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지평님 / 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 출판사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15 12:04  | 조회 : 52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출판사의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고 디자인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을 출판인이라고 하는데요. 출판인들은 조금 독특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출판인은 일상적으로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읽고, 수정하고 정리합니다. 따라서 글의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좋은 글에 대한 명확한 자기 기준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바로 그 능력으로 집필을 업으로 삼는 저자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글을 쓰고 책을 펴내는 출판인은 많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좀 희한한 현상이기도 한데요. 아마도 글에 대한 독자로서의 수준이 너무 높은 탓에, 오히려 자신의 글을 쓰는 것에는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하는 책이 더 반가운데요. 바로 출판인이 쓴 책입니다. 저자인 지평님 씨는 국내 유수의 출판사에서 편집자로서 명성을 떨치다가, 십수 년 전부터는 자신의 출판사를 세워 운영하는 출판인입니다. 

<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은 우리의 지나간 날들과 현재의 풍경들을 들려주는 산문집입니다. 30여 년 동안 출판인으로 살았던 저자의 글 속에는 책을 쓰거나 책을 쓰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의 삶 하나하나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건져 올린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과, 어떤 식으로든 사람의 인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던 편집인으로서 자신의 모습이 어우러져 이 산문들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구경꾼의 역할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갈수록 재미가 들렸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글들은 관객으로 살며 내가 목격한 많은 이야기 중 몇 조각이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각자 자신의 삶에 충실했던 사람들이며, 그래서 인생이 곧 이야기가 되고, 감동이 된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은 스스로 자신의 인생에 주인공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헌사이기도 합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유년기 기억을 불러들여 현실의 문제들을 송곳처럼 돌파하는 시선이 빛날 때도 있고, 의뭉스러운 자기 비하를 곁들여 독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유머도 인상적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 감동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지평님의 <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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