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뮬란발 친중논란, 위구르족 인권탄압 현실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1 12:10  | 조회 : 1206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 출연자 : 박민희 한겨레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변지유 아나운서(이하 변지유): 아시아 지역에서 곧 개봉을 앞둔 디즈니 영화 ‘뮬란’이 친중 행보 논란에 휩싸이며 이른바 밀크티 동맹국으로 불리는 홍콩, 대만, 태국에서 관람 거부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논란거리가 숨어있는 걸까요. 한겨레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고 중국 인민대학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하신 분입니다. 한겨레 박민희 논설위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논설위원님, 안녕하세요. 

◆ 박민희 한겨레 논설위원(이하 박민희): 네, 안녕하세요.

◇ 변지유: 디즈니 영화 ‘뮬란’이 친중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논란이 된 대목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박민희: 디즈니 영화 ‘뮬란’이 원래 1990년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던 영화를 실사로 만들어서 지금 아시아 지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촬영 당시부터 뮬란 역을 맡은 주연배우 유역비가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하는 글을 SNS에 올려서 그것 때문에 홍콩 반중국 시위에 나섰던 분들을 비롯해서, 아니면 그 시위를 지지했던 분들이 당시부터 뮬란 보이콧 운동을 벌였는데, 이제 이번에 새로 이게 실제로 코로나 이후로 여러 번 미뤄진 끝에 9월에 극장개봉하고, 또 미국에서는 디즈니 플러스로 해서 온라인 개봉을 했는데요. 온라인 개봉하면서 맨 마지막에 올라가는 자막을 보니까 거기에 촬영 감사합니다, 하면서 나오는 부분에 신장 정부 선전부, 그다음에 신장의 여러 지방, 이런 데에 다 감사한다고 하는 글이 올라와서 그것 때문에 지금 신장이 굉장히 강제수용 문제라든지, 인권침해 문제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고,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가 인권침해의 핵심부서인 신장공안국과 투루판 공안국에 대해서 감사 인사를 올린 것에 대해서 격분하고 놀라움을 표하면서 다시 영화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 변지유: 그러니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이 뮬란이 개봉하기 전부터 배우 유역지의 홍콩 시위 진압 지지 발언에 이어서 영화도 신장위구르자치구 일부 지역에서 촬영했고, 또 영화 엔딩 크레딧에도 그 부분에 대해서 감사 인사를 남기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건데요. 특히 영화 엔딩 크레딧에 디즈니가 감사 인사를 남긴 곳 중 하나가 투루판시 공안국이라고 하던데요. 이것은 또 어떤 곳인가요?

◆ 박민희: 공안을 영어로 하면 POLICE고 경찰이라고 쉽게 번역되지만 경찰보다 훨씬 광범위한 권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감시받지 않는 권력을 가진 곳이다 보니까 경찰에 사법 기능도 일부 가지고 있고, 이전 국가안보, 안기부라든지, 그런 쪽의 기능도 가지고 있고. 국경 통제라든지,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곳인데요. 최근에 신장에서 재교육 캠프라고 해서 강제수용 문제에 대해서 핵심적으로 이것을 관할하는 부서인 거죠. 그래서 그런 곳의 협조를 받아서 촬영했고, 거기에 또 굉장히 여러 지역의 공안에 대해서 감사 인사를 표했다는 것에 대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겁니다.

◇ 변지유: 그러니까 투루판시 공안당국이라고 하는 곳이 지금 중국 내에서 재교육 수용소라고 불리는 그런 곳이군요.

◆ 박민희: 네, 투루판이 신장에 있는 주요 도시 중 하나거든요. 구체적인 지점이 나온 거죠.

◇ 변지유: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사안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박민희: 중국의 여러 지방행정기관 중에 지도를 보시면 제일 북서쪽에 있거든요. 굉장히 광범위해요. 여기가 중국의 전 영토의 1/6이고, 한반도의 8배나 되거든요. 가보시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광활한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여기가 지정학적으로도 파키스탄이랄지, 러시아라랄지, 그런 곳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엄청나게 많은 자원이 있고요. 또 최근에 중국이 일대일로라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거기로 나가는 주요 관문이에요. 그래서 중국으로써는 안보상으로, 또 여러 가지 이유로 중요시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곳입니다.

◇ 변지유: 그러니까 중국에서 놓칠 수 없는 지역인 셈인데 이 지역의 인구구성을 보면 크게 한족과 위구르족, 이렇게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둘이 민족도 다르지만 종교도 다르고요. 그리고 또 신장위구르 자치구라고 해서 자치구라는 말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실제 주민들의 삶에 있어서는 전혀 자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면서요?

◆ 박민희: 신장이 어마어마하게 큰 땅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 중국 역대 우리 역사를 보면 신장 지역에 대해서 잠시 이쪽을 반환을 했다가 다시 후퇴하고, 실크로드 이쪽에도 나가면서 일시 통치를 한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완전히 중국 관할에 들어온 것은 청나라 때거든요. 그래서 18세기 때부터 여기를 중국이 점령했지만 그 뒤로 오랫동안 이 지점을 완전히 중국 땅이라고 만들 만큼 그렇게 되지 않았어요. 실제 중국 지금 정부가 세워지고 49년에 인민해방국이 여기를 점령한 뒤에도 여기는 계속 투르크계 무슬림, 위구르를 비롯해서 카자흐라든지, 이런 민족들이 있고, 그중에 제일 큰 민족이 위구르인데요. 그 사람들하고 한족들하고는 완전히 따로, 전혀 융화되거나 서로 교류 같은 게 굉장히 적고,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 같았던 거예요. 그런데 그러는 동안 제일 중요한 것은 여기 중국 정부가 여기를 통치를 강화하고, 또 여러 경제적인 이유로 한족들을 계속 이주를 시켰어요. 그래서 1949년에는 한족 인구가 여기 군대를 합쳐서 4.6%였는데, 지금은 40%를 넘었거든요. 위구르인들은 그 당시 80%, 또 나머지 위구르인 말고도 아까 말씀드린 이 지역은 전혀 한족의 영향력이 미약한 땅이었는데, 지금은 40%가 넘다 보니까 또 그 사람들이 중국 정부하고 관련된 쪽은 한족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한테 경제적 이권, 정치적 권리, 모든 게 집중되고 있다 보니까 갈등이 굉장히 심해지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민족자치법이라는 것은 사실 있지만 실제적으로 모든 권리가 한족에 집중되다 보니까 민족자치라는 것이 유명무실하다고 하는 소수민족들의 비판이 계속 있었습니다. 계속 강해지고 있었고요.

◇ 변지유: 그러니까 이렇게 자치구라는 말도 붙어 있고, 특히 법에도 민족자치가 보장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한족에게만 모든 권리들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군요. 그래서 신장지구에서는 위구루족과 한족 간의 유혈충돌까지 발생했다고요?

◆ 박민희: 유혈충돌이 이전에도 있었고,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폭동이라고 하고, 소수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저항이라고 하겠지만, 그런 사건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최근에 가장 중요했던 사건은 2009년 7월 5일에 신장 우름치라고 해서 수도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서 한족과 위구르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어요. 그것도 사실 발단은 위구르인들이 중국 내지에 가서 취업을 했는데 거기에서 한족 여성한테 성폭력을 했다고 하는 그런 모함을 받아서 그 사람들이 부당한 처지를 받은 것에 대해서 위구르인들이 항의를 한 거예요. 그러면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충돌이 나서 당시에 중국 정부는 대다수의 희생자들이 한족이라고 했는데, 또 위구르인들은 아니다. 그 이후에 또 한족들이 다시 보복을 하고 해가지고 위구르인들이 굉장히 많이 죽었다고 했는데, 그 진상은 지금도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이게 보여주는 것은 그만큼 민족 사이에 분노와 갈등이 컸다는 거죠. 그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는 그 뒤로 여기를 어떻게 하면 안정화시킬까 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마련했었던 거죠.

◇ 변지유: 그러면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그들이 내세운 것은 재교육이라고 하지만 더 본격적인 인권탄압이나 이런 것들이 이루어진 건가요?

◆ 박민희: 네, 그때부터 점점 신장 지역을 어떻게 하면 중국의 통치를 강화할까. 이런 여러 가지 정책을 했는데 2000년대까지는 여기다가 점점 경제 발전을 시키면 위구르인들이 한족에 더 감사하고, 정부에 감사하면서 충성하는 그런 국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2009년 사건을 계기로 이런 경제적인 것으로는 되지 않는다. 사실 위구르인들의 입장에서 봐도 아무리 경제를 개발해도 그 경제성장의 몫은 다 한족에게 집중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원만이 더 커지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시진핑 정부 들어와서는 2014년부터 이 지역에 대해서 여기에 통제, 감시 강화를 통해서 이쪽 사람들을 개조하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 변지유: 그러니까 결국 중국의 입장에서 봤을 때 위구르인들이 중국과는 문화적, 종교적으로 너무 다르고, 또 이 땅에 있어서 뭔가 한족화를 이루고 싶기 때문에 그야말로 본인들 입맛에 맞게 세뇌시키기 위해서 신장위구르 지역에 강제 수용소를 만든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중국 정부는 인권 탄압이 아니다. 위구르족들을 교육해주는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단 말이죠. 이런 중국 정부의 입장이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요.

◆ 박민희: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쪽에 대한 통치를 강화하다 보니까 강제수용소가 아니라 테러리즘, 분리주의와 맞서서 이쪽을 더 안정화시키는 정책이다. 그리고 그런 강제수용소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재교육을 위한 캠프이고, 거기서 위구르족들을 중국어를 더 가르친다든가, 중국 중앙정부의 정책을 그 사람들한테 교육해서 오히려 그 사람들한테 직업 취업이랄지, 한족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라고 중국 정부는 지금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구르 민족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거죠. 갑자기 어느 날 와가지고 아무 이유 없이 데려가다 강제로 교육을 하고, 원치 않은 식으로 종교의 탄압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거 사실은 전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 거죠.

◇ 변지유: 이렇게 중국 정부에서는 그야말로 위구르족을 교육해주고, 또 뭔가 기회를 준다. 어떻게 보면 배려해준다고 하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건데,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나 유엔 등 국제단체에서는 이런 것을 인권탄압이라고 지적하고 있던데요. 그러면 그들은 어떤 부분에서 인권탄압이라고 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박민희: 네, 지금 처음에는 이런 재교육 캠프 자체를 중국 정부에서 이런 게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 뒤에 여기서 석방된 뒤에 국경을 넘어서 도망친 사람들이라든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아니면 중국 정부의 공문서를 통해서 그런 것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위구르족들이 재교육을 받는다고 하면 위구르인들이 자발적으로 내가 교육을 받고 싶어요, 해서 가서 하는 게 맞지만 일단 전혀 자발성이 없는 것이고요. 또 거기에 가서 하는 내용도 이슬람교에 대해서 부정하고, 이슬람교나 위구르 문명을 미개한 것이고, 중국 문화가 더 선진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쪽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지금 공산당에 충성하고, 시진핑 주석에 대해서 충성하는 노래를 부르고, 그런 내용을 암기해서 부르게 시킨다. 그리고 이쪽에 일부 풀려나더라도 이 사람들이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라 중국 공작이라든지,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에 동원된다. 위구르족 여성들을 상대로 강제 산하제한, 불임수술이라든지, 이런 것을 시킨다. 아니면 약을 먹게 한다든지. 그런 여러 가지 위구르족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중국 당국에 충성하도록 여러 가지 세뇌 교육을 시킨다고 하는 그런 증언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두다 보니까 과정에서 구타라든지, 가혹행위가 있고, 감시를 당하고, 억지로 뭔가를 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하는 증언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까 이게 어떻게 재교육이냐. 이것은 당연히 인권탄압의 수위가 너무 강하다. 국제적으로 이런 비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겁니다.

◇ 변지유: 이렇게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것은 재교육이 절대 아닌데요. 알려진 사실만 봐도 인권탄압이라는 지적이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면 도대체 중국이 국제사회 비판에도 왜 이렇게까지 하나. 왜 인권탄압은 부인하고 있나.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박민희: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맨 처음에 헌법에 규정된 것처럼 민족 자치주 제도가 있지만 2009년에 우름치에서 일어난 한족과 위구르인들 간의 충돌이라든지, 그 전에 베이징 올림픽 바로 직전에 시위가 일어났던 것을 보면서 중국 당국이 민족 정치를 이전처럼 민족 자치보다는 제2 세대 민족 정책이라고 해서 동화정책 쪽으로 점점 방향을 바꾸고 있거든요. 그래서 위구르신장뿐만 아니라 몽골이나 이런 데서도 원래 소수민족들의 언어를 못 쓰게 하고 중국어 교육을 더 확대하는 쪽으로 의무화한다든가, 아니면 각 지역의 위구르인들한테는 종교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관여를 하고, 이런 종교 관습을 없애려고 하고. 이러면서 동화정책으로 가고 있는 전체적인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정책의 변화거든요. 그러면서 이유는 지금 미국하고 중국의 신냉전이 본격적으로 심해지면서 중국은 이렇게 뭔가 외부하고 싸우게 될 때는 국경지대에 있는 소수민족들이 동요하고, 아니면 외부세력, 서방이 중국 통치에 저항하는 위구르인이라든지, 이런 소수민족들을 이용해서 중국을 분리시키려 한다, 그런 강박이 원래 역사적으로도 강하고, 지금 실제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신장은 지정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고, 자원이 풍부하고, 일대일로의 중요한 지역이고. 또 신장이 흔들리면 다른 소수민족들도 흔들리게 된다고 보고, 이것은 우리 내정이다. 절대 양보할 수 없다. 이렇게 중국은 주장을 하는 거죠. 그런 판단을 하고 있고요.

◇ 변지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실태가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에서도 진상조사를 하자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이 지역에서 국제사회 진상조사가 가능한 날은 올까요?

◆ 박민희: 사실 유엔에서도 여러 가지 100만 명 이상이 2차 교육 캠프라는 곳에 수감되어 있다, 이런 문제제기를 했었고요. 또 최근에 뉴스에서도 나왔지만 얼마 전에 왕이 외교부장이 유럽을 순방했는데 곳곳에서 홍콩 문제와 신장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특히 신장 문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접근해서 투명하게 실상을 공개해 달라, 공개적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 문제가 이제는 더 이상 중국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우리의 이야기니까, 내정이니까 아무도 간섭하지 마라, 이러기에는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는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중국 자체는 내정간섭은 절대 안 된다. 내정 문제에 간섭하지 마라. 우리의 핵심을 건드리지 마라, 이런 게 굉장히 강하고, 또 중국 내부에서 지금 미국과 대립하는 가운데서 애국주의. 감히 내부가 우리를 절대 건드릴 수 없어, 이런 정서가 굉장히 강하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 중국이 국제사회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진상조사를 하게 한다든가, 이런 것은 아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 변지유: 그렇군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또 이런 위구르족 탄압에 있어서 미국도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 박민희: 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미국이 9.11 테러 이후에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이슬람주의에 대해서 굉장히 경고하고, 반이슬람주의를 확산시킨 면이 있는데요. 당시 부시 행정부가 이것을 할 때 중국이 거기에 적극 동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테러와의 전쟁 지지한다. 그 대신에 우리가 신장에서 하는 정책, 이런 것에 대해서 당신들도 인정해라. 우리도 테러와의 전쟁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위구르인들의 이런 단체, 무장단체나 이런 곳을 테러단체로 지정해 달라고 하고. 또 미국도 그것을 받아서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용을 하고, 이런 일들이 있었어요. 사실은 그런 모델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중국이 위구르 자치구에서 벌이는 이런 일들이 테러와의 전쟁이다. 이런 것을 미국이 용인한 면이 있고, 그런 것들이 다 쌓여서 여기서도 그게 확대돼서 벌어지고 있는 면이 있거든요. 사실은 우리가 그런 점까지도 보면서 지금 신장의 문제를 이해해야 할 것 같아요. 서방이 굉장히 선이고, 중국이 나쁜 게 아니라 사실은 그런 여러 가지 세계적인 흐름 안에서 벌어졌던 것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그런 두 가지 면에 대해서 조금 더 돌아보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대해서 같이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했으면 합니다.

◇ 변지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민희: 네, 감사합니다.

◇ 변지유: 지금까지 한겨레 박민희 논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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