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10~19:00
  • 진행: 이동형 / PD: 김우성 / 작가: 홍기희,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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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요 대구' 성금 전달한 세월호 가족 "힘들 때 연대, 이겨낼 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9 19:21  | 조회 : 35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 대담 : 유경근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예은 아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힘내요 대구' 성금 전달한 세월호 가족 "힘들 때 연대, 이겨낼 힘"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 코로나 19 국가적 재난 사태 속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그 의료진을 지원하는 상인들, 또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위로해주고 손잡아주는 수많은 사연들을 우리는 만나고 있습니다.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은 재난 극복에 힘을 다하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저희와 인터뷰했던 의류업  종사자 한 분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부 차량이 줄 서서 기다린다.” 이 기부 대기 줄에 노란 리본 스티커가 붙은 구호 물품들이 도착했습니다. 오늘 #힘내라대구경북, #힘내라대한민국에서는 예은 아빠,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하 유경근)>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네. 오랜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매번 세월호 이야기로 아버님과 만났던 거 같은데 오늘은 도움을 주신 분으로 전화 모셨습니다. 세월호 가족들과 4.16연대가 모금을 했다면서요?

◆ 유경근> 네, 그렇습니다. 지난 3월 초부터 한 열흘 가까이 모금을 했는데요. 저희가 2월 18일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17주기인 날, 저희 가족들이 대구에 있었거든요. 그날 처음 확진자가 나온 날이었는데 그다음부터 너무나 상황이 좀 어려워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특히 의료진들이 고생을 많이 하시고, 그리고 감염 예방 취약 계층의 어려운 상황들을 전해 들으면서 가족들과 시민들이 같이 좀 모금을 하면서 마음을 모았습니다.

◇ 이동형> 모금 활동도 하시면서 또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도 받으셨다고 하는데, 참여한 분들이 어떤 응원 메시지를 주시던가요?

◆ 유경근> 정말 많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여해주셨어요. 저희들은 그렇게 많이 할 줄은 몰랐는데. 다들 한결같이 함께 이 코로나 상황을 좀 이겨내자는 그런 뜻을 모아 주셨고요. 특히 힘내고, 의료진분들 힘내서 꼭 이 상황을 이겨내는 데 힘을 써달라는 응원도 많이 해 주셨고. 감염될 위험이 있으신 분들한테 역시 응원의 말씀을 많이 보내 주셨습니다.

◇ 이동형> 특히 단원고 학생 어머니 두 분은 대구 의료진의 자필 편지와 함께 핸드크림 100개를 선물해서 또 받은 분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보도도 본 것 같은데. 이렇게 하자라고 결정하신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요?

◆ 유경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황을 좀 같은 국민으로서 지켜보는데, 대구에서 아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좀 연락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저희가 표면적으로 아는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들이 많았고요. 의료진들이 쉬는 시간이나 뭔가를 드시는 거라든가 이런 것도 굉장히 열악하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그보다 더 심각했던 것은 장애인분들이나 저소득층분들이나 또는 그 취약 계층에 있는 아동들, 이런 분들에 대한 돌봄 서비스가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코로나에 취약한 그런 환경에 노출되어있고, 다른 분들보다 마스크나 손 소독제나 이런 것들을 직접 구입하는데 어려움이 많으실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집중적으로 지원을 해 드리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뜻이 모아졌고요. 이런 뜻을 우리 시민들에게 전했는데 시민분들께서 너무나 이런 기회를 좀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면서 참여를 해주셨죠.

◇ 이동형> 모금 활동하시고 모금된 금액을 가지고 방역 물품을 구매하셨습니까?

◆ 유경근> 네 한 절반 정도는 방역용품. 이제 마스크라든가, 손 소독제를 대량 구입을 했는데요. 이제 마스크는 구입하기가 너무나 어렵지 않습니까? 또 공장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주문해 놓고 다음 주 초에 1만 장 정도가 대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의료진들에 대한 지원 물품, 취약계층에 대한 생필품, 이런 것들을 구입해서 전달해 드렸는데, 그 과정에서 대구에 계신 많은 분들이나 복지사분들, 이런 분들이 원활하게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아버님이 직접 물품을 전달하셨습니까?

◆ 유경근> 아니요.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무래도 그게 예의인 것 같아서 저희 가족들이 몇 명이 내려가서 같이 좀 응원을 해 드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하는 것들이 서로 간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들이 있었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물품과 모금액으로만 지원해드리고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대신해서 활동들을 다 해 주셨습니다.

◇ 이동형> 이번에 세월호 가족들 비롯해서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에 손을 내밀어주고 있습니다. 재난과 역경 속에서 크게 피어나는 연대의 힘인데요. 먼저 아픔과 연대의 힘을 겪어보셨지 않습니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 유경근> 앞으로 힘들수록 내 옆에 누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 그것만큼 힘이 되고 용기가 솟는 일이 없다는 걸 저희가 잘 압니다. 그리고 물론 저희가 직접 무언가를 해 드리기는 무척 어렵지만, 그 아픔과 외로움을 공감한다는 것만 표하는 것으로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번뿐만이 아니라 이후에도 혹시 또 어려움들이 있다고 그러면 같이하자고 마음을 먹고 있고요, 그러면 어쨌든 이번 코로나 상황은 하루라도 빨리 좋아져서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다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 이동형> 또 다른 위기가 온다면 그때는 대구분들이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겠죠. 그리고 최근에 또 부모님 한 분이 또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셨지 않습니까?

◆ 유경근> 네. 그랬죠. 약 한 달 정도 지났습니다.

◇ 이동형> 계속해서 그런 아픈 일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트라우마 치료 같은 건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계속 받고 계십니까?

◆ 유경근> 네.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지자체나 정부가 많이 도움을 주고 계시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극단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좀 거부하시는 가족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한테까지 도움이 가기엔 좀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보완책을 만들어서 가족협의회와 관련 기관들이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 활동을 또 새롭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저희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진실, 그것이 밝혀지게 되면, 그럼 이런 상황도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버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유경근>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예. 지금까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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