니까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 예측하는데 사실은 이미 승계 작업은 시작했었고 이번에 2차로 승계 작업을 한 것이고 신세계 그룹은 타 그룹과 달리 이미 오래 전부터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에게, 그리고 신세계 백화점 계열사는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2차 승계 작업을 한 것입니다.

 

김혜민> 쉽게 여쭤볼게요. 이마트가 좋은 거예요? 신세계 계열사가 좋은 거예요? 백화점하고 마트하고 딱 봐도 백화점이 좋잖아요.

 

박주근> 그렇죠. 근데 호불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마트는 국내의 유통의 롯데 다음에 대가가 된 것이고. 신세계 백화점은 백화점 업계에서 스타필드까지 확장한 형태이기 때문에 조금 같은 유통이지만 이마트가 신세계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혜민> 주가는 신세계가 더 높죠?

 

박주근> . 그렇습니다.

 

김혜민> 아까 이명희 회장이 77세라고 하셨어요. 사실 이건희 회장도 와병 중에 있어서, 물론 77세면 후대들을 위해서 승계 작업을 하는 게 당연한 거지만 혹시 건강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가 이런 추측을 하더라고요.

 

박주근>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명희 회장이 일전부터 승계에 대해서는 다툼, 분란이 일어나지 않게. 왜냐하면 삼성그룹의 다른 형제들 그룹에서 많이 분란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많이 봐와서 그런지 일찍부터 분란이 일어나지 않게 두 남매에게 똑같이 나눠줬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10%를 이마트와 신세계에 가지고 있거든요. 이것은 여전히 자신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와병설이나 이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여전히 끝까지 분란이 일어나지 않게끔 각각의 10%를 가지고 있으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표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혜민> 캐스팅보트를 계속해서 이명희 회장이 쥐고 있는데. 그게 아무래도 한진가를 보면서 얻은 학습효과가 아닌 가 싶기도 하고요. 지금 정용진, 정유경 이마트 주식 보유 차이가 단 0.1%밖에 안 나는 거죠?

 

박주근> . 그렇습니다.

 

김혜민> 이 의미를 조금 더 설명해주세요.

 

박주근> 대부분의 오너 그룹들이 경영권 분쟁의 갈등을 다 겪고 있지 않습니까? 가장 최근에 한진 그룹도 봐왔었고. 삼성 그룹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최근에 이병철 회장 이후에 CJ그룹과 한진그룹 간에 분열도 있었기 때문에 이명희 회장은 처음부터 그런 분쟁의 싹을 키우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던 것 같습니다. 신세계 그룹을 만들 때 지배구조 변경과정에서 이마트 계열과 신세계 계열을 분명하게 나눠서 두 남매에게 큰 다툼이 생기지 않을 만큼 나눠주고. 뿐만 아니라 서로가 경영에 대해서 관여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마트 경영과 신세계 경영은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있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명희 회장이 분명히 의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혜민> 그리고 정용진, 정유경 두 사람 스타일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정용진 부회장은 저도 인스타 팔로우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외향적이고 호방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고,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인싸로 통하고, 상대적으로 정유경 총괄 사장은 좀 조용한 행보를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어떻습니까?

 

박주근> 그렇습니다. 이마트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중과 호흡을 해야 되고 대중의 의식주를 잘 관찰을 해야 되고 그리고 고급진 것보다는 일반적인 것들에 대해서 더 친숙해야 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것을 SNS나 다른 활동을 통해서 오너 스스로가 그것을 표방하고 있는 것 같고. 정유경 총괄 사장의 경우에는 백화점이 옛날보다 지금에 있어서 훨씬 더 고급화 되고, 부유층을 상대로 마케팅을 해야 되는 상태로 변모되었기 때문에 마케팅 차원에서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혜민> 오히려 이마트와 차별화하기 위해서 신세계를 좀 더 고급화 하는 전략을 펼칠 수 있겠네요.

 

박주근> 어차피 같은 그룹이기 때문에 미들부터 바톰 같은 유통은 이마트가 총괄하고 미들 이상의 하이앤드까지는 신세계가 총괄하는 식으로 전체 유통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혜민> 그렇다면 이마트와 신세계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은 어떤 게 있습니까?

 

박주근> 사실 코로나19 때문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곳이 이마트죠. 신세계 백화점 역시 직격탄을 맞았고 이마트 역시 작년부터 적자 사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리고 지금까지 스타필드부터 시작해서 많은 투자를 해왔고 지금도 SSG닷컴이라고 온라인 유통망을 시작하다보니까 쿠팡처럼 대형물류창고가 필요해서 굉장히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태가 있습니다. 사실은 신세계 그룹 입장에서는 중요한 분기점에 와 있는 것 같아요. 이 분기점에서 유통을 통해서 더 확장할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신사업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냐에 어떤 갈림길이 있는 것 같은데. 최근 행보를 보면 콘텐츠라든지 다른 활로를 찾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투자 흐름을 보면 유통에서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삼각구도에서 쿠팡 같은 슈퍼 온라인 그룹들이 들어오면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고 있는 모습이 현재 모습인 것 같습니다.

 

김혜민> 한화 이야기도 해보죠.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어요. 37살이더라고요. 당연한 수순입니까?

 

박주근> 당연하다고 말씀드리는 건 그쪽의 판단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저는 시기가 과연 이때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듭니다. 우선 중국의 수소차 사기 사건같이 니콜라의 지분을 투자 결정한 것이 김동관 사장이죠. 이런 타이밍에 승진 발표를 하고 사장을 교체했다는 자체가 사실 의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승진에 대해서는 한화그룹에서 정면돌파 의지가 분명히 있는 것 같고요. 니콜라 사태에서 우리가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인 것 같고. 그렇지만 주주나 사람들에게 있어서 니콜라와 연계된 그런 글에 대해서는 자유롭지는 못한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김혜민> 김동관 사장이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니콜라에게 엄청난 투자를 했단 말이에요. 지금 니콜라는 사기 이름까지 들으면서 주가가 지금 엄청 곤두박질치고 있으니 사실은 김동관 부사장이 책임을 지는 게 맞는데 사장이 된 거예요. 그러니까 대표님 말씀은 오히려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라고 하셨는데 저는 오히려 더 크게 책임지어야 될 일이 생기니까 사장으로 앉히면 책임 안 질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한 게 아닌 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박주근> 주주들 입장에서는 의아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분명히 누군가는 책임을 지어야 될 상황인데. 오히려 책임을 지어야 될 사람이 사장으로 승진을 하게 됐고. 다른 총괄 사장들도 교체를 통해서 뭔가 변화를 보이긴 하는데 중요한 건 주주들한테 뭔가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게 분명히 해야 되는 거죠.

 

김혜민> 지금 한화그룹에 아들이 3명이잖아요. 지금 거기다가 이슈 하나가 비상장사 에이치솔루션 지금 여기가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게 지금 승계 작업의 통로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었단 말이에요. 이거 승계 작업에도 적신호가 켜진 겁니까?

 

박주근> 그렇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한화그룹은 지배구조가 ()한화의 지분을 확보해야만 한화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데 한화의 지분은 현재 김승연 회장이 가지고 있고 삼형제는 한화의 지분을 조금밖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화솔루션이라는 기업을 계속 만들어왔죠. 그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 그런데 한화솔루션이 지배하고 있는 계열사가 이번에 니콜라에 투자를 한 두 개 기업이 지분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화솔루션을 가치를 상장시키는데 이미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인 거죠. 한화솔루션 지렛대를 통해서 자금을 만들어서 한화의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플랜도 일단은 브레이크가 걸린다고 봐야 되겠죠.

 

김혜민> 지금까지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박주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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