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정해왕, 장준영 /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에스토니아의 동화 속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8 11:25  | 조회 : 20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에스토니아의 동화 속’입니다. 

에스토니아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나라의 이름을 되찾은 지 불과 30년도 되지 않은 발트해 연안의 작은 나라입니다. 국토의 61%를 차지하는 넓고 아름다운 삼림 지역 때문에 ‘유럽의 아마존’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스토니아는 기나긴 세월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은 고통의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이 나라는 무려 800년 가깝게 외세에 지배를 받았지만 1991년 결국 독립을 쟁취해냈습니다. 

과연 어떤 저력이 이 나라 사람들을 버티게 해주었을까 궁금한데요. 아마도 민족을 강하게 결속시켜 준 에스토니아인만의 정신과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배 36년 동안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림책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는 에스토니아에서 아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태도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동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줄거립니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밤, 늙은 나그네가 걷고 있었습니다 잠자리가 필요했죠. 마을에 들어선 나그네는 으리으리한 부잣집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자 부자 영감이 나와 더러운 거지한테 내어 줄 방은 없다며 소릴 질러댑니다. 

거절당한 나그네는 다른 집에 찾아갑니다. 이번엔 허름한 오두막집이네요. 아주머니는 가난했지만, 기꺼이 나그네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를 내어줍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나그네는 길을 떠나며 아주머니에게 묘한 말을 남깁니다. 

“오늘 당신은,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 하게 될 것이오.”라고요. 집 안으로 들어온 아주머니는 아이들 옷을 지어 주려고 마지막 남은 옷감에 자를 가져다 댑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옷감이 저절로 늘어나 집 안을 그득 채우고 길거리까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부자 영감은 하인들을 시켜 나그네를 다시 데려옵니다. 온갖 귀한 음식을 대접하고 가장 멋진 방을 내줍니다. 다음 날, 나그네는 부자 영감에게도 똑같은 말을 남기고 떠납니다. 

부리나케 다락방으로 올라간 영감은 숨겨두었던 금화 궤짝을 엽니다. 금화를 세면서 돈을 늘일 작정이었죠. 더 큰 부자가 될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었을까요? 궤짝을 여는 순간 먼지가 풀썩 날렸고 그 바람에 그만 재채기가 터져 나왔네요. 마음씨 고약한 부자 영감이 온종일 어떤 상태로 지내야 했을지 쉽게 짐작이 갑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정해왕 작가가 쓰고 장준영 화가가 그린 『해 뜰 때 한 일을 해 질 때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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