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뉴스를 품은 음악] '방구석 콘서트'에 응원송까지...뮤지션들의 함께 견디는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1 16:13  | 조회 : 144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출연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방구석 콘서트'에 응원송까지...뮤지션들의 함께 견디는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여러분, 오늘 이 시간에는 아주 반가운 분이 나오셨습니다. 바로 BTS ~~라고 한다면, 바로 “에이~ 거짓말~~” 이렇게 대답하시겠죠? 그런데요, 우리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제작진들 사이에선 이분은 아이돌급으로 통합니다. 왜냐하면 핫한 음악들을 소개해 주거든요.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뉴스를 품은 음악>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조현지] 4월이 오고 거리에는 꽃이 피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해외에선 유명인의 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죠?

◆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이하 정민재)] 네, 지난 3월 30일에는 팝송 ‘I love Rock ’n’Roll’의 원곡 가수 앨런 메릴이, 3월 29일에는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으로 불리는 시무라 겐과 미국의 컨트리 가수 조 디피가 코로나19로 사망했고요, 26일에는 미국의 배우 마크 블럼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돈나와 함께 1985년 영화 [수잔을 찾아서]에 출연하기도 했던 배우죠. 이외에도 배우 톰 행크스,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세계 각국의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몇 주 전만 해도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취소가 하나둘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정민재] 이제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국내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거의 모든 공연이 연기된 상황입니다. 미국의 코첼라, 스페인의 프리마베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이 대부분 미뤄졌고요, 올해 개최 50주년을 맞은 영국의 글래스톤베리는 아예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 월드 투어도 당연히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레이디 가가, 알리시아 키스를 비롯한 일부 가수들은 신보 발매 일정 자체를 미뤘습니다. 아무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죠.

◇ 조현지] 그렇겠네요. 한편 침체된 분위기를 환기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 정민재] 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 알앤비 솔 가수 존 레전드 등은 인스타그램의 생중계 기능을 통해 자신의 집에서 공연을 열었고요, 신예 팝스타 영블러드 등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미국 방송사들이 여는 공연인데요, 우리나라에서 MBC [놀면 뭐하니]가 ‘방구석 콘서트’라는 아이템으로 방송했듯이, 미국에서도 각 방송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무료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입니다.

◇ 조현지]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방송 아이템을 잡았군요. 어떤 가수들이 나오나요?

◆ 정민재] 우선 지난 29일에 미국 폭스 티브이를 통해 방영된 [미국을 위한 아이하트 거실 콘서트]에서는 엘튼 존이 사회를 맡았고, 알리시아 키스, 빌리 아일리시, 백스트리트 보이스, 그린 데이의 빌리 조 암스트롱, 카밀라 카베요, 숀 멘데스, 머라이어 캐리, 샘 스미스 등 초호화 출연진이 등장했습니다. 다들 각자의 집, 작업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화상으로 엘튼 존과 연결하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백스트리트 보이스 멤버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I want it that way’를 불렀는데 반갑고 재밌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튿날인 30일에는 미국 CBS의 인기 프로그램 [제임스 코든의 레이트 레이트 쇼]에서 비슷한 공연을 했는데요, 여기엔 아주 반가운 가수가 나왔습니다.

◇ 조현지] 누구죠?

◆ 정민재] 방탄소년단인데요, 방탄소년단은 당초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미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공지를 통해 해당 일정 전체를 연기한다고 밝혔죠. 서울 공연에 이어 미주 공연까지 차질이 생기자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이번 공연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제임스 코든의 레이트 레이트 쇼]에서는 ‘홈페스트’, 집에서 여는 페스티벌이란 제목으로 빌리 아일리시, 안드레아 보첼리, 두아 리파, 방탄소년단 등이 등장해 공연을 펼쳤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런 이벤트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 조현지]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 공연과 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는데 이렇게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좋네요. 국내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나요?

◆ 정민재] 국내에선 이미 몇 주 전부터 온라인 콘서트, 공연 중계 등은 이뤄지고 있고요, 이제는 가수들이 직접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한 노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닥치면 가수들이 노래로 연대의 목소리를 내곤 했죠. 1999년 IMF 극복을 위해 클론, 조성모, 핑클, 박지윤, 엄정화, 김건모, 김경호, 신승훈, 이선희, 이승철, H.O.T. 등 당대의 톱 가수들이 모두 모여 발표했던 ‘하나 되어’ 같은 곡은 지금 들어도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 조현지] 그렇죠. 이번에는 어떤 가수들이 모였나요?

◆ 정민재] 우리나라에서 응원가하면 많은 분들이 이 노래 떠올리실 것 같아요. “괜찮아 잘 될 거야~” 하는 이한철의 2005년 노래 ‘슈퍼스타’인데요, 이 노래는 광고에 삽입되어 더욱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죠. 이번에 이 노래를 이한철, 커피소년, 좋아서하는밴드, MC메타, 신현희, 토마스쿡 등 뮤지션 18명이 다시 불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방방 프로젝트’인데요, 여기서 방방은 room-room, 그러니까 각자 방에서, 혹은 작업실에서 녹음을 하고 뮤직비디오를 각자 찍어서 결과물을 한데 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도, 의미의 측면에서도 뜻깊은 노래죠.

◇ 조현지] 이한철 외 뮤지션 18인으로 구성된 방방 프로젝트가 부르는 ‘슈퍼스타’ 들어보시죠.

M. ‘슈퍼스타’ - 방방 프로젝트

◇ 조현지]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힘이 생겨요. 제 기억에는 자양강장제 광고에 쓰였던 것 같은데, 이 노래 자체가 자양강장제 같은 느낌입니다. 노래 잘 들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가 있나요?

◆ 정민재] 이번에는 우리 가요계의 중견 뮤지션들의 조합입니다. 해바라기 멤버였던 유익종 씨, 벗님들의 이치현 씨, ‘동행’, ‘풀잎사랑’ 등으로 1980년대를 수놓았던 최성수 씨, 말이 필요 없는 최백호 씨가 모인 거죠. 사실 최백호 씨를 제외한 나머지 세 분은 젊은 세대에겐 다소 낯선 이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성세대에겐 너무나 익숙한 스타들이거든요. 기성세대에게 이분들의 음악이 주는 힘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조현지] 그렇겠네요. 어떤 노래인가요?

◆ 정민재] ‘이번 생은 이대로 살기로 하자-코로나 앞에서’라는 제목인데요, 최성수 씨가 만든 곡입니다. 최성수 씨가 아이디어를 내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네 가수가 의기투합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곧 공개가 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너에게 주는 노래’라는 곡을 냈는데요, 1998년 임형주 1집에 실린 노래를 다시 부른 버전입니다. 새삼스럽지만 여전히 목소리가 참 좋으시더라고요. 수익금은 전액 대한적십자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 조현지] 임형주의 노래 들어보겠습니다. ‘너에게 주는 노래’

M. ‘너에게 주는 노래’ - 임형주

◇ 조현지] 코로나19 사태에 힘들어하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가수들이 준비한 공연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은 계속되겠죠?

◆ 정민재] 사실 얼른 이 사태가 종식되어서 이러한 움직임이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당분간은 이어질 것 같습니다. 특히 온라인 콘서트 중계는 이번을 계기로 하나의 콘텐츠로서 자리를 잡을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가수들의 자선 노래 역시 더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현지] 마지막 노래는 어떤 노래를 들을까요?

◆ 정민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선 노래는 역시 1980년대 미국의 가수들이 아프리카의 기아를 돕기 위해 뭉쳤던 ‘We are the World’죠.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퀸시 존스를 필두로 해서 스티비 원더, 케니 로저스, 밥 딜런, 신디 로퍼, 빌리 조엘, 다이애나 로스, 티나 터너,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당대 최고의 미국 가수들이 총출동했던 노래인데요, 이 노래가 며칠 전에 발표 35주년을 맞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발표 35주년이 되는 올해에 전 세계에 어려운 일이 닥치면서, 우리가 이 노래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현지] 네, 그럼 정민재 평론가 보내드리면서, 노래 USA for Africa의 ‘We are the World’ 들을게요. 지금까지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M. ‘We are the World’ - USA for 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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