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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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다고? (7/2 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26 16:24  | 조회 : 480 

기후변화와 인공지능 (7/2 )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총장 박형줍니다. 알파고의 아버지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구온난화나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의 잠재적 재앙과 인공지능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너무나 많은데다 불확실 요소도 많이 결부되어 있어요. 방대한 기후 데이터를 모아서 인공지능으로 학습하면 기후변화나 자연재해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하사비스의 발상입니다. 심지어 어떤 요소에 집중해야 문제를 부분적이나마 해결하거나 늦출 수 있는지도 알아낼 수 있어요. 지구적 문제다 보니 데이터양이 상상을 초월하고, 특정 유형의 데이터를 찾아내려면 거의 무한 검색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알파고는, 특정 상황에서 다음 수를 찾아야 할 때, 무시무시하게 많은 가능 시나리오를 검토해서 그 중 최적으로 보이는 수를 찾아내는 걸 해냈잖아요? 무작위성과 딥러닝이 주효했습니다. 역사적인 기후변화 패턴을 학습하고 예측까지 하는 문제는 알파고가 이미 해낸 일과 흡사합니다.

극지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이상 기온이나 쓰나미가 잦아지는 등의 징후는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죠. 국가 단위의 노력만으로는 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가 역부족이어서,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파리에 모여서 국제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탄소세 도입 등의 정책적 대응이 결정됐고 북유럽 국가들과 영국, 스페인 등이 이산화탄소 배출에 세금을 매기기 시작했죠.

하지만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국가들은 저탄소 정책으로 발목 잡힌다고 하고, 선진국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먼저 나쁜 짓 다 해놓고는 책임을 후발국들에 떠넘긴다고 항의하기도 합니다. 미국인 한 명이 연 평균 17.6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중국인 평균은 아직 6.2톤에 불과합니다. 이 차이가 줄수록 세계의 탄소 배출량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달을 겁니다. 극단적인 경우로, 탄소세는 고사하고 오히려 휘발류 사용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국가들도 있어서, IMF 추산으로는 이런 장려금만 연 19천억 달러입니다.

국제적 공조를 통해 화석연료에 대한 이런 지원금을 금지하고,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통해서 녹색에너지 가격을 화석연료 가격 수준으로 낮추는 것 외에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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