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10~19:00
  • 진행: 이동형 / PD: 김우성 / 작가: 홍기희,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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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대남병원 자원한 간호사"문 열고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 두려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3 19:31  | 조회 : 33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 대담 : 오성훈 간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청도대남병원 자원한 간호사"문 열고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 두려웠다"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한 SNS에 코로나 19와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을 그린 단편 웹툰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2년 차 간호사였는데요. 코로나 병동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대한간호사협회 호소문을 보고 가족 몰래 대구 경북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떠났다고 합니다. 오늘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오성훈 간호사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간호사님?

◆ 오성훈 간호사(이하 오성훈)> 안녕하세요?

◇ 이동형> 예 안녕하십니까? 대구 경북 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떠났는데 청도대남병원 그리고 안동의료원으로 가족 몰래 갔다고요?

◆ 오성훈> 네. 아무래도 이제 제가 이제 결혼한 지 5개월밖에 안 됐고 부모님도 이제 좀 사지에 가는 거 같다고 걱정을 많이 하셔 가지고,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지금 국민들도 많이 힘들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몰래 지원을 하고, 부모님께 당일에 말씀을 드리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 이동형> 그러는 허락이 아니고 통보이지 않습니까? 하하

◆ 오성훈> 사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근데 그 신혼 5개월 차니까 아내 분이 당연히 또 반대했을 것 같아요. 가기 전날에 나 내일 가겠다고 얘기했을 때 어떤 반응이었어요?

◆ 오성훈> 사실 이제 한 3일 정도 전에 제가 좀 떠보는 식으로 좀 말을 하긴 했었는데 그때는 100% 반대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었는데, 이제 상황이 1,000명, 2,000명씩 확진자가 늘어버리니까 이거는 제가 안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일단 합격을 하고 말하자 싶었는데 떠나기 전날 아홉 시에 바로 합격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하고 3시간 정도 뒤에 바로 잠자고 떠나는 상황이라서 뭐라고 반대할 시간도 사실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처음에 배정받은 병원이 청도대남병원이잖아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된 곳인데 근무지 듣고 좀 걱정 안 됐습니까?

◆ 오성훈> 걱정이 안 됐다고 하면 당연히 좀 거짓말인 것 같고, 저도 패기 있게 신청을 했는데 이제 장소가 청도대남병원 소리를 듣고 그때부터는 지금 심장이 정말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더라고요. 문 열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저도 너무 사실 많이 좀 두려웠습니다.

◇ 이동형> 현장 가보니까 어땠습니까?

◆ 오성훈> 현장에 가보니까 환자들이 많이 이송된 상태여서 정말 피크 때 힘들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정말 제가 간호수행을 하는데 폭행을 행사하거나 발길질을 하거나 하는 상황이 실제로 좀 벌어졌었거든요. 이제 정신과 질환이 있다 보니까, 이게 잘 협조가 안 되더라고요. 그런 위기의 상황과 감염의 위험성이 있어서 하루하루 긴장 속에 있었습니다.

◇ 이동형> 그렇게 물리력을 동반하는 환자가 있을 때는 그래도 조금 남성 간호사들이 더 도움이 되겠네요. 병원 측에서는.

◆ 오성훈> 맞습니다. 한 3명 정도가 달라붙으니까 좀 절제가 되더라고요.

◇ 이동형> 한 환자 때문에 3명의 간호사가?

◆ 오성훈> 네. 많게는 4-5명의 간호사까지도 붙어서 협조를 구해야 하는 그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 이동형> 근데 간호 근무하기도 바빴을 텐데 웹툰을 그려서 SNS에 올려야지 라는 생각은 왜 어떻게 하셨습니까?

◆ 오성훈>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리딩널스(@reading_nurse)라는 이름으로 간호사를 간호하는 간호사로 2년 전부터 활동하고 있습니다. 웹툰은 1년 정도 전부터 아내와 같이 그리는 걸 연습을 하면서 시작했었고, 그런 상황에서 떠나서 현장을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으니까 그림으로나마 담아서 이런 상황을 좀 국민들이나 어르신들에게 알려서 위로나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잠을 줄여가면서 작업했습니다.

◇ 이동형> 그림을 보는 동료 간호사들 반응은 어땠어요?

◆ 오성훈> 아무래도 이거 내 이야기다 라고 공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리고 정말 이런 것들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응원 글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감사했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청취자 댓글 보죠. ‘간호사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또 미모지존님께서 ‘솔직한 영웅이시네요. 너무 좋습니다.’라는 의견 달아 주셨어요. 또 ‘현장에 남자 간호사 많이 정말 많이 절실합니다.’라고 미모님께서 또 보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또 이런 댓글을 듣고 하면 또 웹툰에도 댓글이 달렸을 것 아닙니까? 그런 거 보면 힘이 좀 나시죠?

◆ 오성훈> 아무래도 저에 대한 칭찬이나 이런 것보다는 대한민국 의료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국가에 대한 헌신 덕분에 사태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같은 응원 글을 들을 때는 그런 보람으로 좀 했던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일선 의료진들이 굉장히 고생일 텐데, 빨리 종식돼서 보람을 좀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지금도 일선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 많이 계시죠. 지금 간호사님은 자가 격리 중이십니까?

◆ 오성훈> 한 달 정도 자가 격리를 하는 것이 국가 지침이라서 현재 어제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와서 쉬고 있으면서 상황 같은 것을 대충 정리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2주 동안 사택에만 계셔야겠네요.

◆ 오성훈> 네. 지금 아무 데도 못 나가고 사실 좀 답답하긴 합니다.

◇ 이동형> 그래요. 마지막으로 우리 동료 의료진들에게 힘내라고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오성훈> 현장에 직접 계시는 간호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들, 본인의 생명을 담보로 자원에서 이렇게 신청하신 분이 3천 명 이상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스스로도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이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이제 봄이 왔으니까 꽃도 좀 보러 가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오성훈>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오성훈 간호사였습니다.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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