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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3일 헬마우스 픽!뉴스, 국정원 민간 사찰/국내 코로나 영웅/ 국회 오렌지 논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3 07:34  | 조회 : 1434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12일 (수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 국정원 사생활 들춘 수준이 흥신소와 같아
- 최용훈 형사, 우한 교민 차량 운전 자처해
- 국민당과 민중당의 당색 오렌지로 겹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답답한 출근길, 진짜 뉴스로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헬마늬우스’ 오늘도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경빈 작가(이하 임경빈): 안녕하세요. 헬마우스입니다.

◇ 노영희: 첫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첫 번째 소식이 썩 기운찬 소식은 아니긴 한데요. 어제 MBC에서 공개한 내용인데, MB 정부 당시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관련된 문건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국정원은 모든 공작과 기밀이 담긴 문서가 저장돼 있는 중앙저장소라는 데가 있는데, 거기에다가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과 관련된 문서들도 저장돼 있다고 합니다. 국정원은 그동안 이 문서들을 공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폐기 하지도 않고 봉인해둔 상태였는데 소송을 통해서 공개된 거고요. 문건들을 보니까,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이 특정 정권의 수족 역할을 하게 됐을 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그것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저도 어제 뉴스를 봤는데 이게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스님, 이분을 아주 집중적으로 사찰했더라고요.

◆ 임경빈: 예, 그분이 소송의 주체기도 했는데요. 그동안에는 이런 저런 얘기가 있긴 했는데 구체적으로 문건이 드러나니까 그것도 굉장히 참혹한 일이더라고요. 보니까 명진스님이 4대강 사업을 반대했고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이런 이유로 국정원에 의해서 퇴출 대상으로 찍혔습니다. 그래서 보수 언론을 동원해서 명진스님의 실체를 조명한다, 이런 기획보도를 내거나 관변단체들을 시켜 비난댓글 달기 운동, 이런 걸 계획하기도 하고. 그리고 사생활을 캐서 흔드는 방식을 동원했는데, 그중에서도 근거 없는 이른바 ‘썰’을 인터넷을 통해서 유포시키는 그런 짓도 했습니다. 명진스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어떤 식당에 있는 여성하고 엮어서 애가 둘이다. 당연히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이런 치졸한 망신주기 이런 걸 했었다. 이게 드러났습니다.

◇ 노영희: 너무 정말 부끄러운 국가기관이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 임경빈: 그러니까 당시에 원세훈 국정원장 같은 경우는 국정원 내부회의에서 종북좌파, 명진스님이죠. "종북좌파가 서울 한복판에서 요설을 설파한다. 이런 사람을 아웃시키지 못하면 직무유기다" 이런 발언을 실제로 하기도 했다는데요. 이 사찰이나 공작에 국내정보파트뿐만 아니라, 간첩을 잡아야 하는 방첩국 소속 특명팀까지 투입이 됐다. 말하자면 국가안보를 지켜야 할 사람들을 민간인 뒤를 캐고 공작하는데 동원했다. 국가안보를 일종의 위험에 빠뜨린 셈이 되는 거죠.

◇ 노영희: 세상에 그렇군요. 지금이라도 밝혀졌으니 다행이긴 한데. 이분들이 그러면 이 스님만 그렇게 했겠습니까. 다른 정치인들의 약점도 캐고 다닌 것 아니에요?

◆ 임경빈: 당연히 그렇습니다. 특히 사생활을 캐는 데 굉장히 주력을 했는데. 정말 웃어넘기기 힘든 상황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쓰레기통을 뒤져서 갓난아기 기저귀를 찾아서 가져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말하자면 아이의 대소변이 묻어있는데, 한 야권 정치인의 혼외자 의혹을 캐겠다면서 그 기저귀를 가져가서 대소변으로 DNA 검사를 했다는 거예요, 맞춰보려고. 그런데 당연히 결과는 실패였고. 어처구니없는 첩보를 가지고 이런 짓까지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황당하고 국가정보원이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런 실상이 드러나게 된 겁니다. 

◇ 노영희: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인데 이런 일이 버젓이 이뤄졌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두 번째 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관련된 소식입니다. 어제 국내에서는 새로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고요. 환자 3명이 추가로 퇴원하면서 퇴원자는 총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28명 확진자 중에서 7명이 퇴원했으니까 25%의 완치율이고요. 나머지 21명의 환자들도 지금 상태가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은 중증 환자가 없고 곧 완치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는 질본의 브리핑이었고요. 현재 추세로 보면 우리는 안정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오늘은 바이러스 방역과 관련해서 좀 따뜻한 이야기를 준비해왔습니다.

◇ 노영희: 명지병원에 입원 중이던 3번 환자분이 퇴원한다는 거잖아요. 바이러스 방역과 관련해서 따뜻한 소식을 준비했다는 얘기신데, 뭐가 따뜻하다는 거죠?

◆ 임경빈: 서울 금천경찰서의 최용훈 경장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격리시설로 이송하는 차량 운전을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3차례의 수송에 다 참여했는데, 경찰관 5명 중 한 명이고요. 원래는 형사업무를 하는 분인데 이번 이송 작전 때 운전할 사람이 필요하니까 1종 대형면허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한테 이런 제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분이 자녀가 셋이나 돼요. 그래서 운전을 맡겠다고 결단을 할 때 아내랑 상의할 때 경찰학교 시절의 문구를 이야기했답니다.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그래서 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설득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노영희: 아내분하고 같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조국이 당신을 믿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간에 그래도 하자, 위험해도. 이렇게 했다는 거잖아요.

◆ 임경빈: 그렇게 했다는 거고요. 인터뷰를 보니까 1차 수송 당시에는 아직까지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굉장히 높던 시절이라서 자기도 그런 걸 걱정을 많이 했다. 특히 혹시나 아이들한테 옮기게 될까봐 그게 굉장히 걱정이었다고 하고. 지금도 경기도의 임시숙소에 묵으면서 집에 못 가고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그리우니까 아이들하고 영상통화를 하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집에 2번 찾아가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혹시 감염되면 안 되니까 그 걱정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2층 베란다로 아이들을 나오라고 해서 눈으로 ‘눈물의 인사’를 했다. 이런 얘기가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 노영희: 아빠는 바깥에서 서있고, 아이들은 2층 베란다로 나오고. 서로 손 흔들면서 보고싶었어요, 했다는 거예요? 세상에 아프지도 않고 증상도 없으신 분이 운전해서 이분들을 옮겨서 수송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식구들하고 떨어져서 지내신 거네요.

◆ 임경빈: 이런 어떤 진짜 영웅들이 지금의 우리의 방역망을 유지해주는 진정한 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노영희: 정말 그렇군요.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소식인데요. 사실상 점점 해상감옥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급증하는 양상인데. 어제도 39명이 추가되면서 이 배에서만 지금 174명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어제 승선자하고 별도로 검역관이 1명 추가로 감염된 게 확인됐는데. 초기에 배에 올라가서 검사를 할 때 마스크하고 장갑만 끼고 봉호복과 고글을 안 낀 상태였답니다. 그야말로 일본 정부의 초기대응이 굉장히 허술했다. 이런 걸 보여주는 단면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일본은 벚꽃 스캔들 이런 것 때문에 이 이슈를 키우려고 했단 이야기도 있었지만 정확하진 않아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몇 분 거기 계시잖아요.

◆ 임경빈: 예, 승무원들이 같이 탑승하고 계시죠.

◇ 노영희: 어떡하죠, 그분들 빨리 와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방역이라고 하면 일본이 참 방역 잘한다, 이런 이야기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된 겁니까?

◆ 임경빈: 아예 이번 코로나19 대응 과정 자체가 일본 정부의 초기전략이 문제였던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일본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이번 코로나19에 대해서 일명 ‘미즈기와 작전’이라는 기본기조를 세워놨습니다. 이게 뭐냐면 미즈기와라는 게 군사용어 중의 하나인데, 해상으로 접근해오는 적을 물가로 끌어들여서 육지에 올라오기 전에 섬멸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병원균의 국내 침입을 막기 위해서 공항이나 항구를 아예 철저하게 막아서 방역정책을 실시하는 것, 이것을 의미하는데. 이번에 코로나19 감염자를 태우고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요코하마항으로 들어오려고 할 때도 못 들어오게 막고 해상격리한 것도 미즈기와 작전의 일환이었습니다.

◇ 노영희: 차라리 들어오시게 하고 격리를 철저히 시키고 방역을 더 많이 하고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요.

◆ 임경빈: 그러니까요. 지금 딱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배 안에서 지금 이게 급격하게 확산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공기순환장치가 있잖아요, 배라는 게. 일반 건물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더 빨리 확산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기 때문에 결국 기존에 자기들이 해오던 방식대로 그냥 그대로 했던 게 오히려 실패를 키웠다. 이런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상격리를 할 게 아니라 빨리 내려서 격리조치를 흩어놨어야 하는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일본은 아직도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전체 조사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하루에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대 검사 건수가 300건이다. 어쩔 수 없다, 이런 입장인데.

◇ 노영희: 그런데 지금 3000명 넘게 타고 계신 것 아니에요?

◆ 임경빈: 그러니까요. 그러면 이렇게 되면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걸리게 되는 셈이니까. 지금 우리가 한국이 최대 50000건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우리는 월말까지 검사 물량을 1만건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거든요. 그런 것과 비교하면 이게 옛날 일본이 아니구나, 이런 식으로 지금 계속 둬도 되겠느냐. 우리는 계속 이런 걱정이 드는 상황이고. 하지만 제가 어저께 재밌었던 게, 어저께 NHK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니까 일본 정부가 방역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4%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 노영희: 일본 사람들 스스로는 우리 정부가 참 잘한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거군요. 우리 지난번에 얘기했지만 참 일본 사람들은 정부를 믿나 봐요.

◆ 임경빈: 독특하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소식은 뭘까요?

◆ 임경빈: 국회에서 갑자기 오렌지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가칭 국민당, 주황색을 당색으로 정했는데 이게 민중당에서 원래 우리 색이다, 우리가 3년 동안 써왔다, 왜 남의 당색을 뺏어가려고 하냐, 이거 골목상권 침해다. 이렇게 반박하고 나온 겁니다.

◇ 노영희: 사실 주황색은 빨간색+노란색이잖아요. 오렌지색은 뭐라고 불러요? 주황색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 임경빈: 같은 말씀입니다. 송영진 국민당 홍보실장 같은 경우는 국민당의 오렌지색이고 이건 희망을 뜻하는 것인데, 이런 단어가 특정 정당 소유가 아닌 것처럼, 색깔도 지적 소유권이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반박하면서, 잘 보면 색이 다르다. 저희는 주홍, 빨간색에 더 가깝다. 비비드(vivid)하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민중당에서는 무슨 말장난이냐. 오렌지식이 주황색이란 건 동화책에도 나오는 얘기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미술수업부터 다시 듣고 와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니잖아요. 오렌지색 쓰는 게 이번엔 오렌지색이지만 지난번엔 녹색을 쓰면서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까? 

◆ 임경빈: 바로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그때도 안철수 전 의원인데 안철수 전 의원이 창당했던 ‘국민의당’ 시절, 국민당 아니고 국민의당 시절입니다. 그때 녹색을 내세웠는데, 당시에 이미 녹색을 쓰고 있던 녹색당이랑 겹친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당시 녹색당은 오히려 쿨하게 “뭘 쓰든 알아서 하시고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니 구분이 된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국민의당과 국민당, 오렌지색과 녹색. 뭐랄까요, 안철수의 기묘한 모험 이런 생각이 나네요.

◇ 노영희: 그렇군요. 참 재밌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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