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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도쿄올림픽 연기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9 10:47  | 조회 : 215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29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전 세계 어느 나라도 9회 연속 올림픽 출전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악의 경우 도쿄 올림픽 연기
-베이징, 상하이 국제 스포츠대회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
-김학범 선발 기용 폭 왜이렇게 컸을까, “더워서?”
-축구 베스트11 아직 못 정채, 모든 선수 고른 경기력
-축구 6경기 10골, 골인 선수 6명...언제 어디서 터질지 몰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스포츠 뉴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봅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하 최동호): 안녕하세요. 

◇ 노영희: 오늘의 키워드는 뭘까요?

◆ 최동호: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입니다.

◇ 노영희: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축구 우승한 것. 처음이라면서요?

◆ 최동호: 예, 이게 아시아권 대회인데 유독 23세 이하 챔피언십이 우리하고 인연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놀라시는 분 많이 계시는데 2014년에 처음 대회가 만들어졌거든요. 제4회 대회입니다. 세 번 우승 못했고 이번에 우리가 우승을 했고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거든요. 우승하기 직전에 4강에서 호주를 이기면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티켓 따냈고, 우승을 해냈죠.

◇ 노영희: 사실 저는 원래 축구 안 좋아했는데 우리 스포츠문화연구소의 최동호 소장님 때문에 제가 사실 봤습니다. 열심히 봤는데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거죠?

◆ 최동호: 예, 맞습니다. 이게 우리나라가 축구에서는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기록을 갖고 있는 나라거든요. 전 세계 어느 나라도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은 없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정말 우리의 건아들, 태극전사들 정말 훌륭합니다. 그런데요. 이게 요즘 사람들이 걱정하는 게 있더라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데, 일본에서도 지금 확진자가 나왔다는데, 올림픽 가도 됩니까? 이런 이야기 하더라고요.

◆ 최동호: 최악의 경우에,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올림픽이 연기될 수도 있죠. 

◇ 노영희: 올림픽이 연기될 수도 있어요?

◆ 최동호: 예. 이런 경우 취소된 적은 딱 두 번 있었거든요, 여태까지 전쟁 때문에. 그런데 연기된 적은 한 번도 없었죠. 그런데 최악의 경우엔 연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왜 그러느냐. 코로나바이러스가 올림픽이 7월 24일 도쿄에서 막을 올리잖아요. 그런데 이 올림픽 개막 전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잡히지가 않는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잡히지 않았는데 올림픽 때문에, 보통 올림픽 하면 선수단 규모가 1만2000~1만5000명 정도 되거든요. 관광객까지 찾아옵니다. 그러면 한 8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까지 도쿄로 온다고 가정해야 하는데, 보름 동안 도쿄로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몰려들었다가 올림픽 끝나면 전 세계로 다시 퍼져나간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그런 역할까지 하게 되잖아요. 

◇ 노영희: 물론 도쿄에 그런 건 아직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 최동호: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는다면. 그래서 7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최소한 5월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정이 돼야 한다고 보고요. 5월 이후로도 진정되지 않으면 이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볼 순 있겠죠. 이와 유사한 사례가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도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졌거든요. 

◇ 노영희: 그때 지카바이러스인가. 

◆ 최동호: 예, 그랬죠. 2016년 리우 올림픽 개막하기 전에 지카바이러스가 창궐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죠. 이때 전 세계의 보건전문가 100여 명 정도가 함께 모여서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었어요. 이때 성명서의 내용은 뭐냐면 올림픽 연기해라.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 개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다”라고 올림픽 연기를 전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촉구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선수 중에서도 나 무서워서 못 가겠다. 호주 골프 대표팀의 애덤 스콧이란 선수하고, 미국 농구 대표팀 크리스 폴을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선수들이, 우리나라에도 그때 불참한 선수가 있었거든요. 위험하기 때문에 나는 올림픽 참가 안 하겠다고 선언한 선수들도 사실 있었습니다. 다행히 올림픽 개막 전에 지카바이러스가 잡혀가지고 별 탈 없이 올림픽이 치러졌죠.

◇ 노영희: 그랬군요. 리우 올림픽 때도 그런 걱정은 있었으나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그런 바이러스 문제가 해결돼서 별 탈 없이 막을 내렸다. 그런데 이번 도쿄 올림픽은 아직 6개월 더 남았기 때문에 확산 상황을 봐야 한다 하는 얘기네요. 그런데 중국에서는 지금 스포츠 행사 같은 게 다 취소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요.

◆ 최동호: 그렇습니다. 스포츠 경기가 모두 다 취소되고 있죠. 스포츠는 그 특성상 관중이 한 공간에 많은 관중이 모이다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감염뿐만 아니라 오히려 전파는 역할을 하게 되잖아요. 예를 들면 중세 유럽에서 전염병이 돌 때, 그때는 의학이 발전하지 못해서 전염병의 감염경로나 원인을 모르니까 할 수 있는 최선의 자구책 중의 하나가 교회에 모두 모여서 기도하는 것, 신앙의 힘으로. 교회에 모두 모이다 보니까 전염병은 오히려 더 확산시키는 그런 일도 있었죠. 때문에 스포츠 경기도 중국 내에서 모두 다 취소가 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여자농구, 여자축구, 복싱, 올림픽 예선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거든요. 전부 다 취소되고 다른 나라에서 다시 일정을 잡아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고요. 또 항저우에서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열릴 예정이었던 것 취소됐고요. 올림픽 예선전뿐만 아니라,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열리는 중국의 프로스포츠 국내 경기도 전부 다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예선 관련된 경기들이 다른 나라에서 열리거나 아예 취소되거나, 이런 식이라는 거예요?

◆ 최동호: 다른 나라에서 열리게 되죠.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항저우에서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열리려고 했던 것도 취소되고.

◆ 최동호: 예,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부분의 도시에서 열릴 예정인 경기들이 모두 취소가 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우한에서 개최하려고 했던 게 취소되는 건 이해가 되는데, 우한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려고 했던 것들도 지금 다 취소된다는 거예요?

◆ 최동호: 맞습니다. 베이징이나 항저우, 또 상하이에서 열릴 국제대회 전부 다 다른 나라로 개최 장소를 옮겼고요. IOC도 예를 들면 우한에서는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이 예정돼 있었거든요. 웬만하면 우한에서 그냥 예정대로 개최하려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지켜보고 있다가 예상 외로 이게 확산 속도가 빨라지니까 급기야 취소한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일본 입장에선 사실 매우 불쾌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관광 안 가고, 이 사태 때문에 중국인들도 안 가고. 이래가지고 관광업이 문제다라고 했는데. 그리고 올림픽 특수를 노렸던 거잖아요.

◆ 최동호: 그렇죠. 올림픽 특수도 있고요. 특수뿐만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통해서 강한 일본, 뭔가 보여주고 싶은 게 있겠죠. 거기다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문제는 우리는 완전히 벗어났다. 이런 걸 근사하게 도쿄 올림픽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거거든요. 그런데 방사능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까지 겹치게 되면서 도쿄 올림픽 굉장히 악재가 지금 쌓이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죠.

◇ 노영희: 그렇군요. 좋습니다. 이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올림픽에 영향을 어떻게 미칠 것인가,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고요. 축구 이야기 한 번 해보겠습니다. 우리 23세 이하 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뤄내면서 이번에 정태욱 선수가 결승 연장전에서 1:0 결승골을 터뜨린 것 아니겠습니까.

◆ 최동호: 맞습니다. 4강전에서 우리가 호주를 2:0으로 이기고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확정을 지었고요. 결승전에 올라가서 말씀하신 대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장전에서 정태욱 선수 결승골, 1:0으로 승리했죠. 그런데 정태욱 선수도 그렇고, 정태욱 선수 수비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대표팀 우승하기까지 6경기에서 모두 10골 넣었는데 이 골 넣는 선수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때문에 이번 23세 이하 대표팀의 특징 두 가지. 우선 특출난 스타가 없다. 그런데 베스트11도 없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죠.

◇ 노영희: 두 개가 다 없네요. 그런데 어떻게 이겼어요, 우리가?

◆ 최동호: 맞습니다. 어떻게 이겼냐면 특출난 스타가 없는데 특출난 스타의 공백을 메꿔주는 23명 전 선수들의 고른 경기력이 돋보였죠. 어느 정도냐면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서 결승전까지 3경기 뛰었으니까 모두 6경기를 뛰었거든요. 이 6경기에서 선발전 멤버만 보면 조별리전 1차전 뛰고 나머지 5경기에서 선발멤버만 보면 모두 29명이 교체된 겁니다.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그러니까 1차전 중국전 뛰고, 2차전 이란전 뛸 때 선발멤버가 무려 7명 교체됐고요. 그 다음에 경기에서 6명, 8강전에서 8명, 4강전 5명, 결승전에서 3명이 선발에서 교체됐거든요. 

◇ 노영희: 왜 이렇게 많이 바꾼 거예요? 부상 당했나요?

◆ 최동호: 그제 김학범 감독이 귀국했습니다. 귀국하면서 당연히 물어봤죠. 선발 기용의 폭이 굉장히 큰데 왜 이렇게 바꿨냐. 그러니까 더워서 그랬다. 더워서 그랬다는 건 뭐냐면 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조별리그뿐만 아니라 결승전까지 염두에 두고서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골고루 출전 시간을 조정한 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체력 소모가 심한 지역에서 경기할 때 누구나 이런 생각 할 수 있겠죠. 그래서 결승전에서 아주 팔팔한 선수들 내보내서 뛰면 유리한 거니까. 그런데 누구나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이렇게 하질 못하거든요. 왜 못할까요?

◇ 노영희: 위험하잖아요, 사실은 결과가 잘 안 나오면.

◆ 최동호: 그렇죠. 위험한데 또 위험하단 이야기는 뭐냐면, 상징적으로 말씀드리면 가장 좋은 팀, 정말 센 팀의 조건은 뭐냐면 주전선수와 비주전선수의 기량 차이가 적어야겠죠. 그런데 국가대표팀 하면 잘하는 선수를 뽑는 거잖아요. 그런데 잘하는 선수 뽑아서 국가대표팀을 만들어놨는데 이 또 내부에서는 잘하는 선수와 못하는 선수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대개 보면 축구는 여러 명이 뛰는데 한 대회 보면 교체선수까지 포함해서 16명 17명 정도를 뛰게 하거든요. 그런데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 팀은 23명 중에 23명이 모두 다 뛰었다. 이렇게 보는 거죠.

◇ 노영희: 그러니까 사실 김학범 감독이 그만큼 선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 이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만약에 이게 골을 못 넣었다거나 졌다거나 이랬으면 또 막 비난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 최동호: 맞습니다. 이게 예를 들면 결과가 안 좋았으면 아직도 베스트11을 정하지 못했다, 이게 문제다라고 지적받았을 텐데 이 차이점이 뭐냐면, 선수들을 교체하면서도 고른 경기력을 보였고 또 경기력과 조직력에서 비주전선수를 교체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거든요. 이것은 평소에 훈련에서 고른 경기력과 조직력을 훈련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김학범 감독의 용병술이라고 해야 할까, 전략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것들이 이번에 어쨌든 먹혔다. 이렇게 보는 게 맞긴 맞겠군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수비 선수가 골을 넣은 것 아니에요?

◆ 최동호: 맞습니다. 이게 중요해요. 수비 선수가 골 넣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강점 중의 하나인데. 6경기에서 우리가 총 10골을 넣었거든요. 그런데 10골을 넣었는데 특출난 공격수가 있어서 이 한 선수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골 넣은 선수가 모두 6명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거죠.

◇ 노영희: 상대 입장에선 사실 난감하겠어요.

◆ 최동호: 그렇죠. 더욱더 상대 입장에선 수비하기 어려워지는 거죠.

◇ 노영희: 이제 김학범 감독이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이 목표다, 이렇게 밝혔는데 왜 금메달은 못 땁니까, 우리가?

◆ 최동호: 동메달 이상이 목표라고 이야기했거든요. 왜 동메달 이야기 나왔냐면, 김학범 감독이 자신감을 굉장히 얻은 것 같아요. 그제 귀국할 때, 2012년에 우리가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땄었거든요.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동메달 이상에 도전해보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좀 겸손한 거네요, 그러면.

◆ 최동호: 아니죠. 과감하게 자기의 목표를 밝힌 거죠.

◇ 노영희: 이게 겸손한 건 아니고. 그렇군요. 오늘 끝날 시간 다 됐지만 하나만 여쭤볼게요. 사실 얼마 전에 코비 브라이언트 NBA 농구 선수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둘째 딸하고 같이 탔던 헬리콥터에서 사고가 났는데, 이거 어떻게.

◆ 최동호: 안타까운 사고였죠. 농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는 스타거든요. 저희 세대는 마이클 조던이었습니다, 농구 하면. 마이클 조던이었는데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은 농구스타가 코비 브라이언트거든요. 그런데 이 선수가 안타깝게도 헬기 사고로 인해서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숨을 거두게 됐거든요. NBA에서도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하고 있고요. 정말 농구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죠.

◇ 노영희: 사실 예전에 성추행 논란도 한 번 있어서 좀 약간 그렇기도 했습니다만 어쨌든 농구 선수로선 엄청나게 인기 많았는데 갑자기 이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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