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10~19:00
  • 진행: 이동형 / PD: 장정우 / 작가: 홍기희,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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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최강욱 기소? 검찰, 언론 이용말고 수사 결과로 말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23 19:38  | 조회 : 101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19년 1월 23일 (목요일)
■ 대담 :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윤건영 "최강욱 기소? 검찰, 언론 이용말고 수사 결과로 말해야"

- 구로? 당과 협의 중
- 청와대 직원 내구연한 있어, 무한정 근무하면 죽어
- 텔레그램 단톡방? 사실 무근, 검찰에 설명했는데 반영 안 돼 유감 
- 유재수 참여정부 사람이니까 봐줘야한다? 감찰 무마 이야기 한 적 없어
- 검찰 인사는 정기 인사, 색안경 끼고 볼 필요 전혀 없어... 이상하게 보는 게 이상해
- 최강욱 불구속 기소? 검찰은 수사 결과로 이야기해야, 정치적 계산 언론 이용 온당치 못해
- 경제 체질 바꾸기, 방향은 200% 옳아, 반등 기미 보여 반드시 살아날 것
- 부동산, 반드시 잡을 수 있어
- 당청관계? 원팀
- 청와대 프리미엄 특혜 절대 안 돼,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 험지 출마 당에서 권유하면? 당연히 따른다
- 촛불정신 완성, 정부 여당에 힘 모아주셔야
- 야당의 발목잡기? 심해도 많이 심해 
- 한반도 비핵화? 사륜구동차, 북미 앞바퀴 남북 뒷바퀴... 뒷바퀴 힘낼 때
- 北 새 판 짜보자는 의미로 읽혀, 과감한 시도 없으면 2017년으로 돌아가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내일부터 설 명절이 시작됩니다. 이번 명절엔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마다 설 인사 나선 정치인들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될 거 같은데요. 지금 스튜디오 나와 있는 이분은 어느 곳에서 명절을 보낼지 궁금합니다.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고, 4월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건영 전 실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하 윤건영)> 네, 반갑습니다. 윤건영입니다.

◇ 이동형> 일단 설 명절 앞두고 있으니까 청취자 분들께 새해 인사 해주시죠.

◆ 윤건영> 네, 명절이 좋은 이유는 풍성하고 여유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청취자 분들께서도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연휴 되시기 기원합니다.

◇ 이동형> 청와대 나온 지 얼마나 됐습니까?

◆ 윤건영> 한 15~16일 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동안 2년 이상 청와대 근무를 하셨는데, 조금 부담감은 벗어던지신 것 같아요?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는데 지역구는 아직 결정하지 않으셨죠?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언론에서는 박영선 장관의 지역구로 간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윤건영> 요즘은 언론을 통해서 국민께 인사를 드리는 데 집중을 하고 있어서요. 구체적인 출마 지역은 의논 중에 있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당과 협의 중입니까?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구로로 가면 너무 쉬운 길을 선택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윤건영>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고요. 아직 지역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이동형> 예전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는 체력 정년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청와대에 근무할 때 스트레스로 이가 다 빠졌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임종석 비서실장도 스트레스로, 또 과중한 업무로 인해서 몸이 망가졌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어떠셨어요?

◆ 윤건영> 저는 청와대 직원들은 내구연한이 있다고 봅니다. 일종의 무한정 청와대에서 근무할 수 없고, 그렇게 하면 죽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육체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긴장하고 살아야 하니까 그런 것 같고요. 그런 것보다도 힘들게 하는 것, 제일 힘든 것은 문재인 정부가 진심을 다해서 노력했는데, 국민들이 그 진심을 몰라주실 때가 더 피곤하게 하거나, 더 어렵게 하는 것 같고요. 반대로 청와대 직원 들이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알아주면 힘든 것도 못 느끼고 하는 그런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윤건영은 문 대통령과 5년 계속 함께할 거다, 이런 말들이 중론이었는데요. 총선에 나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윤건영> 제가 크게 세 가지로 설명을 드리는데요. 첫 번째로는 청와대가 고인 물이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새롭고 능력이 있는 분들이 들어오려면 저처럼 오래된 분들이 나와 주는 게 어떠냐는 생각이었고요. 두 번째는 앞서 진행자님께서도 복심이다, 측근이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표현들을 언론에서 쓰다 보니 대통령께 누가 되고, 국정운영에 부담이 됐던 게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는 이제는 하고 싶은 말들을 해야겠다. 정부가 2년 반 동안 지나오면서 잘못한 것은 비난을 수용하고 반성해야겠지만,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은 잘했다고 이야기하는. 그러려면 안보다는 밖에서 하는 게 훨씬 더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 이동형> 하고 싶은 말을 이제는 해야겠다. 대통령이 말리거나 이러지는 않았어요?

◆ 윤건영> 네, 그러지 않았습니다.

◇ 이동형> 예비후보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내렸는데, 유재수 감찰무마의혹과 관련해 검찰조사도 받았잖습니까? 당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까?

◆ 윤건영> 당에서 그렇게 판단했으니까 검증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유재수 국장 관련해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것들이 전부 사실무근입니다. 첫 번째로 텔레그램 단톡방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자체가 아예 없었고요. 그리고 감찰무마를 제가 부탁했다는 건데, 그런 사실 자체가 없었습니다. 아울러서 그런 내용들을 검찰에 제가 충분히 설명을 했고요. 검찰에 가서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왜 그런 것들이 반영이 안 되는지 대단히 유감이고요. 공소장으로만 보면 뭔가 그럴듯하게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은데, 과연 그런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고, 조금 그렇습니다.

◇ 이동형> 있지도 않은 텔레그램 이야기는 그러면 어디에서 나온 겁니까?

◆ 윤건영>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텔테그램 방 자체는 없었습니다.

◇ 이동형> 그렇습니까? 유재수를 봐주면 어떻겠느냐, 이런 말들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고요?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언론에서 검찰 발 기사를 많이 내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으니까요. 조사받을 때도 충분히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언론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 윤건영> 그렇습니다.

◇ 이동형> 본인으로서 억울한 면이 많으시겠네요?

◆ 윤건영> 청와대 안에 있을 때 많이 보도가 됐었는데요. 상황실장으로 있을 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청와대 참모는 입이 없는 겁니다.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고, 대통령을 대변하는 거라서 제가 특별하게 제 항변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은 아니었고요. 청와대를 그만두고 나와서 지금에서야 말씀드릴 수 있고, 하나 더 말씀드리면 여전히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어서 저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조국 전 장관 공소장에 김경수, 윤건영 등이 유재수는 참여정부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공소장에 올라와 있는데, 그것도 그러면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장을 썼다고 보는 겁니까?

◆ 윤건영> 아닙니다. 참여정부 사람이라는 것은 맞죠. 그것은 팩트죠. 유재수 국장은 참여정부에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를 했으니까요.

◇ 이동형> 참여정부 사람이니까 봐줘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 윤건영> 봐줘야 한다고 감찰을 무마하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유재수 건, 또 울산시장 선거 건, 또 검찰이 어쨌든 청와대를 향해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검찰 고위급 간부들의 인사도 있었고요. 많은 언론들이 청와대 수사를 법무부가 막고 있는 형태다, 학살이라는 표현도 쓰고 있어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윤건영> 검찰 인사가 이번에 있었는데요. 이번 인사는 정기인사입니다. 정기인사를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상하게 보는 것 자체가 저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앞서 말씀하신 청와대 수사 관련된 수사팀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지도부만 바뀐 거고요. 지도부를 바꾸지 말자는 것은 인사 자체를 하지 말자는 거죠. 검찰 인사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말씀드리는 것은 검찰개혁은 필요합니다.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일부 분야의 검사들만 좋은 보직을 받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검찰의 주축을 이루는 형사공판부는 맨날 한직으로 밀려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수술을 해야 하고요. 이것은 검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에 관한 문제이고, 검찰 인사에 대해서 대한변협에서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환영 입장을 냈다고 하고요. 그래서 저는 검찰이 반발할 일인가 하고 되묻고 싶고요.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일선 검사들은 반발이 없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비정상의 정상화 아니냐, 그런 이야기로 지금 하신 말씀이 들리는데요. 오늘 추미애 장관의 중간 간부 인사가 있는 당일에 검찰이 최강욱 청와대 비서관에게 불구속 기소로 기소했단 말이죠.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검찰은 수사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수사 결과로 이야기하고, 수사 결과 법원의 판단을 얻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건데, 검찰이 언론을 이용한다든지, 정치적인 계산을 하게 되면 왜곡되고, 온당치 못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조국 장관 수사로부터 유재수 울산 지방선거 관련한 수사. 이게 청와대를 향한 수사인데,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묻죠. 검찰이 지금 정치적 수사, 혹은 하고 싶은 수사만 하고 있다, 편향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윤건영> 그 부분은 제가 설명드리는 것보다 국민들이 충분히 보고 판단을 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밖에서 보면 더 잘 보인다, 이런 말도 있는데요. 지금 나온 지 3주쯤 되셨으니까요. 나와서 보니까 어떤가요? 문재인 정부가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까?

◆ 윤건영> 사실 2019년에 세계경제가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라든지, 한일 수출규제라든지, 서민경제가 팍팍한 것은 사실이고요.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운영을 했던 참모로서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전반기를 보면 저는 전환의 시기라고 규정합니다. 보수 정부 9년 동안 비정상으로 가던 것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시기였습니다. 양극화 해소라든지, 불공정이라든지, 또 우리 경제에 있어서는 체질을 바꾸는 것에 있어서 끊임없는 노력을 했고요. 그 방향 자체는 저는 200%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민경제에 미쳤던 그런 영향들에 대해서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게 있고요. 대통령께서 2020년에 국정 화두로 확실한 변화, 과감한 변화를 말씀하셨습니다. 올해부터 그런 변화가 일어날 거라고 확신을 하고 있고요. 특히 작년 연말을 계기로 해서 반등의 기미가 보입니다, 경제에서도. 올 1월 초에 자동차와 석유 제품의 수출 실적을 보면 10%, 30% 이상씩 반등을 했고요. 작년에 조선 수주가 세계 1위를 했습니다. 경제에 있어서도 이제 반등의 기미가 보이고, 반드시 살아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동형> 경제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좋은 이야기인데요. 특히 국민들 관심이 많은 부동산 문제.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부동산이 급등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실장님은 참여정부 때도 청와대에 있지 않았습니까?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이동형> 참여정부 때도 부동산이 폭증했다는 비판을 받았단 말이죠.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출범하고 나서 부동산에 대해서 너무 나이브하게 생각했던 것 아니냐. 처음부터 강력한 정책을 실시했으면 어땠을까, 그런 지적을 하는 분들이 계세요.

◆ 윤건영>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편으로 끊어보시지 말아주셨으면 하고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지난 몇 차례의 정책들을 내놓은 것을 보면 알다시피 부동산 가격 폭등을 잡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고, 저는 반드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당청관계는 어땠습니까? 2년 반, 3년이 되어 가는데요. 야당에서는 당연히 당이 허수아비 노릇을 한 거 아니냐, 이런 공격을 하고 있어요?

◆ 윤건영> 저는 당청관계는 딱 한 마디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원팀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부분적으로의 갈등과 긴장관계는 있습니다만, 큰 틀에서 지난 2년 6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의 당청관계는 원팀의 기조를 유지해왔고, 그 틀에 맞춰서 지금 진행되고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여러 언론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으셨겠습니다만, 이번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 중 청와대 출신이 너무 많다. 그래서 청와대에 한 번 들어간 것을 경력 이용하려고 들어간 것밖에 더 되느냐.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있었다는 것을 경선 때 활용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포스터나 이런 데. 이런 이야기가 논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건영> 저는 국민들은 현명합니다. 국민들의 눈은 정확하고요. 그래서 이번 총선의 의미를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면 촛불정신의 완성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번 총선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런 중요한 총선에는 능력 있는 사람, 그리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각 당은 총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집권여당은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랬을 때 제일 중요한 문제는 청와대 출신이라고 프리미엄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특혜를 받아서는 절대 안 되고요. 민주당은 지난 1년 전에 공천룰을 이미 확정하고 시스템 공천을 해오고 있습니다. 야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시스템 공천을 뚜벅뚜벅 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청와대 출신이라고 어떠한 특혜도 저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에서는 그 점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형> 혹시 당에서 험지로 출마하라, 이런 권유가 있다고 하면 따르시겠습니까?

◆ 윤건영> 당연히요.

◇ 이동형>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면서 행정권력을 얻었고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했습니다. 지방권력까지 얻었습니다. 이번 총선 이기면 입법권력까지 얻게 되는데, 그러면 모든 권력을 차지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주십시오.

◆ 윤건영> 지난 2년 6개월,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전환의 시대였고요. 문재인 정부는 여러 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진행자님께서도 보시면 알다시피 제도화의 과정에서 번번이 길목이 막혔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지난번에 저희가 추경안을 4월에 제출했습니다. 그 4월에 제출한 추경안이 8월에 처리가 됐습니다. 추경안이라는 것은 정말 촉박해서, 시일이 촉박해서, 하루, 하루가 급한 예산입니다. 그런 예산을 4개월 동안 붙잡아놓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죠. 그리고 지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많은 법안들이 처리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데이터 3법이라든지, 아직도 처리되지 못한 공정거래법이라든지, 문재인 정부가 해오고, 그리고 촛불정신이 하려고 하던 여러 제도적인 방안들이 국회에서 막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의 의미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촛불정신의 완성이라고 하는 의미가 거기에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여당에게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 이동형> 바꿔 말하면 그동안 야당이 비판을 위한 비판, 또 국정 발목 잡기가 심했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될까요?

◆ 윤건영> 심해도 많이 심했죠.

◇ 이동형> 제가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시원하게 대답해주셨어요. 정책적인 거 하나 더 묻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는 다르게 남북관계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것은 당연히 예상됐던 거고요. 또 초반에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다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도 했었고요. 그런데 지금 2년 반, 3년 지나서 보니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이런 염려가 많아요. 북미관계도 그렇고 말이죠. 그래서 우리 정부가 너무 미국 눈치를 봤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동의하십니까?

◆ 윤건영>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저도 대북 특사로 두 번이나 갔다 왔고요. 정상회담 현장에 있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진행자께서 지적하신 부분, 그런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과정 전체를 보면요. 비핵화라는 말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이 30년 정도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30년 동안 지고지난한 과정을 거쳤는데, 지난 2년 반의 성과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70년 동안 한 번도 만나지 않던 북미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고요. 남·북·미 삼자회동도 있었습니다. 저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설명할 때마다 사륜구동차를 설명합니다. 비핵화, 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당사자입니다. 그래서 앞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사륜구동차의 앞바퀴. 뒷바퀴는 남북관계입니다. 2017년 저희가 정권을 잡고 보니까 한반도 비핵화 상황이 너무 안 좋고, 위기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에는 뒷바퀴의 힘으로 비핵화를 밀어 올렸습니다. 정상회담을 통해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남북관계를 끌어왔던 건데요. 2019년에 기억하시겠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이라든지, 판문점 삼자회동이라든지, 잘 될 듯하면서 1년을 끌어온 거였습니다. 만약에 안 될 것 같았으면 저희가 한 번 더 추가적인 동력을 만들어내는 그런 움직임이 있었겠지만, 되돌아보면 잘될 듯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안 됐습니다. 그래서 2020년, 올해는 안 되겠다. 다시 2018년으로 돌아가서 뒷바퀴가 힘을 내야 한다. 그래서 사륜구동차를 끌고 가야 한다. 앞바퀴가 안 돌아가니까.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런 일환 중 하나가 개별 방북 이야기하고 그런 것 같은데요. 북한이 거기에 대한 호응이 없습니다. 호응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 것이냐,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만.

◆ 윤건영> 맞습니다. 최근에 북한이 리선권 위원장을 외무상으로 임명했습니다. 이 양반은 군부 출신이고 저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만, 외교 경험도 없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이용호 외무상하고는 스타일이 굉장히 다릅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를 보면 이번 인사는 북한의 일종의 판 흔들기 아니냐고 봅니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미 간 회담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 새 판을 짜보자, 그런 의미로 읽힙니다. 그러면 그 변화의 방향이 구체적으로 뭐냐? 강경 기조로 되돌아가는 거냐? 아니면 유화 국면으로 돌아가는 거냐? 이것은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하는 겁니다. 북한도 뭔가 지금 변화를 해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겁니다. 그러면 저희도 개별 관광, 굉장히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뭔가 시도를 해야 합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되든, 안 되든, 성공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남북관계에 대한 과감한 시도가 없으면 다시 2017년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문재인 정권이 지금 반환점을 돌지 않았습니까?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그리고 다른 대통령과 달리 그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국민들이 한결 같은 지지를 보내줬습니다. 지금 높은 지지율을, 당도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는 것이죠. 남은 반의 임기 동안 어떤 것을 해야 할지, 청사진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을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 윤건영> 앞서 대통령께서 2020년 국정운영의 화두로 확실한 변화, 과감한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2년 반이 전환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남은 2년 반은 변화를 보여주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대통령께서 추진해왔던 공정, 포용, 혁신, 세 가지의 방향이 있습니다. 불공정의 공정사회로 만드는 것, 그리고 사회복지를 비롯한 포용국가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경제를 혁신시켜서 서민 경제를 보다 안정시키고, 보다 더 건강하게 하는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왔던 그런 기조에 맞게 남은 2년 반 동안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윤건영>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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