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청량리 전통시장 상인 “막막해 우는 사람도...피해 많아 마음 아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22 08:35  | 조회 : 2013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 출연자 : 동영화 청량리 청과물시장 상인회장

동영화 청량리 청과물시장 상인회장
- 통닭집 골목, 건물도 노후와 전기 기름으로 위험성 많아 
- 상가가 150개 정도 되는데, 한 동이 다 탄 상태
- 피해를 너무나 많이 입어서 마음이 굉장히 많이 아파 
-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이용... 전통시장 물건 저렴하고 좋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어제 새벽 4시 30분 경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는 큰 불이 나 소방인력 203명과 소방차 49대, 소방헬기 2대가 동원돼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갈 수밖에 없는데요. 동영화 청량리 청과물시장 상인회장과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동영화 청량리 청과물시장 상인회장(이하 동영화):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방금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어제 큰 불 났습니다. 처음에는 전통시장 통닭집에서 시작됐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어떻게 불이 난 겁니까?

◆ 동영화: 어제 소방서에서도 추정인데 통닭집에서 발화가 됐다고 하는 추정 결과가 나왔고요. 오늘 감식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 황보선: 감식이니까 경찰에서 나와서 감식을 하겠네요?

◆ 동영화: 네.

◇ 황보선: 실제로 회장님께서도 주변에서 들으시기에 통닭집에서 불이 시작됐다, 이렇게 들으셨습니까?

◆ 동영화: 그럼요.

◇ 황보선: 그쪽이 어떻습니까? 불이 나기 쉬운, 위험성이 높은 곳이었습니까? 

◆ 동영화: 네, 그 통닭집 골목은 워낙 건물도 노후됐고, 통닭 전기 기름, 그런 것 때문에도 항상 거기는 불의 위험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 황보선: 전통시장 하면 예전부터 전깃줄이 많이 얽혀 있고 하면서 누전이라든지, 오래된 전선 때문에 합선도 생길 가능성이 크고 그런데, 이런 위험성도 있었습니까?

◆ 동영화: 그런데 저희가 불났을 때도 저희는 보통 12시면 나오거든요. 저희 청과물 시장은 도매 시장이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 상인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4시 조금 넘어서 연기 나는 부분을 확인했고. 통닭집에서 넘어오는 것도. 저희 시장에 또 CCTV가 37대가 있습니다. CCTV 확인한 것을 가지고 발화점, 불이 넘어온 것도 목격이 됐고. 워낙 전통시장 자체가 건물이 노후화되다 보니까 전기시설, 이런 게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래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추석 앞두고, 더구나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불이 났습니다. 회장님 점포도 피해가 생기지 않았습니까?

◆ 동영화: 저희 시장에는 한 동이 다 타버린 상태예요. 상가가 150개 정도 되는데, 한 동이 다 탄 상태고, 또 추석 대목이다 보니까 저희가 또 일요일 날은 쉬는 날이고, 월요일 날 장사하려고 각 지방에서 물건을 많이 받아놓은 상태에서 이게 물건이 거의 다 소진돼다시피 해서. 한 쪽은 수입 전문 창고가 있는데, 거기는 냉장, 냉동 창고가 15개인데, 거기도 폭삭 다 주저앉았고요. 피해를 너무나 많이 입어가지고 마음이 굉장히 많이 아픕니다.

◇ 황보선: 우리 회장님은 어떤 점포 운영하십니까?

◆ 동영화: 저희는 가게가 두 개인데, 거기서 또 조그마한 식당 하나를 운영하고 있고, 이쪽에서는 제가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가게는 큰 피해는 입지 않았습니다. 

◇ 황보선: 그래도 평소에 이런 상황을 잘 아시는 회장님이라서 주변 상인 분들 큰 피해 입으신 것에 마음 아프시겠습니다.

◆ 동영화: 네.

◇ 황보선: 그러면요. 피해 상황을 조금 더 제가 여쭤볼게요. 어제 잔불 진화작업은 어제 정오까지 계속됐다면서요?

◆ 동영화: 네.

◇ 황보선: 다행히 인명피해는 그래도 없었죠?

◆ 동영화: 네.

◇ 황보선: 그러면 150개 정도 점포가 탔다고 했는데.

◆ 동영화: 아니요, 150개 점포가 아니고, 점포 탄 곳은 15개예요. 한 동이 거의 다 탄 상태입니다.

◇ 황보선: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많은 팔려고 모아놓은 물건들이 다 타버렸고,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동영화: 오늘도 물건 아직도 감식이 안 된 상태고, 지금 상인들은 물건을 받고 싶어도 쌓을 자리도 없고, 어제도 진영 장관님 나오고, 그리고 유덕렬 구청장님 나오셔 가지고. 우리 구청장님은 도움을 많이 주겠다. 또 구청장님 항상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조금 있다가 구청하고 중앙본부에서 나오셔서 최대한 빨리 이거 치우고, 최대한 지원을 해주겠다. 저희는 너무나 큰 피해를 입어가지고 중앙정부에서 신경을 써주시면, 재난지원금이라고 해주셨으면 감사할 따름이죠.

◇ 황보선: 회장님, 지금 계신 곳이 어디입니까?

◆ 동영화: 시장 밖에서 전화 받고 있습니다.

◇ 황보선: 오늘 시장에 몇 시에 나오셨어요?

◆ 동영화: 오늘은 제가 2시쯤 나왔습니다.

◇ 황보선: 새벽 2시요?

◆ 동영화: 네.

◇ 황보선: 새벽 2시에 나오셨을 때 어떠셨습니까?

◆ 동영화: 상인들 얼굴 보면 막막하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우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 황보선: 위로하시기도 조금 그러시죠. 그러면요. 오늘 일찍부터 나오셔서 현장 보고 계신데, 오전 10시쯤 감식이 이루어진다고 했고 그런데 그때까지 상인 분들이 할 수 있는 게 있습니까?

◆ 동영화: 없어요. 그냥 바라만 보고 있고, 어제 불탄 거 쓰레기 청소나 하고 있고. 그것도 구청에서 치워주기로 했으니까 버릴 건 버리고, 쓸 만한 건 건져서 팔고, 이래야 하는 상황이에요, 지금. 그런데 거의 다 버려야 해요.

◇ 황보선: 다들 막막하시겠습니다.

◆ 동영화: 네.

◇ 황보선: 코로나19 때문에 가뜩이나 힘들어진 상황에서 불이 나서 매우 지금 힘든 상황이실 텐데, 어떻습니까? 그동안 그렇지 않아도 수익 많이 감소하지 않았습니까?

◆ 동영화: 작년 매출의 반 이상이 준 상태예요. 

◇ 황보선: 작년에 비해서 이미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동영화: 네. 

◇ 황보선: 왜 이렇게 매출이 줄었습니까? 손님들이 많이 줄었습니까?

◆ 동영화: 그렇죠. 코로나 때문에 거의 손님들이 안 나오세요. 저희 시장은 또 젊은 층도 물론 있지만, 어르신들이 많이 오는 시장이다 보니까 거의 안 나오는 상태예요. 

◇ 황보선: 코로나19에 특히 노약자 분들이 더 위험하시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라도 이쪽에 자주 오시던 노인 분들도 발길을 끊으셔서 그래서 더 매출이 줄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동영화: 네.

◇ 황보선: 그러면 추석 대목 때나 조금 만회할 수 있을 텐데, 이 기회도 그러면 그냥 이번에 잃어버린 셈이 됐습니다. 

◆ 동영화: 네.

◇ 황보선: 지난 6개월간 서울에서 10년 이상 운영해온 상점 가운데 무려 1700곳 이상이 폐업했다고 하는 집계가 있습니다. 불나기 전에도 이미 아까 말씀하신 대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시장 안에서도 문을 닫거나 폐업하시는 분들도 있습니까?

◆ 동영화: 빈 가게가 한두 개 있기는 해요. 한두 개 있기는 한데, 그래도 여기는 보통 장사하시는 분들이 30~40년. 저도 30년이 넘었고. 보통 생계, 가업을 이어서 2대째 하는 사람도 있고. 이거 아니고 할 게 없기 때문에,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과일 아니면 또 할 게 없죠. 그래도 그냥 생계유지를 위해서 다른 거 하자니 가시는 분들이 아직까지는 있어요.

◇ 황보선: 아무리 매출이 끊기고 손님들이 끊겼어도 지금 달리 하실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대를 이어서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차마 폐업은 못하고 문을 열어두고는 있는데, 손님들은 안 온다. 이런 상황인 거죠?

◆ 동영화: 네.

◇ 황보선: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4차 추경안 통과될 예정입니다. 주요 뼈대가 코로나19 때문에 매출이 크게 줄어든, 큰 타격을 받으신 분들. 회장님도 포함이 되겠죠. 자영업자, 소상공인들한테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지원을 하게 될 거다, 이것을 위해서 추경안 통과시킬 거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십니까?

◆ 동영화: 도움이 좀 되겠죠, 뭐. 큰돈 안 되도 주면 도움은 되죠.  

◇ 황보선: 매출 4억 원 이하로 제한해놨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동영화: 그렇죠. 4억 원 이하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 황보선: 그러면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이 매출 4억 원 이하 장사하시는 분들한테 100만 원을 지원한다는 건데, 그러면 우리 상인 분 당연히 대부분 다 4억 원 이하 매출이다, 이렇게 봐야겠습니까? 

◆ 동영화: 그렇죠. 그게 조금 넘는 사람들도 있고, 거의 다 4억 원 미만 많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그나마 우리 화재 때문에 큰 피해를 보게 됐지만 이거라도 통과가 돼서 100만 원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 그런 심정이신 것이죠?

◆ 동영화: 그렇죠.

◇ 황보선: 어제 진영 행안부 장관이 방문했다고 하는 말씀하셨어요. 위로를 하시거나 그랬습니까?

◆ 동영화: 제가 큰 위로를 받았고요. 장관님께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지원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셨으니까 믿고 기다려봐야죠, 뭐. 

◇ 황보선: 지원해주시겠다, 이렇게 진영 장관이 말씀하셨고, 그것을 믿고 기다린다. 이런 말씀이시죠. 

◆ 동영화: 네.

◇ 황보선: 그러면요. 마지막으로 막막한 상황이시겠지만 청취자 많은 분들이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는데, 이분들한테 부탁하실 말씀 있습니까?

◆ 동영화: 코로나 때문에도 경기가 어렵고, 모든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때 제가 소비자 분들한테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이용해주시면 고맙겠고, 그 주위에 있는 전통시장 참 물건 저렴하고 좋습니다. 물론 주위에 전통시장 같은 게 주차장 문제 때문에 젊은 분들이 안 오는 경향이 있기는 한데, 그래도 젊은 분들도 전통시장에 가면 물건이 저렴하고, 이런 대형마트보다는 10% 이상 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은 물건 고르실 수 있는 기회도 있고, 가족들과 놀이처럼 와서 주위에 있는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황보선: 네, 회장님 젊은이들도 이런 전통시장, 재래시장들 물건 좋고, 값싸니까 많이 와 달라고 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저도 조만간 가보겠습니다.

◆ 동영화: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동영화 청량리 청과물시장 상인회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