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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8 헬마우스 픽!뉴스,美 코로나책임자/中유학생 입국취소 / 日코로나 강력대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8 07:39  | 조회 : 1426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 트럼프,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문제없다면서 부통령을 책임자로...
- 지방대 유학생 등록금 의존도 커...개강 앞두고'걱정 태산'
- 일 정부, 강력 대응으로 기조바꿔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 커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매일 아침 청취자 여러분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시간 ‘헬마늬우스’ 오늘도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경빈 작가(이하 임경빈): 안녕하세요. 헬마우스입니다.

◇ 노영희: 오늘 첫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오늘은 미국 소식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해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그렇잖아도 미국 CDC 책임자들이 연일 미국 국내의 대규모 지역감염 가능성, 이걸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할 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어제 제가 CDC 낸시 메소니에 국장 기자회견 내용을 소개해드렸는데, “미국의 지역감염 사태는 과연 일어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 이렇게 이야기했을 정도로 이미 미국 내 심각하다. 미국 내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 급증을 해서 60명을 넘어섰고요. 게다가 어제는 캘리포니아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명백한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관심이 쏠렸던 겁니다.

◇ 노영희: 그렇죠. 사실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가 650명이 넘게 나오고 사망자가 17명이 나왔다고 해서 매우 심각하다, 이런 이야기 나왔는데 미국도 마찬가지군요.

◆ 임경빈: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확산되는 추세가 될 것 같고요. 다만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말하자면 자기네 정부가 대응을 잘못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엄청 허세를 떨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매우 준비가 돼 있다” “미국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미국 국민들한테는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얘기로 자기들이 잘 했다는 얘기만 줄창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원래 독감으로도 사람이 많이 죽는다, 이런 식의 물타기도 하고 독감 걸린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흉내 내기도 하고 이런 태도를 보였습니다.

◇ 노영희: 약간 대통령이 품위가 없는 거 아니에요?

◆ 임경빈: 그러니까요. 이게 사실은 트럼프 특유의 허세와 자기자랑만 쏟아낸 건데. 정작 기자회견에 함께 했던 다른 정부의 당국자들은 앞으로 확진 사례가 늘어날 것이다, 이런 우려를 전하기도 했고. 그런데 제가 주목한 것은 우리 한국 언론들의 태도였습니다. 미국 내 지역감염 확산 문제에 다른 외신들이 주목하고 있을 때, 한국 언론들은 거의 전부가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여부에 주로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처럼 허세가 화법인 사람은 실제로 중요한 내용을 숨기는 방식을 취하는데. 어제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대충 넘어갔는데 실제로 진짜 중요한 정보는 펜스 부통령을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책임자로 임명한 것, 그게 중요한 정보였거든요.

◇ 노영희: 그러네요. 그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 공직자를 코로나19에 대한 책임자로 임명했다.

◆ 임경빈: 이게 한국으로 치자면 이런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나와서 한참 자랑을 합니다. “우리 방역은 엄청 잘 되고 있고, 아무 걱정할 필요 없고, 우린 짱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떠들다가 마지막에 마치 지나가는 말처럼 “그런데 오늘부터 중앙대책본부 책임자는 국무총리가 맡기로 합니다” 이러고 지나가는 겁니다. 그러면 이게 사실 난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지금 뭐하는 거냐, 기자회견에서. 그게 중요한 정보 아니냐, 그만큼 심각하다는 게 아니냐. 이렇게 되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식으로 눈속임을 하는 거죠.

◇ 노영희: 사실 미국이나 일본이 확진자 수가 적은 것은 검사를 제대로 안 해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기 떄문에 그들의 말을 그냥 액면 그대로 믿긴 어렵지 않나요?

◆ 임경빈: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국 매체들은 이런 지역감염 가능성, 그리고 미국도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런 쪽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어떻게 할 거냐, 이쪽에 초점을 맞췄고요. 그런 얘기가 있었고요. 영국의 가디언지하고 비교해보자면, 트럼프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담당시켰다. 이것을 헤드라인으로 뽑은 것에 비해서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관련 한국 여행 입국 금지 적기 아니다’ 이쪽에 초점을 맞춘 게 또렷하게 차이였습니다.

◇ 노영희: 영국 가디언지 수준이 매우 높네요. 어쨌든 그만큼 지금 미국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죠? 

◆ 임경빈: 그렇습니다. 중국을 봉쇄하겠다고 했던 미국의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인데요. 이건 미국이 이제 지역감염을 사실상 인정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같으면 지금 아예 저인망식으로 바닥에서부터, 저증상 감염자를 다 긁어 올리는 그런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미국은 사실상 지금까지는 제대로 대응을 안 하다가 이제야 좀 시작해보려는 단계, 그런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미국 말고 다른 나라는 어때요?

◆ 임경빈: 지금 다른 나라 상황은 굉장히 심각합니다. 아까 말씀해주신 대로 이탈리아는 확진자 수가 520명 돌파했고요. 이란 같은 경우도 지금 확진자가 245명, 사망자 26명이 됐는데 새벽에 특이할 만 한 점은 이란에서는 부통령 중에 한 명이 또 확진을 받기도 했습니다.

◇ 노영희: 맞습니다. 기자회견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누군가의 모습도 나오긴 했는데, 하여간에 심각하네요. 그럼 두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두 번째 소식은 한국 입국을 포기하는 중국인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이 25일에 1300명 정도 입국할 예정이었는데, 실제로는 그 절반을 조금 넘는 838명만 입국했답니다. 그러니까 입국 예정자의 약 36%가 한국행을 돌연 취소한 건데. 24일 기준으로 중국에 남아있는 중국인 유학생은 3만4613명이라고 합니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 7만명 중에서 절반 정도가 개학을 앞두고 아직 입국을 안 한 건데. 코로나19의 한국 내 지역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노영희: 굳이 중국인 입국하지 말라고 안 해도 알아서 안 오는 거네요.

◆ 임경빈: 그런 상황인 겁니다. 지금 실제로 그 이야기를 가지고 그동안 중국인 유학생들 문제로 선동을 하는 기사들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마치 마치 바이러스를 잔뜩 담은 중국인 유학생이 몰려올 것처럼 기사를 많이 썼습니다. 제목도 다 비슷비슷 했는데, 몇 개만 소개해드리자면, 중국 유학생 7만명 몰려온다 / 코로나19 설상가상 중국 유학생 대거 몰려온다…관리 초비상 /  "중국 유학생 7만명 몰려온다"… 개강 앞둔 대학가 '비상' 이런 식으로 많이 썼습니다. 물론 걱정스럽고 조심해야 하는 사안이긴 한데, 이것은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제대로 된 취재가 안 된 허술한 기사였습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그렇다면 어쨌든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공포 부추기고 선동하면 안 된다, 이걸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 같네요. 

◆ 임경빈: 예, 중국 유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특히 지방의 대학들 같은 경우는 걱정이 태산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담당하는 등록금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인데. 한국에 유학을 올 수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부분 중산층 이상이거든요, 중국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건강 문제에 대해서 우리만큼이나 예민하고. 또 하나는 뭐냐면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있는 게 사실 이들이 들어올 때 검역 과정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일단 중국에서 출발할 때 검역을 통과해야 하고, 우리 인천공항에서 검역 통과해야 하고, 다시 기숙사 들어갈 때도 체크합니다. 그다음에 또 2주 격리를 받아야 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게 그냥 해외여행을 갔다 온 한국인보다도 검역절차가 오히려 더 까다롭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정을 자세히 제대로 보도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또 하나 제가 알려드릴 것은 홍콩에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이 유학 갔거든요. 홍콩은 사실 시위 때문에 학생들이 지난 10월부터 한국에 와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건 물론이고, 이번에 3월 말까지 개강을 연기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했어요. 그런데 홍콩에 어쨌든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하면서 홍콩 사람들이 한국하고 중국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메일을 보냈답니다. 너희 언제 올 거냐. 그래서 대답을 하면 들어와서 2주간 격리돼야 하니까 그 날짜 잘 맞춰서 와라. 이런 메일을 보냈단 거예요. 우리랑 비슷해요. 그리고 세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임경빈: 이번엔 일본 소식입니다. 아베 총리가 어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휴교를 요청했는데요. 엊그제만 해도 각종 행사에 대해서 "전국 일률적으로 자제요청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여유를 부렸는데, 이틀 만에 강력대응 기조로 전면을 바꾼 겁니다.

◇ 노영희: 그렇죠. 이게 올림픽 때문에 그런 거죠?

◆ 임경빈: 예, 뭐니뭐니해도 이렇게 손 놓고 있다가는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수도 있겠다. 이런 위기감 때문인데요. 딕 파운드 IOC 위원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에서 올림픽을 치르기에 너무 위험하다면,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는 아예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까 전제조건을 달긴 했습니다. 이게 너무 퍼지게 되면 취소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긴 한데 어쨌든 돌려 말하긴 했지만 취소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게 물론 IOC의 공식견해는 아닌데 이분이 어떤 위치에 있는 IOC 위원인지가 중요합니다. 197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해왔고요. 부위원장까지 지낸 굉장히 비중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발언권이 있는 사람이죠. 그런 사람 입에서 대회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니까 부랴부랴 아베 정권이 위기감을 느낄 만 한 그런 상황이 된 거고. 앞으로 몇 주 동안이 일본에서도 이걸 잡을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노영희: 일본이 지금 진단을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 일부러 안 하는 것 같기도 한 게 올림픽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 임경빈: 그렇습니다. 실제로 일본 후생성에서는 우리가 최대로 하면 3000여건까지도 검사할 수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 실제 검사 횟수는 100여회 남짓인 걸로 드러나고 있어서 문제였는데 어제부터는 조금 진단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요. 코로나 진단검사 받는데 얼마 드는지 아세요? 

◆ 임경빈: 다른 나라, 미국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비싸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긴 했었는데.

◇ 노영희: 우리나라는 사실 공짜로 받고 있는데 미국은요. 한 명이 어제 가서 검사받다가 400만원, 검진비만 400만원 폭탄을 받았답니다.

◆ 임경빈: 정말 그야말로 그렇게 되면 최대한 안 가려고 할 것 아닙니까. 정말 걱정이네요.

◇ 노영희: 진짜 대한민국 훌륭하지 않습니까.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

◇ 노영희: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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