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1, 22:51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김우성

방송내용

1/15(수) 프레지던트를 번역한 말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15 12:02  | 조회 : 1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어제는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총통이라는 우리말은 상당히 권위적이라는 어감이 들지요. 하지만 사실은 총통이라는 단어는 영어의 프레지던트를 번역한 한자어입니다. 우리는 프레지던트를 대통령이라고 번역하는데요, 한자말로는 총통이라고 해도 같은 뜻이 됩니다. 처음에는 프레지던트를 중국 청 왕조 말기에 백리새천덕(伯理璽天德), 보리시텐더라고 옮겼는데요, 이건 프레지던트의 발음을 따온 겁니다. 하지만 발음을 가져오면서 한자의 뜻도 나름대로 생각했습니다. 백리새천덕은 우두머리로서 옥새를 가지고 하늘의 덕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 단어가 다섯 글자나 돼서 너무 길다 보니까, 조금 간단한 말로 바꾸면서 총통이라는 번역이 새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총통은 요즘에도 우리말 대통령의 번역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총통이라는 말이 철권통치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1971년 우리나라 제7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요, 당시 김대중 후보가 박정희 후보를 두고 “이번에 박정희가 당선되면 총통제를 획책할 것이다”라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이 말이 널리 회자되면서 총통은 막강한 권한을 가진 독재자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굳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총통이라는 한자어 자체는 대통령이라는 말이나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둘 다 공화제를 채택하는 국가의 원수를 가리킵니다. 중국에서는 1912년 손중산이 신해혁명에 성공한 뒤에 중화민국임시대총통으로 역사상 첫 총통의 자리에 오른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대만의 총통을 총통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총통은 한 국가의 수반이니까, 총통이라는 표현을 쓰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이런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대만 지역 지도자’. 좀 궁색한 감이 없지 않은데요, 대만을 같은 나라로 생각하고 일국양제에 의한 통일을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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