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엘리아스 그리그 /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표지는 파란색이에요, 서점의 계산대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10 11:48  | 조회 : 412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서점의 계산대’입니다. 

평소 책을 즐겨 읽는 분들이라면, 주위 사람들에게 책을 좀 찾아달라는 부탁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어린 식으로 묻는 겁니다. “대머리인데 손가락을 입에 대고 있는 저자의 책을 혹시 아시나요?”

이 질문에 베스트셀러 <좀머씨 이야기>를 쓴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떠올리신다면 문학에 조예가 있는 분이겠네요. 그런데 이 질문은 너무 쉬운 편이라고요? 

그럼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표지는 파란색이에요” 이런 식의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가요? 대체 이런 단서로 어떻게 책을 찾을 수 있을까 싶네요. 

호주의 문학 연구가이자 칼럼리스트인 엘리아스 그리그는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서점에서 오래 일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대학의 강사가 되었지만, 시드니에서 서점도 열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에세이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표지는 파란색이에요>는 엘리아스 그리그가 서점에서 일하면서 만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운 시드니 노스 쇼어에 있는 서점에서 일하고 있던 저자는 어느 날부터 카운터를 사이에 두고 고객들을 접하며 경험한 일들을 일기처럼 적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서점의 손님들이라고 하면, 알아서 책을 선택하고 조용히 계산만 하고 나갈 것 같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서점 손님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합니다. 
 
서점의 손님 중에는 버릇없는 아이들도 있고, 철없는 성인들도 있습니다, 책을 파는 서점에 와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달라고 조르는 연로한 부인도 있고, 서점 직원을 붙들고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명랑한 사람도 있고, 슬픈 사람도 있습니다. 

저자가 고른 111개의 서점 에피소드들을 읽다 보면 ‘고객’이란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요구가 많고 무례하고 예측할 수 없는 존재이면서도. 또한 친절하고 사려 깊고 재미있으며 정열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프랑스 여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요”라면서 책을 찾아달라는 손님이 등장하는데요, 저자는 어떤 책을 찾아주었을까요? 그리고 여러분이라면 어떤 책을 찾아줄까요?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엘리아스 그리그의 <제목은 기억 안 나지만 표지는 파란색이에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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