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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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폭염에 마스크 대신 페이스 쉴드? 감염 못 막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9 19:35  | 조회 : 229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6월 9일 (화요일)
■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천은미 "폭염에 마스크 대신 페이스 쉴드? 감염 못 막아“

- 마스크 써야 비말 막을 수 있어
- 마스크 썼다 벗었다 하면 안 되고 계속 착용
-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장 좋은 코로나19 대처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제 겨우 6월인데, 한여름 못지않은 폭염입니다. 앞으로는 더 더워질 텐데, 이런 날씨에 마스크 까지 써야 하니 숨이 턱턱 막힌다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학교 현장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렇다 보니 대안으로 떠오른 게 안면보호대인, ‘페이스 쉴드’입니다. 이마부터 턱 아래까지 가려주는 투명 플라스틱 마스크를 의료진들이 쓰고 있는 모습, 한번쯤 보셨을 텐데요. 일선 학교에선 교사들이 이걸 착용하고 수업을 한다는군요. 페이스 쉴드의 감염병 차단 효과는 어떻게 봐야 할지, 전문가 의견 들어보죠.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하 천은미)>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얼굴에 투명한 막을 씌우는 보호 장비가 페이스 쉴드인데. 의료진들이 많이 쓰는데 의료진들은 이거도 쓰고 마스크도 쓰고 그렇게 하시죠?

◆ 천은미> 네. 우선 마스크는 입에서 나오는 비말과 코를 통해서 감염이 될 수 있는 거를 차단하는 거고요. 페이스 쉴드라고 하는 얼굴을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같은 거로 막는 거죠. 우리가 사실은 눈을 보호해야 해요. 기침을 하게 되면 비말이 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눈을 막는 보호, 얼굴 전체를 막는 그런 보호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페이스쉴드를 같이 쓰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그런데 지금 일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거나 학생들이 이동하거나 할 때 너무 힘드니까 지금 날이 더워서. 그래서 마스크의 대체제로 페이스 쉴드를 쓰겠다, 써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스크 없이 페이스 쉴드만 착용했을 경우에 비말 감염 예방 효과가 있느냐, 논란이 있는 거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천은미> 페이스 쉴드는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눈을 보호하고 얼굴을 보호하는 목적이고요. 기본적으로 만일 기침을 하게 되면, 타인이 만약 기침을 했는데 거리가 멀리 떨어진 데서 하게 되면 잠깐 얼굴 쪽에 막는 거는 막을 수 있겠지만 만일 감염자가 기침을 하게 되면 그게 밑으로 다 떨어지거나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 그러면 페이스 쉴드만 쓰고 있는 경우는 비말이 조금 떠다니다가 들이마실 수가 있겠죠. 그래서 페이스 쉴드 자체를 우리가 마스크를 대체한다고 생각하면 안 되겠고요. 일부 연구에서 페이스 쉴드가 더 편하고 얼굴에 손도 안 가고 마스크를 쓰면 눈 같은 데 비비잖아요. 그런 게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쓰고 계시면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안개가 껴요. 김이 서리기 때문에 일을 할 때 어렵죠. 필요할 때 당연히 벗어야 하고. 그거는 사실 의료인을 위한 방어막, 눈을 보호하는 방어막으로 사용하는 것이 지금은 맞고요. 아직은 페이스 쉴드가 마스크를 대체할 수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 이동형> 마스크를 대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페이스 쉴드의 아래쪽 부분이 비어있기 때문에 .턱 쪽에. 그쪽으로 미세 비말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이 말씀이죠.

◆ 천은미> 그렇습니다. 밖으로 나갈 수 있고, 들어올 수도 있죠.
 
◇ 이동형> 그러면 이게 좀 문제가 심각한 걱 같은데. 페이스 쉴드를 만드는 업체에서도 페이스 쉴드가 비말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를 하면서 이걸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 같은데 어쨌든 전문가들 입장은 전혀 다르네요.

◆ 천은미> 페이스 쉴드가 우리가 눈을 보호를 해야지만, 눈으로 감염을 한 78% 막을 수 있다고 돼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안경을 쓰거나 의료진들은 고글을 쓰죠. 고글이 김 서림이 좀 더 심하고 그래서 페이스쉴드를 같이 쓰는 거기 때문에 그거를 우리가 편하다고 해서 쉴드를 쓰는 거는 마스크를 절대 대체할 수 없다는 거. 아직까지는 권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이동형> 네. 식당에서 쓰는 투명 위생마스크도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더 안 되겠네요?

◆ 천은미> 그거는 안 되죠. 그거는 정말 침이 튀는 거를 음식에 막는 그런 정도의 용도이기 때문에 비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중고등학생들은 그나마 참아가면서 마스크를 쓸 텐데. 유치원생들이나 초등학생들은 마스크 쓰는 거 자체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여름에는. 혹시 다른 어떤 방법이 없을까요?

◆ 천은미> 우선 마스크는 썼다 벗었다하면 안 되고. 계속 착용하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여름 같은 경우에 덥기 때문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많이 찾는 이유가 그 이유인데요. 우선 어린 아이나 학생이라도 덴탈 마스크나 비말 차단형 마스크를 코와 턱을 잘 가려서 착용을 해주시면 되고요. 우리가 마스크 착용을 오래 하는 게 가장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가 끝나면 사실 집에 오게 되면 마스크를 쓸 이유가 없죠. 외부 활동을 하면 마스크를 꼭 써야 하니까 하교 후에 집으로 오고, 일상적인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의 대중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도 마스크를 저녁까지 착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집으로 바로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일 거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비말 차단용 마스크.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500원 짜리 마스크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 천은미> 네. 맞습니다.
 
◇ 이동형> 그건 아무래도 숨 쉬기가 편하니까.

◆ 천은미> 네. 편하지만  약간의 차단용 기능은 덴탈 마스크와는 비슷하지만 KF보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있을 때는 그런 면에 대해서는 저희가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요. 만약 호흡기가 많이 약한 분이나 그런 경우에는 KF80 정도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이 500원짜리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하루 쓰고 바로 교체해야겠네요.

◆ 천은미> 그렇죠. 하루 종일 쓰고 있으면 그 앞쪽에서 우리가 침이나 이런 게 묻지 않습니까. 그것을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하루에 하나 정도는 꼭 갈아주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 이동형> 저도 오늘 KF94을 쓰고 나왔다가 너무 더워서 편의점에서 6500원 주고 비말 차단 마스크 10매 샀습니다. 너무 덥더라고요. 조금 낫더라고요. 

◆ 천은미> 무게가 절반밖에 안 되니까 훨씬 가볍죠.
 
◇ 이동형> 네. 코로나 상황 관련해서도 여쭤보겠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역시 클럽발이나 쿠팡발이라든가 이런 문제 때문이겠죠.

◆ 천은미> 네. 그렇죠. 초반에 해외 유입에 의해서 조금씩 모르게 감염이 되고 있다가 생활 방역으로 돌리면서 젊은 층 중심으로 물류센터라든지 그런 곳을 통해서 감염이 되는데 우리가 그 확진자를 다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우리가 무증상 감염자들에 의해서 감염이 되면서 지금은 취약계층인 노령층이나 그런 분들한테 많이 감염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입원이라든지 중증으로 가는 확률이 높아졌어요. 그래서 그 연쇄 고리를 끊는 것이 지금 제일 중요한데. 코로나19의 특징을 보면 연쇄 고리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는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모임 자제나 그런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뉴질랜드가 지금 확진자 0명이 나오면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활방역으로 간 게 너무 빠르게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교수님 어떻습니까.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 천은미>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요. 우리가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까 그것이 바로 돌리기는 어렵죠. 그러면 지금 상태에서, 생활방역 상태이지만 우리가 모임이나 여러 가지 생활 태도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준하는 그런 방식으로 이행하게 되면 앞으로 조만간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고요. 9월, 10월 되면, 좀 희망적으로 백신이 혹시라도 개발이 되면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지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정부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간다고 하지 않아도 국민 개개인이 방역수칙 잘 지키면서 개인 위생 철저히 하다 보면 좀 나아지리라 판단하시네요.

◆ 천은미> 네. 그렇죠.
 
◇ 이동형> 등교 개학은 어떻습니까. 이대로 계속 유지를 해야 하는지, 부모님들, 학부모님들이 굉장히 걱정하고 계시는데.

◆ 천은미> 등교를 대부분 다 하긴 했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걱정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학교를 통해서 확진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지역사회감염이 많이 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나게 되면 분명히 학교를 중심으로 감염이 생길 수가 있겠죠. 그런 면에서 우리가 조금 더 방역을 더 철저히 하면서 지켜보다가 정말로 수도권 감염이 확산이 많아지고 학교로 감염이 된다면 그때는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수도권만이라도 거리두기로 돌아가자, 이런 주장도 하는 분들이 계신 거 같아요.

◆ 천은미> 네.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지금 경제가 거의 5~6개월 동안 너무 어려운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 점을 우리가 또 꼭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하여튼 국민 개개인이 서로 개인 방역을 잘 지켜주면서 이 시기를 지나가는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교수님.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천은미>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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