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15:10~16:00
  • 진행, PD : 김혜민 / 작가: 정상림 / 조연출: 박예송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박이삼 노조위원장 "제주항공 처음부터 이스타 인수할 생각없어. 국토부 나서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08 17:40  | 조회 : 528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이삼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박이삼 노조위원장 "제주항공 처음부터 이스타 인수할 생각없어. 국토부 나서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 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 항공의 인수합병이 점점 어려워지는 모습입니다. 어제 이스타항공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측 주장에 대해 반박 자료를 냈습니다. 이스타항공 박이삼 노조위원장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이삼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이하 박이삼)>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도 집회하신다고 들었습니다.

◆ 박이삼> 네.

◇ 김혜민>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신데, 몇 분 정도 참여를 하나요?

◆ 박이삼> 이스타항공 전 직원 상태로 300~400명 정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혜민> 코로나19로 모든 항공업계가 어렵고, 항공업 종사자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특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인터뷰하면서 이스타항공 얘기를 좀 듣고요. 제주항공은 반박 자료를 냈기 때문에 제가 그 자료를 바탕으로 위원장님께 여쭤보는 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도 되겠습니까?

◆ 박이삼> 네.

◇ 김혜민> 노조가 주장하는 것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운항 전면 중단을 요구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계세요. 근거는 무엇인가요?

◆ 박이삼> 이스타항공 노동조합이 공개한 문서와 공개된 녹취를 들어봐도, 명백히 운항 중단과 구조 조정을 종용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4명의 직원을 상주시켰고, 이스타항공의 모든 경영에 관여해온 것은 이스타항공 직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 김혜민> 제주항공은 이미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셧다운은 제주항공이 종용한 것이 맞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 박이삼> 네.

◇ 김혜민> 그 근거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양사 대표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셨죠?

◆ 박이삼> 그렇습니다.

◇ 김혜민> 이 부분에 대해서 제주항공이 비난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 박이삼> 네. 그것은 제주항공이 저희 조종사 노동조합의 기자회견에 따른 반박 논리이니까, 저희도 듣고 있습니다.

◇ 김혜민> 제주항공이 어제 밝힌 입장을 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제기한 셧다운 조치는 양사가 합의한 것이지 절대 제주항공이 강요한 사안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이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이삼> 모든 항공사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었습니다. 나름 자구책으로 국내선 운항을 늘리고, 제주항공조차도 여수 노선을 신규 취항해서 적자 폭을 줄이고자 했으면서, 본인들이 인수할 회사인 이스타항공을 강제 셧다운 시킨 것은 인수를 빙자한 파산을 계획해서, 결국 국내 저비용 항공사 독점기회를 얻으려 한 것 아니냐는 것이죠.

◇ 김혜민> 그러니까 셧다운이 3월 24일 이후에 진행된 거죠? 코로나가 한창 확산됐을 무렵인데, 지금 위원장님 말씀은 다른 항공사도 물론 셧다운을 했지만, 국내선은 살려서 어떻게든 운영을 위해서 애써왔는데, 제주항공은 본인 항공사는 그렇게 하면서,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국제선 모두 못 하게 했다. 이것은 분명 의도가 있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 박이삼>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었나. 그리고 이스타항공은 튼튼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일반 항공사처럼 국내선만 살려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이삼> 그 녹취록을 들어봐도 최중구 대표는 일단 항공사의 명예, 항공사의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선이라도 운항해야 한다는 부탁이 있지 않습니까?

◇ 김혜민> 이스타의 최 대표는 하자.

◆ 박이삼> 네. 그렇죠. 그것을 단박에 거절했고, 관으로 갈 때를 대비해서 셧다운을 하고 구조조정도 고려하자는 얘기를 한 것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은 명백히 구조조정을 위한 셧다운 조치였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거죠.

◇ 김혜민> 네. 그런 논쟁은 미지급금 관련된 겁니다. 제주항공은 체불임금을 비롯한 미지급금 역시 계약상 제주항공이 떠맡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어요. 노조 입장에서는 이런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 박이삼> 네. 이 미지급금 문제는 사실 제주항공이 2월까지 실시한 실사 과정에서 미지급금 내용을 몰랐을 리 없었다는 겁니다. 이제 와서 미지급금을 운운하는 것은 인수를 포기할 명분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죠.

◇ 김혜민> 제주항공이 인수를 고려할 당시에 이미 미지급금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다?

◆ 박이삼> 그렇죠.

◇ 김혜민> 그러면 인수를 했을 때 미지급금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제주항공이 져야 한다는 거죠?

◆ 박이삼> 네. 이미 알았던 사실인데, 이제 와서 인수를 포기하기 위해서 하는 조치라고 봅니다.

◇ 김혜민> 그러면 지금 위원장님께서는 제주항공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이삼> 네. 그렇죠. 애초에 인수할 의지가 없었고, 인수할 것처럼 해놓고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몰고, 그다음에 LCC(저가항공사) 독점 지위를 얻으려는 목적이었다는 겁니다. 다음 인수대상이 도대체 어디인지 저희는 궁금합니다.

◇ 김혜민> 이스타 홀딩스 측에서 지분을 반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도 이상직 의원 관련해서 인터뷰를 좀 자세히 하기도 했었고. 그러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이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사실이 어떻습니까?

◆ 박이삼> 실질적으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가진 주식을 마치 모든 책임을 지고 내려놓는 모양새인 거잖아요. 결국 체불임금을 누구에게,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방안도 없이, 그저 책임만 회피하기 위해서 그 주식을 버리고 갔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결국 주식 헌납을 하는 방식으로 버리고 갔는데, 체불임금 250억 중에 일부만을 충당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노동자의 몫으로 남아있는 것이죠.

◇ 김혜민> 그 부분에 대해서 누가 책임지겠다는 측도 없고요.

◆ 박이삼>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구조조정 문제로 넘어가서, 노조 측에서는 이미 제주항공이 나서서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을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계시던데요.

◆ 박이삼> 네. 그렇습니다. 구조조정 비용으로 50억이라는 돈을 제주항공이 지원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에 대한 명령권자가 아니었냐는 거예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스타항공 자체 구조조정을 하는데 제주항공이 50억이라는 돈을 대줄 리가 없다는 거죠.

◇ 김혜민> 그렇군요. 아까 전에 위원장님께서는 애초에 인수할 생각이 없었고, 이스타항공을 문 닫게 하고 독점적 지위를 제주항공이 가져가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셨는데, 이 구조조정도 그 계획의 일환이었을까요?

◆ 박이삼> 네.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이 들인 돈을 보면 200억 정도 들였습니다. 향후 LCC 시장을 독점했을 경우를 생각했을 때는 아주 싼 가격에 경쟁사를 도산시키는 거죠.

◇ 김혜민> 경쟁사를 도산시키기 위해서다. 혹시 국토부에 이런 이야기를 전달하셨습니까?

◆ 박이삼> 모를 리가 없죠. 언론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언론 보도가 나왔고, 노조에서도 입장을 상당히 많이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몰랐을 리는 만무하다는 겁니다.

◇ 김혜민> 몰랐을 리가 만무한데, 반응이 있습니까?

◆ 박이삼>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는데도 불구하고, 저비용 항공사 통폐합 기조를 국토부가 계속 고수하지 않았습니까? 본인들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겠죠.

◇ 김혜민> 그렇군요. 오히려 국토부에서는 저비용 항공사의 통폐합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묵인하고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박이삼>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렇다면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매각되거나 다른 곳에 팔리더라도, 지금의 구조조정 자체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건가요?

◆ 박이삼> 네. 그렇습니다. 이미 상당수의 노동자가 회사를 떠났습니다. 계약직 188명, 희망퇴직 200여 명. 이렇게 제주항공은 최초 계획한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봅니다. 더 이상 동료를 떠나보내는 일은 저희는 없어야 한다고 보고요. 인수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고용 승계 보장은 반드시 명시돼야 합니다.

◇ 김혜민> 고용 승계 관련된 항목을 확인하지는 못하셨죠? 지금 계약서 자체를 보지 못하시죠?

◆ 박이삼> 네. 저희에게 보여줄 리도 없고, 그 양해각서가 비밀이라는 이유로 계속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죠.

◇ 김혜민> 지금 국토부에서는 제주항공이 명확하게 인수 의사를 밝혀야 지원도 할 수 있다고 나오고 있잖아요. 제주항공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 박이삼> 제주항공에서는 아직까지 답변이 없죠. 이제는 제주항공이 응할 차례입니다. 답변을 빨리 해야 합니다. 모든 공은 국토부와 제주항공으로 이미 넘어간 겁니다.

◇ 김혜민> 네. 제주항공 측에서 정말 망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수할 의도였다면, 지금이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고, 국토부 역시도 저비용 항공사를 통폐합할 의지가 없다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말씀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 박이삼>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네. 알겠습니다. 만약 제주항공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박이삼> 저희 입장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겠죠? 반대로 생각해봤을 때, 인수를 하겠다는 기업이 이렇게 잔인하고 가혹하게 회사를 만신창이로 만들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인수 의지가 없다고 하니, 회사를 도저히 회생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어 놓은 책임을 저희는 묻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노동자의 생존이 달린 체불임금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고요. 그다음 우리의 원래 일자리, 원래의 책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읍소를 하고 있는 겁니다. 마치 이 문제에 있어서 노동자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것처럼 여론은 조성되어 있지만, 노동자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오롯이 피해자일 뿐입니다.

◇ 김혜민> 우리는 체불임금과 우리가 돌아갈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읍소를 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위원장님께서 노동자를 대표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문제를 노조 차원에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실 계획이십니까? 노동자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지만, 어떻게 활동 계획을 삼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박이삼> 저희는 만약 이 인수가 불발된다면 지속해서 애경 제주항공의 이런 부도덕한 만행을 세상에 알릴 겁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투쟁이라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 김혜민> 지금 위원장님께서는 생계를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박이삼> 제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상태가 못 되죠. 지금은. 노조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다 보니, 본의 아니게. 이런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네요.

◇ 김혜민> 네. 그 답변으로 충분히 위원장님의 어려움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스타항공의 박이삼 노조 위원장과 관련 이야기 나눠봤고요. 제주항공 측에서 혹시 반박하실 내용이 있다면 YTN 라디오 생생경제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박이삼> 네. 감사합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폴리텍배너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