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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그리스 최대 난민촌 불타, EU 역할 할까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1 09:58  | 조회 : 1012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1. 그리스 난민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하는데 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 지난 8일 밤 그리스 레스보스 섬의 모리아 난민 캠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모든 시설이 불에 타고 12000여 명이 대피

- 다음 날인 9일에도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해 다시 1000여 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져

-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유럽 최대 난민캠프가 전소됨으로써 대규모 난민 수용 논란이 일고 있어

-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예정이던 난민 35명이 소요를 일으킨 후 화재가 발생한 점으로 미루어 방화로 추정

- 그리스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호활동과 질서유지에 국가 지원과 군사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혀

- 최대 정원이 약 2800명인 모리아 캠프에 그 4배가 넘는 12600여 명이 수용돼 구호단체들은 오래전부터 과밀 문제와 비위생적 환경을 지적해온 것으로 알려져

- 그동안 난민 캠프의 문제들을 방치해온 그리스 정부를 비롯해 난민 분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유럽연합 국가들에게 책임을 묻는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1-1. 당장 12000여 명이 넘는 난민들의 수용 문제가 상당히 걱정되는데요 그리스 정부나 EU 차원의 대책이 나왔나요?

 

- 독일 측은 먼저 난민 1000명을 수용할 뜻을 밝히면서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난민들을 분산 수용하는 방식으로 그리스를 도와야 한다고 주장

- 그리스 정부는 약 2000여 명의 난민들을 페리와 2대의 해군 함정 등에 임시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난민들이 레스보스 섬을 떠나 그리스 본토로 오는 것은 허용치 않을 것임을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어

- EU는 보호자가 없는 아동과 청소년 난민 400명을 우선 그리스 본토에 있는 시설로 옮길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발표

- 문제는 아직 거처가 정해지지 않은 만여 명의 난민들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를 놓고 다른 나라들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

- 그동안 유럽연합의 난민 할당 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국가들이 많았기 때문에 난민 재배치 문제를 두고 유럽 연합 회원국들 간의 갈등이 더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

 

 

2. 이번에는 한 달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벨라루스 관련 소식인데요 야권 인사들이 납치되거나 강제추방당하는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고요?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인 조정위원회 소속 야권 인사 7명이 주요 타깃으로, 이 중 6명이 체포되거나 강제 출국당해

- 벨라루스 검찰이 조정위원회를 벨라루스의 안보에 위해가 되는 곳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야권 인사들이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납치되거나 길거리에서 차에 태워져 끌려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 지난 7일 오전 10시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의 길에서 마리아 콜레스 니코바가 납치된 데 이어 8일에는 야권 인사이자 변호사인 막심 즈낙이 사무실에서 연행됐고 다른 조정위원회 소속 인사 2명은 우크라이나로 강제 추방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 또 노벨문학상을 받은 유명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 예비치는 복면을 쓴 괴한들이 아파트에 침입하려고 하자 다른 유럽 국가 외교관들과 특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해 겨우 납치를 모면하기도

- 인권단체 비아 스나에 따르면 루카셴코 정권은 반정부 인사, 야권 인사와 언론인 등을 마구잡이로 체포해 고문과 구타 등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 유럽연합 측은 벨라루스 내 정치범들의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이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촉구하면서 관련 정부 인사들을 제재하겠다고 경고

 

 

3. 다음은 우리나라와 필리핀의 누리꾼들 간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이유가 뭔가요?

 

- 우리나라의 일부 누리꾼들이 필리핀과 필리핀 국민들을 향해 가난한 필리핀인은 작고 못 배워서 무식하다’ '못생겼다'라는 원색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댓글을 달았기 때문

- 사건의 발단은 SNS 팔로워 수가 1700만 명이 넘는 필리핀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벨라 포치가 욱일기 문양의 문신을 한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린 것

- 이 문신을 본 한국의 누리꾼들이 일본 전범기인 '욱일기'와 비슷하다며 비난을 쏟아냈고 순식간에 1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 이에 그는 자신은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알지 못했다면서 "한국을 사랑하고 용서를 구한다"라며 문신을 지우겠다는 사과 영상을 올려

- 이 사과 영상에 우리나라 누리꾼들이 필리핀을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고 이에 필리핀 누리꾼들의 '한국, 취소하라' '한국, 사과하라'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들이 수십만 건 올라오고 있는 상황

- 현지 언론들도 이와 관련한 보도들을 쏟아내면서 한류에 열광했던 젊은 층들이 배신감에 분노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K 팝 열풍이 거센 나라 중 하나인 필리핀에서 반한 감정이 일상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아닌지 현지 한인들은 상당히 불안해하는 모습

- 한편 우리나라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미안해요 필리핀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기도

 

 

4. 끝으로 멕시코에서는 여성 인권운동가들이 일주일째 국가인권위원회 본부를 점거하고 있다고 하죠?

 

-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여성 단체와 범죄 피해자, 실종자 가족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가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 본부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어

- 시위대는 정부 당국이 범죄 근절과 피해자 보호, 책임자 처벌을 위해 힘쓰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인권위 본부를 피해자 쉼터로 만들겠다고 선언

- 이들은 사무실 내에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겠다" "정의" 등의 문구를 크게 적거나 벽에 걸린 멕시코 역사 인물들의 초상화에 낙서를 하기도

- 이에 대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예술품이나 공공의 재산을 파괴하는 반달리즘이라며 비판하자 시위대는 피해자의 목숨보다 그림 훼손이 더 괴롭냐며 강하게 반발

- 멕시코에서는 성폭행, 여성 혐오 등으로 여성들이 살해당하는 페미 사이드가 하루에도 10여 건씩 발생하고 있어

- 하지만 용의자가 붙잡혀 처벌을 받는 비율은 극히 낮아 여성 단체들은 이미 당국의 무관심을 비판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러 차례 진행해왔고 지난 3월에는 여성들이 총파업을 벌이기도

- 멕시코에서는 페미 사이드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실종돼 현재 생사를 알 수 없는 여성들의 숫자가 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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