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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정청래 당명주장?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 만난다고 횡포 부리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1 08:32  | 조회 : 2009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일 (화요일)
□ 출연자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 ‘국민의힘’ 절박함과 절실함, 지향점 모두 내포
- 100년 당명을 단순히 합당만을 염두에 두고 작명하지 않아 
- 정청래,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 만난다고 횡포 부리는 것도 아니고, 옹졸해 
- 17년 전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고, 오만하게 들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미래통합당이 정강정책을 개정하더니 당명까지 바꿨습니다. 제1야당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부는 지, 브랜딩 전문가이기도 한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과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하 허은아): 네, 안녕하세요. 허은아입니다.

◇ 황보선: 결국 낙점된 이름이 ‘국민의힘’이죠?

◆ 허은아: 네, 맞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이것 좀 설명을 해주십시오. ‘한국의당,’ ‘위하다’ 등 다른 당명 후보들도 있었는데 국민의힘이 선정된 이유 뭡니까?

◆ 허은아: 먼저 우리 당의 새로운 당명에 많은 관심과 기대 가져주신 국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명뿐만 아니라 더 새로운 정치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당명 개정에 직접 참여한 당사자는 아니고, 중간에 코멘트 같은 것은 드렸지만 또 당명이 공식적으로 공표된 것 또한 아닙니다. 아직 절차적 과정은 남아 있고요. 하지만 당의 일원이자 브랜드 전문가로서의 입장은 설명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원초적이면서도 중의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민’이라는 단어는 정치적으로는 가장 원초적인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가 힘들 때. 아이가 물에 빠지거나 위협에 처했을 때 외치는 단 한 마디가 “엄마”하고 부르는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지금 거대 여당의 폭거에 맞서는 저희 당의 심정이 그만큼이나 절박하고, 또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상이 국민뿐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원초적인 것과, 중의적인 표현으로는 이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힘이 필요하고, 또 우리가 바로 국민의 힘이 되겠다, 라는 다짐적 의미를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라는 명칭 속에 우리의 절박함과 절실함, 그리고 저희의 지향점이 모두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당명 선정 과정 중에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것이 아까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한 원외정당에서도 약식으로 선점한 것도 있었고, 여러 가지 후보군 중에서 우리의 절실함과 지향점을 나타내기에는 국민의힘이 가장 적당했던 것 같고요. 저도 사실은 새 당명에 대해서 100% 동의하고, 확신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하지만 당명이라는 것이 우리의 최선을 내놓은 후에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우선이고, 당명이 제시하는 지향점을 정치에 실체로 구현해내는 것이 중요하고,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 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 황보선: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이게 헌법 정신에도 잘 맞는 당명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게 어떤 뜻입니까?

◆ 허은아: 온 국민이 다 아시는 가장 유명한 구절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이잖아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자체의 순수한 의미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자체가 바로 국민의 힘이고, 정치 결사체인 정당이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당명으로 적용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어제 의총에서 불만들도 나왔습니다. 오늘 다시 의총을 연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오늘 아침 일찍. 이게 그러면 이미 어느 정도 낙점이 된 것 같은데, 여기서 다른 당명으로 갈 가능성도 있겠습니까?

◆ 허은아: 지금까지 의총이 진행된 것을 보았을 때 지금 현재 원내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들어보시는 스타일이십니다. 그래서 원래는 어제 진행했던 의총으로 결론을 내고, 오늘 또 다른 진행 절차를 밟고자 했는데, 지속적으로 원내대표를 찾아가고 많은 의견을 드린 것 같습니다. 당명뿐만 아니라 정강정책에서도 전문가 집단, 상임위들이 있지 않습니까? 봤을 때 이러한 부분들이 조금 보완됐으면 좋겠다는 측면과 여러 가지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들으시고 어떠한 식으로 약간 수정·보완이 되든, 아니면 저희를 더 설득하거나 하기 위한 그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절차적인 것은 남아 있다. 절차적 과정은 남아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 황보선: 물론 오늘 원래는 상임전국위원회하고 내일 전국위원회 통해서 사실은 당명 최종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서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경청하고, 설득하는 이런 과정으로써 오늘 의총이 마련된다.

◆ 허은아: 네, 8시 반에 진행됩니다.

◇ 황보선: 그런데 당연히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텐데, ‘국민’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다 보니 다른 당명이 있잖아요. 국민의당.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저희 당의 새 당명 공모에 1만 6941건이 제안되었습니다. 가장 최고로 많이 된 제안이라고 하는데요. 이중에서 20%에 달하는 3300여 건의 제안이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국민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 정당이자 제1 야당 당명에 ‘국민’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라고 지시하신 게 아닌가. 또한 100년 당명을 위한 작업에 단순히 합당만을 염두에 두고 작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안철수 대표께서도 인터뷰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황보선: 그렇군요. 그런데 더 거세하게 비판한 사람도 있어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17년 전에 몸담았던 시민단체 이름과 똑같다. 이것은 이름 훔치기다, 이렇게 비난을 했습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해명을 할 수 있을까요?

◆ 허은아: 저는 우리가 연인들끼리, 헤어진 연인이 다른 사람 만난다고 횡포 부리는 것도 아니고, 옹졸하다고 들렸습니다. ‘국민’이라는 단어와 ‘국민의힘’이라는 명칭은 17년 전에 사용했었다고 하는 생떼로 이제 와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고, 오만하게 들렸습니다, 제게는. 국민들이 176석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그러한 점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런 오만함 때문 아닌가.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기억하고, 정치의 품격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중진 의원에게 초선의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네, 이런 비판은 옹졸하다. 그리고 이런 비판에는 176석 거대 여당의 오만함까지 느껴진다, 이런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이제 최근 정강정책 바꾸고, 또 당명까지 새롭게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는 통합당. 이런 지금의 변화,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요?

◆ 허은아: 새롭게 발표된 우리 당 정강정책에는 정말 여러 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형 기본소득에 대한 것, 교육평등, 부동산 공급 확대, 금융규제 완화, 여러 가지가 담겨 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국민들께서 지켜보셔야겠지만, 당명과 마찬가지로 의총에서 의원 간 이견과 우려 등이 분출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이 지속되고 있고,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요. 이 자체가 바로 긍정적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정강정책의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말이 아니라 실천. 이것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더 큰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이미지 전문가이십니다. 그러면 정말 어떤 이미지 전략 전문가로서 현재 통합당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선하고 싶으시고,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 허은아: 이미지, 조금 전에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저희는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처럼 서로에 대한 의견도 경청하고, 수렴하고 있고요. 이러한 모습들을 국민들이 아셔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실천하는 모습들, 그리고 달라지는 모습들을 국민들께서 느끼실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하고요. 이미지라는 것은 저희가 아무리 만들어서 보여드리려고 해도 국민이 느끼는 느낌이거든요. 국민들이 그냥 느끼기에도 이제 미래통합당이 정말 변했구나. 그리고 반성했구나, 그리고 미래를 향해서 잘 가고 있구나, 라는 것들이 느껴지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한 분, 한 분의 의원님들도 노력하고 계시고요. 서로의 의견들을 잘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 맞추는 데 아주 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이미지 말씀하셨는데, 새로운 당명으로 선택된 ‘국민의힘’이라고 할 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예전에 시민단체가 쓰기도 했고요. 또 다른 당의 이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국민이라는 이름 자체가 과거에 최소한 중도라든지, 좌측의 이를테면 세력을 응집시키고자 할 때 쓰였던 이름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정강정책을 봐도요. 정강정책 1호가 경제민주화입니다. 어떻게 보면 진보 진영의 의제이기도 한데 이렇게 봤을 때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 이 부분을 이렇게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맞느냐. 이런 당내 이견도 있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허은아: 당내 이견도 있습니다. 당연히.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지는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고, 당명을 왜 그렇게 만들었고, 정강정책을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단계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당 측에서 이야기를 줬기 때문에 이해하는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앵커께서 말씀해주시는 것처럼 여러 가지 아쉬운 이유도 있고, 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미지 전문가로서 생각했을 때는 시대정신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당명에서 ‘힘’이라는 키워드는 요즘 시대의 키워드는 아니죠. 민주화 시대, 386, 586 시대에 어울리는 올드한 운동권의 워드이고, 요즘 시대의 정신에는 오히려 소통과 화합이고, 설득과 배려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저도 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당명에는 저희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정강정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꼭 그 안에 그것을 담아야겠느냐, 라고 하는 숙고가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민의힘이라는 것에 원초적이고, 중의적인 표현을 담아서 이 안에 숨어 있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것을 담고자 노력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 황보선: 네, 주제를 조금 바꿔보겠습니다. 내년 4월 서울, 부산 재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통합당에서는 ‘미스터 트롯’ 경선 방식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시장 후보를 내겠다. 그리고 흥행 효과도 누리겠다, 이런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좋은 방안일까요?

◆ 허은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미스터 트롯’ 방식의 경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표현은 사실은 처음이 아니에요. 그 이전에는 ‘슈퍼스타 K’ 방식이다, ‘나는 가수다’ 방식이다, 등의 여러 가지 표현이 사용된 바가 있어요. 결국에 정치권에서 방식이 없어서 공천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방식이 갖는 정신을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생각해서 방식을 우선할 것이 아니라 내년 재보선을 통해서 우리가 국민께 보여드리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그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정치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했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결국에 방식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경선 방식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이것을 봤을 때 국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 황보선: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요. 한 시간 후쯤에 의총하는데, 거기 나가서 무슨 말씀하실 겁니까?

◆ 허은아: 저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드리고 있는데,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릴지는. 우선은 의견을 드릴 예정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허은아: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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