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15~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아파트 경비원 비극, 전말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3 11:17  | 조회 : 232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5월 13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안윤학 YTN 사회부 기자

- 단독취재 기자에게 들어본 4월21일부터의 사건 전말, 현재 상황
- 아파트 입주민들 분향소 차리고 그제 촛불집회
- 지난달 21일부터 경비원 출근하는 23, 25일....5월7일까지 지속적 폭행 폭언 이어져
- 쌍방폭행 주장하는 가해자, 다른 교통사고 진단서로 경비원 협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현장의 목소리로 생활 속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경비원의 극단적인 선택, 그 배경에는 입주민의 갑질, 폭언과 폭행이 있었는데요. 해당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 이번 사건은 차원이 다릅니다. 이번 사건은 차원이 다릅니다. 이것은 '사회적인 타살'이다, 이런 분석까지 나오는데 이 사건을 처음으로 취재해서 세상에 알린 YTN기자와 함께 왜 그런지, 왜 사회적 타살이라 하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YTN 사회부의 안윤학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윤학 YTN 사회부 기자(이하 안윤학):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한 지붕에 있는데 이렇게 처음 뵙네요.

◆ 안윤학: 처음 뵙겠습니다.

◇ 최형진: 국민들의 분노와 관심이 큽니다. 아파트단지에 간이 분향소가 차려졌다고요?

◆ 안윤학: 네, 그렇습니다. 일단 말씀 드리기 전에 저도 공식적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싶습니다. 이게 경비원들의 열악한 작업환경이나 갑질문제, 이런 것에 우리가 진작 천착을 하고 주목을 했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솔직히 미안한 마음이 계속 들고 있고요. 기사를 쓰면서도 계속 그런 마음뿐입니다. 보면 해당 아파트가 두 동짜리로 되어 있어요. 260여 세대 정도가 되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아파트입니다. 한 동에 하나씩 경비실이 두 개가 있습니다. 두 개가 있고, 그중에서 근무하시던 한 곳, 두 평 남짓한 공간 바로 앞에 분향소가 차려져 있고요. 거기 보면 과일을 포함해서 입주민들이 준비해놓은 음식이 있고, 제단도 있고, 촛불도 켜놓고 무엇보다 경비실 유리 전면에 아저씨, 항상 웃으면서 인사해주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파트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임신해서 같이 좋아해주셨는데 너무 안타깝다, 아저씨의 예쁜 웃음이 기억난다, 잊지 못할 거다, 그리고 여기 사소가 난 곳은 우이동이고요. 창동에 사는 아기 엄마예요, 일면식도 없는 분이지만 소식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얼마나 좋은 분이셨으면 모든 분들이 마음 아파하시네요. 그저께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대부분 주민 분들이 우시더라고요. 전체가 다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 최형진: 아파트 주민뿐만 아니고 다른 지역에 계신 우리 국민 분께서도 추모행렬에 동참을 하고 계십니다. 많은 주민 분들이 사건 해결을 위해서 나서기도 하셨다고요?

◆ 안윤학: 그런 게 아닌데 이분은 굉장히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달 21일에 첫 폭행이 있었다고 보도를 했잖아요? 그때 이후로 경비원 가족 분들의 가족도 계시지만 입주민들한테 이분이 계속 의지를 많이 하세요. 많이 소통하고, 가깝고, 평소에도 많이 보시던 분이기 때문에 사태 해결을 위해서 많이 나서주시는데, 이게 첫 번째 돌아가신 고인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신 게 지난 4일 밤이었어요. 4일 밤에 먼저 처음으로 시도를 하시는데 이때 아파트 옥상 문이 잠겨 있었어요. 우이동 해당 아파트에. 그래서 이분이 울면서 주민한테 전화를 합니다. 전화하면서 나 진짜 억울해서 못 살겠다, 그러니까 그 소리를 듣고 입주민들이 다 뛰쳐나오셔서 이분을 입원을 시키세요. 위험하다. 코뼈 부러진 거나 얼굴이나 이런 부분을 치료하시라고 입원을 시켜주시고, 그다음 날에는 입주민 긴급회의도 여셔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논의도 하시고. 그런데도 끝내 10일 날 이런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 이후에도 입주민들이 산재처리라든가, 그다음에 장례절차라든가, 이런 부분에 적극 개입을 하셔서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 최형진: 주민 분들께 참 따뜻한 분이시고, 많은 사랑을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주민들이 작성한 폭행 사건일지를 확인하셨다고 들었는데, 최초 폭행사건이 말씀하신 대로 지난달 21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일들이 발생한 겁니까?

◆ 안윤학: 저희가 보도했듯이 처음에 CCTV를 보시면 고인 분께서 차를 한 대 미세요. 그런데 그 차가 다른 사람 차고 어쨌든. 주차공간을 만드는데, 제가 CCTV로 봐도 빈 주차공간이 세 곳이 있는데 다른 차들이 이중주차가 돼서 그것을 밀어야만 그 주차공간이 생겨요. 그래서 고인 분께서 그 차를 미는데 자기 차를 밀었다고 나타나신 거예요, 가해자 분께서. 내 차를 왜 미느냐. 그래서 시비가 됐는데, 아니 왜 그렇게 심한 말씀을 하시죠. 경비 주제에 우리가 돈 주는 걸로 먹고살면서 하지 말라는 일을 왜 하느냐, 라고 하니까 이분이 이것은 우리의 통상적인 업무다, 라고 말씀을 하시니까 그때부터 CCTV를 보면 얼굴을 한 대 치시고 멱살을 잡으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팔을 잡고 관리사무소 쪽으로 끌려가는 모습인데 그것을 저희가 보도를 했고요. 이 과정에서 들어보니까 입주민 진술이나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겨드랑이 부분이 옷이 찢어질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끌고가다가.

◇ 최형진: 많이 잡아당겼군요?

◆ 안윤학: 그게 CCTV 화면으로도 나오는데 실제로도 겨드랑이 부분이 찢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관리소장 앞에 가서 이 사람 당장 해고하라, 이런 말들. 윽박을 지르고 압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첫날 사건의 전말입니다.

◇ 최형진: 첫날에 폭언, 폭행이 있었고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겨드랑이 쪽 옷이 찢어질 정도로 심하게 잡아당겼는데 이후에도 지속적인 폭력과 폭언이 계속된 겁니까?

◆ 안윤학: 고인 분께서 홀수 날에 근무를 하세요. 홀수 날 24시간 근무하시고 다음 날 쉬시고 하시는데 21일 날 첫 폭행이 있었잖아요? 23일 날도 출근을 하시죠. 출근을 하시는데 그날은 가해자 분이 아침부터, 그러니까 입주민 폭행일지를 보면 아침 7시 38분입니다. 출근해서 얼마 안 된 것 같아요. 나타나셔서 욕설을 하시면서 그만 둬라, 여기다가 꿀단지 묻어놨냐, 너 갈 데 없느냐, 우리 회사 꽂아줄까, 이런 모욕적인 말들을 하셨다고 해요. 고인 분이 그것을 입주민들한테 말씀을 하셨고, 입주민들이 폭행일지를 쓰신 거예요. 그리고 고인 분께서 딸을 이야기하시는데, 둘째 딸이 대학생인데 같이 살고 계세요. 나는 딸하고 같이 먹고살아야 하니까 여기서 계속 일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보통 같으면 아예 응대를 안 하시거나 이렇게 하실 텐데 또 착하신 분이다 보니까 응대를 다 하세요. 저 갈 데 없습니다. 여기서 딸하고 같이 살고 먹고살아야 하니까 여기서 일을 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그쳤으면 되는데 계속 압박을 하시는 거예요. 둘 중 하나가 사라져야 이 일이 끝난다, 당신 그만 두기 전까지는 이런 일이 끝나지 않는다. 23일에 그런 일이 있었고요. 25일 날은 또 차를 타고 가면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으니까, 나는 때리지도 않았는데 왜 때렸다고 소문이 났느냐, 명예훼손 고소하고 변호사도 샀으니까 너 준비해라,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하고 가시고. 그런데 문제는 안 때렸다, 이 부분인데 이따가도 말씀을 드리겠지만 폭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나오잖아요. 저희가 듣기로는 경찰도 그것을 가지고 갔다고 하는데요. 이웃 차량에, 보통 저희 차량에 블랙박스가 켜져 있잖아요. 블랙박스에도 폭행 장면이 찍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경찰이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리고 또 27일 날도 문제가 된, 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의심되는 날. 아예 화장실에 몰아넣고 때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날 조금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면 화장실로 끌고 갑니다. 2평 남짓한 공간이 있으면 1평 정도가 화장실이라고 하더라고요. 끌고 가서 여기 CCTV 없지? 하니까 또 이분이 응대를 하세요. CCTV 없습니다. 그때부터 거기를 가로막고 폭행이 시작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화장실 그 좁은 벽에 부딪히고 이렇게 하시면서 읍소하기도 했지만 소변은 바지에 싸라, 이러면서 압박을 하셨다는 거예요. 그리고 너무 무서우니까 이분이 생각하기로는 CCTV가 있는 쪽으로 나오고 싶으신 거예요. 그래서 CCTV가 있는 쪽으로 나와야겠다고 해서 CCTV가 있는 쪽으로 나와서 업무를 하는 척을 했다는 거예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27일까지. 그리고 계속 홀수 날 일이 있었던 거죠.

◇ 최형진: 일단은 폭행일지를 주민들이 작성을 해준 거죠?

◆ 안윤학: 네, 그렇습니다. 그것을 목격자 진술이라든가, 고인 진술, 본인들이 본 거, 유가족, 형님하고도 계속 통화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내용을 다 종합해서 거기 주민 분들이 작성하셨죠.

◇ 최형진: 1081번님께서는 “편견을 갖기는 싫지만 유독 특정 연령대에서 이런 폭언, 갑질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진 연령층에서 특히 그런 일이 잦은 것 같아요,” 하셨고요. 7507번님께서는 “갑질범도 흉악범으로 공개해서 강력한 처벌만이 그나마 이런 갑질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해자와 합의 없는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으로 엄하게 처벌해주세요,” 하셨는데 아무래도 처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하게 처벌해 달라. 지금 고인은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심하게 폭행을 당했는데 가해자는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까?

◆ 안윤학: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다. 쌍방폭행이라고 하는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 최형진: 서로 폭력을 주고 받았다는 이야기군요.

◆ 안윤학: 네, 그런데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뼈가 부러진 게 27일인지 5월 3일인지 자세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두 번 다 폭행했다는 의혹이 있고, 확실한 것은 진단서에 비골 골절. 코뼈가 부러졌다고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는 이 코뼈 부분에 대해서 자기는 코뼈를 부러뜨린 적이 없다, 이거는 친형한테 맞아서 부러진 거라고 주장을 처음에 하시더라고요.

◇ 최형진: 본인이 때린 것은 아니다?

◆ 안윤학: 본인이 때린 것은 아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나 이상해서, 아니 친형이 때렸다? 그러면 그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나 진술이 있느냐, 단정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증거를 주셔라, 라고 하니까 녹취도 되어 있는데, 증거는 없다. 다만 내가 왜 형이 때렸다고 했냐면 내가 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거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 최형진: 무슨 말입니까, 그게?

◆ 안윤학: 내가 때리지 않았다고만 해도 충분히 해명이 되는데 친형을 걸고넘어지시는 거예요. 그래서 책임 전가의 수준이, 우리가 보통 책임 전가를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수준이 조금 도가 지나치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이게 왜 친형이 때렸다고, 이거는 무고다. 그러면 증거를 가지고 오셔라, 증거를 주시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기사에 반영을 하겠다, 하니까 문제의 진단서를 주신 거죠.

◇ 최형진: 가해자 분과 직접 연락을 하신 거죠?

◆ 안윤학: 계속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이야기도 어쨌든 해명을 들어야 하고, 반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듣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형진: 진단서를 받았다고 하셨는데 엉터리 진단서였다,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 안윤학: 진단서 부분이 저희가 가해자 입장을 들어야겠다고 해서 진단서를 달라고 해서 많이 요청을 하니까 결국 주시더라고요. 진단서가 오는데 내용은 되게 심각해요. 예를 들면 목 경추 몇 번이 나갔다.

◇ 최형진: 본인도 맞았다고 주장하는 진단서인 거죠?

◆ 안윤학: 그렇죠. 몇 번 나갔다, 수술을 해야 한다, 그리고 목 디스크가 오면 손저림까지 오잖아요. 그래서 목 디스크로 인해서 상당히 심각한 진단서, 대형병원의 진단서를 주시더라고요. 이거 사실인가 해서 제가 면밀히 봤죠. 그랬더니 거기에 개인 신상명세서만 가린 게 아니라 사고내용, 사건일시, 장소가 다 가려져 있는 거예요. 의심이 들었죠. 이것을 공개하셔라, 이게 두 분이 쌍방폭행의 증거라고 하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 아니냐. 끝까지 말씀을 안 하셔서 제가 면밀히 보니까 교통사고. 그게 글자가 지워져 있는 거예요. 그런데 끝에 글자가 살짝 보이는 거예요. ‘통’ 자가. 그래서 이거 교통사고 아니냐, 교통사고 진단서를 가지고 저한테 말씀을 하시면 이거는 허위 아니냐, 그렇게 추궁을 계속 하니까 다른 한의원 진단서를 하나 주시는 거예요. 거기 진단서에 보면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이후 목 디스크가 왔다. 그런데 거기에 어떤 문구가 들어가냐면 밀어서 넘어져서 통증이 다시 왔다고 하는 내용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해서 보니까 발행일자가 5월 4일이에요. 이분하고 분쟁이 있고 보름이 있고 나서야 뗀 진단서더라고요.

◇ 최형진: 논란이 되니까 일단.

◆ 안윤학: 논란이 되니까 뗐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의혹이거나 추측일 뿐이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런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 것은 기자로서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보도를 했던 거고, 이거는 유가족도 그렇고, 입주민도 그렇고, 엉뚱한 진단서로 경비원을 협박했다고 하는 증거다.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는 사문서 위조까지도 있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이야기 들어보니까 더 답답하고 분노가 치미는데요. 많은 분들이 의견 주고 계십니다. 많은 분들께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계시는데요. 가해자의 행태가 많은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문서위조까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 안윤학: 위조라기보다는 엉뚱한 문서로 행사를 하신 거죠. 그런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실제 돌아가신 피해자는 물론이고 가족 분들에게는 사과 한 마디 없습니까?

◆ 안윤학: 어제인가 전화가 오셨다고 친형 분께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 내용을 들어보니까 전화를 하셔서 어찌 되었든 미안하다, 죄송하다, 그래서 유가족 분이 그렇게 말로만 하지 말고 빈소에 오셔서 절이라도 하고 사죄를 하셔라, 진심으로. 그랬더니 이분이 지금은 몸이 아파서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친형 분께서 말씀을 하셨죠. 그러면 하나만 묻자. 왜 도대체 왜 우리 동생을 괴롭히고 때리고 협박했느냐, 그랬더니 전화를 그냥 끊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끊으셔서 전화를 다시 하니까 전화도 안 받으시고 그랬다고 하시더라고요.

◇ 최형진: 지금 가해자의 안하무인식 태도가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건데요. 경비원 관련 폭행 사건이 잊을 만하면 발생하다가 결국, 이렇게 목숨을 잃는 분까지 생겼습니다. 사회적 타살이라고도 하는데 지난해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등이 있잖아요. 이런 일을 막을 내용은 현재 없습니까?

◆ 안윤학: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거기에는 경비원 분들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직장이 입주민이 포함돼서 이것을 하나의 직장으로 봐야 하는데, 그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를 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법을 만들면 현실적으로 이 부분이 뿌리 뽑히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의 사회적인 메시지는 있을 것 아닙니까. 사회적인 영향. 이것도 직장의 하나구나. 우리도 이 직장의 구성원이구나. 괴롭히면 안 되겠구나. 이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치권에서 입법을 고려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 안윤학: 저희가 아파트 입주민들이 5일 날 긴급회의를 소집해서 아파트 공지문을 붙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가해자 분에게 더 이상 폭행을 하지 마라, 그리고 우리 주민들은 이렇게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공지를 아파트 곳곳에 붙이시는데, 그 내용에 문자 내용이 있는 거예요. 경비원 분들도 누군가의 아버지고, 이웃이다. 비상식적인 경비원에 대한 요구는 갑질이다. 이것은 범죄다. 엄중한 범죄라고 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 최형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그리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안윤학: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안윤학 YTN 사회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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