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목) 페그제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전진영입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한 중국을 겨냥해 보복 방안 중 하나로 거론돼 왔던

결국 홍콩달러 페그제 폐기는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페그제란 무엇일까요?

페그(peg)란 무언가를 고정시키는 ‘말뚝’ 또는 ‘못’이라는 의미로,

페그제란 한 나라의 통화가치를 특정국가의 통화에 고정시켜 두고,

정해진 환율로 교환을 약속하는 일종의 고정환율제도입니다.

페그제는 환율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수입품의 가격이 변동하더라도 국내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환율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으므로

무역이나 외국인 투자 같은 자본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데요,

하지만 통화 가치가 자국의 경제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국제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되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홍콩은 1983년 1월부터 환율을 달러당 7.75~7.85 홍콩달러로 유지하는 페그제를 시행해왔습니다.

이 페그제를 기반으로 해외 기업들은 홍콩에서 언제든 환손실 위험을 지지 않고

홍콩달러와 달러를 환전해왔고, 교역도 활발히 해왔죠.

홍콩이 아시아에서 금융 허브로 자리 잡게 된 큰 원동력이 된 겁니다.

미국 정부가 홍콩달러 페그제를 폐기하는 방식으로

홍콩 은행들의 미국 달러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지만,

내부적으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미국에도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당국자들 사이에서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지금까지 아나운서 전진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