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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첫 사망자...음압병상 부족, 차단장치, 이동음압기 필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5 09:47  | 조회 : 1822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25일 (화요일)
□ 출연자 : 감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

- 경북대서 첫 사망자, 50대 취약계층
- 대구 신천지 교회, 청도 대남병원 폐쇄된 공간과 밀접한 접촉 영향... 예상
- 음압병상 부족해 각종 가용 병상 추가 확보 예정
- 음압병상 당장 확보 불가능... 차단장치, 이동음압기 등 설치 필요
- 모든 걸 다 통제됐다고 가정했을 때, 두 달이면 잠식 가능할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경고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고요.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중에서 대구경북 비율이 80%를 넘기면서 이 일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요. 방역에 특히 더 힘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의 시작이자 심각한 상황에 놓인 대구의 현 상황은 어떤지, 어떻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맞는지 대구에 계신 전문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소속이시고요.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이십니다. 감신 교수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감신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이하 감신):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지금 대구에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대구 어느 쪽에 계세요?

◆ 감신: 지금 대구시 중구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병원에 있습니다.

◇ 노영희: 경북대학교 병원에 계시군요. 그쪽 분위기는 지금 어떤가요?

◆ 감신: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해서 지역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앞으로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매우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집단행사와 모임 등을 삼가하고 있고, 외출자제 등으로 거리가 한산한 편입니다. 병원의 경우는 외래는 환자 방문이 상당히 감소하였고,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어제 사실 8번째 사망자가 경북대병원에서 나오지 않았습니까. 좀 마음이 안 좋기도 하고 경북대병원 분위기도 상당히 뒤숭숭할 것 같은데요. 상황이 좀 어떤가요?

◆ 감신: 어제 사망하신 분은 50대 아주 위중하신 분으로, 취약계층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지금 사망자가 취약계층에서 나온다는 것에 있어서 마음이 또 아주 불편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좀 전에 교수님께서 대구 지역이 사실 상당히 여러 가지로 다니는 사람도 없고 위축됐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제가 들어보니까 범어동 일대 큰 길도 차가 거의 안 다닌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렇게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나요? 

◆ 감신: 거의 안 다닌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하여튼 간에 평소보다는 상당히 많이 차가 줄은 것은 사실입니다.

◇ 노영희: 통행량이 줄어들고 외출을 진짜 많이 안 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군요. 어쨌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80% 이상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건데요.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까요?

◆ 감신: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대구의 첫 환자가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으로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예배라는 특성상 밀폐된 공간과 밀집된 환경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 노출하게 되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단체에서 아마 집단발병 형태로 나온 것 같습니다. 경북의 경우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집단으로 발생했는데 폐쇄된 공간과 밀접한 접촉이 아마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정부에서는 이 상황에 대해서 심각하게 바라보면서 대구를 막지 못하면 전국적으로 더 큰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조치를 대구에 지금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감신: 예, 지역사회에 있을 환자를 빨리 발견하여 조치함으로써 전파를 방지하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중증질환으로 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중증질환 환자의 경우는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별검사소를 강화해서 환자 발견을 조기에 하고 있으며, 음압병상이 지금 부족하므로 각종 가용병상을 확보하였고 추가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방행동수칙을 홍보하고 지키도록 하고 있으며 집단행사를 삼가고 모임과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 식으로 불안감이 커지니까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도 등장하는 것 같은데 이런 움직임에 대해서 대구시민들 입장에서는 매우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요.

◆ 감신: 맞습니다. 봉쇄 이런 이야기가 공식적으로는 아닙니다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시민과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여 만들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상황 해결이 더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한 지역의 문제만으로 볼 것이 아니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지원을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 아까 음압병상이 모자란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그 이외에 나머지 의료시설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까?

◆ 감신: 의료시설 자체는 부족한 건 없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응급실이라든지 다른 곳에 좀 피해를 볼 수 있어서 다른 시설도 지금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현재 대구경북 지역 의료시설은 어느 정도는 확보되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대구에서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게 뭘까요, 현재?

◆ 감신: 코로나19 감염 중증환자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전용 음압병실이 가장 필요합니다. 그런데 전용 음압병실은 지금 당장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따라서 중환자실 등에 병상을 격리하는 차단장치를 하고 이동 음압기를 설치하는 등 중증환자 치료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 노영희: 지금 음압병상이라고 하면 조금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설명을 좀 해주시죠. 어떤 게 음압병상인지?

◆ 감신: 일반 병실과는 달리 그 병실 앞에 전실을 두고 병실 내에는 음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그렇게 되면 밖에는 양압이고 병실 안에는 음압기이기 때문에 안에 있는 균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게 만드는 그런 특수한 병실이 음압병실입니다.

◇ 노영희: 기본적으로 환자가 있는 병실의 기압을 낮춰서 바깥에 있는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음압병실인 거죠?

◆ 감신: 안에 있는 공기가, 안에 있는 균이 바깥으로 전파된 걸 방지하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 병실이 그러면 대구에는 몇 개나 있는 겁니까? 서울에는 많다고는 들었습니다만.

◆ 감신: 지금 전국적으로 190개 정도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지금 대구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병실로는 30개가 조금 넘습니다.

◇ 노영희: 병실로는 30개가 넘고. 그래서 지금 예를 들면 청도 대남병원 같은 경우에는 코호트격리라는 걸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던데. 그렇게 해도 그러면 너무 그 병실만 다 균이 번지고 이래서 더 위험한 거 아닐까요?

◆ 감신: 코호트격리라는 것은 동일한 감염균이라든지 이런 데 노출된 사람들을 단체로 묶어서 모아서 격리하는 거기 때문에 집단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취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 그러니까 전염이 안 일어나는 거죠.

◇ 노영희: 대구 확진자가 480명이라고 했는데,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전국적으로 음압병실 190개밖에 안 된다고 하면 사실 상당히 모자랄 것 같아요.

◆ 감신: 지금 음압병실이 제가 조금 전에 190개라 한 건 정확한 건 아니고요. 어쨌든 음압병실이 전국적으로 모자랄 수 있는 상황은 확실합니다. 아직은 전국적으로는 괜찮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제가 좀 궁금한 게 사실 예컨대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서 사망하신 분들 경우에는 우리가 시신을 염하거나 아니면 3일 정도 보고 나중에 장례 치르고, 이런 형식이 아니라 먼저 화장을 하고 그다음에 장례를 치른다고 하더라고요. 바이러스가 퍼질 것을 염려해서. 그런데 그렇게 되면 처음에 확진인지 아닌지 몰랐다가 나중에 사후에 검사 결과 보고 확진으로 밝혀진 분들 같은 경우에는 실제 그 병 때문에 돌아가신 건지, 아니면 다른 기저질환 때문에 돌아가신 건지도 잘 모를 수도 있잖아요.

◆ 감신:네, 그럴 가능성이 있죠. 

◇ 노영희: 그럼 대구에서 사망자 나오신 분들의 경우에도 그런 식으로 화장이나 이런 걸 먼저 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장례를 치르는 경우라면 이런 경우에 사실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도 애매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감신: 지금 그런 사례가 경북에서 한 사례가 나온 게 있고요. 대구의 경우에는 이미 질병이 있는 경과가 있었고, 코로나19를 확진한 상태에서 사망하셨기 때문에 대구의 경우에는 그런 경우는 없고, 그런 것 없이 경주에서와 같이 사망하신 분의 경우에는 그런 애매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어쨌든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퍼지니까 결국 청와대가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켰어요. 물론 이게 빠르냐 느리냐, 잘했냐 못했냐 말도 많긴 하지만 어쨌든 심각 상태로 위기단계를 최상급으로 올렸는데 이렇게 되면 실제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됩니까?

◆ 감신: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었기 때문에  전국 지역 확산에 대비한 대응을 하게 됩니다.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격리 등 차단에 중점을 두는 봉쇄전략 중심에서, 지역사회 확산을 지연시키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중시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는 면역기능과 신체기능아 저하되어 있는 노인과 취약계층,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게서 큼으로 이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모든 상황이 잘 통제됐다고 가정하게 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후에 마무리될까요?

◆ 감신: 네,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와 진단검사 유증상자에 의한 감염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잘 통제했다는 가정 하에 이후 추가감염을 막을 수만 있다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마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다음에 바이러스 종료 시점은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한 달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아마 확실한 마무리 시점은 모든 것을 통제를 잘했다고 가정했을 때 두 달은 걸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부터 한 달 정도가 고비이고 두 달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통제가 잘 됐다고 전제한다면.

◆ 감신: 예, 통제가 잘 됐다는 가정 하에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럼 결과적으로는 이 베스트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 감신: 환자에 대한 조기발견에 의한 전파 방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의심증상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 때는 우리 정부에서 홍보하고 있는 예방행동수칙에 따라서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서 안내를 받으시는 게 좋겠고요. 개인위생 철저와 외출 등 이동제한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함으로써 자신과 남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끝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잠식을 위해서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계시는 시민들이나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 감신: 감염병이 새로운 감염병이고, 그리고 아직 백신과 구체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서 불안하긴 합니다만 불안을 넘어서는 과도한 공포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접하셔서 질병을 정확하게 이해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감염병의 경우는 질병 자체에 대한 대응도 중요합니다만 우리 사회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결속 또한 매우 중요해서 이를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근거 없는 불안이나 공포에 휩싸이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우리가 남을 배려하면서 개인위생도 철저히 하고 해서 극복하자, 이런 얘기시네요.

◆ 감신: 예.

◇ 노영희: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감신: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소속이시자 대한예방의학회 이사장이신 감신 교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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