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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보다 무서운 중국 공포증 ‘시노포비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5 10:40  | 조회 : 2970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백기종 & 이호선의 ‘사건 Y파일’

□ 방송일시 : 2020년 2월 5일 (수요일) 
□ 출연자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

-‘시노포비아’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총체적 표현
-‘불안 분노 차별’ 세 가지가 혐오 만들어
-‘시노포비아’ 중국 넘어 동양인의 문제이기도
-두려움은 혐오나 차별이 아닌 분석과 확인을 통해 극복하는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하나의 사건을 입체적으로 풀어보는 시간 <사건 Y파일> 오늘도 이성과 감성의 이해를 도와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이하 백기종):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이호선 심리상담전문가,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이하 이호선): 안녕하세요.

◇ 노영희: 오늘 우리가 얘기할 주제가 조금 무겁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세계적으로도 떠들썩한데, 문제는 이걸 이용한 여러 가지 안 좋은 소식도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시노포비아’라고 하는 중국인에 대한, 혹은 중국에 대한 혐오증이 나오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어서 오늘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해요. 먼저 이호선 교수님께서, 시노포비아가 뭔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 이호선: 우리나라에는 참 낯선 단어가 아닌가. 그런데 시노포비아라는 말이 일단 단어에 대한 분석을 좀 해드릴게요. 시노라는 말이 라틴어로 ‘중국의’ 이런 뜻이고요. 그다음에 포비아라는 말이 일명 병적 공포, 그냥 단순히 아이 무서워 정도가 아니라 병적으로 부르르 떨 정도로 두려워하는 걸 우리가 포비아다, 이렇게 부르는데. 이제 사어가 돼버린 이 라틴어에 ‘중국의’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만 여하 간에 이 시노포비아라는 건 중국과 관련된 막연한 두려움,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단어다. 이렇게 말씀드릴수 있는데요. 대개 우리가 이런 일종의 뭐랄까 혐오랄까, 그래서 혐오 중에는 인종 혐오도 있고요. 국가에 대한 혐오도 있고요. 여러 가지 방향, 여러 가지 대상을 향해서 우리가 혐오를 가질 수 있는데 혐오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된다고 보잖아요. 하나는 불안이고요. 또 하나는 분노, 또 하나는 차별 이 세 가지가 합쳐진 정서적 값의 합을 우리가 공포, 그중에서도 인종 공포나 국가 대상 공포라고 볼 수 있을 텐데. 이게 원래는 옛날에 징기스칸의 침탈 경험이 있었던 유럽 쪽에서 생겨난 일종의 막연한 황화론, 누런 사람들이 화를 불러온다고 하는 황화론이 21세기로 오면서 일종의 시노포비아가 된 건데. 지금은 질병이라고 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더불어서 중국이 세계 경제권을 쥐락펴락하게 되잖아요. 이런 경제적인 불안과 또 질병에 대한 불안, 뭔가 패권을 뺏긴 것 같은 분노감, 거기다가 약간 허드렛일로 시작해서 세계의 경제를 장악하게 된 중국 사람들에 대한 일련의 차별 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시노포비아를 형성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럼 결국 이런 시노포비아가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까지 연결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이호선: 그렇죠. 이게 약간 저희가 두려워해야 할 부분이고 걱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사실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체코 사람들과 벨기에 사람을 구별하지 못해요. 그런 것처럼 유럽 사람들이나 혹은 다른 대륙에 있는 사람들이 동양의 한국 사람과 중국 사람과 일본인들을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는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런 공포감이 구별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의 일반화로 나타나게 되면 심지어 제가 내일부터 해외 일정이 있어서 가게 되는데 약간 걱정이 돼요. 코로나바이러스가 걱정되는 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와 동양인들을 묶어내서 기피현상과 일종의 차별, 분리를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염려인데. 우리가 단순히 혐중이라고 하는 우리가 중국 사람들에 대해서 멀찍이 봐, 이런 차원이 아니라 우리도 함께 동양인으로 묶여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는데, 백기종 팀장님. 사실 중국에 대해서 왜곡된 인식을 가지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특히 우리 국내에 계시는 중국인이나 조선족 관련해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인식들이 있는 게 사실인데, 어떤 게 있었습니까?

◆ 백기종: 가장 대표적인, 국내에서 일어난 건 아니지만 대표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죠. 페스카마호 사건이라고 혹시 아세요? 96년도 8월 달에, 한국인 선장을 비롯해서 11명을 파나마 남태평양에서 참치 선박이죠. 조업을 했는데 중국 조선족, 한족 굉장히 중국인이 여러 부류 족들이 계시잖아요. 그런데 조선족 6사람이 남태평양에서 254톤급 참치 선박에서 선상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한국인 선장 등을 비롯해서 11명을 살해해서 바다에 시신을유기해버리는 대형 사건이 있었죠. 꽤 오래된 사건이지만 조선족이 일으킨 대표적인 사건이었고요. 그다음에 너무나도 우리 라디오 청취자 분들이 아시는 사건이죠. 2012년 4월 1일 날, 만우절 날 일어난 사건, 밤 10시에. 당시 나이가 40세 된 오원춘이라는 중국인이 조선족이죠, 이분도. 결국 28세 된 한국 여성이 밤 10시 반에 주거지로 퇴근하는데 회사원이었던 여성을 납치감금해서 결국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분리한 사건이 있었고요. 사실 이런 사건을 자꾸 기억에 되살리게 하는 건 좋은 건 아니지만 어차피 유명한 사회적인 이슈가 됐던사건이거든요. 또 하나는 2014년 12월 이상하게도 오원춘 사건 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인데 수원 팔달산에 산책로에서 가방에 시신이 담겨서 발견됐는데, 아마 박춘봉 사건이라고 하는데 나중에 박춘풍 사건이라고 해서 또 굉장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살인사건이 있었고요. 하나만 더 들자면 2007년도 꽤 오래된 사건이지만 1월 24일 날 안산역, 여기도 살해한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인데 조선족 34세 된 손모 씨가 범행한 사건이었는데. 이런 여러 가지 사건들이 강력사건이 일어났는데 우리나라에는 지금 작년 말, 통계를 보면요. 외국인이 얼마 쯤 계시냐면 250만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또 하나 되는 건 불법체류자가 38만명으로 추산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중에서 약 50% 가까운 약 46~47%가 중국인들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강력사건이라든가 이런 인구 10만명당 일어나는 발생 사건을 보면 사실은 중국인이 일으키는 범죄가 선두가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숫자가 국내에 거주하기 때문에 이런 어떤 중국인들에 대한 선입견 같은 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선입견도 선입견인데 또 이걸 영화로도 많이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보니까. 그러면 영화를 보게 되면 아무래도 자극적 장면들이 계속 뇌리에 들어가게 되고, 이게 반복 노출되니까 이런 상황이 강화되는 것 같거든요. 지금 이 교수님 보시기에는 이렇게 부정적인 모습이 계속 그려지는 게 반복적으로 우리들에게 주어진다면 결국 그것을 또 진실로 믿어버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어떻게 보세요?

◆ 이호선: 충분히 가능한 거죠. 이걸 우리가 이미지 형성이라고 하고 이런 이미지들이 사회적으로 널리 하나의 자리를 잡게 되면 이걸 우리가 편견이라고 부를 텐데, 영화라는 건 굉장히 강렬한 첫인상입니다. 거기에다가 우리가 뉴스를 자주 또 반복적으로 듣게 되죠. 그런 데다가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이나 아니면 두려움을 가질 만한 일이 있었다면 이런 요소들이 합쳐져서 한 사람 마음속에 일종의 선입견으로 자리 잡게 되고요. 이런 경험들이 만약에 집단으로 나타난다면 이게 사회적인 기울어진 시선, 일명 편견이 될 수 있는데. 중요한 건 우리가 편견이 너무 많아요, 일상적으로. 이를테면 뚱뚱한 사람들은 많이 먹는다. 제가 뚱뚱해봤는데 많이 안 먹습니다. 그리고 이를테면 흑인은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다든지, 여자는 핑크야, 이런 것들. 그리고 중년 아저씨는 배가 나오고 머리숱이 적다. 아주 멋진 중년 아저씨들도 굉장히 많은데 이런 우리가 생각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첫 번째 장면이나 반드시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이런 생각들은 최근에는 많이 깨지고 있습니다만 편견으로 대부분 다 자리 잡고 있는 건데. 중요한 건 우리가 시노포비아 이야기를 했고 중국인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우리도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거죠.

◇ 노영희: 그래서 저희가 부정적인 인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어떻게 될 수 있는지, 그 위험을 한 번 그동안 얘기해봤는데. 사업단장님 이야기 들어보니까 아니, 매출이 300만원 하던 게 30만원으로 떨어진다. 얼마나 사실 힘드시겠어요. 10%밖에 매출이 안 나고 90%가 사라진 거잖아요. 너무 마음이 안 좋은데. 다시 돌아와서 우리 인간적인 두 분, 백기종 팀장님과 이호선 교수님과 이야기하는데요. 우선 백 팀장님, 경찰 출신이시고 또 워낙 그쪽에 오래 전문가로 계셨으니까 이런 종류의 선입견이 큰 범죄로 이어지기도 하고, 잘못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옆에서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 백기종: 실제 사건이 있어요. 현직에 있을 때 어떤 제조업체 회사가 있는데 여기서 저녁에 회식을 합니다. 동남아 쪽 근로자들, 물론 중국 조선족도 있었죠. 회식이 끝나고 같은 회사원인 여성이 만취가 된 상태예요. 각자 11시가 돼서 헤어지는데 이때 동남아 쪽 근로자가 자기 회사 여직원이 다른 한국인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걸 목격합니다. 그래서 그 가해 남성을 쫓아가서 실랑이를 하다가 싸움이 벌어졌는데, 갑자기 그 남성이 내가 그런 게 아니고 이 동남아 쪽 근로자가 회사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고 하니까 인근의 모든 사람들이 이 동남아 쪽 근로자 주장은 전혀 배제해버리고 막연한 선입견, 부정적인 생각으로, 일종의 제노포비아라고 외국인 혐오증이죠. 그러니까 이게 확인절차도 없이 바로 동남아 쪽 근로자를 집단 폭행해버려요. 같은 회사원도 포함해서. 그런데 그 당시 이 피해여성은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누가 자기를 성추행 했는지를 모르는 거예요. 결국 경찰이 출동해서 나중에 수사를 해보니까 CCTV나 블랙박스를 통해서 확인해보니까 사실은 범인이 한국인이었던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국인이 동남아 근로자한테 뒤집어씌웠는데 결과도, 그다음에 동남아 쪽 근로자 주장은 확인도 안 하고 막무가내로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동남아 쪽 근로자를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결국 밝혀졌죠. 이런 측면에서 사실 제노포비아, 지금 시노포비아라고 똑같은데 중국 혐오증, 외국인 혐오증. 이거 우리도 옛날에 소독, 그다음에 곧 우리 이호선 교수님 해외 유럽여행을 가신다고 하는데 지금 눈 찢어진 사람 모두 동양인이다 그래가지고 경기장에서도 비하를 하잖아요. 사실 우리도 똑같은 입장이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어떤 제노포비아 시노포비아 이런 혐오증은 일단 입장이 바뀔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런 부정적인 선입견은 제발 갖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CCTV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히 그분은 결백이 밝혀진 건데. 그런데 정말로 이런 종류의 잘못된 행동을 했던 그 사람, 선입견을 가지고 경솔하게 행동했던. 이 사람들은 어떻게 돼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느끼던가요?

◆ 백기종: 이게 문제예요. 그 사람은 결국 증거가 나오니까 아무런 말을 못하는데, 같은 회사 동료나 주변 사람들이 끝까지 아니야, 분명히 그 동남아 쪽 근로자가 성추행을 했는 게 발단이 됐을 거야. 이렇게 확고부동한 선입견, 부정적 견해, 이런 게 무섭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이 정말 그러지 말아야 한다 하는 그런 교훈적인 사건으로 생각이 되네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러면 교수님, 부정적인 인식이 한 번 박히면 잘 안 바뀌잖아요. 왜 그래요?

◆ 이호선: 이게 옛날에 전영록 씨가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는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게 뭐냐면 중간 가사에 ‘너무 진한 잉크로 쓰면 지우기가 너무너무 어렵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선입견이라고 하는 것, 혹은 편견이라는 건 중요하게는 하나의 거대한 정보입니다. 이 정보가 아주 강력하게 또 부정적으로 자세하게 심지어 머릿속에 일련의 이미지를 가진 그림으로 각인돼버리면 이게 사실로 자리잡아버려요. 그런데 이게 1차 정보가 워낙에 강력하면 2차 정보는 힘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집단으로 1차 정보가 형성됐다고 생각해보세요. 이게 지워지고 잊혀지고 새로운 방향이나 그림이 다시 잡히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아주 더 많은 긍정적 경험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거거든요. 쉽지 않은 과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조심하는 것과 혐오는 정확하게 구분해야 할 겁니다. 

◇ 노영희: 그렇죠. 그런데 이게 사실 저도 심리학 공부를 하니까 부정적 인식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좀 편해서, 정보 처리하는 데 편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하고 같은 동료의식을 느끼기 때문에 더 유지가 되고 확장되는데 그런 경향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잘못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계속해서 박히게 되면 고쳐야 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고쳐요?

◆ 백기종: 그러니까 그런 부정적인 견해를 갖지 말아야 하고, 내가 역지사지, 내가 상대방 의 입장이 돼서 한 번 생각해보면 그런 어떤 부정적인 견해나 혐오증을 가질 필요가 없거든요. 제가 여기서 오늘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방송을 위해서 인식의 변화를 줄 통계를 하나 가지고 왔어요. 이런 거예요. 2019년 10월 기준 법무부 기록을 보면 우리가 245만이 넘어요, 외국인이. 그런데 그중에 중국인이 100만명 정도에서 거의 50%에 육박하는데 지금 외국인들이 일으키는 범죄를 경찰청 통계, 전년도 말하고 2016년도 이후 통계를 보니까 살인강도강간 등 외국인 범죄 강력범죄를 일으키는 나라가 사실 나라 말씀을 드리긴 그런데 통계니까 말씀드릴게요. 1위가 파키스탄이고요. 2위가 몽골이고 3위가 스리랑카, 4위가 러시아고요. 중국은 5위 밖이에요. 그리고 전체적인,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해서 범죄 발생 건수는 중국인이 9위입니다.

◇ 노영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기준으로 지금 확인해보신 거죠?

◆ 백기종: 네, 그렇다고 하면 외국인 범죄 10만명당 러시아는 4837명이고요. 몽골이 4678명, 중국이 2022명, 9위란 얘긴데 우리 한국인이 우리 한국에서 벌이는 인구 10만명당 범죄는 3500명 수준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중국인이 벌이는 범죄, 2022명에 대해서 우리 한국인이 훨씬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강력사건 발생 건수는 5위밖에 안 되거든요, 중국인이. 그런데 왜 이런 부정적 견해가 많냐면, 외국인이 훨씬 많아요, 중국인이. 비례해서 46~47%가.

◇ 노영희: 우리 눈에 보이기에 중국 분들이 더 많이 보인다는 거죠.

◆ 백기종: 그렇죠. 그리고 이상하게 이런 분들이 일으키는 범죄가 언론에서 굉장히 확대해서 보도된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 분석 보고서를 보면. 그런 측면이 다른 동포인 경우도 있잖아요. 조선족은 사실 원류가 우리 같은 동향 한국인이잖아요. 한족이 아니고 조선족 같은 경우에는 원래가 한국이 고향이었는데 여러 가지로 인해서 만주라든가 중국으로 가서 일제강점기 때라든가 그런 후예들이란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같은 동포, 그래서 저는 방송에서 조선족이라고 하지 않고 중국 동포라고 하거든요, 오래 전부터. 굉장히 그런 부분이 호응을 받았는데, 그래서 중국 동포고 같은 우리 교민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결국 앞에 말씀드렸지만 제노포비아, 이제는 시노포비아, 신종 바이러스 때문에 이런 증세를 갖고 있는데 사실 이거 하지 말아야 해요. 왜 그러냐면 우리가 외국에 나가면 눈 찢어진 동양인 그래서 비하를 많이 받는 게 사실이거든요. 실제 지금 보도가 많이 되고 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싱가포르에서 뭐라고 이야기합니까. 중국에 네 발 달린 동물과 날아다니는 건 비행기와 책상다리 안 먹고 다 먹는다. 사실 우한 도시에 가보면 화난시장이라는 유명한 시장이 있어요. 여기는 100여가지 동물을 파는데, 야생동물. 박쥐 오소리 별별 그런 걸 팔아요. 예를 들어서 뱀.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조리라든가 레시피를 잘 이용해서 위생적으로 먹으면 상관이 없거든요. 그런데 막연하게 박쥐를 먹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원이 됐다는 이런 견해, 이런 부분들이 결국 외국에서는 독일에서 지금 이런 게 있죠. 박쥐조각이 떨어지니까 중국인 식당에 가지 마라. 굉장히 이건 페이크 뉴스잖아요, 가짜뉴스. 이런 부분들이 결국 확산시키는데, 정말 다른 외국인에 대한, 다른 사람에 대한 혐오증, 이건 정말 갖지 말아야 한다 하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래서 지금 페이크뉴스 말씀하셨는데 그거 한 번 여쭤볼게요. 사실 요즘 유튜브로 개인방송들도 많이 하시고 옛날에 비해서는 SNS 활동이 너무 활발하다 보니까 그냥 본인들이 방송이라고 하는 곳에서 얘기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게 대부분의 경우에는 사실이 아닌 경우들이 많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종류의 가짜뉴스에 대해서 어떻게 하세요? 경찰이나 이런 부분들이 처벌이 돼요?

◆ 백기종: 가짜뉴스라고 하는 부분은 예를 들어서 유언비어식이고 카더라 통신 같은 거잖아요. 이게 나중에 어떤 대상 피해자가 있게 되면 이 사람이 예를 들어서 고소나 고발을 하게 되면 사이버 수사라든가 아니면 지능팀이라든가 이런 데서 수사가 들어가거든요. 하기 때문에 가짜뉴스라고 하는 부분은 어떤 집단이나 개인의 인격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명예훼손을 시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이런 부분 때문에 결국 조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TV, 저도 주변에서 유튜브 하라고 굉장히 많이, 50만 넘어가면 6000~8000만 수입이 생긴다고 하는데 사실 개인TV 이거 조심해야 하는 게 많아요. 왜 그러냐면 어떤 경우에는 이게 제재가 안 되니까 막 욕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특히 정치담론이나 정치평론 하는 사람들 보면 어떤 타켓을 정해서 아주 혹평을 하는데 그 혹평이나 비평을 떠나서 개인 신상에 관련된 명예훼손을 많이 하는 경우 있거든요.

◇ 노영희: 이번에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그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죠?

◆ 백기종: 그렇죠. 이런 부분이 결국 나한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사람 입장에서 돼보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그도 국가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하면. 

◇ 노영희: 그렇죠.

◆ 이호선: 외국의 한 잡지에 이번에 아주 혹평을 받았던 표지 사진이 있었죠. 코로나바이러스를 상징하는 듯한 마스크 아주 일종의 방역복 같은 걸 입었는데 그게 빨간색 옷이었고 밑에 뭐라고 써 있었냐면 ‘MADE IN CHINA’ 이렇게 써 있어서 이건 사실 세계적인 충격인 겁니다. 서방세계 백인들이 어떤 식으로 동양인들을 보고 있고 특별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 보고 있는가를 아주 확연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한 10년 전에 제가 알고 있는 한 백인이 미국인이었는데요. 그분이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한국 사람들은 자기를 백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건 아주 상징적이고, 사실 그게 공개적으로 작은 토론에서 일어났던 일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저랑 아주 오랫동안 대토론의 장이 벌어졌습니다. 그게 한 번쯤은 생각해볼 일인 것 같아요. 마치 우리는 구별된 사람인 것처럼, 마치 우리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나 다른 우리가 생각하는 동남아인들에 대한 편견도 굉장히 강하잖아요.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더 우위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생각한다면 더 외부에 있는 사람의 시선에서 보자면 굉장히 우스워 보이는 일이 될 수 있다. 그 이야기는 뭐냐. 우리가 조금 더 높은 산 위에 올라가면 마을이 더 크게 보이잖아요. 이런 조금 더 크게 보는 시각을 가진다면 편견도 선입견도 아무래도 조금 줄어들 것 같고, 또 아까 말씀하신 개인방송에서 함부로 말하거나 어떤 개인의 인기나 수입을 위해서 자극적 발언을 하는 것도 어쩌면 시민의식이 이런 조장을 하거나 혹은 불편한 심기를 거침없이 드러내면서 인기를 위해서 사용하는, 이것은 아주 비인격적일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인 거거든요. 걸러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노영희: 우리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서 중국에 대해서 지나친 편견과 왜곡된 인식을 하면 안 된다, 여기까진 다 동의가 됐습니다. 그러면 이걸 막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각각 조금씩 얘기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백기종: 사실 이게 에볼라는 어디서 발원이 됐죠, 콩고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국에서 발원되긴 했지만 언제든지 우리나라에서도 발원될 전염병이 있을 수 있거든요. 하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발원됐다고 해서 그 나라 국민들이 위생적으로 비위생적이다. 그다음에 어떤 식문화가 완전히 야만인 수준이다. 이런 개념의 비토나 비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역지사지를 하고 우리도 그 입장이 됐을 때 그 상황으로 비판이나 비난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되돌아봤으면 합니다.

◇ 노영희: 역지사지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호선: 두려움은 혐오나 차별을 통해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과 확인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는 것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노영희: 분석과 확인을 통해서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니까 우리가 조금 판단을 유보하고 확인해보자.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기종, 이호선: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백기종 전 팀장, 이호선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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