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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 헬마우스 픽!뉴스, 중국인 입국금지/감염자, 중국발표 10배/초고속 대형병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03 07:32  | 조회 : 157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2월 3일 (월요일)
□ 출연자 : 임경빈 작가 (헬마우스)

-제주 ‘무사증 제도’ 중단 결정, 중국 여행 경보 ‘철수 권고’
-코로나바이러스 가장 문제는 중국의 ‘불투명’한 조치?
-인해전술의 나라 중국, 대형병원 열흘 만에 건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답답한 출근길, 진짜 뉴스로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헬마늬우스’ 오늘도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경빈 작가(이하 임경빈): 안녕하세요. 헬마우스입니다.

◇ 노영희: 오늘도 첫 번째 소식은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이겠죠?

◆ 임경빈: 예, 주말을 지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한 상황이 조금 급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금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고요. 이에 따라서 우리 정부는 어제 강도 높은 대책들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내일부터 중국 후베이성, 발원지인 우한시가 위치한 지역인데요. 후베이성에 지난 14일 이내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경우는 외국인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라는 게 있는데, 2002년에 처음 개설된 이후에 18년 만에 처음으로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철수 권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사실상 중국 관광이 어려워지게 되는 겁니다.

◇ 노영희: 중국 관광도 어려워지지만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도 어려워지지 않습니까?

◆ 임경빈: 예, 관광 비자를 내주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노영희: 네, 다른 나라들은 분위기가 어때요?

◆ 임경빈: 다른 나라들은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조금 강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원래는 중국 입국 금지 사항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이런 어떤 다른 나라들의 분위기나 국민 여론, 두 가지 압박 때문에 좀 바뀐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들 전부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게 된 거고요. 다만 우리 정부의 이번 입국금지는 좀 제한적인 편입니다. 이게 사실상 어떻게 보면 제가 봤을 때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한시나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 혹은 중국인이라는 건 현재 시점에서는 사실 거의 없다. 숫자 자체가 많을 수가 없습니다. 우한시나 후베이성 자체가 이미 격리 및 통제 조치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서 나와서 한국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사람, 넘어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결국 이것은 미국처럼 우리가 대놓고 ‘노 중국’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방역조치의 힘을 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이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은데. 일본이 이미 우리보다 이틀 정도 앞서서 비슷한 조치를 내놨기 때문에 그런 어떤 제한적 입국 금지를 우리도 취할 것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주말에 이뤄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후베이성을 방문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중국에 있는 다른 지역을 방문했던 사람들도 사실 입국제한조치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다는 거고.

◆ 임경빈: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 중국의 모든 성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상황이고, 그리고 우한시를 벗어난, 지금 추정하기로는 500만명 정도 되는 걸로 나오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중국 전역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도 물론 60~70% 정도는 후베이성에 머물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만 나머지 베이징이나 이런 지역에 간 사람들이 비행기를 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 때문에 넓혀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노영희: 사실 이번 조치의 실효성은 제주도 18년 만에 무사증 제도를 일시 중단하는 그 부분인데요.

◆ 임경빈: 맞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한 이 지역에 대해서 입국금지를 하는 것 자체는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겁니다. 숫자가 워낙 적으니까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제주도에 무사증제도로 입국하는 걸 막게 되면 그 경우는 외국인 숫자 자체를 절대적으로 낮출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일정 정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또 하나 주목하는 것은 확진환자하고 접촉한 경우에는 밀접접촉자가 아니더라도 일단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것도 좀 더 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오히려 현재 상황에서 이런 제한적인 중국인 입국 금지 상징성이나 방역조치보다 더 우리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12번 환자의 특이케이스 관련된 문제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12번 환자 특이 케이스, 이것도 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은데.

◆ 임경빈: 제가 주말 동안에 방역 전문가들을 취재를 해보니까 12번 환자 케이스 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운이 나쁜 경우라서 우리로서는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런 이야기하더라고요. 이게 중국을 이 사람이 방문했던 이력이 최근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국내에서 감염된 것도 아니고, 일본에 가서 일본에 있는 2차 감염자한테서 감염이 된 걸로 추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현재 방역 시스템이나 혹은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금지를 한다 하더라도 미국인이나 독일인들이 비슷한 케이스, 예를 들면. 그런 케이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추적이 어렵다. 이런 문제가 있는 겁니다.

◇ 노영희: 이분이 일본에서 김포공항으로 들어와서 KTX도 타고 이것저것 많이 다니신 걸로 나와 있기 때문에 누구랑 어떻게 접촉했는지가 확인하는 게 좀 어려워서 힘들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 임경빈: 예, 지금 한창 추적 중이고요. 그런데 이런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이 본인도 나는 중국을 갔다 온 게 아니니까, 소위 말하는 방역 청정국가인 일본을 갔다 온 경우니까 내가 설마 거기에 감염됐을 거라고 생각을 안 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우리도 사실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사람이니까 최근에 중국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이니까 정밀검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경우들이 좀 생길 수 있다. 그 걱정 때문에 지금 방역 전문가들은 이걸 주목해서 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두 번째 소식은 뭡니까?

◆ 임경빈: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한 소식인데요. 중국 정부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 이런 비판은 계속 나왔던 거고요. 초기에 특히 사람 사이에 감염이 된다는 정보를 거의 한 달 정도 숨긴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어제 홍콩 의학원 연구팀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확진자 숫자 자체를 엄청나게 줄이고 있다. 이런 얘기인 겁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것에 비해서 훨씬 확진자가 많을  수 있다.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면 자기들이 이 연구팀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보니까 우한에서만 감염자가 7만5000명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깁니다. 현재 중국 정부가 발표하고 있는 중국 전체 확진자가 1만4000명 정도 되고 우한시 확진자가 4000명 정도 되니까 거의 20배 정도에 가까운 숫자가 나온 겁니다.

◇ 노영희: 20배요? 그럼 완전히 지금 중국에서 하는 정책이라고 할까, 이런 게 조금 못 믿겠다. 이렇게 가는 것 아닙니까?

◆ 임경빈: 홍콩에선 사실 그런 이야기가 나온 지 오래 됐답니다. 보니까 확진자 1명이 주변에 2~3명 병을 전파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 속도가 유지되면 6.4일 마다 감염자 수가 2배가 늘어난다. 이런 계산인 건데요. 여하간 중국 정부 감염자 숫자 줄인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었던 건데 그중에서도 사망자 숫자는 가족이 있기 때문에 그건 줄일 수 없을 거고, 그래서 결국은 감염자 숫자를 선택적으로 줄여서 병의 확산 정도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고요. 그래서 현재 감염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계속 2% 정도 선에서 맞추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겁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사실 어떻게 중국을 믿고 우리가 방역대책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까요?

◆ 임경빈: 그렇죠. 그런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확산되다 보니까 이런저런 입국과 관련된 금지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는 걸 테고. 다만 이제 조금 오히려 이 정보는 어떤 측면이 있냐면 중국 정부가 확진자 숫자를 줄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지금 확인되고 있는 2% 정도의 사망률, 그게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사망자 숫자는 고정인데 모수가 되는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금 홍콩 의료원에서 연구한 바에 따르면 오히려 사망 비율은  0.1~0.2%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는 이런 게 되는 겁니다. 사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그동안에 유행했던 메르스의 20% 정도 되는 이상 되는 사망률이나, 사스의 10% 내외의 사망률, 이것에 비해 낮은 게 사실입니다. 현재도 2% 정도니까요. 그런데 홍콩 연구 결과대로라면 오히려 더 낮아질 수 있다. 사망률이 훨씬 낮아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인 거고. 실제로 보니까 중국 이외에 다른 나라에서 사망자 숫자는 필리핀에서 나온 한 명이 지금 최초인 상황이니까 연구 결과를 계속 추적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지금 사람을 줄이는 것도 문제지만 또 치료하는 게 중요한데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있네요?

◆ 임경빈: 예, 어제 희망적인 소식이 하나 나와서 들고 왔습니다.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 병상 10000개짜리 임시병원이 불과 열흘 만에 세워졌다는 소식입니다. 어마어마한 면적인데요. 3만4000제곱미터, 그러니까 축구장 5개 넓이의 대지 위에 병원이 세워졌는데. 오늘부터 바로 환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로써 병상 부족과 시설 부족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우한시에서는 숨통이 트이게 되는 셈입니다.

◇ 노영희: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 것처럼 병원이 세워졌다고는 하는데 이게 조금 안전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 임경빈: 예, 이게 사실 열흘 전에 처음 착공할 때만 해도 일종의 해외토픽처럼 이야기가 됐거든요. 저게 가능하냐, 말이 되는 소리냐, 이랬는데 보니까 수백 대의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동원해서 24 동안 쉬지 않고 밤샘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2교대로, 그다음에는 3교대로 작업했고요. 땅을 평평하게 만든 다음에 거기에 콘크리트를 붓고 그 위에 방수 설치를 하고, 그 다음에 조립식 블록 약 20여개를 병동을 조립해서 완공했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 규모거나 혹은 규모가 더 큰 다른 병원 2개가 지금 한창 작업 중인데 조만간 오늘이나 5~6일 정도면 이미 완공돼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렇다고 합니다.

◇ 노영희: 얼마나 튼튼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에 초스피드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 임경빈: 사실 임시병동이기 때문에 가능한 건데요. 당장 이 시기 몇 달 정도만 버티면 되는 일종의 조립식 건물을 짓는 거라서 이미 2003년에 사스가 중국에서 엄청나게 유행했을 때도 비슷한 방식으로 베이징에 임시병원을 초고속으로 지어서 운영했던 경험이 이미 있습니다. 당시 전체 사스 환자의 15% 정도를 이 임시병원에서 소화했다고 하니까 이번에도 효과를 한 번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래도 과거에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좀 괜찮을 수도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임경빈: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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