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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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수도권 확진자 급증...감당 힘든 폭증으로 커질 수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14 19:07  | 조회 : 200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814(금요일)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이재갑수도권 확진자 급증...감당 힘든 폭증으로 커질 수도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대로 급증했습니다. 교회, 학교, 대형 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데요. 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세균 총리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어 감염병 전문의 이재갑 교수는 눈물을 보이며 교회 행사를 제발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 안녕하세요.

 

이동형>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재갑> 일단 집단 발병하는 장소들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태들입니다. 교회나 학교에서도 발생하고 있고 일부는 식당이라든지 카페 이런 데서 환자가 발생을 해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거든요, 상황이. 그래서 이태원 상황보다 조금 안 좋다고 얘기하는 거는 이태원 발생하고, 그 다음에 다른 데 발생하고 이런 식으로 좀 틈을 두고 발생을 했는데, 지금 여기저기 동시에 다발적으로 발생을 하다보니까 인원수도 많고 또한 찾아서 접촉자를 분류하는 역학 조사의 상황들도 상당히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이 부분은 상당히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동형> 지난 번 이태원 집단 발병 같은 경우는,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해서 추적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교회, 학교, 식당, 카페에서 동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 추적하기도 힘들고,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계속 내포되어 있는 거죠?

 

이재갑> 그렇죠. 경기도에 한 교회 같은 경우는 벌써 60명이 확진된 데도 있고요, 서울도 10명 넘은 곳이 여러 군데 있는데다가 그 사람들이 가족들한테 옮기는 거뿐만 아니라 또한 그 사람들의 학교라든지 다른 데 가서 집단 발병을 계속 유발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동시다발적 여러 개가 발생하다 보니까, 추적을 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 상황들이어서, 지금 워낙에 서울시 같은 경우는 30명 이상 환자 발생하면 역학 조사 힘들다, 경기도도 20명에서 25명 이상 발생하면 역학 조사가 힘들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두 지역이 다 숫자를 넘었거든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장점이 역학 조사를 통해서 추적해서 접촉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확진자의 범위를 줄이는 그런 상황들로 버텨왔는데 그 상황이 버거워지기 시작하면 더 많은 확진자 수가 갑자기 급증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이동형> 특히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전방위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아서 더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정세균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다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눴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라고 얘기를 하는데 저희는 일찍 빨리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특히 연휴 시작 전에 오늘이라도 서울시나 경기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빨리 2단계로 올려놓는 게 어땠을까 생각을 사실 했는데 거기까진 안 갔어요, 고려하겠다는 거만 나왔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면 내일 당장 15일에 이미 집회금지명령이 내려지긴 했지만 내일 당장 남은 집회들이 많이 예정되어 있잖아요, 광복절이라서. 그리고 14일 오늘부터 17일까지 연휴가 시작되다보니까 사람들에게 수도권 상황이 안 좋다는 거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도 있었고, 교회들이 보통 14일에서 17일 사이에 수련회나 MT같은 걸 많이 하거든요. 이 상황들을 좀 교회로 하여금 자제하게 하려면 조금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었어야 됐는데, 조금 타이밍을 놓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이동형> 지난 7월에도 각 지자체에서 교회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도 했고, 방역 수칙 준수를 부탁하기도 했었는데, 방역 당국이나 지자체에서 그렇게 요청을 하더라도 막상 예배를 보는 곳에서 그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건 뭐 소용이 없는 일 아니겠어요?

 

이재갑> 그렇죠. 그런데 일단은 예배를 드릴 때는 그래도 공식 예배 때는 방역 수칙을 지키시는데, 그 이후에 식사라든지, 소모임 때문에 집단발병이 계속 발병하는 상황이라, 그 당시에 소모임을 중지를 시켰는데, 기독교계에서 반발이 너무 심해서 2주 만에 확진자가 줄어든다고 바로 취소를 했거든요? 근데 취소하고 나서 2주되니까 또 지금 교회 중심으로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라, 일단 경기도 같은 경우는 오늘자로 교회의 소모임 중지하라고 명령을 내리긴 했는데, 서울시는 아직까진 움직임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지자체 차원에서 조금 신속하게 움직여야 되고, 지금 내일이 토요일이고 16일 날 또 예배드리는 상황이 되니까 지금 되게 중요한 상황들이어서 지금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빨리 행정명령을 내린다든지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린다든지 이런 차원의 노력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이동형> 교회 예배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더라도, 소모임이나 같이 식사를 한다든가 예배 끝나고 이런 문제, 특히 찬송가를 부를 때 조금 감염의 유리한 조건이라고 그럴까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이재갑> 찬송가든 통성 기도라고 해서 큰 소리 내서 기도하는 가운데서 그러기 때문에 어떻든 성가대도 마스크 착용하고 하시는 데도 있고, 아니면 성가대를 아예 안 세우는 교회들도 사실 있기는 있거든요. 문제는 성가대가 앞에 서려면 연습을 해야 되잖아요. 연습을 해야 되는 게 소모임 형태인데, 연습할 때 마스크 안 쓰고 연습하는 경우가 있어서 최근에 어떤 교회에서는 성가대에서 집단 발병이 시작되는 그런 것들도 있어서 어쨌든 교회 예배뿐만이 아니라 교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모임이든지 방역을 철저히 지키면서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동형> 자 그런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의료진분들도 상당히 지쳐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확진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커졌기 때문에 의료진분들도 허탈해하고 더 힘들어 하실 것 같아요.

 

이재갑> 며칠 좀 많아지는 거야 감당할 수 있는데, 이게 만약에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전체 인원이 2,3천명 이렇게 발생해 버리면 병원들의 격리 병동이 다 차기 시작할 거거든요. 그러면 5월 달 상황 또는 대구 경북 상황처럼 또 의료진들이 바짝 매달려야 하는 상황뿐만이 아니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아지거든요. 지금 의료진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다가 근데 또 정부하고 의료계가 대립하고 있어서 오늘 여의도에서 큰 집회 있었잖아요. 상황들이 오히려 지금 선별진료를 하거나 확진자 진료하는 그룹들은 계속해서 노력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 정부랑 의료계랑 사이가 안 좋아지니까 그 노동 강도가 더 강해지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좀 안타까운 면들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해결이 빨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동형> 교수님, 아까 그 교회에서 수련회 계획을 많이 잡고 있다고 하셨잖아요. 지금 또 휴가철하고 겹쳤고 말이죠? 그럼 지금은 수도권만 비상이 걸렸는데 이게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어때요?

 

이재갑> 사실 그것도 우려가 되고요. 지금 무증상 상태에서 지방에 갔다가 거기서 감염 증상 나타나거나 집단 발병 일으키고 서울로 올라올 수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나마 이태원 상황도 이태원에서 확진된 사람들이 전국의 두 개 시도 빼고는 다 발생했었거든요? 지금 상황이 전국으로 퍼지게 되면 어디에서 어떤 상황이 이루어질지 몰라서 서울 수도권이 난리가 나면 1,2주 있다가 지방에 어떤 도시들 한두 군데는 반드시 피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 발생을 하고 있어서 지금 수도권에서의 발병상황을 빨리 통제하는 게 전국적인 상황을 억제하는데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동형> 교수님,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재갑> 일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이루어졌던 부분인데, 장마철이고 이러다 보니까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집단 발병도 늘어나는 것 같아서요. 일단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히 지켜주시고 마스크 착용 잘 해주시던 거 계속 지켜주셔야 되고요. 그 다음에 휴가를 가시더라도 사람이 없는 곳, 한적한 곳을 중심으로 가고, 식사도 되도록 가족들끼리 숙소에서 하시는 방식으로 진행을 해주셔야 전국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번 더 좀 노력해주시기 부탁을 드립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이재갑>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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