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3/25(수) 짧은 봄이 아쉬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5 10:54  | 조회 : 16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중국의 도시가 있습니다. 이름에 봄 춘 자가 들어간 도시인데요, 우리나라에도 봄의 시내, 춘천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도시가 있는데요, 중국에는 장춘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긴 봄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사실 장춘은 중국 북쪽에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요, 실제로 봄이 아주 짧습니다. 그래서 이 도시 이름은 봄이 길기를 바라는 희망을 나타내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이 지역은 옛날부터 만주족이 살던 도시였는데요, 당시 만주족 지도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서 ‘차아충’이라고 기도를 했다고 하네요. 그 발음이 변해서 장춘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장춘은 또 꽃이름이기도 합니다. 봄이면 활짝 피는 장미가 바로 장춘입니다. 월계화, 산자화라고도 불리는 꽃인데요, 중국장미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도시의 운명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장춘은 중국 동북부에 자리잡고 있던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우면서 남부 지역으로 진출하려고 했을 때부터 교통의 요지였습니다. 1899년에는 러시아가 이곳에 기차역을 건설하면서 일본과 갈등을 빚기 시작합니다. 러시아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중국으로 진출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도시가 된 셈이죠. 기차역이 세워지면서 당시 조선 사람들이 간도 지역으로 이동하는데도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일본이 물러간 뒤에 보니 중국에서 심양과 장춘에 조선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호시탐탐 장춘을 노리던 일본은 1931년 결국 도시를 손에 넣습니다. 이른바 만주사변을 일으킨 겁니다. 그리고 이듬해 3월 청나라 마지막 황제였던 부의를 내세워 만주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도시 이름을 신경, 새로운 서울로 바꿉니다. 중국 사람들은 이 나라가 ‘가짜다’라는 뜻으로 거짓 위자를 앞에 붙여서 위만주국이라고 부르는데요, 신경이 다시 장춘으로 돌아온 건 일본이 패망한 1945년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올해는 봄을 즐기기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봄이 좀 길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춘이라는 도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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