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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황교안, 보수통합 의지 확실히 있어 하지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1-09 08:21  | 조회 : 159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1월 9일 (목요일)
□ 출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

- 이번 총선, 창피해서 못 나가는 겁니다. 
- 황교안, 통합에 대해서 확실하게 의지는 있어 
-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승민 이야기도 쉽지 않아 
- 당원들, 황교안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해 
- 중도를 품지 않은 보수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20대 국회, 이 거친 소용돌이를 모두 겪고 난 다음에 ‘나 안 나갈래’ 불출마 선언을 한 분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보수통합, 그리고 뜨거운 정치권 상황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김영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영희: 우리 YTN 기자 출신으로서.

◆ 김영우: 맞습니다. 제가 YTN 2기죠.

◇ 노영희: 2기, 엄청 옛날.

◆ 김영우: 창립멤버죠, 거의. 1994년도에 들어와서 95년도에 정식으로 개국했을 거예요, 아마. 개국방송을. 그래서 들어와서 개국방송을 준비했었죠. 굉장한 큰일 한 것처럼 제가 말씀드리는데. 고생 많이 했습니다.

◇ 노영희: 불출마 선언을 하시면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정치가 돌아가는 상황을 보실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선언을 하고 난 이후에 조금 달리 보입니까, 정치권의 모습이?

◆ 김영우: 어떤 시에 그런 구절이 있어요.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그렇죠. 고은 선생이 쓴 ‘그 꽃’이라는 시인데. 제가 이제 불출마 선언을 했죠. 그러다 보니까 일단 공천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까. 선거하고 관계가 없다 보니까 이제 좀 정치가 이제야 좀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느끼는 것은 이것이 우리 정치권이 정말 국민들한테 밀접한 관계에 있는 그런 이슈들 가지고 싸우면 좋은데, 지금 경제도 문제고 교육도 문제고 다 문제 아닙니까. 그런 중차대한 문제보다도 밥그릇 챙기기에 너무 열을 올리고 있다. 선거법 공수처법, 이거 정말 일반 국민들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이슈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이것 가지고 사활을 걸고 싸워왔는데 또 야당은 힘이 없어서 밀렸는데. 국민들 정서에서 봤을 때 상식적으로 얼마나 정치권이 한심해보일까, 이런 생각도 사실 들어요. 그래서 저도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현역 의원이니까, 아직은. 굉장히 죄스러운 마음이 크죠. 사실 이번에 창피해서 못 나가는 겁니다. 대단한 무슨 결심이라기보다는 네 번씩이나 저를 뽑아달라는 말을 차마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불출마 선언 했고. 또 저는 전직 두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초선 재선, 3선은 제가 자력으로 당내경선 통해서 됐습니다만 창피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도저히 안 되겠다 해서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 노영희: 창피하단 말을 두 번이나 하셨는데.

◆ 김영우: 많이 창피하니까요.

◇ 노영희: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약간 당내적인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 이슈를 다시 꺼냈습니다. 그러면 보수통합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또 보수통합에 대한 것은 언제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건지, 이런 게 궁금해진단 말이죠. 보수통합을 위한 골든타임, 언제까지일까요? 

◆ 김영우: 이게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런데 4월 15일이 21대 총선일이고요. 정식으로 후보들이 본선 후보들이 3월 26일, 27일 이때 등록하게 돼 있어요. 그전까지만 보수통합이 잘되면 좋겠죠. 그런데 그래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통합의 취지와 의미를 알리려면 후보등록보다는 훨씬 전에 되는 게 좋겠죠.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되는 것이 좋다. 특별한 골든타임이 있기보다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아요, 통합하는 데 있어서. 이런 것을 해야 합니다. 피해가서는 길이 없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황교안 대표께도 제가 개인적으로도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어요. 어제도 만나 뵙고 드렸습니다, 사실.

◇ 노영희: 그때 뭐라고 하시던가요?

◆ 김영우: 통합에 대해서 의지는 있으세요. 확실하게. 그런데 여러 가지 당내 문제도 있겠고 여러 가지 이런저런 많은 조언을 받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너무 친박들 이야기, 소위 친박들 이야기만 들으시면 안 된다. 우리는 보수는 불과 3년 전 4년 전에 다 같이 큰 죄를 지었다. 역사에 죄를 지었죠.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을 했던, 탄핵에 반대했던 우리는 분열을 했었고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역사의 죄를 지은 그런 공감대 속에서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 왜냐하면 대통령 탄핵이라고 하는 사건은 헌정사에 정말 전대미문의 사건이잖아요. 물론 탄핵의 강을 건너자, 이렇게 유승민 의원도 이야기는 했는데 그게 그냥 건너가기가 쉽지 않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탄핵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 서로 손가락질 하면서 싸우자는 이야기가 아니고, 저는 탄핵으로부터 교훈은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잘못을 따져서는 해결이 안 되지만 그 교훈은 바로 우리가 다 잘못했다는 거죠. 지금 문재인 정권이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너무 자기 마음대로 국정운영을 하는데, 사실상 지난 보수정권, 특히 박근혜 정부도 법치주의를 훼손한 측면이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한 것이고, 또 헌재의 판결을 받았는데. 그런 것으로부터 우리가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 거죠. 그래서 그런 토대 위에서 통합을 해도 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제 나름대로는 강력하게 말씀드렸고, 황교안 대표께서도 그런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셨어요. 앞으로 잘되길 바랍니다.

◇ 노영희: 큰 틀에서는 공감을 하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노선은 3월 26일 전까지지만 어쨌든 통합을 하려면 빨리 해야 한다. 이런 얘기신데요. 지금 자유한국당의 김영우 의원, 불출마 선언을 한 김영우 의원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이거 되게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계시구나, 라는 느낌을 제가 지금 지울 수가 없는데. 그렇다면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 김영우: 내려놓은 사람이 무섭습니다.

◇ 노영희: 그러네요, 진짜.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사실 지금 좀 얘기가 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김영우: 우리 자유한국당 당원들은 황교안 대표에게는 일단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그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당에 들어오셔서 당대표가 됐고 여러 가지 문재인 정권에 대한 투쟁에 있어서 가장 열심히, 진정성을 가지고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당대표는 또 보수통합을 이뤄내야 하고,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제대로 우리가 싸워야 하기 때문에 그런 투쟁 말고 개혁이라고 하는 측면에서의 어떤 개혁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어려운 거죠. 그래서 우리는 우리 당대표를 끌어내릴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봐요. 오히려 부족한 면을 지적하면서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지, 지금 이 자리에서 그냥 대표를 그만 둔다고 그러면 구심점이 없는 거죠. 그래서 통합을 하기 위해서라도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하시되, 무슨 출마하신다든지 아니면 통합에 있어서 여러 가지 어떤 기득권을 유지한다든지, 이런 것은 옳진 않겠죠.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내려놓을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당신 무조건 그만두시라, 하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발언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일단은 어떻게 통합을 이뤄낼 것인가에 힘을 보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죠.

◇ 노영희: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선 여러 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일단 고맙다. 

◆ 김영우: 그렇죠. 왜냐면 사실 그분 누가 뭐래도 대권주자 아닙니까. 대권을 향해서 가시는 분일 텐데. 일찍이 들어와서 사실 고생하는 거잖아요. 물론 지금 잘해야 대권의 길도 있는 거죠. 지금 사실 너무나 우리 정치권에는 대권병에 걸려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서로 튀는 발언을 하고, 남들 깎아내리고. 그런데 자기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하나 반성도 없이, 이런 분들 지금 많지 않습니까. 제가 누구라고 이야기 안 해도 다 아실 거예요, 국민들은.

◇ 노영희: 지금 한국당 내에 있는 인물들을 특히 말씀하시는 거죠?

◆ 김영우: 내외 다 얘기하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어쨌든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여러 가지 자유한국당의 대응전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얘기는 되고 있는데. 지금은 당대표를 흔들 때가 아니다. 당대표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잡아갈 때다. 이런 얘기로 제가 들립니다. 그런데요. 어쨌든 그러면 통합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걸 내려놔야 빅텐트가 만들어질 거다, 이런 얘기가 있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는 황 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놔야 한다.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 김영우: 그렇죠. 공천은 당대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당의 지도부는 이제 공천의 원칙, 기준, 이런 것을 정하는 것이지,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개별적인 사람을 놓고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안 된다, 라고 하기 시작하면 결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 나오고 또 저 사람이 어떤 편에 섰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 어떤 계파다.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거죠. 20대 우리 새누리당, 당시. 막장공천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 막장이 막장인 이유는 자기 사람 심어 넣으려고 했던 거잖아요. 진박 무슨 감별사들도 나오고, 대단했죠. 그것 때문에 우리 당이 추락했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기준과 명분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공천권은 투명해야 하고, 공천 과정은. 그리고 국민들 상식에 맞는 사람들 하면 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공천권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유승민 의원이 말하는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한 입장이 정확히 서야 하는 게 아니가. 그래서 황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이런 유승민 의원이 말하는 보수재건 3원칙을 받아들이려고 했는데 갑자기 취소했다. 이런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된 거예요?

◆ 김영우: 취소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3원칙도 아니에요. 그 원칙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아니 저희가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개혁보수 제대로 하고, 그다음에 탄핵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그것으로부터의 어떤 교훈을 얻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다 같이 한 번 뭉쳐보자 아닙니까. 다분히 상식적인 거기 때문에 그건 세 가지 누구의 원칙이라고 할 것도 없어요.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그것을 이제 수용하겠다고 하는 언급은 황교안 대표가 여러 차례 했어요. 그런데 이제 저는 그것을 받아들인다, 라고 하는 차원보다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 우리는 중도를 품지 않은 보수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중도를 품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개혁을 해야 하는 것이고, 도로친박당이 되면 안 되는 것이고, 탄핵으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하는 것이고, 우리가 이토록 잘못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비판하는데 왜 우리 당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가를 우리 스스로 성찰해봐야 하죠. 거기에 답이 있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우리 스스로 내려놓고 개혁을 하자는 것 아닙니까. 이 원칙에 대해서는 황교안 대표도 다 이것은 받아들이고 말고도 없어요. 기본이기 때문에. 이런 토대 위에서 통합을 해야 한다 생각하죠.

◇ 노영희: 보수재건 3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만이 갖고 있는 전매특허가 아니다. 그건 일반적으로 당연히 필요한 원칙이다. 그래서 이언주 의원, 이정현 의원, 그리고 이재오 전 의원의 국민통합연대와 손을 잡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겁니까, 그러면?

◆ 김영우: 그분들하고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죠. 그런데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물론 기존 정치권에 있는 분들하고의 통합이 현실적으로는 통합이 되겠지만 잘 생각해야 합니다. 많은 재야단체들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주로 통합 그러면 배지, 국회의원들 중심으로 다시 흩어졌다가 모였다. 이러기가 쉬운데, 감동도 별로 없죠. 감동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통합의 철학과 노선을 어떻게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가 왜 통합을 해야 하고 어떤 통합을 해야 하고,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게 떼었다 붙였다 하는 것처럼 아이들 소꿉놀이 하듯이 말이죠. 그런 역할놀이처럼 되면 안 된다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는 물론 이언주 이정현 이재오 대표, 이재오 대표께서는 이제 본인 스스로는 출마 안 한다고 그러셨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어떤 좋은 분들을 많이 소개시켜주고 연결시켜주고 우리 이제 차세대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게 좋겠죠. 그런 차원에서의 통합이다, 저는 생각하는데. 뭉칠 수 있으면 다 뭉치는 게 좋죠.

◇ 노영희: 그렇군요. 보수통합과 관련해서 각자 역할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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