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찰스 퍼니휴/ 기억의 과학, 기억하는 인간의 뇌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21 11:13  | 조회 : 29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기억하는 인간의 뇌’입니다. 

영국의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찰스 퍼니휴가 쓴 책 <기억의 과학>은, 기억에 관한 우리의 통념을 뒤집으며 기억의 본질과 기억의 신비로움을 설명하는 과학책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을 비롯한 최신의 과학적 연구 성과부터 프루스트와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들, 이밖에도 중세 수도사들의 기억술이나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임상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기억’과 관련한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매우 흥미로운 교양 과학서입니다.

우선 저자는 기억이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언제든 ‘재구성’될 수 있는 유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기억이 단지 ‘과거’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현재’의 것이자 ‘미래’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기억은 과거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 필요할 때면 들여다볼 수 있고 소환될 수 있도록 저장된 CD나 도서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재에 맞게, 그리고 우리의 감정에 따라 기억은 늘 재구성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우리 기억이 정보나 연관 관계를 단순히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세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어린 시절 기억 중에서 분명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일임에도 3인칭 시점의 이미지나 장면으로 기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자는 바로 이것들이 우리가 기억을 편집했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사건을 직접 겪고도 사후에 정보를 제시하면 그 사건을 다르게 기억하는 ‘오정보 효과’나 기억과 상상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사실상 같다는 연구 등을 근거로 저자는 우리의 기억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란 점을 설명합니다. 

이 책에 의하면 기억은 언어와도 관계가 깊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성년이 된 뒤 유아기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유아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학습하기 때문에 기억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성년이 된 뒤에는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저자는, 인간의 유아 시절 기억은 언어와 연관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어린 시절 기억이 시작되는 시점이, 말을 익혀 '언어적 존재'가 되는 시기와 일치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과학과 역사, 문학 그리고 자전적 이야기를 종횡무진 오가며 기억에 대한 우리의 오해를 여지없이 깨뜨려줍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찰스 퍼니휴의 『기억의 과학』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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