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15:10~16:00
  • 진행, PD : 김혜민 / 작가: 정상림 / 조연출: 김영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기생충’ 촬영지 빈곤 포르노 현상... “가난이 상품인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1 16:42  | 조회 : 400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기생충’ 촬영지 빈곤 포르노 현상... “가난이 상품인가”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토론 아니고 수다, 오늘은 트렌드 수다입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윤덕환 이사 나오셨어요. 안녕하세요?

◆ 김헌식 문화평론가(이하 김헌식)> 안녕하세요.

◆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이하 윤덕환)>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1부 수다는 기생충 관련된 수다예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김헌식 문화평론가님, 예상하셨습니까? 

◆ 김헌식> 저는 두 개는 받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국제장편영화상하고, 각본상이나 감독상. 각본상에 저는 가까웠거든요. 그런데 각본상을 먼저 받아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끝났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그 뒤에 감독상, 작품상까지 받았는데요. 

◆ 윤덕환> 저는 예상을 했죠, 하나는 받을 거다. 그런데 각본상을 받을 줄은 몰랐어요. 각본상을 받으니까, 각본상은 사실 작품성하고 가장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그게 제일 깜짝 놀랐습니다. 각본상을 제일 먼저 받았잖아요. 그것을 실시간으로 보다가 각본상을 받았다고 하길래 가슴이 덜컥, 그때부터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어요.

◇ 김혜민> 각본상을 받으면 작품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건가요?

◆ 윤덕환> 그런 역사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그것도 외국어로 된 영화가 각본상을 받은 경우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단히 독특한 경우였죠.

◆ 김헌식>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죠. 물론 각본상과 작품상은 연관이 있는데, 그런데 아카데미가 백인 위주로 돌아가니까 저는 <1917>한테 작품상을 주고, 이러면서 기계적인 안배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작품상까지 준 거예요.

◇ 김혜민> 기계적인 안배를 할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방송국 시상식처럼. 그런데 오늘 트럼프 대통령께서 지금 심기가 너무 불편해요. 오늘 발언 들으셨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하셨죠?

◆ 윤덕환> 한국하고 무역 문제가 있는데, 그 상을 거기다가 주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식으로 트위터에다가 엄청 비난을 하셨더라고요. 

◇ 김혜민>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영화가 얼마나 좋은 게 많은데 미국 영화를 줘야지 왜 줬느냐. 

◆ 김헌식> 그런데 줄 게 없어요.

◇ 김혜민> 그러면 받을 만했다?

◆ 김헌식> 그럼요.

◇ 김혜민> 그렇군요. 개인적으로 두 분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에 어떤 것을 최고로 치는지가 궁금해요. 어떠세요?

◆ 윤덕환> 저는 <괴물> 좋아합니다. <괴물>하고 <살인의 추억> 좋아합니다.

◆ 김헌식> 저는 <마더>하고요. <기생충>이 제일 낫고요. 사실 사회학 전공이시잖아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면 약간 사회학도의 느낌이 많이 나요. 그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다만 다른 사회학도의 영화와 다른 게 일종의 장르물 비슷한 할리우드의 방식을 많이 결합시킨 것이 차별화되거든요. 주제의식들은 익히 많이 아는, 그렇지만 그것이 오히려 거꾸로 해외 영화제에서도 먹힐 수 있는데,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정점에 있는 게 저는 <기생충>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혜민> 그런데 사실 생생경제에도 저도 그런 마음으로 만들고 있는데, 아무리 유익한 경제 정보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고고한 경제 이론이라고 하더라도 대중들이 들어주지 않으면, 청취자 분들이 들어주지 않으면 아무소용이 없거든요. 그래서 재밌고, 생생하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우리 봉준호 감독도 사회학도기 때문에 평소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재밌게 풀려고 하는 그 시도가 먹힌 게 아니겠어요?

◆ 윤덕환> 그렇죠. 그것을 프랑스의 영화 평론가들이나 집단에서 처음에 네이밍을 한 게 ‘삑사리의 예술’이라고요. 그것을 어딘가 인터뷰에서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아트 오브 삑사리’라고 쌍따옴표로 썼더라고요. 봉준호 식의 유머코드라고 하는 게 약간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대놓고 완전히 슬랩스틱 코미디처럼 웃기는 게 아니라, 웃기려고 작정하고 웃기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살인의 추억>을 보면 사건 현장에서 계속 한 사람이 미끄러지잖아요. 그런 식의 실수 비슷한, 일상에서 약간의 실수를 가미한 헛웃음이 나오는 게 있어요. 그런식의 유머코드가 있는데 그게 굉장히 고급진 코드죠. 

◆ 김헌식> 그것이 왜 서양에서 통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거죠. 저는 이번에, 이따가도 나올지 모르겠지만, 언어 문제, 번역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설국열차>도 그렇고, <기생충>도 그렇고, 해외에서 호응이 높을 수 있는 게 상황이 주는 스토리 전개였거든요. 그래서 반지하에 살다가 부유층에 들어가서 그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머 같은 경우에도 상황으로 웃겨야지, 말재간으로 웃기면 한계가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자빠지고, 실수하고, 이런 상황 설정들이 결국에는 통할 수밖에 없는 유머코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 김혜민> 그 자빠지고, 실수하고 하는 게 상황 안에서 이해가 가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었다고 두 분이 분석을 하고 계세요. 영화에 대한 분석, 여러분들이 너무 많이 들으셨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고요. <기생충> 영화가 가지고 온 여러 가지 트렌드 현상을 지금부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 이후 또 지금 난리가 난 게 ‘짜파구리’예요. 

◆ 김헌식> 이미 시중에 보니까 2만 원대의 짜파구리가 이미 나왔어요. 한우를 포함시켜서, 채끝 살은 아닌데요. 그래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서민의 음식이 2만 원까지 올라가나. 그 영화 속에서 짜파구리의 설정을 희화화하는 거거든요. 패러디를 하는 거고. 그런데 실제로 그것을 2만 원대로 만들어 버리시면 어떡해요.

◇ 김혜민> 거기서 조여정 씨가 부탁했으니까 서민의 음식은 아니죠. 그게 이런 게 아니겠어요? 서민의 음식조차도 한우를 넣어서 고급스럽게 먹는 사람들에 대한 패러디인 거잖아요?

◆ 김헌식> 일종의 부르디외가 이야기한 구별 짓기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우리가 추격을 해야 합니까?

◇ 김혜민> 지금 7582님이 “아까 짜파게티 사러 마트 갔는데 하나도 없더라고요.” 이게 거의 허니버터칩과 같은 열풍을 불러일으키겠어요.

◆ 윤덕환> 특히 짜파게티 같은 경우에는 최근 3주 동안 40% 가까이 매출이 급성장을 했는데, 너구리는 작년 이맘 때 와서 말씀드린 ‘괄또네넴띤’과 비슷한 일이 너구리를 거꾸로 하면 RTA처럼 생겼어요. 이게 벌써 140%를 넘어섰더라고요. 실제로 RTA라고 하는 라벨을 찍어서 농심에서 판매를 하고 있어요. 

◇ 김혜민> 봉준호 감독이 농심하고 뭔가 있었을 리는 없고, 계획이 있었을 리도 없고요. 제가 지금 검색창에 ‘짜파구리’라고 치니까 농심의 마크 있잖아요. 농심의 너구리 캐릭터가 <기생충>처럼 눈에 검은 줄을 달고 있네요. 그러니까 사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반가운 거겠어요. 사실 영화 속의 음식이 화제가 됐던 경우들이 있어요. 저는 <올드보이>의 만두. 만두가 생각나는데요. 우리 평론가님은 기억이 나는 게 있으세요?

◆ 김헌식> 기억나는 게 저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기생충> 같은 경우는 먹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반지하방에 있었을 때는 저렴한 맥주가 나오다가 박사장 네에 들어가니까 또 고급 맥주가 나오고, 양주가 나오고, 이렇게 되는데요. 소주부터 양주까지 모두 마케팅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 윤덕환> 스페인 감자칩, 그것도요. 

◆ 김헌식> 그런 스낵류 같은 경우도 이렇게 배치가 돼서 어떻게 보면 봉준호 식의 영화가 PPL은 유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분이 만화작가여서 그런지 그래서 ‘봉테일’이라고 하잖아요. 세트장도 물 하나 다 묘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봉준호 스타일이 기업의 PPL 입장에서는 굉장히 알맞은 감독이 아닌가. 봉준호 스타일을 그런 식으로 기업에서 연계를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 김혜민> 그런데 봉 감독이 정말 PPL 받아서 작정하고 했다고 하면 저는 이렇게까지 됐을까 싶어요. 아까 흐름이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외국 사람들에게 이게 통했던 것은 상황이 통한 것이라고 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지금 음식에 난리가 난 건 그 상황 가운데 너무 잘 녹아든 거죠.

◆ 김헌식>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뭐냐고 했을 때 한식을 막 떠올리고 하거든요.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분식집에 가면 한국인들이 즐기는 음식이 다 있는 거예요. 세계적인 음식이나 이런 것도 한국인들이 진짜 평소에 먹는 음식이 뭐냐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그 먹는 음식도 고색창연한 한식, 건강식이 아니고, 약간 인스턴트 푸드에 가까운 이런 음식들에 젊은이들이 더 꽂히기 때문에 이번에 성공했다고 봐요. 일상성.

◇ 김혜민> 이게 K푸드, 해외 마케팅으로 이용될 수도 있겠네요.

◆ 윤덕환> 기업에서도 아마 그쪽으로 미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만두, 이런 거요. 그런데 영화가 크게 흥행을 하면 음식이나 따라 나오는 소품들이 인기를 끌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딱 1년 전을 생각해보면 없던 메뉴, 수원 왕갈비 통닭. 대박이었어요. 

◇ 김혜민> 그러면 우리 1년 후에 또 이야기를 해봅시다. 

◆ 윤덕환> 그때는 짜파구리 안 먹을 거예요, 아마.

◆ 김헌식> 그런데 조금 다른 게 수원 왕갈비 통닭은 없었던 거고, 짜파구리는 이미 실제로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단종될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혜민> 단종되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하나의 트렌드가 되지는 않았겠죠. 트렌드라는 게 뭐예요, 또 지나가는 거니까요. 알겠습니다. 오늘 기생충과 관련된 여러 가지 트렌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또 하나의 화제, 이거는 저는 조금 씁쓸했어요. 기생충 성지투어라고 해서 <기생충>을 촬영했던 곳들, 특히 이 영화 속에서 가난을 상징하는 동네들이 하나의 관광지로 만들어질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길래 저는 조금 불편했거든요.

◆ 윤덕환> 실제로 종로구 부암동의 자하문터널하고 노량진에 있는 피자집. 그다음에 아현동에 있는 돼지슈퍼. 세 군데인데, 이게 돼지슈퍼, 이쪽은 재개발을 해야 하는 동네라 거기는 이해관계가 엄청 몰려 있는데, 문제는 서울시에서 패키지를 엮어서 여행상품을 만들겠다고 해서 지금 난리 중이죠. 

◆ 김헌식> 그런 불편함이 전체적으로 사회운동 하시는 분들이 지적하는 빈곤 포르노 현상인데요. 2015년 같은 경우 인천에서 쪽방 체험촌을 한다고 해서 지역주민들이 엄청 반발을 했거든요. 무슨 가난이 상품이냐, 우리의 삶을 드러내서 상품화하고, 심지어는 북촌의 사례도 있었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을 넘어서서 소음, 매너를 지키지 않는 문제들 때문에 사생활 침해, 이런 문제들이 봉준호 감독의 촬영지에 발생할까 봐 이런 것이 정치권에서도 성명서 같은 것이 나왔었죠.

◇ 김혜민> 이런 것을 트렌드로 쓴다는 것. 아까 빈곤 포르노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거야말로 봉준호 감독이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당장 지금 기사에서 아현동의 이정식 씨가 슈퍼 사장님이신데, 너무 관심이 불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가게가 <기생충>에 나온 것은 영광이지만 이것을 관광지로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저는 이렇게 계획하는 분들이 이해가 안 가요. 이것은 주민들의 생활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거잖아요?

◆ 윤덕환> 실제 고려를 하지 않은 거고, 사실 이런 식의 흐름은, 개인적으로는 일시적일 거라고 봐요. 그런데 원래 봉준호 감독의 관심 자체도 아주 일상적인 것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약간의 표시 같은 것만 하면 되지, 이것을 굳이 거기에 있는 것을 실물로 보고 확인해야 할 필요까지 있나. 

◆ 김헌식> 그래서 서울시에서 밝힌 내용은 뭐냐면, 외국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하니까 정보 제공의 차원에서 그렇게 한다고 이야기를 한 건데요. 그 말에 따라야 하는 거죠. 그것을 관광상품화 해서 마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처럼 포장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예산낭비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 사업들이 너무나 많았고, 실제로 성공한 사례가 없어요. 이번에 또 세트장 같은 경우도 고양시라든지, 전주에 짓는데, 전주 중에서도 촬영소에 짓는 게 아니라 새만금이 짓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단지 세트장을 지어서 성공한 사례가 없어요. 예를 들면, ‘태양의 후예’ 세트장, 그거 11억 들여서 만들었다가 드라마 끝나고 나서 철거했다가 드라마 인기 있으니까 다시 지었다가 두 사람이 결별했잖아요. 그거 어떻게 할 거예요. 거기에 커플 관련한 축제도 했었어요. 그것도 못하게 됐기 때문에. 특히 세트장 같은 경우에는 더 추가 비용이 들어가서 힘든 측면이 있죠.

◇ 김혜민> 예전에 드라마 ‘모래시계’ 때문에 정동진이 떠서 거기에 시계 하나 놨잖아요. 그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굳에 비용을 들여야 할까요?

◆ 김헌식> 그거 같은 경우에는 시민들이 사는 공간도 아니고, 바다에서 그렇게 하는 거고, 거기서 머무르고 하는 건데요. 돼지슈퍼 같은 경우에는 거기서 껌 하나 사시겠어요? 껌 하나 안 사요. 지역경제에 도움 안 돼요.

◇ 김혜민> 진짜 이 지역이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재개발처럼 예민한 지역이라서 이게 굉장히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또 하나 이것도 황당했지만, 제일 황당했던 건 <기생충> 영화 때문에 강남의 모 어학원이 난리가 났다는 거예요. 그 이야기 좀 해주세요.

◆ 윤덕환> 기사를 찾아보면 되게 흥미로워요. 봉준호 통역 샤론 최 덕에 강남 학원가 들썩, 샤론 최 다녔던 대치동 영어학원 6월까지 자리 없다, 아들, 딸 제2의 샤론 최로... 그녀 다녔던 강남 영어학원 문의 폭주, 등 엄청 많아요. 그런데 이 기사를 유념해보셔야 합니다. 유력 언론에서 나온 무슨 동이라고 나왔던 언론사들의 바이라인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 해요. 기자들이 실제로 썼는지 바이라인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기자의 실명을 노출하거나 자기 이메일을 노출한 기사가 아니라 보도자료를 배포한 거예요. 이것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시면 ‘샤론 최’를 검색해서 강남 학원 연관어를 치면 바이라인이 없는 기사가 엄청 많거든요. 이틈에 물 들어올 때 광고하는 거예요.  

◇ 김혜민> 그러니까 이거 할 때마다 두 분이 늘 말씀하시잖아요. 트렌드 유행할 때 이거 잘 봐야 한다, 진짜 유행인지, 만들어낸 건지. 그럴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군요. 이 상황을 보고 우리 평론가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 김헌식> 웃긴 게 뭐냐면, 보도자료라고 말씀하신 것도 있지만, 이 어학원에 다녀서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검증이 안 됐고요. 그리고 이분은 미국에 가서 더 학업을 많이 쌓으셨더라고요.

◇ 김혜민> 그리고 중학교 때 미국에서 2년간 살았어요.

◆ 김헌식> 네, 그런 이력들이 있는데, 갑자기 어학원 때문에 마치 실력이 향상된 것처럼 한다고 하는 것은 이미 자체가 트렌드도 아니고 해서 언론에서 특히 포털에 상위 랭크되어서 확산되었기 때문에 이런 것조차 필터링이 안 된다고 하면 진짜.

◆ 윤덕환> 봉준호의 <기생충>에서 오는 문화코드에서 이전에 없던 코드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영어 번역의 문제인데요. 외국어 번역이 필요한 게 실제 외국어를 잘하고, 못하고 하는 게 문화적인 문맥을 얼마나 잘 읽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처음에 영어 자막을 번역했던 달시파켓이라고 하는 교수님이신데요. 이분이 한국에서 3,40년 이상 굉장히 많은 텍스트를 읽고, 충분한 한국적 경험들이 있으셨던 분이에요. 그리고 샤론 최라고 하는 분도 사실 번역할 때 번역자들이 놀라워한 것은 뭐냐면 봉준호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높다는 거예요.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이 더 좋은데, 봉준호에 관해서 논문도 썼다고 하고, 그리고 이분 같은 경우에는 의미를 번역하거든요. 그래서 문맥을 이해하는 능력이 번역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또 하나는 미국 사회를 언어적으로 한번 깼다는 거예요. 기존에 미국 사회에서 아카데미가 보수적으로 평가받았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 안 봐도 찍을 수 있게 해놨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기에서 8500명 가까운 위원들이 그 해당 작품을 다 봐야지 평가할 수 있게 해놨거든요. 그거는 어떻게든 그것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해하다 보니까 그 안에 굉장히 공통의 문화코드가 있다는 건데요. 번역의 장막을 한 번 깬 것은 BTS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11개월 동안 한국어로 된 앨범을 세 개나 만들었잖아요.

◇ 김혜민> BTS 이야기까지 하면 저희 또 오늘 하루 넘어가니까요. YTN 라디오 생생경제, 트렌드 수다 편. 지금 기생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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