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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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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히어로즈 김규민 선수 홈런급 팬서비스 빛나는 까닭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13 11:03  | 조회 : 175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13일 (월요일)
□ 출연자 : 김규민 키움히어로즈 선수

-저금통 동전 모아서 운동화 선물한 꼬마팬과 놀이공원 나들이
-히어로즈 오랜 팬과 제주 일대일 만남, 뇌성마비 환자 팬에게 큰 선물
-야구를 잘하는 게 최고의 팬서비스, 더 실력있는 선수되고 싶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팬이 없으면 단순한 공놀이에 불과하다” 프로스포츠에 있어서 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말인데요. 우리나라  스포츠 문화는 해외와 비교했을 때 승부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팬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이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 어린 팬과 놀이동산에 다녀오는 팬서비스를 보여주면서 화제가 된, 정말 신선한 선수가 있습니다. 팬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며 실천하는 진정한 프로의식을 가진 선수, 지금 만나봅니다. 키움히어로즈 김규민 선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규민 키움히어로즈 선수(이하 김규민): 안녕하세요. 저는 키움히어로즈의 외야수 김규민이라고 합니다.

◇ 노영희: 제가 처음 뵙는데요. 너무 인상도 좋으시고, 이렇게 야구선수가 스튜디오에 들어오시니까 키도 크고 꽉 차는 느낌이 나서 아주 좋습니다. 우선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 김규민: 지금 이제 입단한 지 9년차 된 키움히어로즈 외야수 36번 김규민이라고 합니다.

◇ 노영희: 그게 끝이에요? 되게 간단하네요. 우리 김규민 선수는 제가 보니까 1993년 1월에 태어났고, 2012년에 넥센히어로즈로 데뷔를 하셨죠. 그리고 키움히어로즈로 2019년 1월에 하시게 된 거고. KBO리그의 외야수·내야수이시고, 휘문고등학교 나오셨고. 이게 제가 알고 있는 건데요. 지금 프로 데뷔하신 지가 그러니까 정확히 얼마나 되신 겁니까?

◆ 김규민: 지금 올해가 딱 9년차가 됐어요.

◇ 노영희: 9년차, 그러면 진짜 프로 중에서도 베테랑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김규민: 아니요, 저보다 더 연차가 많으신 선배들이 많아서 아직 저는 중간도, 중간 정도도 안 되는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렇습니까. 요즘 겨울 같은 경우에는 프로야구선수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비시즌이라고 해야 하나요. 좀 약간 여유가 있는 시즌이죠. 이런 시간에는 어떻게 뭘 하고 지내세요?

◆ 김규민: 일단 개인적으로 몸도 많이 만들고, 제가 12월 달에는 원주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나와서 이제 거기 가서 중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운동하면서 지내고, 1월 달에는 개인적으로 운동하고 있어요.

◇ 노영희: 약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이 타임을 이용해서 자기 고향, 원주가 고향인가요?

◆ 김규민: 네, 네. 

◇ 노영희: 고향에 있는 학교도 찾아가보고, 개인적으로 운동도 하고, 아주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얘긴데요. 갑자기 저는 김규민 선수가 왜 화제가 됐나 봤더니 김규민 선수가 한 어린 팬하고 놀이동산에 다녀왔다. 그래서 아이 엄마가 너무 기뻤다면서 글을 올린 게 세간에 화제가 돼서 알려지게 됐단 말이에요. 이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 김규민: 이게 꼬마팬이 시즌이 끝날 때쯤에 저금통에 있는 돈을 모아서 시즌 끝나고 신발을 선물해준 거예요.

◇ 노영희: 꼬마팬이 김규민 선수에게?

◆ 김규민: 네, 네. 그래서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서 비시즌에 놀이동산을 같이 가자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녀왔는데, 그게 생각보다 이슈가 돼서 저도 조금 놀랐어요.

◇ 노영희: 그 꼬마팬은 몇 살이던가요?

◆ 김규민: 지금 8살일 거예요. 올해가 9살, 8살?

◇ 노영희: 8살 9살 된 팬이 자기가 저금통에 한 푼 두 푼 모았던 그 돈을 털어서 운동화를 사줬어요, 김규민 선수에게?

◆ 김규민: 네, 지금도 신고 왔어요.

◇ 노영희: 세상에, 너무 감동받았을 것 같은데. 원래 알던 팬이었습니까?

◆ 김규민: 네, 원래 제가 2군에 있을 때부터 자주 놀러왔던 친구예요.

◇ 노영희: 2군 시절부터. 그럼 이 꼬마팬이 정말 격려를 많이 해줬겠네요, 김규민 선수에게.

◆ 김규민: 그렇죠. 아무도 저를 몰라봐줄 때 저한테 먼저 다가와준 그런 친구였으니까요.

◇ 노영희: 세상에, 저는 이야기 들으면서 눈물이 나려고 해요. 그런데 이 아이 어머니가 쓰신 글을 보면, ‘2군에서 배트를 받고, 고척돔 시구도 해보고’ 이런 말이 있어요. 이게 무슨 말이에요?

◆ 김규민: 그것도 제가 2군에서 처음 만났을 때였는데 아이가 배트를 잘 가지고 놀길래 이거 줄까? 라고 물어봤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그냥 주게 됐는데,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던 것 같아요.

◇ 노영희: 김규민 선수가 2군에서 연습할 때 아이가 놀러 와서 김규민 선수의 배트를 가지고서 자기도 해보고, 이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너 이거 가질래? 그랬더니 좋아서 가져갔는데 그걸 가지고 또 아이가 고척돔 야구장에서 시구도 해보고, 이런 경험을 또 김규민 선수 때문에 했단 말이군요.

◆ 김규민: 저 때문인가요, 그게. (웃음)

◇ 노영희: 기회를 준 거니까. 그러면 그런 인연이 있어가지고 실질적으로는 이 아이하고의 특별한 관계가 형성된 거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그 장비, 배트도 그렇고 이런 것들은 원래 김규민 선수 개인 것을 준 거예요, 아니면 구단 걸 준 거예요?

◆ 김규민: 제 개인 것을 준 건데, 그게 솔직히 처음에는 말이 되게 많았어요. 그 큰 금액인데 어떻게 그걸 줬냐. 이런 말도 많았는데, 맞아요. 적은 가격은 아니었는데 너무 아이가 잘 가지고 놀고 그냥 조카 같은 마음으로 준 거예요. 그리고 2군 구단에서도 시합을 하다가 방망이가 깨지면 전용 쿠폰이 나오거든요. 2군에서도 그걸 지원을 다 해줘요. 방망이 쿠폰을 다 지원해줘서.

◇ 노영희: 그때 그 아이가 몇 살 때였나요?

◆ 김규민: 그때가 6살? 5살, 6살?

◇ 노영희: 남자아이에요?

◆ 김규민: 네, 남자아이요.

◇ 노영희: 5살 6살 된 남자아이가 와서 배트를 만지면서 노니까 너무 기특해서 예뻐서 그걸 너 갖고 싶니? 가져라. 그랬다는 거죠. 쿠폰 몇 장밖에 안 되는데 그거 나도 주고 나면 사실 새로 얻어야 하는 건데, 그랬군요. 그러면 이 아이가 고척돔에서 어떻게 시구를 하게 됐나요?

◆ 김규민: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런 기회를 주신 구단한테 되게 감사하죠.

◇ 노영희: 키움히어로즈에서? 아니면 넥센에서?

◆ 김규민: 그때 당시에는 넥센이었는데, 그런 기회를 주셔서 저는 되게 감사하죠. 되게 그 아이랑 저랑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 노영희: 이것은 구단주님께 감사하다 말해야겠네요. 그렇고요. 김규민 선수가 이렇게 이 아이에게만 팬서비스를 한 게 아니라 또 제주도에서는 팬 한 명에 대해서도 팬미팅을 했다고 얘기가 나오던데, 이건 무슨 말입니까? 1:1 팬을 잘 관리하시네요.

◆ 김규민: 이것은 팬미팅이라기보다 그때 제주도 여행 계획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마침 저희 팀 팬분께서 제주도 팬분이 SNS에 올린 것을 저한테 그때 딱 보내주시더라고요. 그때 제주도 팬분이 시즌이 끝났는데 넥센히어로즈 선수 한 명만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SNS에 글을 올렸는데 그걸 저한테 보내주신 거예요, 다른 팬분이. 솔직히 저는 제가 제주도 가는 걸 아무한테도 안 알렸거든요. 그런데 그걸 알고 좀 깜짝 놀라 있는 상태였는데 알고 보니까 저희 팀의 오래된 히어로즈 팬이시고,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오시기 힘든 상황이라 마침 제가 가는 김에 뵙고 오면 좋아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가 다녀온 거죠.

◇ 노영희: 본인이 제주도 갈 일이 있었는데, SNS에 넥센히어로즈 선수 한 분만이라도 봤으면 좋겠다는 팬의 간절한 소망을 보고 나라도 괜찮겠느냐, 나도 당신한테 가겠다. 이런 생각으로 팬을 만나기로 했다는 거죠.

◆ 김규민: 네, 네.

◇ 노영희: 나라도 저라도 괜찮냐, 이건 무슨 말이에요?

◆ 김규민: 그것도 저희 팀에 진짜 대단한 선수가 많잖아요. 

◇ 노영희: 누구누구가 많아요? 저는 김규민 선수밖에 모르는데.

◆ 김규민: 저희 팀에 진짜 많아요. 박병호 선배도 있고, 김하성 선수, 이정후 선수, 최원태 선수 되게 많아요. 그런데 저는 좀 그 친구들, 선배들에 비해 경력생활도 짧고 하니까 그분들이 아닌 제가 가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그런 뜻이었죠.

◇ 노영희: 너무 겸손한 거 아니에요?

◆ 김규민: 아닙니다.

◇ 노영희: 어쨌든 그렇게 겸손한 마음으로 나라도 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오래요, 흔쾌히? 당신 말도 좀 더 좋은 사람으로 보내주세요, 안 그러고?

◆ 김규민: 네, 네. 저라도 오면 감사하다고 하셔가지고 저도 되게 감사했죠.

◇ 노영희: 그런데 갔더니 그 팬이 어떤 팬이던가요?

◆ 김규민: 일단 몸이 조금 불편하신, 뇌성마비를 가지신 팬이어가지고. 그래서 제주도에서 서울 오기가 되게 힘들다고.

◇ 노영희: 몸이 불편하신 분이어서 우리 선수를 보고 싶어도 서울에 볼 수 없으니까 정말한 분이라도 나를 만나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 거였고. 그래서 정말로 나라도 괜찮으면 가겠다고 해서 가서 만나뵈었는데 상황이 그때는 몸이 불편하다는 걸 그때 보시고 알게 된 거고. 마음이 너무 아프셨을 것 같은데 어땠어요? 가슴이 정말 뭉클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보니까 어떻던가요, 솔직히?
◆ 김규민: 그냥 이것을 되게 사람들은 팬미팅이라고 하는데 그냥 그러기보다는 진짜 잠깐 뵙고 사진 찍고 얘기 나누고 사인해드리는 자리였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되게 감사했어요. 불편하거나 힘들거나 하는 건 전혀 없어가지고. 저는 되게 뜻깊은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 팬 입장에서도 너무 고마웠을 것 같은데요.

◆ 김규민: 그러면 저도 되게 감사하죠.

◇ 노영희: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우리 김규민 선수는 한 분 한 분 팬미팅이라고 하는 말까지도 너무 내가 좀 크게 말하는 것 같다, 오바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사실은 그냥 정말 내가 사람이 좋아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마운 마음으로 그분들을 만나는 거다. 이런 생각으로 사실 지금 팬들을 대한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팬하고 한 번 인연을 맺으면 계속 같이 가고 싶은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고 있다는 거네요.

◆ 김규민: 그렇죠.

◇ 노영희: 이런 팬들이 한두 분이 아닐 것 같은데 어때요? 이런 얘기가 알려지고 나면 큰일 났네.

◆ 김규민: 그러게요.

◇ 노영희: 지금 이런 팬사랑이 알려지면서 우리 선수에게 인성갑이다, 갓규민이다, 천사다. 이런 찬사가 이어지고 있단 말이에요. 이건 어떻게 보시냐고요.

◆ 김규민: 진짜 너무 감사하죠. 그런데 저는 야구로서 앞으로 갓규민이다, 라고 불릴 수 있게 더 잘하려고. 그런데 그게, 제가 야구를 잘하는 게 더 최고의 팬서비스 아닌가요, 팬분들한테는.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인성갑이라는 말로, 혹은 갓규민이라는 말 듣는 것도 참 좋긴 한데, 인간성이 착하다는 뜻으로 말씀해주시니까. 그런데 야구선수는 야구선수니까 실력으로 그런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

◆ 김규민: 네, 그게 더 제가 보기에는 최고의 팬서비스인 것 같아요, 팬들한테.

◇ 노영희: 그게 오히려 팬서비스다. 욕심이 많으시네요, 양쪽 다 가지시려고. 맞습니다. 사실 그게 제일 중요하죠. 프로선수는 실력으로 말하는 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프로선수로서의 실력도 당연히 발휘해서 잘해야 하고, 그런 실력을 많이 사랑해주는 팬이 많아야 하고, 이럴 것 같은데. 사실 이렇게 유명해지기 전부터 팬서비스를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 같은 것들도 조금 가지고 있었지 않아요?

◆ 김규민: 아니요, 제가 그냥 2군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까 이렇게 팬분들이 찾아와주시는 게 너무 감사해서 제가 그에 맞게끔 행동하는 것 같아요.

◇ 노영희: 2군하고 1군하고 그렇게 차이가 많아요? 사람들이 박수쳐주는 사람은 다 1군이에요?

◆ 김규민: 그건 아니죠. 이제 2군 분들도, 2군에 있는 선수들도 팬분들이 많은데 그런데 1군이 오히려 조금 더 많죠. 많은 편이죠.

◇ 노영희: 그렇죠. 1군은 당연히 많겠지만, 2군은 사실 그렇게 많이 노출되거나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팬이 많지는 않고. 그런데 내가 힘들 때 나를 사랑해줬던 팬들이기 때문에 더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되고 이러는 거군요.

◆ 김규민: 그렇죠.

◇ 노영희: 그런데 어렸을 때 혹시 본인도 팬인 시절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 김규민: 저 어렸을 때 야구장에 관람하러 갔던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고. 

◇ 노영희: 왜요?

◆ 김규민: 그렇게 어렸을 때 야구에 관심이 막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다른 운동도 그렇고 운동을 별로 제가 안 좋아했던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러면 왜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한 거예요?

◆ 김규민: 아니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했어요.

◇ 노영희: 그러면 본인은 운동하는데 운동에 관심이 없었다고요? 다른 사람 운동에 관심이 없었다는 건가요?

◆ 김규민: 제 운동은 했는데 제가 가서 보고 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했어요.

◇ 노영희: 상당해 냉정한 성격이군요.

◆ 김규민: 이게 하는 게 재밌지, 보는 건.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팬들이 나에게 뭔가 얘기하고 그런 걸 보니까 어때요? 팬의 마음을 이해하게 돼요?

◆ 김규민: 글쎄요. 

◇ 노영희: 잘 몰라요? 그러니까 이게 바로 그것 같아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팬서비스가 조금 다른 나라보다 팬서비스 의식이 낮다. 이런 지적들이 사실 있더라고요. 그런데 야구든 축구든 프로선수가 된다는 것은 팬하고의 교류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또 구단에서도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우리 팬들 입장에서도 그러면 좀 섭섭하지 않고, 이럴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지금 물론 프로의 자리에 있으니까 그러긴 한데 같은 운동하시는 선수들께서도 나는 팬이 너무 귀찮아,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정말 우리 팬 때문에 너무 고맙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그럴 것 같긴 하거든요. 팬서비스의 중요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구단 선수들이? 본인의 얘기만이 아니라.

◆ 김규민: 일단 저희 팀 자체는 저희 팀 주장인 상수 형께서 팬서비스의 중요성을 진짜 항상 강조하시고, 그리고 지용이 형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비시즌에 선수들 모아서 자생카페도 열고 하셔가지고 후배인 저희가 선배님들 덕분에 팬서비스 같은 것에 대해선 더 많이 강조가, 배우고 있고 강조되는 것 같아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프로농구에서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어린 팬이 하이파이브 해달라, 이랬더니 무시하고 들어가서 선수들이 너무하다. 이러면서 섭섭해하는 얘기를 듣기도 했거든요. 그런 걸 보면 어때요?

◆ 김규민: 이거 참 난감하네. 그런데 저는 이거 좀 양쪽 다 이해가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선수도 그렇고 팬도 그렇고. 만약에 선수 같은 경우에는 그 게임이 만약에 자기 때문에 졌어요. 그러면 그 죄책감 때문에 주위를 못 둘러보는 거죠. 그리고 팬인 경우에는 정말 그 선수들을 보러 시간 내서 온 건데 그 하이파이브 하는 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 이런 거여서 저는 양쪽 다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저도 그렇게 힘들었던 적이 있고. 네, 그러니까.

◇ 노영희: 기본적으로 선수 입장에서는 내가 잘했을 때나 못했을 때나 흥분상태고 조금 자기 자신이 자책감이 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배려적이지 못할 수가 있는 거고, 선수를 바라보러 간 팬 입장에서는 섭섭하기도 하고 그럴 수 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규민: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키움 히어로즈 김규민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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