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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동료 임주미 "체육계 잔혹사 없도록 국민이 숙현 언니 기억해줬으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08 09:42  | 조회 : 1882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7월 8일 (수요일)
□ 출연자 : 임주미 선수 (故 최숙현 선수 동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여기서 최숙현 선수와 청소년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했던 동료 선수 연결하여 훈련 과정과 또 동료로서 최숙현 선수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숙현 선수의 단짝이자 경북체고 후배인 임주미 선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와 계신가요?

◆ 임주미 선수(이하 임주미):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우선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최숙현 선수하고는 어떤 관계였나요?

◆ 임주미: 저는 숙현 언니와 초등학교 때부터 수영선수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였고, 중학생 때는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종목에 같은 경북 팀으로서 함께 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 때는 경북체고 수영부에서 선후배로서의 인연을 이어갔고, 그리고 언니와 저 둘 다 여자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는 사이였습니다.

◇ 노영희: 임주미 선수님이 보시기에 선배로서 최숙현 선수, 혹은 청소년 국가대표로서의 최숙현 선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 임주미: 숙현 언니는 운동을 좋아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운동할 때만큼은 정말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후배들 많이 챙겨주고, 아껴주었고, 윗분들한테 특히 깍듯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모습들을 보고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저희 둘 다 여자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언니가 저에게 동기가 없어서 많이 힘들 거라고 말하면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었고, 주장이었던 숙현 언니가 졸업을 하게 되면서 제가 주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 숙현 언니가 걱정을 하는 저에게 주장으로서 많은 후배들을 혼자 이끌어가기 버거울 거라고 하면서 저를 더 많이 챙겨주고, 달래주고, 아껴주었고, 그만큼 저에게 아주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람입니다.

◇ 노영희: 배려해주고, 사랑해주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최숙현 선수가 평소에 이런 가혹행위를 당해서 힘들다, 나 정말 못 살겠다, 나 어떻게 하면 좋으냐, 이런 어려움을 혹시 호소했다거나 힘들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거나 이런 게 있습니까?

◆ 임주미: 어린 학창시절에 같이 팀을 했던 터라 최근 정황들은 정확하게 잘 모르는데요. 어렸을 때도 그 감독님께서 폭언을 자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노영희: 원래 체육계는 이렇게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혼내주고 이런 게 많은가요?

◆ 임주미: 네. 많았던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그럴 때는 선수들끼리 어떻게 해결해요? 꾹 참는다, 내가 잘못했다, 이렇게 생각하나요? 아니면 누가 조금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나요?

◆ 임주미: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게 훈련과정에서 저희가 똑바로 하지 않았다고 그에 대한 처벌을 당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시 여겼던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어렸을 때부터 운동했던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내가 성장하는 거고, 다 이렇게 해야만 한다, 이렇게 생각했다는 거군요?

◆ 임주미: 네.

◇ 노영희: 세상에. 그러면 끝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노력이 정말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임주미: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이 소리 내어 하는 이야기들을 무시하지 않아야 하고, 선수들의 사소한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우리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 하고, 이런 사건들이 일어날 시에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한 동료들의 용기 있는 행동과 목소리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제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해도 될까요? 

◇ 노영희: 네.

◆ 임주미: 다시는 체육계에 이런 잔혹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숙현 언니가 어떤 일로 고인이 되었는지 국민 모두가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주미: 네.

◇ 노영희: 지금까지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 임주미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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